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프라투자 채권 40% 발행했지만…경제전망 '우울'

1~4월 中지방채권 발행 한도 40% 이미 소진
교통관련 고정투자 7% 늘어…경기부양 '의지'
"2분기 GDP, 최악의 경우 1%도 가능" 전망
  • 등록 2022-05-18 오후 6:46:47

    수정 2022-05-18 오후 6:46:4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한 가운데 중국이 4월까지 예정된 관련 채권의 약 40%를 이미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AFP)
18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올해 1~4월 약 1조4000억위안(약 262조528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용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발행했다고 전날 밝혔다. 중국은 올해 대형 인프라 시설에 주로 투입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작년과 같은 3조6500억위안(약 684조448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4월까지 이미 38% 이상을 소진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79억 위안(재정부 발표 기준)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1~4월 중국의 육로 및 수로 교통의 고정자산투자 규모는 7295억위안(136조7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인프라 투자는 정부 주도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됨을 감안하면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26일 시 주석은 ‘전면적인 인프라 건설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인프라는 경제·사회 발전의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현대화된 인프라 체계를 구축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데 견고한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노력에도 중국의 2분기 경제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4월 중국 7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당국이 금리 인하, 주택 구매 자격 제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발표된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도 우한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상반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성쑹청 전 인민은행 통계국장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코로나 확산은 주로 2분기 경제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7~3.2% 범위로 제시하고, 이 중 2.1% 가량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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