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협상 대상 아냐"vs이재명 "즉시 협의"…손실보상 '샅바 싸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에 소상공인 표심잡기 분주
'손실보상 100조원 투입' 김종인 발언에…송영길, '4자회동' 제안
野 "협상 대상 아니다. 50조+α 선보상제도 계획"
李 "당장 12월 임시국회 열어 실질적 논의해야"
  • 등록 2021-12-09 오후 5:13:57

    수정 2021-12-09 오후 5:13:57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이면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100조원 지원 계획을 밝혔던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과 협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즉시 협의를 시작하자”며 결단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시작은 지난 8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언론 인터뷰였다. 그는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0조원 투입을 공약했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집권하면 100조원대 투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대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진심이면 환영”이라고 화답했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4자 회동을 해서 그 취지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의 이러한 제안은 손실보상 협상과 관련한 주도권을 민주당이 쥐고 가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9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송 대표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의 (손실보상) 대처방안과 우리의 대처방안이 같을 수 없다. 민주당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윤 후보가) 집권했을 적에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도 “김 위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이라는) 말을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이 ‘당장이라도 예산을 마련해서 돈을 뿌리자’는 식으로 접근을 한다”며 “여야 협상 대상이 아님은 물론 선거에 돈 뿌리기 식 접근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기존에 약속드린 손실보장 50조원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하고 확실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주당과 별개의 손실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선보상제도를 도입, 피해를 증명할 자료를 확보하기 전에 국세청 등 행정자료를 근거로 피해액 절반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청사진이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다른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이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취임한 후 지원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하는 것이다. 당선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에 대해 공감한다면 당장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실질적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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