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임 외교장관, 美에 “깊은 인상”…유화적 발언

친강 신임 부장, 트위터에 소회 남겨
"미국인의 근면·친절, 깊은 인상"
中, 美에 유화적 전략 취하나 '눈길'
  • 등록 2023-01-03 오후 6:15:58

    수정 2023-01-03 오후 6:15:58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장관)이 미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 친 부장은 중국의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처럼 힘을 과시함) 외교’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사진=AFP)
친 부장은 3일 오전 트위터에 “주미 중국 대사 임기를 끝낸다”면서 “취임 이후 양국 두 정상이 도달한 공감대를 성실히 이행하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위해 노력했다”는 글을 중국어와 영어로 각각 남겼다. 지난 2021년 7월 주미 중국대사 부임했던 그는 “그동안 만난 근면하고 열정적이며 친절한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지속적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과 관계에 있어 좀 더 유화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원이 대만 방문을 강행한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면 회담을 진행한 후 한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대화가 다시 재개됐다. 올해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친 부장에 대해 “그는 주미 대사로 워싱턴에 있는 동안 농구 경기에 참여해 자유튜를 던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를 시승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는 러시아의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면 이를 막았을 것이라며 온건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5∼2010년에 이어 시 주석 집권 초기를 포함하는 2011∼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교부 대변인으로 ‘중국의 입’ 역할을 맡았다. 당시 자국 입장을 강경하게 표명해 ‘전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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