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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디지탈의 ‘든든한 내편’, 美서 관세전쟁 반사익 기대
  • 마이크로디지탈의 ‘든든한 내편’, 美서 관세전쟁 반사익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회사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북미 시장 공략을 이달부터 개시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순조로운 현지 진출을 위해 미국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파커하니핀과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관세전쟁 반사이익으로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美 ‘바이오 후공정 강자’, 마·디 손잡고 소부장 대표기업 노려14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사 일회용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가 파커하니핀(PH)의 브랜드를 달고 ‘옵텍’(OrbTec™)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옵텍은 마이크로디지탈의 기존 일회용 세포배양기 ‘셀빅’과 동일한 제품이다.파커하니핀이 출시한 옵텍(OrbTec™) 오비탈락커(Orbital rocker) (사진=마이크로디지탈)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서 옵텍을 론칭했다”며 “파커하니핀이 고객사와 계약하더라도 시제품 생산·테스트 등의 단계가 필요함을 감안했을 때 의미있는 매출은 2분기 말~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1917년 설립된 파커하니핀은 산업용 기계·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 바이오와 우주·항공 분야를 신사업으로 낙점,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오 소부장 산업에서도 다운스트림(후공정)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후공정 시장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업스트림(전공정) 시장에서는 생산하는 제품이 없었는데 이번에 마이크로디지탈과 손을 잡음으로써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의 A부터 Z까지 모든 공정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파커하니핀이 전공정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제품이 없다보니 후공정 시장에서도 10% 이상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전공정 생산라인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다 마이크로디지탈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계약은 마이크로디지탈이 파커하니핀에 제품을 판매하면 이를 파커하니핀이 최종고객사에 판매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재고나 판매량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업계에서는 파커하니핀이 후공정 시장에서는 이미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펼친다면 중기 목표로 옵텍의 시장점유율 10%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시장은 올해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옵텍’ 필수…관세전쟁, 오히려 득 되나마이크로디지탈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서부터 시작된 관세대란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는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서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높은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 현지 공장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에 예민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경우 미국에서 공장을 세우려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일회용 세포배양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서 정제 장비와 함께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며 “전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장비가 일회용 세포 배양기다”라고 설명했다.현재 글로벌 전공정 시장은 독일 사토리우스와 미국 다나허그룹,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3개 회사가 과점하고 있다. 이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80~90%에 달한다. 3사는 전공정에서부터 후공정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바이오 소부장 대표기업들이다.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파커하니핀을 거쳐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마이크로디지탈 자체브랜드로 나간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가를 더 낮춰야 했을 수도 있고 판매량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마이크로디지탈이 레퍼런스를 쌓는다는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5.04.16 I 나은경 기자
유해진 "'삼시세끼' 쇼 아냐"…차승원과 실제 싸운 '김치 대란'③
  • 유해진 "'삼시세끼' 쇼 아냐"…차승원과 실제 싸운 '김치 대란'[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예능 ‘삼시세끼’ 시리즈로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동료 차승원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찐친’다운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영화 ‘야당’의 개봉을 앞두고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제목인 ‘야당’은 감형 등을 조건으로 수사기관에 마약 범죄자들과 관련한 정보를 팔아 넘기는 브로커들을 지칭하는 은어로, 실제 수사 과정 현실에도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이를 소재로 영화화한 작품은 ‘야당’이 최초다. 유해진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예능 ‘삼시세끼 라이트(Light)’ 출연 및 촬영 비하인드를 이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유해진은 예능 ‘삼시세끼’로 오랜 기간 받고있는 사랑에 대해 “‘삼시세끼’ 할 때는 늘 지지고 볶는디. 그 프로그램이 저에게 자리잡았다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삼시세끼’ 역시 내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삼시세끼’도 처음 시작 전엔 ‘이번엔 얼마나 지지고 볶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다하고 나면 아쉽고 그렇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차승원은 앞서 작품 인터뷰에서 “유해진이 ‘삼시세끼’를 안 한다면 자신도 안 할 것”이라고 털어놓으며 유해진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말을 접한 유해진은 호탕히 웃으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 역시 차승원 씨랑 똑같이 선택할 것”이라며 “늘 촬영 하기 전에 ‘아이고 이번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도 한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해 방송된 ‘삼시세끼 라이트’에선 유해진이 차승원이 끓인 고추장찌개에 몰래 ‘김치’를 넣었다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웃음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장면이 화제된 것을 아냐고 묻자 유해진은 “김치를 넣은 게 그렇게까지 큰 파장을 일으킬줄은 몰랐다”며 “저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고, 평소 음식 솜씨도 없어서 (뭔가를 먹을 때) 시원찮으면 그냥 김치를 넣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들 으레 그런 줄 알고 거기서도 그랬는데 그렇게 화제가 됐더라. 그 이후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 식당 어머님들이 내게 다가와 꼭 한 마디씩 하셨다. ‘왜 거기에다가 김치를 넣으셨어요’ ‘욕먹을 만한 짓을 하셨다, 고추장찌개에 김치를 넣으면 어떡하냐’고들 하시더라”고 토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실제 ‘삼시세끼’ 촬영 도중 차승원과 싸웠던 적은 없냐는 질문에 “그때(김치사건)가 싸운 거다”라며 “‘삼시세끼’는 쇼가 아니다. 전 그때 진짜 차승원 씨 눈치를 봤다.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너무한 것 아냐?’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놔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해진은 지난해 9월 자신의 고향 청주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극단의 40주년을 기념해 21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연극 공연을 ‘삼시세끼’ 멤버인 차승원과 손호준이 직접 관람한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서도 유해진은 “그때 나도 깜짝 놀랐다. 차승원 씨는 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호준이는 오는지 몰랐다”라며 “그런데 승원 씨 옆에 코 큰애가 있길래 그때 알아보고 너무 반가워서 ’호준아!‘ 하고 불렀다. 둘 다 정말 반갑고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유해진은 ‘야당’에서 이강수(강하늘 분)를 브로커 ‘야당’에 발탁하는 야심찬 검사 ‘구관희’ 역을 맡아 색다른 악역을 선보였다. 구관희는 이강수를 이용해 마약 사건을 직접 설계하고 해결하며 조직에서 승승장구한다. 지위를 위협하는 이들은 권력을 활용해 은밀히 뒤에서 처단한다.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2025.04.15 I 김보영 기자
GS25, 북미서 난리난 품절템 '프라임' 단독 출시
  • GS25, 북미서 난리난 품절템 '프라임' 단독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편의점 GS25가 영미권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글로벌 인기 스포츠 음료 ‘프라임 하이드레이션(PRIME HYDRATION)’을 국내 오프라인 단독으로 출시한다.유튜버인 ‘로건 폴’(오른쪽)과 ‘KSI’가 함께 론칭한 스포츠 음료 ‘프라임 하이드레이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GS25의 운영사 GS리테일(007070)은 14일 국내 유통사 독점으로 오는 16일부터 프라임 하이드레이션을 오프라인 정식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품은 구독자 약 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 유튜버 KSI와 로건 폴이 공동 개발한 음료 브랜드다.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GS25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만 2000개 전량 완판, 올해 1월에는 사전예약 3만개, 오프라인 한정 물량 3만 개 포함, 도합 7만여개가 단기간에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GS25는 이번 단독 출시를 통해 스포츠 음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함은 물론, 차별화된 글로벌 트렌드 상품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25의 스포츠 음료 매출은 2023년 14.8%, 2024년에는 18.4%, 2025년(3월까지) 16.3%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유재형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프라임 하이드레이션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와 건강 트렌드가 결합된 대표 사례”라며 “이번 GS25 단독 출시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음료 시장에서 GS25만의 독보적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4 I 한전진 기자
배주희, 최재연·이상경·권영택 '몰표'…최종 선택은? (커플팰리스2)
  • 배주희, 최재연·이상경·권영택 '몰표'…최종 선택은? (커플팰리스2)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커플팰리스2’ 최종 프러포즈 결과는 어떻게 될까.(사진=Mnet)9일 방송되는 Mnet ‘커플팰리스2(연출 이선영 CP, 정민석 PD)’ 최종회에서는 10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최종 프러포즈 결과가 공개된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싱글남녀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결과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싱글존’에서 다각 관계의 중심이었던 배주희, 서진주의 러브라인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주희는 순정 직진남 구강외과 의사 최재연과 설렘 유발자 피부과 의사 이상경, 인디 소속사 대표 권영택 3명의 남자로부터 구애를 받으며 선택의 기로에 선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서진주는 자신의 외적 이상형 황재근에게 표를 받았지만 안정적인 결혼 상대로 꼽아온 이상경의 변심을 확인한 뒤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서진주와 배주희 사이 미묘한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달은 상황. ‘커플팰리스2’ 속 얽히고 설킨 다각관계가 어떤 종지부를 찍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커플존’ 남녀들의 선택도 빠질 수 없는 관심사다. 줄곧 핑크빛 러브라인을 그려온 조영석, 김수민과 상견례까지 마친 김현중, 임시연 커플은 최종 프러포즈를 앞두고 갈등 상황에 맞닥뜨리며 끝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를 그렸다.일촉즉발의 상황도 예고됐다. 이정원은 뒤늦게 오승연과 쌍방 마음을 확인한 뒤 오신다와 관계를 정리하고 극적으로 최종 프러포즈까지 넘어온 상황. 이런 가운데 예고 영상에서는 하객으로 참석한 오신다가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라며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을 암시하며 최종 프러포즈 현장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커플팰리스2’는 싱글남녀 60인의 소개와 만남이 이뤄진 ‘스피드 트레인’에 이어 불꽃튀는 플러팅 대란이 펼쳐진 ‘스피드 데이트’, 매칭된 커플만이 입소할 수 있는 합숙 단계 ‘팰리스위크’까지 결혼을 향한 초고속 고효율 여정을 달려왔다. 특히 시즌1에서 총 12커플의 배출 신화를 쓰며 ‘커플 맛집’ 존재감을 빛낸 가운데 가운데 과연 이번 시즌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최종 프러포즈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커플팰리스2’는 9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2025.04.09 I 최희재 기자
사과꽃 필 무렵부터…‘금사과 대란’ 방어전에 최상목·송미령 출동
  • 사과꽃 필 무렵부터…‘금사과 대란’ 방어전에 최상목·송미령 출동
  • [예산(충북)=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영남) 산불피해 입은 농가지원을 위한 예산이 4000억원가량 있는데, 피해조사가 끝나는대로 추가경정예산에 추가 지원 예산을 반영할 생각이다. 스마트농원 조성, 생육관련 재해예방을 위한 과학적 농업 지원 예산이 모자라다면 더 반영하겠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최상목 부총리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예산군의 사과 과수원을 찾았다. 사과꽃 개화를 앞두고 생육상황을 살피고 스마트 과수원 조성 현황을 점검하는 등 ‘금사과 대란’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최근 수 년 동안 사과값이 크게 오른데다 올해엔 주산지인 영남지역의 대형산불 피해까지 덮쳐 사과가격 급등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재해예방시설을 확충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원활한 사과 공급, 가격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열풍방상팬 시연을 보고 있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오른쪽)과 송미령 장관(왼쪽 두번째)(사진=기재부)최 부총리와 송 장관이 이날 방문한 내포농원은 우박피해방지시설, 햇빛차단망, 방조망과 방풍망 등 다양한 재해예방시설과 무인급수시설 등을 갖췄다. 덕분에 기후 변화에도 생산이 안정적인 ‘스마트 과수원’이다. 부총리와 송 장관은 이동형 열풍방상팬 등 재해예방시설과 무인급수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열풍방상팬이란 서리 등 냉해 피해 예방을 위해 따뜻한 바람을 재배지역으로 넓게 퍼뜨리는 기계다. 이동형 방상팬은 대당 설치비용이 400만원 수준으로 3대면 1㏊(헥타르) 면적의 냉해 피해를 막아준다.특히 최 부총리는 “사과나무의 냉해 피해를 막아줄 열풍 방상팬 보급이 아직 1% 수준이라 예산이 더 필요하다”는 지역민의 호소에 “그렇다면 적극 지원해야겠다”고 답했다. 이어 “예산군에 와서 예산 얘길 하게 되네요”라고 웃음짓기도 했다.올해 사과꽃 개화기는 4월 중하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생육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꽃이 활짝 피는 만개기까지 냉해 등 피해 예방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방상팬 등 냉해 예방기계를 갖추지 못한 농가들의 어려움 등을 듣고는 재해예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할 수 있는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도 2030년까지 60개소로 늘리겠다고 했다.송미령 장관은 영남지역 산불피해에 따른 지원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사과꽃 개화기가 끝나야 피해집계가 정확히 마무리될 것”이라며 “피해 입은 과수원은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과수원, 미래형 과수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까지 산불피해 대응을 위한 필수 추경안을 만들기로 한 만큼 이를 위한 예산까지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설비·시설복구,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40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 중이다. 4월 15일까지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주택·기반시설 복구, 피해민 지원 등을 담은 산불 피해 복구계획을 이달 내 마련할 예정이다.
2025.04.09 I 김미영 기자
안철수 "이재명, 당대표 사퇴 아닌 은퇴해야…김문수, 확장성 제한"
  • 안철수 "이재명, 당대표 사퇴 아닌 은퇴해야…김문수, 확장성 제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의대생·전공의와 간담회로 대선 출마 후 첫 일정을 시작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뿐 아니라 당내 경쟁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도 견제구를 날렸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에서 열린 의대생·전공의 의료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한 것에 “이재명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히기보다 오히려 은퇴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김문수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에는 “나름대로 결심해서 출마를 하셨지만 여러분이 지금 걱정하시는 (김 장관의) 문제 중의 하나가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견제구로 볼 수 있다. 당내 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도 “시기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출마하기보다는 대선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맡지 않나 싶다”고 했다.안 의원은 결선투표 도입을 포함한 당내 경선 룰(규칙)에 관해선 “역동적인 규칙을 적용하고 역동적인 형식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후보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아무도 국민들이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여러 명의 후보가 있다. 일상적인 형식으로 하지 않고 더 역동적인 룰, 민심을 더 반영하는 그런 룰을 도입하고, 형식도 더 바꿔서 많은 사람들 관심을 끌게 한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안 의원은 한 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인 이완규 법제처장 등을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것을 옹호했다. 그는 “대통령이 존재하고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행과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의 대행의 역할은 없어 분명히 다르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 직무대행(권한대행)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결정권을 (권한대행이) 다 가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에서 의대생·사직 전공의와 간담회를 했다.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첫 공개 일정이다. 그는 첫 대선 행보로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냐.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죽고 사는 문제”라며 “의료 대란이 해결되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생각돼서 이 자리를 찾아왔다”고 출마 선언 후 첫 현장으로 의대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의료 대란을 수습할 방안으로 필수·지방의료 강화와 법률 정비,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을 제시했다.
2025.04.09 I 박종화 기자
일자리 줄고 비자발적 실업 증가…취업시장 '춘래불사춘'
  • 일자리 줄고 비자발적 실업 증가…취업시장 '춘래불사춘'
  •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를 뜻하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세도 외환위기 때보다 둔화했으며,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외환위기때보다 취업시장 악화…1인당 일자리 수 0.32개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5년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신규 구직 인원은 4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6만 3000명) 늘어난 반면, 기업들의 신규 구인 인원은 같은 기간 22.8%(4만 5000명) 감소한 15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신규 구직 인원 대비 구인 인원 비율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32를 기록했다. 3월 기준으로 1999년(0.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구인배수는 지난 1월(0.28)에도 같은 달 기준 1997년(0.2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었다.올해 1분기 구인배수는 0.33이었다. 1분기 기준 1999년(0.212), 1998년(0.238), 2009년(0.326)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소수점을 고려하면 1인당 일자리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줄었다. 코로나19 위기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0.423), 2021년(0.422)과 비교해도 일자리 상황은 확연히 안 좋아졌다.최근의 구인배수 감소는 공급(구직자 수)보다 수요(구인자 수)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구직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3만 7200명 늘어난 반면 구인 인원은 7만 1700명 줄었다. 기업들이 채용 문을 걸어 잠그며 1인당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올해 채용 규모를 낮게 잡은 것인지, 채용을 미룬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기업들이 금융위기 때만큼 현 경기를 안 좋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내외 각종 불확실성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3월 구인 인원 감소분(4만 5000명) 중 제조업에서 2만 5000명이 줄었고, 그중에서도 기계나 금속가공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감소가 컸다”며 “각종 불확실성 요인이 생기며 이를 대비해 신규 채용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역대 최저…실업급여는 최대 수준 증가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 수 증가세는 역대 최소폭으로 둔화했다.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5만 4000명) 늘었는데, 3월 기준으론 관련 집계가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지난 1월에도 상시가입자 증가율(0.8%)은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4년 1월(1.0%) 이후 최저를 기록했었다.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역대 최저로 둔화한 것은 청년 일자리는 줄어든 반면 노인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고용보험은 65세 이후엔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청년 구직자가 줄어든 반면 65세가 넘는 구직자는 늘어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이다.이런 가운데 실업급여 신청자는 지난달 1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6000명) 늘었다. 특히 3월 실업급여 지급자는 같은 기간 5.9%(3만 8000명) 증가한 69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가 닥쳤던 2021년 3월(75만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다. 구직급여 지급액(1조 510억원)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천 과장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근로자의 구직급여 지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건설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75만 4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2.7%(2만 900명) 줄어 20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이러한 수치를 종합해 보면, 일자리 증가세는 역대 최소로 둔화했고,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가장 많으며, 기업들이 신규 채용 문을 걸어 잠그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 고용시장이 최악으로 안 좋아진 것으로 요약된다.문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국내 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앞으로 부도나는 사업장, 구조조정에 나서는 사업장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사정과 지역이 힘을 합해 위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오는 6월 초 치러질 대선에선 ‘일자리’가 시대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대권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고심 중”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승복하는지 묻는 말엔 “누구라도 법 결정에 승복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며 사실상 승복 의사를 밝혔다.
2025.04.08 I 서대웅 기자
코로나 때보다 취업시장 악화…1명당 일자리 0.33개
  • 코로나 때보다 취업시장 악화…1명당 일자리 0.33개
  •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1분기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만 놓고 보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를 뜻하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세는 외환위기 때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5년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신규 구직 인원은 4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6만 3000명) 늘어난 반면, 기업들의 신규 구인 인원은 같은 기간 22.8%(4만 5000명) 감소한 15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구직 인원 대비 구인 인원 비율인 구인배수는 0.32로, 3월 기준으론 1999년(0.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구인배수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한다. 구인배수는 지난 1월(0.28)에도 같은 달 기준 1997년(0.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올해 1분기 구인배수는 0.33으로 1분기 기준 1999년(0.212), 1998년(0.238), 2009년(0.326)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낮았다. 소수점을 고려하면 1인당 일자리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줄었다. 코로나 위기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0.423), 2021년(0.422)보다도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최근 구인배수 감소는 공급(구직자 수)보다 수요(구인자 수)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구직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3만 7200명 늘어난 반면 구인 인원은 7만 1700명 줄었다. 기업들이 채용 문을 걸어잠그며 1인당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올해 채용 규모를 낮게 잡은 것인지, 채용을 미룬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기업들이 금융위기 때만큼 현 경기를 안 좋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내외 각종 불확실성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3월 구인 인원 감소분(4만 5000명) 중 제조업에서 2만 5000명이 줄었고, 그 중에서도 기계나 금속가공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감소가 컸다”며 “각종 불확실성 요인이 생기며 이를 대비해 신규 채용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한편 지난달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5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으론 관련 집계가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사회안전망에 편입된 일자리 증가세가 외환위기 때보다 둔화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상시가입자 증가율(0.8%)은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4년 1월(1.0%) 이후 최저를 기록했었다.
2025.04.07 I 서대웅 기자
불닭 먹방에 ‘단짠 조합’ 아이스크림 광고가 뜨는 이유는?
  • 불닭 먹방에 ‘단짠 조합’ 아이스크림 광고가 뜨는 이유는?[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파일러의 유해 콘텐츠 차단 솔루션 ‘에이드’.(사진=파일러)[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불닭 먹방(먹는방송)을 보니 오랜만에 매콤한 불닭볶음면이 먹고 싶어진다.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 달콤한 아이스크림 광고가 뜬다. 내 마음을 읽은 건가? 순식간에 내 저녁과 후식을 동시에 정해버렸다. 괜히 먹방을 보는 와중 화장실 곰팡이 제거제 광고가 떠서 입맛을 뚝 떨어지게 한다거나 야식을 결심한 내게 도전하듯 다이어트 약 광고가 뜨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바로 광고 기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파일러’의 광고 타깃팅 솔루션 ‘모멘트’(Moment) 덕분이다.◇광고주가 원하는 타겟에 광고 틀어…유해 콘텐츠 차단까지파일러는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가 무작위로 재생되면 지출하는 광고비는 많아지지만 그만큼 효율은 오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튜브를 사용해봤다면 남성 신체에 맞는 운동법을 추천하는 영상에서 여성 쇼핑몰 광고가 뜬다든지, 온갖 종류의 영상에 디톡스 음료 광고가 뜨는 등 엉뚱하거나 지겨운 광고를 맞이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모멘트는 광고주가 광고 목표와 자사의 광고가 뜨길 바라는 영상의 맥락, 가이드라인만 입력하면 그에 맞는 영상에 해당 광고가 뜨도록 도와준다. 만약 여성용 쇼핑몰을 운영하는 광고주가 ‘여리여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광고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2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 배경이 대학 캠퍼스인 영상 등을 선별한다. 이 영상들을 광고를 띄우면 좋을 영상으로 추천하고 실제로 해당 영상에 광고를 띄우는 식으로 솔루션이 작동한다.파일러는 광고주의 광고가 유해콘텐츠에 떠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는 일도 막는다. 유해콘텐츠 차단 솔루션 ‘에이드’(AiD)는 영상 안에 선정적인 장면이 포함돼 있거나 부적절한 언어, 혐오 표현이 들어 있다면 광고주의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 조정한다. 영상 제목·설명·댓글까지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영상이 유튜브 이용자에게 끼치는 파생 영향도 확인한다.◇저작권 침해 우려 없어…광고 성과 지표까지 제공모멘트와 에이드는 저작권 침해 우려도 덜었다. 영상 분석 과정에서 영상 정보를 참고해 벡터 정보로 변환한 후 변환한 벡터 정보를 활용해 영상의 맥락을 분석한다. 어떤 사람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면 초상권을 침해하지만 그림으로 그리면 초상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듯 기존 데이터를 파일러만의 정보 저장 방식으로 바꿨다는 말이다.모멘트와 에이드는 광고를 띄우면 좋을 영상을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효과적인 콘텐츠 광고를 틀어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플랫폼과 연동해 해당 콘텐츠에 실제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파일러는 이 기능을 지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성과 지표로까지 제공한다. 어떤 콘텐츠(채널·영상·시간대 등)에 광고가 노출됐는지, 노출 횟수·클릭률·시청률·광고비 소진 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투명한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더불어 실질적으로 광고주가 파일러의 모델이 어떤 영상들을 차단했는지도 알려준다. 노출된 횟수와 지출된 광고비만 알 수 있어 어떤 시청 층 혹은 어떤 콘텐츠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는 기존 광고 시스템의 한계를 넘었다.이제 유튜브 이용자는 관심 없는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고, 광고주는 관심 없는 사람에게 광고비를 쓰지 않아도 된다. 현재 파일러는 영상 콘텐츠 이해에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미지 혹은 줄글 중심의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각종 플랫폼에 파일러의 광고 추천 솔루션이 침투한다면 자꾸 사고 싶은 물건을 광고해줘서 이용자들의 통장이 비어갈지도 모르겠다.유해 콘텐츠에 광고주의 광고가 게재되는 걸 막는 ‘에이드’ 솔루션 운영 화면.(사진=파일러)
2025.04.05 I 김세연 기자
中 테무·쉬인 겨냥…美 소액소포 면세 폐지 5월 2일부터
  • 中 테무·쉬인 겨냥…美 소액소포 면세 폐지 5월 2일부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와 쉬인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오는 5월 2일 종료키로 했다. 테무와 쉬인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초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는데 이번에 소액 면세 혜택 종료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테무(왼쪽)과 쉬인 로고(사진=로이터)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 행정명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다음 달 2일부터 발효된다.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모든 상품에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4일에도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차단했다가 물류 대란이 일어나 하루 만에 번복한 바 있어 이번에 실제 시행될지 주목된다.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면세 소포량은 14억개를 넘었으며, 2022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세관은 하루 평균 400만개 이상의 면세 소포를 처리하고 있으며, 그중 60%가 중국발로 파악됐다.미국에서 약 100년 동안 유지해온 소액 면세 제도는 테무와 쉬인과 같은 신생 온라인 플랫폼이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이들은 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계 소비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초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그러나 중국발 소액 배송이 급증하면서 미국 정부의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불법 또는 위험한 상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좀비 마약’ 펜타닐 등의 원료가 중국에서 생산돼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의해 미국으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중국 측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마약 밀수업자들이 이 소액 면세 제도를 악용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화학 원료를 반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이에 대비해 테무와 쉬인은 미국 내 물류망을 확장하고, 대량 구매 방식으로 물품을 들여오는 등 유통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 가운데 테무는 파격적인 할인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테무의 2024년 미국 내 예상 매출은 300억 달러에 달하며 아마존은 물론, 미국의 오프라인 소매업체인 하비 로비, 파티 시티, 달러 스토어와도 경쟁하는 대안으로 부상했다.블룸버그는 “테무와 쉬인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즉시 배송보다 할인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이라며 “중국에서 개별 주문을 바로 소비자에게 직배송함으로써 대형 소매업체들이 피할 수 없는 관세 부담을 피해 갈 수 있었지만, 이번 소액 면세 조항 폐지 탓에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4.03 I 이소현 기자
스위치2, 미국선 관세 맞고 100만 원? 트럼프發 가격 대란
  • 스위치2, 미국선 관세 맞고 100만 원? 트럼프發 가격 대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적용될 ‘상호관세’를 공개하면서 미국 게이머들이 신작 게임기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수 시간 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로 기록된 닌텐도사의 게임기 스위치의 후속작 ‘스위치2’가 공개됐는데, 관세를 단순 적용할 경우 게임기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2일(한국 시간) 닌텐도는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열고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출시일은 6월 5일이다.일본 지역 계정만 일본어로 사용 가능한 일본 전용판 가격은 4만9천980엔(약 50만원), 일본 이외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국어판은 6만9천980엔(약 68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의 경우 공식 가격이 64만 8000원, 미국은 449.99달러(한화 약 66만원)로 공개됐다.그런데 스위치2 가격 발표 약 6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다. 전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인데, 닌텐도사가 있는 일본에는 24%의 상호관세를 매겼다. 일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4%의 관세를 추가로 매기겠다는 것이다.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닌텐도사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닌텐도 기기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옮긴 상태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에 46%, 캄보디아에 49%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이에 미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경우 스위치 가격이 기존보다 108~207달러(한화 약 15만~30만원)까지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49%의 관세가 부과되는 캄보디아에서 스위치2가 수입된다면, 스위치2의 미국 가격은 단순 계산으로 670달러(한화 약 98만원)까지 오른다.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게이머들의 볼멘 소리가 나온다. 누리꾼들은 “스위치2 출시일은 닌텐도가 가격을 인상하기 전까지 가장 저렴한 가격이 될 것”, “관세는 해외 기업에 상처를 주지만 우리는 불구가 된다”, “게이머들이 시민권 운동을 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데 대한 공격이며 문화적 대량 학살”, “트럼프는 게이머를 표적으로 삼았다”, “방금 스위치2 가격이 100달러 더 올랐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2025.04.03 I 김혜선 기자
‘랜더스 쇼핑페스타’ 4일 시작…역대 최대 물량 공세
  • ‘랜더스 쇼핑페스타’ 4일 시작…역대 최대 물량 공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그룹은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2025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000억원 물량으로 준비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신세계그룹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에서 반드시 사야할 제품으로 ‘랜쇼페 스타템 톱100’을 선정했다. 최대 50% 할인이다.이마트는 행사 카드 결제 시 한우 전 품목과 호주산 냉장 찜갈비를 최대 50% 할인한다. 수입 포도 전 품목 역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캐치티니핑 인기 상품과 레고 제품은 최대 50% 할인해 제공한다.오는 4일부터 6일까지는 판란(30구, 대란)을 행사 카드 결제 시 3980원에 판매한다. 또 연어 필렛회(100g, 노르웨이산)를 행사카드와 함께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3190원에 판매하고, 온가족손질민물장어(700g/박스)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2만 9900원에 선보인다.단 하루만 파격가로 만날 수 있는 행사 상품도 있다. 오는 4일 하우스 봄 수박 6Kg 미만을 9900원에, 5일엔 러시아산 대게(700g 내외)를 행사카드와 함께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봄철 이사 및 웨딩 시즌을 맞아 다이슨 가전 기획전을 열어 ‘V12s 오리진 서브마린 청소기’를 5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냉동 핫도그·피자, 군만두, 돈까스, 올리브오일, 참치액, 파스타소스, 케찹·마요네즈 등의 전 품목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또는 ‘2+1’에 판매한다.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이마트 내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는 3~4인용 라지 사이즈인 12인치 ‘홈런 피자’를 9990원에 판다. 55cm 슈퍼롱 바게트는 7980원에 판매하며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슈퍼롱피자바게트를 6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트레이더스도 같은 기간 횟감용 연어필렛(팩), 캐나다/칠레 냉장삼겹살/목심, 제스프리 루비레드키위(1.3kg, 팩) 등 인기 상품을 최대 7000원까지 할인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랜쇼페 베이스볼 필드’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저녁 시간대에도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나이트 세일’도 도입했다.스타벅스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오후 2시~8시 사이에 디카페인 커피 주문 시, 동일 음료를 한 잔 더 제공하는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랜더스페스타 특가전’을 열어 에디티드, 블루핏, 조선호텔HMR 등 차별화 상품들을 최대 63% 할인 판매한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봄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통해 특별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4.02 I 김정유 기자
대박난 성심당 ‘딸기시루’, 알고보니 ‘이것’으로 만들었네
  • 대박난 성심당 ‘딸기시루’, 알고보니 ‘이것’으로 만들었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부의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전국 지역 베이커리가 가루쌀 빵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의 인기 상품 ‘딸기시루’도 가루쌀로 만들어졌다.성심당 딸기시루.(사진=성심당 SNS)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 가루쌀 빵을 선보이고 지역 베이커리 100여곳이 참여하는 ‘2025년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사업 출범식’을 개최한다.농식품부는 쌀 과잉을 낮추고 수입 밀가루 대체를 위해 도입된 ‘가루쌀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 베이커리가 가루쌀을 원료로 한 빵류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베이커리 30곳에서 120종의 가루쌀 빵과 과자를 개발했다.가루쌀은 밀가루처럼 잘 부서지는 쌀로, 이를 이용해 빵이나 과자를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수입 밀가루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밀가루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속이 편안함 등이 가루쌀 제품의 장점으로 언급된다.그동안 개발된 가루쌀 빵은 각 지역 베이커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성심당(대전)은 과일시루 등 3종, 뚜레쥬르(전국)는 기본좋은 쌀베이글 등 8종, 그린하우스(경남 창원)는 쌀식빵 등 38종, 독일베이커리(충남 당진)는 찹쌀꽈배기 등 22종, 그라츠과자점(서울)은 샌드위치 등 23종을 개발했다.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뉴시스가루쌀 사업 출범식과 함께 개최되는 ‘한국 국제 베이커리 페어’에서는 성심당. 뚜레주르, 그린하우스, 독일베이커리, 그라츠과자점 등 우수업체 20여개소의 가루쌀 제품 전시와 소비자 시식 행사도 진행된다. 또 추첨을 통해 가루쌀로 만든 성심당 ‘딸기시루’를 방문객에게 증정할 계획이다.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딸기시루’는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고 4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돼 ‘오픈런’ 대란까지 일어난 제품이다.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는 쌀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가루쌀이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급안정과 수요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제빵 분야는 가루쌀의 활용도가 높아 확대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가루쌀 제품이 더 많이 출시되고 소비자들이 즐겨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2 I 권혜미 기자
마라톤 투자자 서한 外
  • [200자 책꽂이]마라톤 투자자 서한 外
  • △마라톤 투자자 서한(에드워드 챈슬러|420쪽|부크온)글로벌 자산운용사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의 투자전문가들이 쓴 보고서 60편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 전략을 정리했다. 책은 돈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본이 급격하게 유입되거나 경쟁이 격화하는 업종·기업은 피하고 자본 유출이 일어나면서 경쟁 상황이 덜 한 곳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선명한 세계사 1·2(댄 존스·마리나 아마랄|236·232쪽|윌북)1850년부터 1950년까지 100년간 벌어진 근현대사 속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200장을 선별해 컬러로 복원했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시험 운행 성공, 1946년 미국의 플루토늄 폭탄 실험 등 전쟁, 정치, 혁명, 대중문화,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 속 장면을 다큐멘터리 작가가 정리한 글과 함께 소개한다.△드리머(모래|372쪽|고블)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네 명의 인물이 옛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수첩을 발견한 이후부터 겪는 미스터리한 일대기를 다루는 오컬트 스릴러 장르 장편소설이다. 기이한 힘을 지닌 수첩을 중심으로 욕망으로 인한 폭력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단편 소설 ‘우리의 오리와 그를 찾는 모험’, ‘노바’ 등을 집필한 작가의 신작이다. △가운혁명(김달현|216쪽|도서출판 새빛)비의료인의 시선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과 의료대란 사태의 문제점을 진단한 책이다. 의료대란이 특정 직군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논쟁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혼란과 불안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한다.△오토파일럿(박술|156쪽|아침달)프리드리히 횔덜린, 노발리스, 게오르크 트라클 등 독일 작가들의 시집을 번역하며 한국과 독일 문학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저자가 처음으로 발간한 시집이다. 한국어와 독일어를 번갈아가며 쓴 ‘무성’을 비롯해 저자가 고등학교 자퇴 후 독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겪은 혼란 등을 담은 시와 산문 40편을 실었다. △연예계 비공식입장(이하은|384쪽|써니사이드웨스트)영화 배급사와 연예 기획사를 거쳐 매거진 에디터로 전향한 저자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한 인터뷰 모음집이다. 캐스팅, A&R, 작사, 작곡, 비주얼 디렉팅, 홍보, 마케팅, 디자인, 법무, 사회공헌 등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의 고민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2025.04.02 I 김현식 기자
사라진 치매 노인…수백 개 CCTV서 1초 만에 찾았다
  • 사라진 치매 노인…수백 개 CCTV서 1초 만에 찾았다[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사진= 트웰브랩스)[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오늘 아침 꽃무늬 스웨터를 입고 나간 할머니가 사라졌다면? 실종 신고 이후 거주지 인근을 다 뒤지고 수백 개의 폐쇄회로(CC)TV를 하나하나 집중해서 봐야 할 일이다. 잠시 CCTV 사각지대로 사라진 사이 이동 경로를 놓칠 수도 있고 잠시 다른 옆 골목을 비추는 CCTV 화면을 보는 사이 또 다른 골목의 CCTV 앞으로 지나갈 수도 있다. CCTV 1대당 1명이 집중해서 계속해서 볼 수 없어서 시간도, 인력도 많이 소모된다.하지만 이 기술만 있다면 불과 1초 만에 할머니를 찾을 수 있다. ‘꽃무늬 스웨터를 입은 채 혼자 있는 80대 여성을 찾아줘’ 혹은 ‘꽃무늬 스웨터를 입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는 키 150㎝의 80대 여성을 찾아줘’ 등의 한 문장이면 된다. 할머니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지 등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바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초거대 영상 이해 모델 ‘마렝고’와 ‘페가수스’ 기술이다.◇영상의 ‘맥락’ 이해…시간의 흐름과 주변 상황 등 함께 학습마렝고와 페가수스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영상 이해 모델이다. 사람이 경험하는 특정 상황 속에는 시간의 흐름과 주변 상황, 맥락, 이미지, 소리, 행동 등 수없이 많은 정보가 존재한다. 마렝고와 페가수스는 영상을 특정 시간 단위로 자른 이미지인 ‘프레임’으로 기억하지 않고 상황에 담긴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수학 함수인 벡터 표현으로 기억한다. 덕분에 시간의 변화에 따라 행동이나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벡터 정보들을 연결해 맥락을 이해한다. 마렝고가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찾아준다면 ‘페가수스’는 영상의 맥락을 이해한 후 텍스트로 설명해준다.이 기술들은 5초 전에는 멀쩡히 걷던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고 있다거나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가 길가의 쓰레기 더미에서 화재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덕에 불이 타오르기 시작하는 시점도 정확히 알고 있다. 마렝고는 총성이 들리는 구간을 찾아달라고 하면 총소리 오디오를 포함한 영상 구간을 찾아내기도 한다. 페가수스는 총성이 울리는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이미지와 상황은 물론 음성도 ‘텍스트’ 기반으로 똑똑하게 이해한다.카메라 위치도 구분한다. 드론으로 찍은 각도, 사람 눈높이에서 찍은 각도, 바닥에서 위로 찍은 각도 등을 다르게 인식하는 셈이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왼쪽 위에서 아래로 찍은 각도의 얼굴이 예쁘다면 해당 각도로 담은 영상 구간들을 추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실시간 CCTV는 물론 긴 영상 속 특정 장면도 발견해특히 마렝고는 실시간 CCTV 뿐만 아니라 1시간 이상의 긴 영상도 이해하고 사용자 요청에 반응한다. 일상을 찍은 1시간30분짜리 영상에서 재밌었던 시점을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어릴 적 체육대회에서 달리기 1등 했던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면 달리기 첫 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구간을 찾아달라고 해서 바로 해당 시점을 발견할 수 있다. 경찰은 CCTV로 범인을 잡을 때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지자체는 치매 노인이나 길을 잃어버린 아이를 빨리 찾아 지역 치안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트웰브랩스는 지난 2023년 우리나라 AI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말 트웰브랩스에 300만달러(약 44억원)를 투자했다. 트웰브랩스의 영상 검색 엔진은 현재 디즈니 스튜디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동영상 아카이브 활용에도 쓰이고 있다.
2025.03.30 I 김세연 기자
“최대 반값에 팔아요”…이마트, ‘프리 랜더스 쇼핑페스타’
  • “최대 반값에 팔아요”…이마트, ‘프리 랜더스 쇼핑페스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는 오는 30일까지 최대 반값에 주요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 랜더스 쇼핑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이마트 문현점 축산 매장. (사진=이마트)대표 상품으로 호주산 냉장 달링다운와규 윗등심살과 불고기(각 100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각 정상가 6380원, 4380원에서 50% 할인한 3190원, 2190원에 판매한다.또한 이마트는 초록색 껍질에 핑크색 과육이 돋보이는 포멜로 자몽(베트남산)을 대형마트 최초로 출시한다. 가격은 0.8kg~1kg 크기 1개 6980원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통합 매입을 통해 35t 가량의 물량을 준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가공식품군에선 ‘동원 개성 왕교자(1140g)’, ‘CJ 비비고 새우왕교자(315g*2)’ 등 인기 냉동 교자만두 8종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하고, G7 와인 4종(카베르네소비뇽/메를로/샤도네이/소비뇽블랑)을 7900원에 2병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한다.또한 초콜릿 전 품목은 2개 구매 시 1개를 증정하고, 부침가루, 튀김가루(노브랜드제외), 냉동 돈까스 6종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가격에 판매한다.더불어 코디 키친타월을 비롯해 주방세제, 핸드워시, 마스크 등 주요 생활용품 중 인기 상품군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한다.이외에도 테팔 매직핸즈 전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하고 ‘테크 삶아빤듯 딥클린 세탁세제(1.8L*2)’를 4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주말 중 단 하루만 할인하는 상품도 있다. 29일에는 ‘한입쏙 딸기(480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00원 할인한 2850원에, ‘후레쉬 계란(대란/30구)’를 4880원에, 냉장 한우 국거리(양지제외) 1+등급 100g을 2080원에 판매한다.30일에는 수입 돈삼겹살, 목심(냉장) 100g을 880원에, ‘바로이쌀(10kg)’을 2만 2900원에, 황태채(400g)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9000원 할인한 1만 2980원에 판매한다.정우진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앞두고 금주 주말에도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고, 다가오는 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혜택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행사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8 I 김정유 기자
차량용 요소 국내생산 없던일로…‘수입국 다변화’로 돌파구
  • 차량용 요소 국내생산 없던일로…‘수입국 다변화’로 돌파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차량용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중국 외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비축분을 더 늘리기로 했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채산성이 낮아 대안에서 아예 빠졌다. (사진=연합뉴스)요소는 지난 2011년 국내생산 중단 이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격이 싸고 거리가 가까운 중국산 비중이 2023년 기준 88.1%에 달했다. 이에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 직후인 지난 2021년 11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요소 대란이 발생했고, 우리 물류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2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공급망안정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요소 수급 안정화 효과와 비용부담, 정책 유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달청이 요소를 구매 후 기업 창고에 보관하고, 기업은 보관관리 및 재고 순환하는 방식으로 비축을 확대(54→70일분)하고 △수입국 다변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료=기재부)먼저 비축 확대를 위해 현행 입·출고료(약 5억원)만 지원한 방식에서 입·출고료 외에도 보관료(약 10~20억원)를 추가로 지원해 1만 3500t(54일분)이던 물량을 1만7500t(70일분)까지 늘린다. 또한 중동·유럽 등 추가 수입선 확보를 위한 수입단가 차액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중국 외 제3국에서 수입하면 수입단가 차액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지만, 낮은 보조율(50%) 탓에 베트만과 일본 등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서만 수입해왔다. 그러나 보조율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려 중동이나 유럽 등 추가 수입국 다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수급 안정화 효과가 크다고 평가된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비용부담이 크고, 그 부담 규모도 변동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를테면 요소 수입 가격이 10% 하락하면 운영적자 보전으로 20년간 정부 부담금이 600억원 증가한다. 아울러 공장 건설기간 등을 감안하면 빨라도 2030년부터 생산이 가능해 당장 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정부 관계자는 “비축 확대 및 수입국 다변화 조합 방식은 수급 안정화 효과가 국내생산 대비 상대적으로 작지만 비용 부담이 작고 정책 유연성이 높다”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과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수입 다변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설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차량용 요소 수급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비축 확대 및 수입 다변화 관련한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2025.03.25 I 강신우 기자
사무실 내 자리까지 커피 배달…“음료 흘리면 닦으러 오네”
  • 사무실 내 자리까지 커피 배달…“음료 흘리면 닦으러 오네”[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엑스와이지의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브루’.(사진=엑스와이지)[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3월 때 아닌 추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카페로 모여든다. 영하를 기록하는 온도에 얼어버린 몸을 녹이려 따뜻한 라떼와 아메리카노 등 ‘먹는 난로’를 주문한다. 모니터에서 주문을 접수 받자 관절이 3중으로 꺾이는 길쭉한 로봇 팔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능숙하게 커피를 만들어내는 이 로봇은 로보틱스 스타트업 ‘엑스와이지’의 인공지능(AI)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브루’다.◇단순한 커피 제작 아냐…“유쾌한 매장 분위기까지”바리스브루의 역할은 커피 등 음료 만들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음료를 만들고 뚜껑을 닫은 후 고객들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게끔 테이크아웃 테이블에 놓아준다. 테이블 위에 지갑, 다른 컵, 사람 손 등 장애물이 있다면 그곳을 피해서 음료를 놓는다. 누군가 테이블에 너무 기대어 있어서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이것 역시 회피할 수 있다. 카메라로 음료를 놓을 타깃 위치를 파악한 후 그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아무 장애물이 없어야 음료 이동시키는 AI 비전 기술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바리스브루는 고객의 기분과 움직임에도 반응한다. 갑자기 보유한 주식이 급등했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으로 고백을 받아 춤을 추는 고객이 있다고 예를 들어보자. 바리스브루는 그러한 사람의 분위기를 인식해 진짜 직원처럼 말을 건다. 기분이 좋다면 산뜻한 커피 한 잔 어떤지 물어보고, 주문을 머뭇거리는 고객에게 인기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같이 춤을 춰주기도 한다. 혹시 너무 신이 나 춤을 추던 사람과 로봇이 부딪히면 로봇의 진동 감지 기능이 작동해 커피 제작이나 이동을 잠깐 멈추기도 한다. 사람 없이 100% 로봇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카페, 유쾌한 분위기의 카페를 만들겠다는 엑스와이지의 의지가 반영된 모습이다.◇커피 엎으면 청소로봇이 등장…로봇 빌딩 설루션으로 확대직원 없이 카페를 운영하려면 돌발상황 대처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등 기존 기계와 청소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엮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었다. 로봇과 연동한 디지털 건물을 따로 짓지 않고 기존 구축 건물에서도 로봇 비서의 도움을 완벽하게 받을 수 있다.만약 커피를 마시다가 실수로 잔을 엎질렀다면 CCTV가 이를 발견하고 청소로봇을 출동시킨다.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가 CCTV 영상을 통해 컵 입구가 갑자기 위쪽에서 옆쪽으로 바뀌는 등의 동작을 파악하고 음료가 엎어진다는 걸 인식한 후 이에 적절한 로봇을 해당 위치로 이동시키는 원리다.이외에도 배달 로봇 ‘스토리지’는 1층의 카페 음식과 과자를 7층의 사무실 내 자리까지 배달해 주기도 한다. 스토리지는 사람과 각종 장애물을 피해 평면상의 위치를 옮긴 후 콘트롤타워 AI가 원격 조정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해당 층까지 이동한다. 내 자리까지 온 스토리지는 무게 감지 시스템이나 오디오 등을 활용해 내가 음식을 가져가는 걸 인지한 후에야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엑스와이지는 앞으로 음성 인식 AI를 고도화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만으로 주문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고령자나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인식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게 엑스와이지의 계획이다.한편 엑스와이지는 지난해 매출액 53억원을 기록했다. 바리스브루의 인기에 힘입어 4분기에는 연매출의 43%에 달하는 매출(23억원)이 발생했고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첫 흑자전환(분기기준)에 성공했다.
2025.03.22 I 김세연 기자
"로봇 보안 강화하면 韓 로봇산업 경쟁력 높일 수 있어"
  • "로봇 보안 강화하면 韓 로봇산업 경쟁력 높일 수 있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경기 침체로 로봇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보안을 강화하면 저가 중국 로봇들과 가격 경쟁을 넘어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한태수 안랩 컨버전스개발실 상무가 지난 18일 경기 분당구 안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랩)한태수 안랩 컨버전스개발실 상무는 지난 18일 경기 분당구 안랩(053800)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로봇 시장의 현실을 이 같이 진단했다.로봇은 전 산업 분야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발표한 ‘2025년 전략적 기술 트렌드 톱10’ 주제 보고서에서 스마트 로봇 사용률이 작년 10% 미만에서 오는 2030년 8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한 상무는 “로봇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면서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제조업과 물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율이동로봇(AMR)이나 협동로봇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로봇 보안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로봇 보안을 위한 기술 표준은 미비한 상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보안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제조 공장 등에서 로봇이 오작동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해커가 로봇을 악용해 정상적인 동작을 방해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한 상무는 “사이버 공격자가 로봇에 잘못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원래 수행해야 할 작업이 중단되거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다”면서 “중간자 공격을 통해 로봇의 임계값을 조작하면 대량의 로봇이 동시에 무력화되거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처럼 정상적인 운영이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태수 안랩 컨버전스개발실 상무특히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오작동할 경우, 단순한 시스템 장애를 넘어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최근 자동화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무인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로봇이 보안 위협에 노출될 경우 물류 대란이나 서비스 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 보안이 향후에는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한 상무에 따르면 로봇 산업에서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 분야는 시작 단계다. 로봇 관련 표준인 ‘ISO/CD 22166-1 로보틱스’에 사이버 보안 규정은 부차적인 수준으로 기재돼 있다. 한 상무는 “사이버 보안은 해당 표준의 ‘안전성’ 기준 하위 단계에 한 줄 정도로 포함돼 있는 정도라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한 상무는 로봇 보안 기술의 핵심 요소로 △물리적 보안 △네트워크·통신 보안 △제어시스템 보안 △센서·인공지능(AI) 보안 △개인정보·인증 보안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현재 안랩은 로봇 운영체제(OS)에 직접 보안 모듈(에이전트·Agent)을 탑재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로봇 보안 에이전트’를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로봇의 이상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기기와 센서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적인 데이터 조작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이와 함께 국내 AI 로봇 기업 ‘코가로보틱스’와 협업해 AI 기반 로봇 보안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국책 과제에도 참여하는 등 로봇 보안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한 상무는 “안랩은 기존의 엔드포인트(단말) 보안 및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기반 이상 행위 탐지 및 자동화 대응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고도화된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03.19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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