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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도 이어지는 거래절벽…왜

대출규제·금리인상 등으로 매수 환경 악화
"다주택자는 외곽 위주 '못난이' 매물 내놓는 반면
실수요자는 '똘똘한' 매물 아니면 거래 신중"
  • 등록 2022-05-19 오후 4:49:15

    수정 2022-05-19 오후 4:49:15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한시 유예 조치에 들어갔지만 거래절벽이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다주택자들이 외곽 위주의 ‘못난이’ 매물부터 내놓고 있는 반면, 실수요자들은 악화된 매수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똘똘한’ 매물을 찾아 신중하게 거래하는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1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매물은 6만47건으로 집계됐다. 양도세 완화 대책 시행 전인 9일(5만5509건)과 비교해 4538건이 늘어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그간 과도한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으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거래 건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74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5월이 끝나지 않은 데다 신고기한도 한 달 넘게 남아 있지만, 시장에선 매매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매매거래량 역시 1000건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3655건, 5월에는 4901건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채’를 남기려는 다주택자들이 ‘못난이’ 매물부터 내놓고 있지만,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신중한 거래를 추진하는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입지 등을 갖춘 매물을 찾으면서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집값이 높다는 생각이 있다”며 “여기에다 대출규제 강화에 금리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커진 상황이어서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유망한 지역이거나 입지가 괜찮은 곳이 아니라면 급매물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신중하게 거래에 임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다주택자들은 괜찮은 매물은 보유한 채 저렴한 지역 위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거래 소강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남, 용산 등 고가 지역은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간혹 소수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세를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며 “추후 지역별로 입지에 따른 격차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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