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차출에…'원조 친노' 이광재 출마 임박

이광재, 21일 기자회견서 강원지사 출마할 듯
"강원도민 은혜 갚는 길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
2010년 강원지사 첫 당선 후 12년 만에 재출마
  • 등록 2022-04-20 오후 5:05:11

    수정 2022-04-20 오후 9:07:0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원조 친노` 인사로 꼽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그간 출마설을 일축해왔으나, 지역 정치권과 당 지도부의 강력한 권유에 결국 호응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지사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이 의원은 20일 경기·강원·충청·경상권 주요 거점 간 고속철도망 연결을 위한 여야 국회의원 공동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강원도민의 은혜를 갚고 역사 발전에 도구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 두 기준으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강원도민에 각별한 은혜를 받았다. 30대에 국회의원을 했고, 40대에 최연소 도지사로 뽑아줬다”며 “제가 (도지사로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데, 강원도민은 10년 뒤 저를 (국회의원으로) 또 일으켜 세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종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비대위는 앞서 이 의원의 출마를 공식 요청한 데 이어 이날 강원도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또 강원 지역 원외 지역위원장 및 시장군수 대표단은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만나 이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이 늦지 않은 시일 내 결단을 내려서 강원도를 책임져 줬으면 하는 마음은 저희도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출마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강원지사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출마 요구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 강원지사 후보 공모 접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이 김진태 전 의원과 황상무 전 KBS 앵커의 경선으로 흥행을 이어가는 상황과는 대비된다.

이 의원은 17·18대 재선 의원을 지내고 2010년 강원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화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00만원의 형이 확정되면서 취임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잃었다. 또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오랜 야인 생활을 하다가 2020년 21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시갑 선거구에 당선돼 국회에 복귀했다. 이 의원이 강원지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남은 임기 2년을 포기해야 한다. 또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공석이 된 해당 지역구는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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