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으면 조치했을 것"…김광호 서울청장, '이태원참사' 해명

27일 국회 국정특위 기관 보고 참석
"이임재 전 서장 보고 받고 상황 인지"
"상황 알았으면 당연히 조치했을 것"
  • 등록 2022-12-27 오후 7:24:15

    수정 2022-12-27 오후 7:24:15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참사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1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현장조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김 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에 출석해 “상황을 알았다면 당연히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오후11시36분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뒤늦게 받고 상황을 인지해 사고 대응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21분이 지난 시점이다.

그는 “보고만 받았다면 오후 11시36분 이후에 했던 조치가 (그때) 취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날 오전에 이 전 서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보고받을 때도 핼러윈과 관련해 (이태원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인식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사 당일 오전 10시35분 이 전 서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28일날 계획에 따라 해보니 범죄 신고라든지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늘도 잘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인파사고 우려와 같은 위험을 새롭게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김 청장의 사고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김 청장은 입건된 피의자 중 가장 높은 직급으로 지난 2일 첫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이야기하겠다”고 답한 뒤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특수본은 김 청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일단락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핼러윈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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