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영토 병합 선언했지만 국경 어딘지는 몰라

크렘린궁 "헤르손·자포리자 국경 주민들과 이야기해야"
NYT "러 정치적 혼란과 즉흥성 보여줘"
우크라, 점령지 탈환 ''파죽지세''
  • 등록 2022-10-04 오후 5:12:20

    수정 2022-10-04 오후 5:12:20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러시아 정부가 최근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영토 중 일부 지역의 국경이 어디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헤르손과 자포리자의 국경에 대해서는 이 지역 주민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의 경우 러시아군이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곳도 모두 러시아의 일부로 간주할 것이라고 하면서, 헤르손과 자포리자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것이다.

NYT는 “전선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국경이 불명확하다는 사실을 러시아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러시아의 정치적 혼란과 즉흥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AFP통신)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30일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4개 주에 대한 합병 조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해당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곳은 없는 상황이다.

루한스크는 95% 이상의 면적을 러시아군이 장악했다. 인접한 도네츠크의 경우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곳은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에 그친다. 자포리자는 주(州) 전체 면적에서 러시아군이 장악한 곳이 약 60% 수준이다. 헤르손은 러시아군 장악 면적이 80% 정도다.

이런 가운데 자국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일 영상 연설에서 헤르손 일원의 소도시들이 다수 해방됐다고 밝히고 아르한겔스크와 미롤류비우카 등 지역 이름을 열거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르손 북부지역에서 현재 약 2만5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3일 러시아 하원(두마)은 우크라이나 4개 지역과 러시아의 영토 병합 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진행하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절차는 4일 비준안 상원 처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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