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나베 BOJ부총재 “인플레 목표치 하향 반대”

“모호한 인플레 목표, 통화정책 효과 손상시켜”
“10년만기 채권수익률 목표치 확대도 신중해야”
“임금인상, 인플레 목표치 달성 도움될지 불투명”
  • 등록 2023-02-02 오후 6:27:03

    수정 2023-02-02 오후 6:27:0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와카나베 마사즈미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2일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하향할 경우 수십년간 지켜온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 했다.

(사진=AFP)
로이터에 따르면 와카나베 BOJ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약속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absolutely no change)”며 “임금 인상과 함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카나베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BOJ의 통화정책 목적이 모호해 시장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년 만기 채권수익률 목표치를 확대하는 등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데 반해 일본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에서 ± 0.5% 정도 유지하는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 상한도 종전 0.25%였지만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5%로 높이면서 시장에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줬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시장에서 일본이 곧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고 연초 국채금리가 0.5%가 치솟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 혼란이 커지자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을 높이거나 아예 YCC정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일본은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BOJ에 YCC를 통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해야 한다며 △장기 금리 변동폭 추가 확대 △단기 금리 조정 △채권 매입량 조절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안했지만 와카나베 부총재는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모호하게 하는 것은 통화정책의 투명성과 정책 효과를 훼손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경제 안정 조치와 충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 그는 “이런 변화가 지속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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