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이재명에…윤석열 "국민 바보로 여겨"

  • 등록 2021-10-21 오후 4:48:02

    수정 2021-10-21 오후 4:48:02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기도 국정감사 중 야당 의원 질의에 ‘흐흐흐’ ‘키키키’ 등 소리내어 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국민을 바보로 여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지사는 겉보기에 야당을 조롱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우리 국민을 조롱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적반하장, 황당한 궤변, 말 바꾸기, 논점회피 등의 수법으로 위기를 피해 나갔다”며 “특히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흐흐흐’, ‘킥킥킥’ 등 매우 의도되고 과장된 웃음 연기로 이목을 엉뚱한 쪽으로 유도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사건의 본질이 달라질 수 없고 진실이 뒤바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보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이 지사를 심판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다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은 쏟아지는 의혹과 국민적 분노 속에 열리는 감사였으므로 이 지사는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해 성실한 해명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심지어 여당 의원은 (국감을 두고) ‘압승’이라는 말까지 했다”라며 이 지사 행동을 재차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날 감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자 이 지사는 연신 “흐흐흐” “큭큭큭” 등의 웃음 소리를 냈다. 그는 10분 54초간 질의응답 시간 동안 12차례에 걸쳐 웃었다.

이를 두고 야권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응답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 답변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이에 이 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지난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비웃음은 아니고 허탈한 웃음”이라면서도 “조심하시는 게 좋다”라고 여론을 의식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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