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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22만300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7월(53만7000개) 이후 최대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 조치에도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가·접대업은 12만8000개 신규 고용이 급증했다. 직전월(6만4000개) 대비 두 배 늘면서 강한 노동시장을 견인했다. 전문·기업 서비스업(8만2000개), 정부 공공직(7만4000개), 의료 서비스업(5만8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큰 폭 늘었다.
임금 상승 속도는 가팔라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4% 늘었다. 월가 예상치(4.3%)를 상회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금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5월 인상 중단론을 거론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는 신호는 못 보고 있다”고 말했으나,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상 중단 관측을 키워 왔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해 왔다.
연준은 최악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노동시장을 잡고자 계속 금리를 올리면 경기 연착륙은 요원해질 수 있고, 그렇다고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고용과 임금의 과열을 가만히 두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떨어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7% 각각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