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현대차 사장 "IRA 해결되지 않으면 북미 시장 큰 타격"

4일, 산업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어려움 호소
"판매 중단 시 브랜드 인지도 상당 하락 우려"
"美, 전기차 보조금 확대…우리나라도 관련 법 재고해봐야"
  • 등록 2022-10-04 오후 8:43:33

    수정 2022-10-04 오후 8:43:3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공영운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다”고 호소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의원들의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 사장은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보조금 액수가 커 고객 입장에서 저희 차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IRA 법안을 통해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7500달러(약 1075만원)에 달한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 후 곧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보조금을 지급 받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조지아주 공장은 오는 2025년에야 완공된다. 자칫 2025년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공 사장은 이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RA로 인한 (전기차) 판매망 상황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공 사장은 또 “미국 현지 공장 정상가동까지 2~3년이 걸리고,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추가로 시간이 걸린다”며 “그 기간 전기차 판매가 계속 중단되면 브랜드 인지도도 상당히 하락하고 딜러망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공 사장은 우리나라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도 재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저희의 전기차 정책도 한번은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미국은 7500달러 보조금을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책은 1년 100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어 그런 점도 산업 전략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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