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싫다'던 머스크, 경기악화 우려에 테슬라 광고낸다

테슬라 주주총회서 경기·경영환경 전망 밝혀
'광고효과 의문' 머스크 "일단 해보고 효과 확인"
"모델Y,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 될 것" 자신감도
  • 등록 2023-05-17 오후 5:30:18

    수정 2023-05-17 오후 5:31:4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텔레비전 등 전통적인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테슬라 광고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악화로 테슬라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


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광고를 집행해보고 (효과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인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광고 집행을 하지 않았던 그간의 경영 방침에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2019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광고가 싫다”는 트윗을 올릴 정도로 광고 효과에 회의적이었다.

머스크의 광고에 대한 생각을 바꾼 데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슬라도 국제 경제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며 “거시경제 측면에서 적어도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후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고금리 상황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많은 것을 비싸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의 장기 전망에 대해선 “우리는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이며 그 지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마진율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경쟁자는 상당한 손실을 보며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또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Y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차례 출시가 미뤄졌던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관해선 “올해 말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25만~50만대 인도 계획을 밝혔다.

이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 경영에 매진하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대응으로 파악된다. 그는 “트위터를 살리기 위해선 대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의가 분산됐다”며 “지난 6개월에 비해 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지난 주말 트위터의 CEO로 린다 야카리노 전(前)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선임하며 트위터 경영에서 한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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