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23명 집어삼켰다…정부, `원인 규명` 총력[화성공장 참사]

25일 정부 합동감식팀, 1차 현장 감식
리튬 배터리 열폭주, 많은 연기…피해 키워
주민들 불안감 증폭…안전점검 나선 정부
  • 등록 2024-06-25 오후 5:13:45

    수정 2024-06-26 오전 7:26:04

[이데일리 황영민 손의연 기자]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첫 폭발 이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참극의 현장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전지의 열폭주와 이로 인해 쏟아져 나온 연기 등이 23명이라는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 및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합동감식팀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화재 현장에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단시간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집중 감식을 진행했다”며 “정확한 감식내용은 추후 유관기관이 분석 내용을 공유한 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식적인 감식 결과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정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보면 화재 피해가 커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작업장에 있던 배터리 1개가 폭발하며 화재가 시작됐는데 이후 주변 다수의 배터리 폭발로 이어지는 데는 불과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열이 옆 배터리로 전달되며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리튬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공장엔 3만 5000개의 리튬 배터리가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했는데 제대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상구를 찾지 못해 참변을 당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현장의 안전교육은 보여주기식 절차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사고 이후 배터리 공장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끌 수 없는 불’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이 같은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정부는 리튬 일차전지 제조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 점검에 나섰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고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화성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정식 화성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때 보다 관계부처 간 철저한 협업이 중요한 때”라며 “관계 부처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신속히 사고를 수집하고 유가족 지원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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