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쏘아올린 연말랠리 기대…"저평가株에 기회 온다"

S&P500지수 200일선 회복…다우지수도 강세장 재진입
`공포지수` VIX지수도 20선까지 하락…투자심리 개선세
12월 계절성도 랠리에 한몫…"저평가주가 반등랠리 주도"
  • 등록 2022-12-01 오후 4:46:53

    수정 2022-12-01 오후 4:48:5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 증시에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10월과 11월 증시는 2021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공언하자 기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11월 마지막날인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 이후 3% 넘게 급등하면서 단숨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어냈다. 이는 4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다우지수도 9월 저점으로부터 이미 20% 이상 상승하면서 기술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100지수는 하루만에 4.6%나 폭등하면서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흐름이 12월에도 이어진다면 S&P500지수는 2020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가장 좋은 분기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긴축 속도 조절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를 앞둔 내년 내내 높은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번 상승세를 단순한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에서의 반등)로 치부하는 쪽도 있지만, 앞으로 예고된 이벤트 위험이 많지 않고 자산 변동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과도한 매도 포지션에 저렴해진 주식이 늘어난 상황에서 연말랠리를 기대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들어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변동성지수(VIX)는 10월 중순 35선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20선 부근으로 내려와 있다. 그 만큼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다.

CBOE VIX지수 추이


루이스 구디 윌머링 크루어드바이저스 파트너는 뉴욕 증시의 장기 상승세에 베팅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 붕괴에 좌절했었지만, 이제 2023년을 앞두고 유망 종목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다시 짤 수 있는 때가 됐다”며 “내년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연준도 통화긴축을 멈출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헬스케어와 산업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매수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주식을 사담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조 길버트 인테그리티 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올 들어 지금까지 크게 저평가됐던 주택건설이나 소매업종, 운송업종 등에 대해 고객들에게 매수 추천을 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저평가업종이 반등 랠리를 주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금까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부터 랠리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언 BoA 수석 전략가는 “1986년 이후 S&P500지수 중 연초부터 10월 말까지 10% 이상 하락한 종목들은 이후 3개월 간 평균 5.5% 상승해 지수를 1.8%포인트 초과하는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들도 통상 연말 휴가 떠나기 전에 저가 매수로 포지션을 담아두는 경향이 있다. 이에 1950년 이후 S&P500지수는 12월에 평균 1.5% 상승해, 12개월 중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애덤 사한 50파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주는 “S&P500지수가 200일선 위에 안착하게 된다면 12월에는 지금 수준에서 2%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10월 저점에서 벗어난 대규모 랠리 이후 시장 모멘텀이 강세 쪽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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