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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민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논문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가천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석사논문을 검증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보낸 공문에서 기존의 입장을 바꿔 논문 표절 여부 등을 검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7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이재명 후보) 학위논문 검증 실시 및 조치계획 제출’ 공문에 따르면 가천대는 이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검증에 착수하기로 했다. 가천대는 해당 공문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귀 기관(교육부)의 요청대로 이 전 경기도지사의 석사학위 논문을 검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가천대는 이 후보 석사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일자 교내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해당 논문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이 2005년 제출돼 검증시효가 지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교육부는 가천대에 이 후보 논문 처리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 지난달 2일 가천대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당시 교육부는 “가천대가 이 후보 석사논문에 대해 검증시효가 지나 심사할 대상이 아니라는 2016년의 판정을 유지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가천대도 검증시효를 이유로 해당 논문을 검증하기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가천대에 학위수여과정의 적절성 검증계획을 다시 요구했다. 이런 교육부 요구에 결국 가천대도 논문검증에 착수하기로 한 것.
앞서 국민대도 지난달 3일 교육부와의 공방 끝에 김건희 씨 논문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의 표절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년 대선(3월 9일)을 한달 앞둔 2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