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행인 2명을 치고 한 식당으로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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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행인 1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6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처음에는 80세로 파악됐다가 경찰 조사 결과 만 70세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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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순창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74세 남성이 몰던 1톤 화물차가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 속으로 돌진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 2916명 중 709명(24.3%)는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에서 발생했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206명(7.1%)의 3배를 넘는다.
최근 5년간 운전자 연령별 운전미숙으로 인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수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평균 12% 수준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약 30%에 달했다.
이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2018년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제도를 도입했지만 면허 반납자 수는 매년 2%가량에 불과했다.
경찰은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면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지난해부터 연간 12억 원씩 총 36억 원을 투입해 외부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2024년까지 연구 검토를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