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中 역할 꼭 필요해"…유승민 "北·中엔 한 없이 작아져"

李,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접견
"동북아 평화 위해 중국의 역할 부탁"
柳 "北 핵도발에 中 뭐했는지 물어봤어야"
  • 등록 2022-11-07 오후 5:18:55

    수정 2022-11-07 오후 5:18:55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한 시기”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왜 북한과 중국에게 꼭 해야 할 말을 못하고 한 없이 작아지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고조되고 있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에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이 있다. 한반도의 전쟁 불가,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 등 네 가지 합의사항은 지금도 견지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싱하이밍 대사가 말한)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과 같은 방식은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신냉전 구도를 불러올 수도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 한중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동해상의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국방’이라고 매도한 이 대표가 중국대사 앞에서는 왜 북한과 중국에게 꼭 해야 할 말을 못하고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ICBM, IRBM, SRBM, SLBM,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중단거리 미사일을 연일 소나기식으로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사실상 예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중국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물어봐야 했다”며 “문재인-시진핑의 4대 원칙이란 그것이 지켜진다면 좋겠지만 북한의 핵도발로 지금 아무 소용이 없는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다는 3不(미국 MD,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 북한의 핵도발 때문에 비핵화가 지켜지지 않고 있으니 중국의 무책임한 북핵 방치를 비판했어야 한다”며 “중국대사를 만나 최근의 안보위기에 대한 북한의 책임과 중국의 역할을 왜 강하게 따지고 해결책을 촉구하지 못했는지, 이재명 대표의 대중 저자세 외교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소위 ‘IRA’에 대해서 우리 기업들 또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다소 민감한 주제를 꺼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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