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PF대주단 본격 가동…증권사 PF리스크 잦아든다”

한기평, ‘PF대주단 협약 가동으로 증권사 PF리스크 안정화 기대’
증권사 PF 익스포저 중 올해 만기 도래 금액 7.8조원
브릿지론 비중↑…관리 부담 여전해
“사업장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
  • 등록 2023-05-30 오후 6:16:30

    수정 2023-05-30 오후 6:16:30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전 금융업권이 참여하는 PF대주단 협약이 본격 가동하면서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점차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PF대주단 협약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재가동됐다. 만기 연장과 신규 자금 지원 등 유동성 공급을 통해 PF사업이 급격히 부실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1조원 규모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펀드를 통해 부실 또는 부실 우려에 있는 PF 자산을 매입한다.

[자료=한국기업평가]
30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3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 총 22조2000억원)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35.2%인 총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 PF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익스포저 비중은 20.6%에 불과하나, 브릿지론 비중이 74.3%에 달해 관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2023~2024년에는 브릿지론, 2025~2026년에는 본PF의 만기 도래 시점을 앞두고 있다.

정효섭 한기평 연구원은 “브릿지론의 경우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매수한 후 부동산시장 침체와 시공비 인상으로 인해 사업성이 크게 저하됐고, 본PF는 분양경기 침체와 금융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부실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면서 “시기별로 이슈화되는 부실 PF 사업 유형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PF대주단 협약 가동으로 증권사 PF리스크는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릿지론 또는 엑시트(Exit) 분양률에 미치지 못한 본PF의 만기 집중도가 높을수록 PF대주단 협약에 따른 사업·재무적 영향이 클 것이란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증권사는 대체로 중·후순위 채권금융기관 입장에서 사업 정상화에 따른 회수 가능성 제고 효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순위채의 경우 채무 변제순위에서 다른 채권이나 예금자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뒤 마지막으로 상환받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높다.

다만, PF-자산유동화증권(ABCP) 만기 도래에 따라 증권사가 부담하는 차환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PF대주단 협약에서 결의하는 만기 연장은 기초자산인 PF대출채권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부동산 경기, 공사원가 및 금융비용 안정화 수준이 사업을 정상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업수지 저하, 추가자금 투입 등으로 채권금융기관의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공동관리절차 개시 사업장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중·후순위 채권금융기관은 PF대주단 협약에 의한 결정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중·후순위 익스포저의 높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특성으로 인해 만기 연장 시 발행사는 비용이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로 전가됨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만기 연장에 참여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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