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공매도세력이 노리는 다른 먹잇감은?

위기설 증폭 후 다소 진정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현재 유럽 투자은행 중 공매도 최다는 BNP파리바
이탈리아 메디오방카,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다수
  • 등록 2022-10-04 오후 5:13:17

    수정 2022-10-04 오후 5:14:3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둘러싼 위기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시 공매도 세력들은 또 다른 유럽계 투자은행들을 공격 대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시장 데이터업체인 S3파트너스 데이터를 인용, 현재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가 유럽 은행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공매도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공매도 베팅액만도 16억8000만달러(원화 약 2조3970억원)에 이르고 있다.

공매도 세력들은 빌려온 주식으로 매도한 뒤 해당 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싸게 되사 갚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한다. 현재 BNP파리바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16억8000만달러는, 전체 회사 주식 거래액의 3.66%에 이른다. 이는 유럽계 17개 투자은행 중 최고 비율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BNP파리바 주가 추이


BNP파리바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28% 하락했지만,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도 현 주가대비 52%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

시장에서 위기설이 파다하게 퍼져 있는 크레디트스위스는 오히려 전체 거래 주식 중 공매도 비율이 2.42%로, 17개사 중 8번째에 불과하다.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55%나 하락한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주 자산·사업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은행 경영진은 오는 27일 새로운 전략계획 발표 때까지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스위스 금융당국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크레디트스위스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공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는 등의 신중론도 나왔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추이


앤드류 쿰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금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해 “용감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주가 수준”이라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뉴스 흐름은 계속 부정적일 것이고, 새로운 전략계획에 상당한 실행 상의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S3파트너스는 “최근 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트레이더들이 익스포저를 늘리려 할 때마다 공매도 세력들이 주가 하락 베팅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공매도 세력들은 BNP파리바에 이어 이탈리아 투자은행인 메디오방카와 독일 코메르츠방크 등에 대해서도 높은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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