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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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이동통신업계 화두는 단연 5세대 이동통신기술(5G) 상용화다. 특히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다음달 5G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이 분야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5G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통신사들의 최근 3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의 주가는 지난 6·4 지방선거 전 보편요금제 압박이 심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연중(52주)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고 있는 추세다. SK텔레콤도지난 5월 15일 연중 최저점(21만9000원)을 찍었다. KT는 지난 4월 16일, LG유플러스는 같은달 13일 각각 연중 최저점인 2만6550원, 1만17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2일부터 이날까지만 놓고 보면 16.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25.27%, 9.63% 올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달 14일 연중 최고점을(1만7900원)를 찍기도 했다.
차익실현 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순 있지만 내년 봄까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5G 서비스 개발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지선을 앞두고 보편요금제 이슈가 나왔을 때 이동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가장 위축됐지만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등세로 접어들었다”며 “이동통신주는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기존 운영환경에서 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지는 과정)이 주가 상승의 큰 모멘텀 중에 하나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거기에 따른 부가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3G(3세대 이동통신기술)에서 LTE(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바뀌었을 때 만큼 즉각적인 ARPU(사업자의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은 어렵겠지만 향후 새로운 기기·서비스나 사업모델을 통한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