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광폭 행보` vs 윤석열, `치안 행보`(종합)

선대위 진용 갖춘 뒤 본격 중도 확장 행보
이재명, 무주택자 서민과 주거 정책 논의
윤석열, 범죄 피해자 회복 지원 센터 방문
  • 등록 2021-12-07 오후 5:25:21

    수정 2021-12-07 오후 8:56:43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을 갖춘 뒤 중도 확장을 위한 민심 잡기에 본격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무주택자 서민들과 주거 정책을 논의하며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첫 주를 ‘약자와의 동맹’ 주간으로 선정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치안 행보로 맞불을 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모임 공간(앤드스페이스)에서 무주택자들과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를 하며 참가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1인 청년 가구,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고소득 맞벌이 등 주택청약의 사각지대에 놓인 20·30·40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현 씨(30세)는 “청약이 그나마 모두에게 공평한 제도라고 하는데, 저희에겐 그림의 떡과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대학생 이정민 씨(25세)는 “청약을 넣고 있지만 당첨 가능성이 매우 낮아 적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후보는 “청약 경쟁이 심해진 데는 분양가격과 시중가격의 차이가 워낙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주택 정책의 핵심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조세와 금융·대출 통제 정책, 거래 제한’ 등 세 가지 방식을 동원했다. 수요를 통제하면 비정상적인 집값 상승이 없을 것이라고 본 것”이라며 “그런데 시장이 다르게 반응했다. 초과 수요에 의한 주택가격 상승은 못 막는다. 일단 주택 정책의 기본 방향을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도층 외연 확장 차원에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금융경제 세미나 초청 강연에서 기본시리즈의 하나인 ‘기본대출’을 언급하며 서민의 금융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국가의 권력 자체가 신용의 원천인데, 혜택은 재산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다 본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은 ‘금융 배제’된다”며 “이것은 정의롭지 않다. 금융과 은행은 국가의 공적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부스마일센터를 방문했다. 스마일센터는 범죄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으로, 심리치료와 법률상담, 사회적 지원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후보는 센터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 안전과 보호”라며 “스마일센터는 국가에서 운영하는데 아직도 인력과 예산이 많이 부족해서 범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가 방치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한다. 정부를 맡게 되면 범죄의 예방, 그리고 피해자의 재기와 극복을 위해서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범죄 피해 지원 관련 공약을 수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와의 동맹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조카 살인죄 변호 등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 후보는 호남(전북 임실·순창·남원)을 지역구로 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전격 영입하면서 외연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이날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작성한 이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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