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은 A씨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박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인건비 허위 계상 19억원 △부동산 매입 목적 기획사 자금 불법 사용 11억7000만원 △기타 기획사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용도 외 사용 9000만원 △박수홍 개인 계좌로부터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씨의 부친이 “내가 횡령을 했다”고 주장하며 ‘친족상도례’를 악용해 처벌을 피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소인의 친형 A씨의 범행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일부 상가 매입에 회사 자금 11억7000만원이 불법 사용된 것 외 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A씨 부부 간 갈등은 지난해 초 박씨의 유튜브 채널에 A씨의 횡령 의혹을 폭로하는 댓글이 게재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씨는 같은 해 3월 “형이 운영한 전 소속사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박씨는 A씨가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4월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또 그간 출연료 정산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지난 4일 박씨의 부친은 검사실에서 진행된 박씨와 A씨 간 대질 조사 과정에서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배를 XX버리겠다”며 박씨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실신한 박씨는 안정을 찾고 전화 통화로 7시간 동안 대질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