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감원 칼바람 속 성과급 줄인 네이버, 내달 직원들과 소통

네이버 직원 성과급 20% 이상 축소
수익성 개선 연장선으로 해석
최수연 대표, 다음 달 3일 '컴패니언 데이' 열고 설명할 듯
미 빅테크 혹독한 겨울…IBM은 3900명 감원계획 발표
  • 등록 2023-01-26 오후 3:55:00

    수정 2023-01-26 오후 7:42:45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IBM 등 코로나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미 빅테크들이 연이어 감원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035420)는 올해 지급할 성과급을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다음 달 초 여는 올해 첫 ‘컴패니언 데이’ 자리에서 성과급 축소와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다음 달 3일 오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행사인 컴패니언 데이를 연다. 이 자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방향성 등 사업 현황을 공유하면서 보상 재원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사내독립기업(CIC)과 개인별로 차이는 있으나, 올해 네이버 직원들의 성과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블라인드’ 앱 게시판엔 일부 불만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네이버노동조합도 성과급 축소 배경 등에 대해 설명을 요청한 상태다. 네이버 측은 성과급 축소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성과급 비율에 대해선 “조직과 개인별로 다르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특정 CIC 조직의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거나 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가 성과급을 축소한 것은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급성장하는 중고 거래 시장을 잡기 위해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에 약 1조6700억원의 자금을 쏟았다. 올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포시마크는 아직은 적자 회사다. 지난해 1~3분기 포시마크 누적 매출은 2억6843만달러(약 3334억원)을 기록했지만, 마케팅 강화 등의 영향으로 6044만 달러(약 7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3547억원)를 밑돌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광고 예산 집행이 줄어들면서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주 요인이다. 다만 7조원에 조금 못 미쳤던 매출은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선 이미 지난 연말부터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와 월가 대기업에 대규모 감원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한다고 알렸고, 25일에는 올해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IBM까지 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3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미국 스포티파이도 지난 23일 자사 직원의 6%(600명)를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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