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가 김태호 전 홍익대 미대 교수 별세…향년 74세

패혈증으로 부산 병원에서 영면
1995년부터 '내재율' 시리즈 발표
'벌집 작가'로 잘 알려져
  • 등록 2022-10-04 오후 4:12:19

    수정 2022-10-04 오후 9:44:3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단색화 대표 작가인 김태호 화백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미술계에 따르면 김태호 화백은 최근 뇌졸증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패혈증으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이날 오전 영면했다.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 박서보 화백을 만나 추상의 세계에 들어섰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를 받았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국전에서 수차례 입상했을 뿐 아니라 2020년 하종현미술상 특별상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받았다.

고(故) 김태호 화백(사진=뉴시스).
단색화 1세대인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작가를 이은 단색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벌집 작가’로 잘 알려졌다. 1995년부터 ‘내재율(Internal Rhythm)’ 시리즈를 발표하며 단색화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작은 벌집’을 연상시키는 이 연작은 각기 다른 색을 칠해서 올리고 깎아내는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1987년부터 2016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경기도 파주에서 김태호 조형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까지 45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일본, 미국, 독일, 대만, 홍콩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며 후기 단색화 주자로 주목받았다.

국내외로 ‘내재율’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지난해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100호 작품이 2억1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1973년 제22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1976), 동아국제판화 비엔날레 대상(198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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