겨울철 위식도역류 환자 증가,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위식도역류 증상 잘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 해 봐야
수면다원검사 통해 수면무호흡증 진단 필요
  • 등록 2023-02-03 오후 8:15:52

    수정 2023-02-03 오후 8:15:5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은 수면장애가 늘어나는 계절이다.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지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급증하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질환도 심해진다. 수면장애가 유발하는 다른 질환도 있다. 바로 위식도역류 환자이다.

보통 과식을 하고, 자주 눕다 보면 위식도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나 식도로 역류해 가슴쓰림 이나 위산 역류 등을 일으키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다.

그런데, 위식도 역류가 구강호흡,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소화기학회는 위식도 역류질환자의 74%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들을 양압기치료(CPAP·수면 중 호흡 보조 치료)를 시행한 결과 약 65%에서 위식도 역류 증상이 개선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실제로, 수면 전에 많은 양의 식사나, 야식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고, 종종 식도 역류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을 중지시키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발생하면 보통 내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지만, 호전이 잘 되지 않고 장기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구강호흡이나 수면무호흡증 때문은 아닌지 확인 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복압이 상승하면서 위장을 압박해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 안하고 무시했다가는 겨울철에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에 무리를 주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기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을 일시 멎는 무호흡이 1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할 때 진단된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이뤄지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려면 과음, 과식을 피해야 한다. 특히 복부 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서 역류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자세를 취하거나 자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고지방 식사, 술·담배, 커피, 레드와인, 초콜릿, 박하 등의 섭취는 위식도 조임 근육의 수축을 저해해 위식도 역류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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