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4년간 후원’ 2023 교향악축제, 예술의전당서 개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가 열린다.

한화그룹은 다음 달 1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가 개최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5회째를 맞이한 교향악축제는 전국 17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며 18명의 협연자와 함께 25일 동안 총 17회 공연을 펼친다. ‘무한도전’(Infinite Challenge)을 부제로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한화와 함께하는 2023 교향악축제’ 포스터 (사진=한화그룹)

이번 축제는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부터 낭만주의 작곡가 베를리오즈·비제·브람스·쇼팽·말러·슈만·차이콥스키, 현대음악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대편성 관현악곡을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대구시향 부천필하모닉이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전주시향은 그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특별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거장 작곡가 죄르지리게티 주요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은 KBS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연주한다.

최근 새로 임명된 지휘자 정민과 강릉시향, 성기선과 전주시향, 정나라와 충남교향악단, 여자경과 대전시향이 보여줄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첫 교향악축제 무대에 서는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서울시향), 박인욱(대구시향)과 특별 객원 지휘자 김선욱(경기필하모닉), 유일한 상임 외국인 지휘자 다비트 라인란트(국립심포니)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세 명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처음 교향악축제 무대에 선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거장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등상과 피아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수상자 스페인 피아니스트 마르틴 가르시아,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케빈 케너의 연주가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분수 광장에 있는 대형 LED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지난해 교향악축제 기간엔 온라인으로 약 13만명, 야외광장에서 약 4000명이 축제를 관람했다.

음악당 지하공간엔 교향악축제에 참여하는 교향악단의 소개 부스뿐만 아니라 공연 음악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더 깊은 이해를, 입문자에게는 클래식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24년간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를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으며 이는 국내 메세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중이 문화예술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클래식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이 교향악축제의 후원을 시작한 2000년부터 23년간 총 394개의 교향악단과 451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라 1143곡을 연주했으며, 이 기간 누적 관객은 55만명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공로로 2006년과 2011년 메세나 대상, 2019년엔 문화공헌상을 수상했다.

이번 교향악축제의 관람권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