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발사체, 무리한 경로·조급 강행이 실패 원인" (상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누리호에 자극…발사장 공사 미비에도 감행"
"김정은 수면장애 추정…알코올·니코틴 의존 높아진 듯"
  • 등록 2023-05-31 오후 5:56:38

    수정 2023-05-31 오후 6:21:4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가정보원이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실패와 관련해 무리한 경로 변경과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조급하게 발사한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첩보도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지난 16일 딸 주애와 함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국정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현안보고를 진행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원인을 두고 “과거엔 1, 2단계의 비행경로가 일직선이었지만, 이번 발사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설정하며 횡기동을 통해 동쪽으로 무리하게 경로를 변경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여당 간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우리나라의)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고 국정원이 실패 원인의 분석을 내놨다”며 “동창리 발사장에서 1.3km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는데, 국정원에선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만리경 1호가 길이 1.3m, 무게 300kg급으로, 해상도 최대 1m 내외의 정찰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 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발사 행위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선언했지만 국정원에선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엔 조기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며 “발사 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수면장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지난 4월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며 “외국 담배와 고급 양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는 점을 볼 때 김 위원장의 알코올·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16일 공개 행보 때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하게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체중 역시 AI(인공지능) 분석 결과 약 140kg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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