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까지 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태우기, 가맹택시 우선 배차 서비스 등을 점검하는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플랫폼택시가 등장했지만 승객이 택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당하는’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에 첫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플랫폼택시 시장을 장악하는 카카오T의 배차 유료 멤버십을 손보기 위해 관할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가맹택시 2만9820대 중 카카오 자사 가맹인 카카오T블루 택시는 2만3271대(올 6월 기준)로 80%에 육박한다. 시도별로는 서울은 73%이며, 인천·광주·대전·강원·경남등 10개 시·도는 100%일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가 이달 안에 관할부처인 국토교통부에 해당 제도 폐지를 건의하면 양 기관은 제도 폐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문제점이 명백하다고 판단될 경우 제도 개선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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