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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게는 됐지만 집엔 못 가요”
  • “걷게는 됐지만 집엔 못 가요”[르포]
  • [예천(경북)=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길에서 넘어지며 허리를 다친 뒤 두 발로 서는 것조차 어려워진 이연옥(83)씨는 2023년 강원 원주에서 경북 예천의 경도요양병원을 찾았다. 집 근처 병원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더이상 입원이 어렵다며 퇴원을 권유받았고 결국 먼 곳의 요양병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이씨는 평소 요양병원을 ‘병들고 쇠약해지면 가는 무덤 같은 곳’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병원의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바로 서지 못해 엉금엉금 기어 다니던 그의 손을 잡고 의료진과 간병인들은 아침을 먹고 걷고 점심을 먹고 또 걷게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이씨는 이제 두 발로 자신 있게 걸을 수 있게 됐다. 몸 상태가 나아지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커졌지만 마음을 이내 접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서다. 이씨는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바깥바람도 쐬고 싶은데 여기선 그게 안 되니 속이 상할 때가 있다”며 “아들 둘에 딸 하나가 있다. 딸은 엄마가 선택하면 따르겠다고 하지만 내가 집에 가면 아이들이 힘들어할까 봐…”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밥도 여기가 낫고 또 넘어질까 봐 손 붙잡아 주는 사람도 여기에 있다”며 스스로 다독였다.경북 예천 경도요양병원에서 어르신 두분이 휠체어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경북 예천에 위치한 경도요양병원에는 이씨같은 사연을 가진 중·장년과 노인 13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은 2013년부터 ‘존엄케어’를 현장에 적용하며 냄새나고 통제 위주의 공간이라는 기존 요양병원의 이미지를 확 바꿨다. 병원은 환자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창을 크게 냈다. 안전을 이유로 설치됐던 쇠창살도 모두 없앴다. 대신 강철 방충망을 설치해 외부 전망을 확보했다. 처음 입원한 환자가 정서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머무는 안정실에는 환자 안전을 고려해 방탄유리를 적용했다. 마음껏 소리치고 물건을 던져도 다른 환자들에게 위해가 되지 않게 한 것이다. 낙상 위험이 높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온돌 바닥에 침대 높이를 낮춰 이동 욕구를 높이고 위험을 줄였다. 환자를 묶어두는 방식으로 낙상을 예방하는 다른 요양병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외에도 병원 곳곳에는 노래 부르기, 만들기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병원이 ‘치료 공간’을 넘어 ‘생활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이윤환 의료법인 인덕의료재단 이사장은 “우리 병원도 처음에는 쇠창살이 있고 환자를 묶어두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며 “한 직원이 ‘자기 부모님을 이곳에 모시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고 이래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요양병원 시스템을 참고해 존엄케어를 도입하며 병원을 탈바꿈했다. 돈은 들었지만 직원들과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며 경기, 제주 등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하지만 종종 안타까운 사연을 만나면 답답하다.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아서다. 6인실에 입원할 경우 환자 1인당 치료비 약 70만원, 간병비 약 70만원 등 매달 14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7~8인실 등 다인실로 갈수록 비용은 줄지만, 2~4인실로 가면 간병 부담은 오히려 커진다. 이 이사장은 “병원이 좋다고 찾아왔던 환자들도 결국 간병비 부담 때문에 쇠창살이 있고 환자를 묶어두는, 더 저렴한 요양병원으로 옮기고 만다”며 안타까워했다.정은경(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윤환 경도병원 이사장과 함께 환자를 묶어두는 대신 개량된 장갑으로 환자 손을 보호 중인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전국 요양병원 1391곳(2023년 기준) 가운데 500곳을 ‘의료 중심 요양병원(가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 입원한 초고도·고도 환자를 대상으로 간병비의 약 70%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병동과 병실, 병상 등 요양병원의 현대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정부는 간병인의 부담을 고려해 ‘4인실 1간병인’ 체계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6인실 1간병인’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요양보호사 가운데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 간병 인력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간병 인력을 병원이 직접 고용할지, 파견 형태로 운영할지를 두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한 간병인은 “돈 때문에 일을 하긴 하지만 봉사정신이 없으면 버티기 어려운 일이 간병”이라며 “협회 소속으로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대신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급여와 처우, 소속 등의 제반여건을 조금이라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12.23 I 이지현 기자
철도노조 총파업 유보 …수도권 출퇴근길 대란 피했다(상보)
  • 철도노조 총파업 유보 …수도권 출퇴근길 대란 피했다(상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3일 총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수도권 출퇴근길 대란을 피하게 됐다.지난 22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도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에는 기본급의 100%로 하는 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하겠다고 함에 따라 일단 철도 파업을 유보하고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공운위 결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평가성과급 정상화를 두고 갈등을 빚던 철도노조와 정부가 일정 부분 합의를 한 것이다.앞서 철도노조는 기획재정부가 성과급 100% 정상화가 아닌 90%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에 맞게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80%가 아닌 100%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코레일은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75.4%(출근시간대는 90% 이상), KTX는 66.9%,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었다.다만 공운위에 결정에 따라 추후 파업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철도노조는 내년부터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 100%로 하는 안을 주장해 왔는데 이번 결정에서 내년 기본급 90%, 2027년 기본급 100%를 제안한 안을 받아들이며 잠정 합의에 이룬 것이다. 다만 공운위가 해당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코레일 역시 기재부에 성과급 정상화에 대한 요구를 공개적으로 해온 만큼 공운위에서 해당 안건이 잠정 합의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레일 경영진은 지난 22일 호소문을 통해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며 “직원들의 실질임금 하락과 향후 영구적인 생애 소득의 불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25.12.23 I 김형환 기자
日 대만 발언에 中 뿔났나…일본행 46개 노선 운항 중단
  • 日 대만 발언에 中 뿔났나…일본행 46개 노선 운항 중단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양국 간 항공 노선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22일 중국 항공편 관리 플랫폼 항반관자(航班管家)에 따르면 내년 1월 중국 본토발 일본행 항공편 취소가 2195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편 취소율은 40.4%에 이른다.특히 향후 2주간(12월 23일~내년 1월 5일) 46개 중일 항공 노선의 예정 항공편이 전부 취소됐다. 취소율 100%다. 중일 양국 총 38개 공항이 영향을 받았다.노선별로 보면 상하이 푸동·훙차오 공항에서 출발하는 14개 노선이 전면 취소돼 피해가 가장 크다. 일본 측에서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10개 이상 노선이 운항 중단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취소된 46개 노선은 상하이, 청두,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본토 26개 도시와 오사카,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18개 공항을 잇는다.중국국제항공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춘추항공, 길상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향후 2주 내 모든 중일 노선 항공권에 대한 환불·변경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이번 사태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비롯됐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취소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항공편 대란으로 최소 44만명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환불 신청이 이달 말까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CCTV에 따르면 오사카, 교토 등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여행사와 요식업체들은 “중국 관광객이 대거 일정을 취소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오사카의 한 인바운드 관광 운송업체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 취소가 잇따르며 경영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5.12.22 I 성주원 기자
‘성과급’ 합의했다던 철도노조, 재파업 나선 이유는
  • ‘성과급’ 합의했다던 철도노조, 재파업 나선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3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예고되며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노조가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정부와의 ‘성과급 합의’를 둘러싼 해석 차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는 정부가 한 차례 합의했던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애초에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철도노조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싸움에 조직 명운을 걸고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싸울 것”이라며 “정부의 흥정 시도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는 역대 최대인 조합원 1만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전국철도노동조합)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를 약속하며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렀지만 이후 기획재정부가 입장을 번복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말하는 ‘정상화’는 성과급을 기본급 100% 기준으로 산정해 타 공공기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노조 측은 이 요구가 새로운 혜택을 달라는 것이 아닌 형평성 회복에 가깝다고 강조한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10년 정부의 기본급 중심 임금체계 개편 지침에 따라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임금구조 단순화를 추진했지만 다른 기관보다 약 10개월 늦게 마무리했다는 이유로 성과급 지급 기준에서 장기간 페널티를 받아 왔다. 이 탓에 코레일은 32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급을 기본급 80%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노조는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되면서 실질임금 하락은 물론 장기적으로 생애소득 전반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코레일보다 더 늦게 임금체계를 개편한 일부 공기업들이 짧은 기간만 페널티를 받은 뒤 현재는 기본급 100%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 코레일만 예외적으로 불리한 기준을 적용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앞서 2018년 코레일 노사가 성과급 100% 지급에 합의했지만 2021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침 위반 지적을 받았고 이후 2022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지급 기준을 다시 80%로 환원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당시 공운위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2022년 96%에서 2026년 이후 80%까지 매년 4%포인트씩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이 결정이 지난해 말과 올해 노조 파업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통상 파업 국면에서 사용자 측이 노조 요구에 동조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코레일 경영진이 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공개적으로 성과급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경영진도 성과급 지급 기준 문제가 15년간 누적돼 경영 정상화와 조직 안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경북 포항역 플랫폼에 수서행 SRT고속열차와 KTX고속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반면 기재부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100%로 원상복구하겠다고 약속하거나 제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특히 노사합의를 그대로 인정할 경우 다른 공공기관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지침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적 효력상 정부 지침이 노사합의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코레일만 예외를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논리다.‘코레일 성과급 개선 방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기재부가 진행한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두고도 주장이 엇갈린다. 철도노조는 용역 결과 성과급 100% 지급 근거가 마련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아직 용역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중간 단계에서도 ‘100%’ 같은 수치를 특정해 논의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검토 중인 90% 산정 방안 역시 정상화가 아닌 감사원 지적과 형평성, 지침의 효력을 고려한 조정 검토 차원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일각에서는 기재부의 내부 사정이 이번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재부는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될 예정인데 기획예산처의 수장도 낙점되지 않았고, 조직구성이나 인력배치도 결정되지 않았다. 조직내 누가 어느 부서에서 일하게 될지 모르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철도파업을 하게 둘 수도 없고, ‘성과급 합의’를 책임지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파업을 막기 위해 유연한 신호를 줬다가 원칙론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입장차가 발생한 원인은 소통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기재부는 국토부를 이번 논의의 단일 소통 창구로 삼고 있으며, 국토부는 코레일을, 코레일이 노조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일방향의 소통 구조에서 ‘성과급 합의’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지 못한채 급하게 파업봉합의 결론을 냈고, 결국 재파업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양측 갈등에 따른 여파는 이용자 불편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전철과 광역전철 운행이 평시 대비 약 25% 감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필수운행률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경강선·대경선·동해선·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2025.12.22 I 김은경 기자
‘폭설 교통마비’ 원인이 제설지침 삭제?…서울시 “탄력적 운영 위해”
  • ‘폭설 교통마비’ 원인이 제설지침 삭제?…서울시 “탄력적 운영 위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4일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서울 전역의 교통이 마비됐던 상황과 관련해 원인 중 하나로 서울시 제설지침 삭제가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제설 작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규정을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내로 향하는 차량이 눈길에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22일 설명자료를 통해 “출퇴근 2시간 전까지 제설제를 사전해 살포해야 한다는 지침을 방침에서 삭제한 것은 제설제 사전 살포에 따른 환경 영향과 민원이 지속 제기됨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상황에 일률 적용하던 기준을 정비하고 적설량·강설, 상황·교통여건 등에 따라 제설 작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경향신문은 서울시가 ‘2025~2026년 겨울철 재난안전대책’에서 ‘출근 전 오전 6시, 퇴근 전 오후 5시까지 사전 제설을 완료한다’는 지침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 이후 기존 지침보다 강화된 강설 대비 사전제설 지침을 25개 자치구에 배포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사전 살포 기준 최소 1시간 전을 원칙으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변경한 것으로 사전 제설 자체를 폐지한 것이 아니”라며 “시는 올겨울 제설 취약 구간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강설시 초동 제설이 필요한 경사로, 상습정체구간 등 제설취약구간을 일제 정비하고 자동제설시설을 확대 운영해 취약 구간 제설제 살포 주기를 강화했다”고 반박했다.시는 지난 4일 교통대란과 관련해서는 “시간당 5㎝ 이상에 달하는 이례적인 집중 강설이 짧은 시간 내 발생했고 퇴근 시간 차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제설차 진입과 추가 작업에 구조적 한계가 있어 발생한 사안”이라며 “기존 지침을 유지했더라도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25개 자치구에 강화된 강설 대비 사전제설 지침을 자치구에 배포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강설 및 상습 교통 정체 상황을 반영해 사전 제설 지침을 재정비해 강화 적용 중”이라며 “서울에 5㎝ 이상 강설이 예보될 경우 출퇴근 시간 3시간 전까지 사전 제설을 완료하도록 지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강설 형태, 시간대, 교통 여건 등을 종합 분석해 시민 안전과 이동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설 대응체계를 지속 보완·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2 I 김형환 기자
안양·하남·광주 등 6곳에 신규 소각장, 경기도 '직매립 제로화' 추진
  • 안양·하남·광주 등 6곳에 신규 소각장, 경기도 '직매립 제로화' 추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2030년까지 하루 총 3176톤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공공소각장을 21개소로 늘린다.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이 22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수도권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로 인한 ‘쓰레기 대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방안이다. 직매립 금지가 코앞인 만큼 당장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민간 위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에 4735톤으로 이중 641톤(13%)이 직매립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로 당장 다음 달부터 매일 641톤으로 전량 소각하거나 재활용해야 한다. 당장 다음 달부터 발생하는 일일 641톤 분량 생활폐기물 처리는 도내 31개 시군이 개별로 민간업체 발주를 마친 상태다.경기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직매립 제로화’를 위해 공공소각시설 확충에 나선다. 현재 성남시에서는 지난해부터 공공소각시설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수원·남양주·광명·안성 등 4곳에서도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소각장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6개소 신설 등 총 21개소, 일일 3176톤 규모의 공공소각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소각장 신설 지역은 남양주(일일 250톤), 안양(100톤), 가평(85톤), 김포(600톤), 광주(190톤), 하남(71톤)이다.차 국장은 “이를 위한 국비 확보 협의, 입지 검토,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과제들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재정부담 완화와 신속한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신설·확충되는 공공소각장 인근 지역의 반발 우려를 묻자 “최근 국무총리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및 수도권 3개 시도지사가 만나 논의 한 바 있는데 기후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를 지금보다 더 많이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생활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감량 정책도 병행한다. 1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선별 품질을 높여 소각 비율을 줄이는 한편 다회용컵·다회용기 시스템 확대 등 재사용 촉진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차성수 국장은 “경기도가 만드는 시스템은 토대일 뿐”이라며 “그 위를 채우는 것은 도민 여러분의 실천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생활 속 배출량 감량과 재사용 문화 동참 등을 당부했다.그러면서 “경기도는 앞으로도 공공 소각시설 확충, 폐기물 감량과 재사용 정책 지원, 촘촘한 민관 협력 이 모든 부분에서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 도민과 함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2 I 황영민 기자
짚신·굴삭기 선물에 "하하하" 웃음…이상한 송년회
  • 짚신·굴삭기 선물에 "하하하" 웃음…이상한 송년회[사(Buy)는 게 뭔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Buy)는 게 뭔지:사는(Live) 게 팍팍할 때면, 우리는 무언가를 삽니다(Buy). 경제지 기자가 영수증 뒤에 숨겨진 우리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다이소 품절 대란부터 무신사 랭킹 1위까지. 도대체 남들은 뭘 사고, 왜 열광할까요? 물건의 스펙보다는 ‘그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장바구니를 보면 시대가 보이고, 결제 내역을 보면 내 마음이 보이니까요. 소비로 세상을 읽는 시간, <사(Buy)는 게 뭔지>입니다.“올해 내가 받은 선물은 ‘반짝이 굴삭기 장난감’이었어. 내 친구는 ‘짚신 한 짝’을 받았고.”연말 송년회를 마치고 돌아온 직장인 A씨(29)의 가방엔 황당한 물건이 들어있다. 초등학생도 안 찰 것 같은 공주님 보석 세트, 도로에서나 볼 법한 주차금지 표지판, 심지어는 살아있는 새우 젓갈까지 등장한다.바야흐로 ‘쓸모없는 선물’의 전성시대다. 12월이 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킹받는(열받지만 웃긴)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라는 글이 쇄도한다. 고물가 시대에 사람들은 왜 기꺼이 지갑을 열어 ‘예쁜 쓰레기’를 사는 걸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다이소의 프린세스 미용놀이세트.이 소비의 핵심 규칙은 ‘절대로 쓸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1만 원 이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엉뚱하고 황당한 물건을 찾아오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여기서 소비되는 것은 물건의 효용(Utility)이 아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 터져 나오는 친구들의 폭소와 난감해하는 당사자의 표정을 보며 느끼는 재미다.물건 자체는 쓰레기통으로 갈지언정, 그 순간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명품백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한다. 팍팍한 세상에서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확실한 웃음을 살 수 있다면, 이보다 가성비 좋은 투자는 없다는 계산이 깔려있다.이 기이한 유행의 배경에는 SNS 인증 문화가 있다. 멀쩡한 향수나 핸드크림을 선물 받으면 “고마워”라는 뻔한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 찍고 끝나지만, 배에 힘을 꽉 줘야 들어가는 아동용 쫄티를 선물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숏폼(Short-form) 영상 콘텐츠가 탄생한다.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 물건이 쓸모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쓸모없음’이 SNS상에서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가 된다. MZ세대에게 소비란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깃거리를 획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심리적으로는 연말 모임의 부담감을 덜어내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취향을 타는 값비싼 선물은 주는 사람도 고르는 스트레스가 크고, 받는 사람도 보답에 대한 부채감을 느낀다.하지만 쓸모없는 선물은 서로에게 아무런 의무감도 남기지 않는다. “이게 뭐야!”라며 한바탕 웃고 넘기면 그만이다. 서로의 경제적 사정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어색할 수 있는 모임 분위기를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는 관계의 윤활유인 셈이다.올해 송년회, 당신의 손에 들린 것이 비록 다이소 표 ‘가짜 금목걸이’일지라도 실망하지 마라. 당신은 금보다 귀한 친구들의 ‘찐웃음’을 선물 받은 것일 테니까.
2025.12.21 I 신수정 기자
품절대란 뚫고 겨우 산 두바이쫀득쿠키…CU vs GS 차이 뭔데
  • 품절대란 뚫고 겨우 산 두바이쫀득쿠키…CU vs GS 차이 뭔데[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GS25 초코볼(왼쪽)과 CU 찹쌀떡(오른쪽)을 반으로 자른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이게 3100원이라고?” 손바닥만 한 찹쌀떡 하나를 들고 가격표를 다시 봤다. 요즘 편의점을 휩쓰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다. 떡이나 마카롱 안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면)를 넣어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살린 디저트다. 원래는 카페나 수제 디저트숍에서 5000~8000원에 팔리던 메뉴다. 그 두쫀쿠를 편의점에서도 판다기에 직접 먹어봤다.먼저 사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매장을 찾아가도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CU, GS25 앱에서 재고 찾기를 눌러도 ‘없음’ 표시가 이어졌다. 매장 대여섯 곳을 돌아다닌 끝에야 겨우 손에 넣었다. 유명 디저트 전문점은 오픈런까지 한다던데, 편의점 제품마저 이 정도다. 앱 검색어 상위에도 ‘두쫀쿠’ ‘두바이 쫀득’ 같은 키워드가 나란히 올라 있었다. 두쫀쿠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두 제품 모두 작은 크기와 가격부터 놀라게 된다. GS25 ‘두바이 쫀득 초코볼’(100g)은 2개에 5800원, 개당 2900원꼴이다. CU ‘두바이 쫀득 찹쌀떡’(60g)은 1개에 3100원. 포장을 뜯기 전부터 양이 넉넉해 보이는 구성은 아니다. 할인 번들로 파는 라면 4봉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GS25 ‘두바이 쫀득 초코볼’은 2개입 5800원, CU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1개입 3100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GS25 두바이 쫀득 초코볼은 겉면에 코코아 파우더를 묻히고, 속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넣었다. 한 입 베어 물면 단맛이 먼저 들어오고, 피스타치오 풍미가 뒤따른다. 피스타치오 향이 과하지 않아 부담은 적은 편이다. 2개입 구성이라 나눠 먹기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다만 기대했던 식감은 아쉬웠다. 카다이프가 바삭하다기보다 단단하게 뭉쳐 있는 느낌에 가깝다. 씹을수록 부서지기보다 눌리는 쪽이다. 초콜릿 역시 깊은 풍미보다는 코팅용 초콜릿 특유의 단맛이 먼저 튀어나온다. 재료들이 입안에서 또렷하게 살아난다는 인상은 받기 어렵다. 무난하게 먹을 수는 있지만, 5800원이라는 가격을 떠올리면 고개가 갸웃해진다.CU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결이 다르다. 떡을 베이스로 속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넣고, 겉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했다. 한 입에 세 가지 식감이 동시에 들어온다. 겉면 초콜릿의 바삭함, 찹쌀떡의 쫀득함, 속 카다이프의 바삭함. 카페에서 먹던 두쫀쿠의 ‘바삭 쫀득 바삭’ 구조를 비교적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인상이다. 반으로 자르면 카다이프가 꽉 찬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다.GS25 ‘두바이 쫀득 초코볼’(왼쪽)과 CU ‘두바이 쫀득 찹쌀떡’(오른쪽) 단면. CU 제품이 카다이프가 더 꽉 차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단맛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1개입이라 나눠 먹기엔 애매하고, 무엇보다 품절이 잦은 것도 큰 단점이다. 그래도 3100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카페에서 7000~8000원 주고 먹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CU 쪽 손을 들어주고 싶다.편의점들은 디저트에서 오랜만에 흥행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CU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46만개,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는 18만개가 팔렸다. 지난달 선보인 ‘두바이 쫀득 마카롱’도 출시 18일 만에 12만개를 넘겼다. GS25도 두바이 초콜릿류 판매량이 올해 1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두쫀쿠 열풍은 최근 편의점 디저트 시장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를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편의점답게’ 구현하느냐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CU와 GS25가 비슷한 시기에 저마다의 두쫀쿠 제품을 내놓은 것도 이런 경쟁의 결과다. 누가 먼저 트렌드를 잡느냐가 디저트 매출의 판도를 가른다.유행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신제품의 수명은 길어야 서너 달에 불과하다. 편의점들이 유행이 한창일 때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내놓고 반짝 흥행을 노린 뒤, 다음 트렌드로 넘어가는 전략을 택하는 이유다. 올해만 해도 ‘두바이 초콜릿’ ‘수건 케이크’ ‘스웨덴 젤리’ 등이 차례로 편의점 진열대를 거쳐 갔다. 두쫀쿠도 이런 SNS발 디저트 경쟁의 한 장면인 셈이다. GS25 ‘두바이 쫀득 초코볼’(위)과 CU ‘카다이프초코 쫀득찹쌀떡’(아래) 패키지. (사진=한전진 기자)
2025.12.21 I 한전진 기자
연말 ‘교통대란’ 어쩌나…철도노조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 연말 ‘교통대란’ 어쩌나…철도노조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국철도노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오는 23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연말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철도노조는 19일 서울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를 규탄하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를 약속하며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렀음에도 기획재정부가 약속을 위반해 합의가 사실상 파기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9일 오후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전국철도노동조합)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도달하며 파업을 유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기재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정상화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역시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산정하자는 내용이다. 철도노조는 기재부가 기본급 100%가 아닌 90%를 성과급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코레일은 2010년 정부의 기본급 중심 임금체계 개편 지침에 따라 임금구조 단순화 작업을 진행했으나 다른 기관보다 10개월 늦게 마무리해 기재부로부터 영구징계 페널티를 받은 상태다. 이 탓에 32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기본급의 80%를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노조는 이러한 기재부의 조치가 공공기관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2010년부터 공공기관의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기본급에 통폐합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는데,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정기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한 한 공기업의 경우 2012년 1년간만 페널티를 적용받은 뒤 현재까지 기본급 100%를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코레일은 2010년에 정기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해 2011년부터 제도가 적용됐음에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페널티를 적용받고 있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노조는 “왜 다른 기관은 되고 코레일은 안 되는지에 대해 기재부가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했다.노조는 철도 노동자들이 지난 15년간 성과급 삭감에 따른 불이익을 감내해 왔으며 이번 요구는 특혜가 아닌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 적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본질을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닌 정부와의 신뢰 문제로 규정했다.노조는 “정부의 약속 불이행은 노사관계는 물론 공공철도 안전 전반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공식 선언하고 그 책임은 기획재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SRT 열차.(사진=에스알)철도노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조합원 1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 고속철도 KTX 경부·호남선을 비롯해 수도권 전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주요 노선에서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이에 코레일은 전날 오후 대전사옥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대비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분야별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코레일은 파업 돌입 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 운행 안전 확보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SRT 운영사 에스알(SR)도 이날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고 열차 정상 운행을 위해 대응상황 점검에 나섰다. SR은 코레일에 위탁한 차량정비 및 역사 여객 안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인력과 역량을 최대한 가동하고 코레일과 협력체계를 재점검했다. 총파업 돌입 시 파업 1일전부터 종료 시까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5.12.19 I 김은경 기자
“이메일 안 와요”…연말 건강검진 결과 수신 '대란'
  • “이메일 안 와요”…연말 건강검진 결과 수신 '대란'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이달 초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12월 말까지 회사에 검진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데 의료기관에서 발송하는 건강검진 결과통보 이메일이 계속 PDF 파일 중 1면만 들어오는 것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A씨는 연차를 내고 직접 의료기관을 찾아가 결과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건강검진 문진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수령여부 체크란이 포함돼있다. (사진=안치영 기자)18일 건보공단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를 이메일로 받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이메일 발송은 의료기관이 담당한다. 이메일 내 건강검진 결과 PDF 파일을 열람하려면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생년월일 입력 등 이메일 내 일부 기능은 건강보험공단 서버와 연결돼 있다.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이메일은 의료기관 이메일 발송 서버와 건보공단 서버 등이 연계돼 있어 발송 오류가 발생하면 해당 건마다 점검해서 해결해야 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재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관련 업무는 외주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며 “이메일 발송 오류를 해결하려면 어느 의료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부터 알아야 외주업체 문제인지, 의료기관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검진 집중 시기인 연말(12월)에는 평월 대비 2~3배 이상의 수검자가 의료기관에 몰려 오류 발생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이 시기 의료기관에서는 이메일 발송할 때 파일생성 오류, 스팸 파일 인식 오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특히 직장인은 이메일로 받지 못하면 불편함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욱 크다. 회사에 검진 결과를 연말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이메일로 받지 못하면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하거나 우편이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이에 대해 건보공단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이메일 발송 오류에 대해 적극 조치(파일 재생성, 순차적 분산 발송 등)를 통해 수검자에게 안전하게 이메일 결과를 보내고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방안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실제로 건보공단은 각종 서류 전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례로 건보공단은 2020년부터 기존의 종이 건강보험증 대신 국민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신규 발급이 중단돼 기존 종이 건강보험증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또한 우편 발송을 지속하기보다는 좀 더 전산화해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수검자가 검진결과 통보서 이메일 수신이 늦어져 불편함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우편 발송하도록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행 규칙에 ‘의료기관이 결과서를 발송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국민편의를 위해 좀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2025.12.18 I 안치영 기자
스포틀러, 12월 17일 ‘2025 마지막 브랜드데이’ 개최… 겨울 홈트 특가·최대 42% 할인
  • 스포틀러, 12월 17일 ‘2025 마지막 브랜드데이’ 개최… 겨울 홈트 특가·최대 42% 할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헬스·홈트 전문 브랜드 스포틀러(SPORTLER)는 12월 17일 2025년 마지막 브랜드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연말 프로모션은 최대 42% 할인과 풍성한 경품 이벤트가 결합된 대형 행사로, 특히 추운 겨울 집에서 홈트하기 좋은 제품들을 대거 포함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스포틀러)스포틀러는 2025년 마지막 브랜드데이인 만큼 고객 감사의 의미를 담아 혜택과 구성 모두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겨울철 실내 운동에 최적화된 스포틀러 대표 홈트 베스트셀러 라인업이 대거 포함됐다. 스포틀러는 ‘숀리 엑스바이크’ 시리즈로 누적 판매량 220만 대를 돌파하며, 홈쇼핑 실내자전거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완판을 이어온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 포함된 ‘숀리 엑스바이크 E3’는 접이식 구조로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유산소 운동이 가능해 홈트 입문자와 실속형 운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이다.함께 구성된 스포틀러 원더바이크는 2025년 9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컴팩트한 바디, 뛰어난 유산소·칼로리 소모 효과를 갖춘 올인원 실내자전거다. 핸들리스 설계로 유산소·근력·코어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현대홈쇼핑 오감쇼에서 전체 완판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한 스포틀러 공식 모델 이수지가 직접 픽한 제품으로 알려져 브랜드 신뢰도와 관심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여기에 포함된 숀리 에어스텝퍼는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연달아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제품으로, 연예인들도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어 펌프 구조로 충격을 완화해 무릎과 발목 부담이 적어, 임산부·산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브랜드데이 당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7시 총 두 차례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며, 다양한 사은품과 참여형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올해 마지막 브랜드데이에 걸맞게 경품 이벤트도 매우 풍부하게 구성됐다.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1명에게는 삼성 무빙스타일 M7(80cm) 스탠다드,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 5명에게는 네이버포인트 5만 원, 전 구매 고객 대상 카이로 마사지건 5대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TALL 기프티콘 20장을 추첨으로 제공한다.스포틀러 관계자는 “올 한 해 스포틀러를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2025년 마지막 브랜드데이를 가장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특히 숀리 엑스바이크 E3, 원더바이크, 숀리 에어스텝퍼처럼 겨울철 집에서 꾸준히 운동하기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만큼, 올겨울 건강한 홈트 루틴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17 I 이윤정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미래차 대전, '시선 강탈'해야 이긴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7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미래차 대전, ‘시선 강탈’해야 이긴다- 석화 구조조정 선지원 절실, 부담 큰 전기료부터 내려야- “소비자 물가에 밀키트값·클라우드료 반영”- AI 6조, 반도체 4.2조... 국민성장펀드 내년 첫 투자- [사설]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의 美 진출... 그래도 득이 더 크다- [사설] 칠레도 우파 집권, 확산하는 중남미 ‘블루 타이드’△종합- ‘K위스키 개척자’의 무한도전, 이번엔 고추 위스키로 美 공략- ‘경영권 방패용’ 유증에 제동 건 법원, ‘사업 확장용’ 목적엔 인정한 판례도△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 “석화 몰린 여수·서산 전기료 한시 감면... 세제 지원으로 통폐합 촉진해야”- “감축에만 초점 둔 석유 정책... 공급 안정책도 힘써야”- 관세 폭탄 맞은 철강업계도 “전기료 깎아달라”△종합- ‘30조+@’ 투입해 초혁신 경제속도... 국민참여형 펀드 6000억 조성- 한화 차남·3남,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김동관 후계 구도 굳힌다- 외환 스와프 등 안정 조치 무색, 치솟는 환율... 1480원대 눈앞- 마통 증가액 3분의 2는 ‘4050’... 불장 ‘빚투’하고 주담대 메웠다 △車 디자인 혁신 경쟁- ‘디테일 장인’ 현대차, ‘전통美’ 토요타, ‘미니멀리즘’ 폭스바겐- 국산 차 맞아? 현대차·기아 콘셉트카 비주얼 쇼크△정치- 적극 행정에 박수, 허위 보고엔 경고... ‘당근과 채찍’ 든 李 대통령- “내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남북 대화 재개는 난항”- 與 “내란재판부 2심부터, 대법원장이 판사 임명”- 김영배, 서울시장 도전... 與 세 번째 출사표- 대통령은 역사 논쟁 판결자가 아니다△경제- 10명 중 3명 번아웃, N포 청년들 우울한 삶- “집값·환율, 유동성 증가만으로 설명 무리” 한은, 이례적으로 공식 블로그에 반박 글- “에너지 정책 핵심은 국민 수용성... 신뢰 기반 소통 중요”- 노무라 “한은,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 고민”△금융- 실버바 동나자... 은통장, 한 달 만에 9년 치 판매액 넘어섰다- 도입 1년 ‘사망보험금 청구권 신탁’ 인기 쑥- 치솟는 실손 손해율... 주범은 ‘생식기 수술’- KB금융 ‘안정 속 변화’ 선택, 자회사 CEO 7명 중 2명 교체△글로벌- 엔비디아·애플 하루 종일 사고판다... 나스닥, 내년 상반기 24시간 거래- 디즈니가 쏘아 올린 AI 동맹... ‘기술 주권 연합’ 가속- 공급 부족에 美 사재기까지... 구리값 ‘천정부지’- 로보택시 곧 뜬다... 테슬라 산타 랠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계란값 묻자 엉뚱한 수치 내놓은 AI... 샘 올트먼도 황당할 듯”- 물가지수 품목엔 AI·1인 가구 트렌드 반영... 체감 물가 괴리 줄인다△산업- 지역 불균형 해소·첨단 산업 육성 동시 추진해야- 무뇨스, 조지아공대 명예박사 학위 “美 4년간 38조 투자 방침 변함없어”- 19일 만에... LG 엔솔, 초고속심사 1호 특허- 이찬희 “요청 온다면...” 삼성 준감위원장 3연임 가닥- “세탁기 사면 2년 전기료 무료” 삼성전자, 伊 에넬과 파트너십- ESS 대응... 포스코퓨처엠, LFP 양극재 공장 건설△산업- 페라리 “삼성D OLED, 차세대 모델에 필수”- 지진에 日 여행 감소... 비상 걸린 LCC- “다이아나핑 갖고 싶어요”... 성탄절 앞두고 품절 대란-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투데이아트·위버스마인 대표△ICT- KT 차기 CEO에 박윤영 전 사장... 신뢰 회복 과제- “과감하게 도전해달라, 실패 책임 경영진이 질 것”- 與 “언론 자유 복원 적임자” vs 野 “정치 편향성 우려”- 리벨리온 “이제는 글로벌로... 非엔비디아 생태계 앞장”△부동산- 미분양 늪에 빠진 경기도... 지방 쏠린 정부 대책에 “역차별” 울상- 코레일·SR 동상이몽에... 철도통합 난항 전망- 건설 사업자 체감 경기 쑥, 소비심리는 뚝△증권- “자사주 소각 1년 유예? 증시 활성화 힘 빠질라”- 자진 상폐 앞둔 공개 매수주 ‘롤러코스터 주의보’- 키움증권 첫 발행어음 출시- 디케이락 바닥 쳤나... 모건스탠리 지분 줍줍- ‘조선 기자재 뜰 차례’... 신한운용 ETF 상장△의료·헬스- “장원영처럼 해주세요”... 외국인, K피부·성형외과에 1조 썼다- 의정 갈등에 외과의 10명 중 7명 ‘번아웃’- 로봇으로 절개 없이... 안전하게 뇌종양 제거- 찬바람에 더 쑤시는 무릎, 보온·스트레칭 꼭 하세요△북- K반도체 新 생존의 법칙 ‘초격차 기술·외교 전략- 각자도생의 시대, 가짜 정의의 탄생- 해킹 재난에 속수무책 대한민국△관광비즈- 한식,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 깊고 은근한 ’게미맛‘을 알어? 명인과 함께하는 ’반지 김치‘- 꽃술에 디저트까지, 인삼의 색다른 매력- 누룩 밟기·증류하기, 내가 만든 소주 한잔△오피니언- 쿠팡은 어떻게 ISMS를 무력화했나- 교만은 패망의 선봉- 데이터센터 부족에 먹구름 낀 ’AI 3강‘ 꿈- [e갤러리] 김봉경 ’자화상‘△피플- 바다·산업·예술 다 있다... 오래 머무르는 ’관광도시 화성‘ 시동- SK그룹, 연말 맞이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 쾌척- 넷마블, 10년 연속 ’韓 100대 브랜드‘ 선정- 트라이얼인포매틱스, 서울아산병원과 맞손△피플- 바다·산업·예술 다 있다... 오래 머무르는 ’관광도시 화성‘ 시동- SK그룹, 연말 맞이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 쾌척- 넷마블, 10년 연속 ’韓 100대 브랜드‘ 선정- 트라이얼인포매틱스, 서울아산병원과 맞손△사회- 건보 특별사법경찰 도입... ’사무장병원‘ 단속해 새는 재정 막는다- 한강서 사업하려면 한강버스에 협조하라? 속 타는 사업자들- 2차 특검 vs 통일교 특검, ’특검 공화국‘에 법조계 우려-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학원 수업 연장까지... 청소년 존엄 후퇴”
2025.12.16 I 허윤수 기자
“없어서 못 팔아”…‘품절 대란’ 완구 매출 1위 뭐길래
  • “없어서 못 팔아”…‘품절 대란’ 완구 매출 1위 뭐길래
  • [이데일리 김혜미 김응태 기자]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완구업체들이 함박웃음 짓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 구매 수요가 급증하며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캐릭터 굿즈를 비롯한 학습용 완구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SAMG엔터테인먼트 자사몰에서 품절 상태인 다이아니핑 관련 완구 제품 이미지. (사진=SAMG엔터)16일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12월 1~8일 유아·완구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역할놀이’ 관련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366%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주방, 병원, 미용 놀이 등 여러 품목에서 고른 판매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뒤이어 ‘인형·피규어·공룡’ 매출은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자연·과학완구’ 매출도 72% 늘었다.품목별로는 SAMG엔터(419530)테인먼트의 ‘프린세스 캐치티니핑 다이아나핑 피규어’가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지난 10월 첫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시즌6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에 나온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다. 매출 순위 2위 역시 SAMG엔터의 ‘캐치티니핑 프린세스 팩트’가 차지했다. 캐치티니핑 팩트는 꾸미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완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 순위 3~5위는 학습 기능을 겸비한 자연·과학완구 제품이 차지했다. 미미월드가 선보인 ‘마우스로 클릭 뽀로로 코딩컴퓨터’가 3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코딩 게임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으며 컴퓨터 활용법, 한글, 영어, 수학, 음악, 그리기 등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4위는 영실업이 출시한 ‘산리오캐릭터 노트북’으로 이 제품 역시 게임과 학습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5위는 맥포머스의 입체자석 교구인 ‘라이티드 세트’가 올랐다.일부 캐릭터 제품은 인기에 힘입어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SAMG엔터의 ‘다이아나핑 피규어’, ‘프린세스 매직미러’ 등은 현재 자사몰에서 품절 상태다. SAMG엔터 측은 품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올해 더 많은 수량을 준비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품절을 막지 못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유통업체도 다이아나핑 인기에 편승해 홍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서는 일찌감치 다이아나핑을 비롯해 이클립스핑 등 캐릭터 상품 판매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아울렛 의왕점에서는 다이아나핑과 이클립스핑 포토존과 팝업스토어 등을 마련했다.다른 완구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시즌16-용사’에서 나온 4단 합체 변신로봇 완구 ‘마이티캅스’를 출시했다. 새로운 지식재산권(IP) 캐릭터 피닉스맨을 활용한 ‘스텀’, ‘블레이커’ 등의 완구 제품도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 관계자는 “피닉스맨 완구의 경우 기존 업계에서 보기 어려웠던 획기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한 변신과 합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2025.12.16 I 김응태 기자
“마감 압박 끝”…웹툰 제작 시간 ‘절반’으로 줄인 이 기술
  • “마감 압박 끝”…웹툰 제작 시간 ‘절반’으로 줄인 이 기술[AI침투보고서]
  •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챗GPT)[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의 한 웹툰 스튜디오. 형광등 아래 말라붙은 커피잔과 새벽을 견디는 작가들의 펜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한 컷, 또 한 컷. 작가들은 배경을 묘사하고 인물을 배치하고 동세를 살리며 끝없는 마감의 굴레를 견딘다.작업은 끝날 것 같다가도 끝나지 않는다. 그 와중에 저 멀리 불그스름한 기운이 떠오른다. 마감 시간이 다가온다는 압박이 커진다. 덩달아 커피잔을 채우고 없애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미칠 노릇이다.오늘 한 작가의 행동이 수상하다. 같이 밤을 지새우던 그는 스케치 몇 장을 올려두고 슬며시 노트북을 덮는다. 곁눈질로 보니 배경은 이미 완성됐고 인물은 마지막 터치만 하면 될 수준으로 정돈돼 있다. 바로 웹툰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얼드로우’ 덕분이다.◇‘S컷’ 10개만 입력하면 수십 장의 웹툰 1편 ‘뚝딱’리얼드로우는 웹툰 작가의 작업을 2분의 1로 단축한다. 더 정확히는 웹툰 작업 ‘중간 단계’를 확 줄였다. 작가의 창의성이 필요한 작업 초기 단계, 극도의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 마무리 단계만 사람의 영역으로 남긴다.웹툰 작가는 자신이 그린 가장 중요한 장면(S컷)을 10장가량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AI는 입력받은 그림을 흑백으로 가득 채웠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리는 확산(디퓨전) 모델 방식으로 학습한다. 학습 과정에서 새 그림을 생성해 또 다시 학습데이터로 쓰는 자체 데이터 증강 기술도 쓴다. 학습데이터가 많아질수록 AI는 작가의 그림체를 더 잘 학습하고 빈 도화지를 더 알맞게 채워넣기 때문이다.이제 남은 건 수십 장의 장면과 똑똑해진 AI다. 작가가 간단 스케치, 내용 등을 담은 ‘콘티’를 입력하면 AI는 알아서 딱 감각 있게 웹툰을 그린다. 먼저 AI는 콘티를 보고 먼저 3차원(3D) 공간을 먼저 채운다. 콘티 속 인물 위치를 보고 이 또한 3D 형태로 구도를 잡는다. 형태가 잡힌 인물에 섬세한 터치를 더한다. 거의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것 같은 정교한 캐릭터가 탄생한다. 여기에 세부적인 끝 작업만 더해주면 웹툰은 마감기한을 맞추게 된다.◇웹툰 작가와 공생…“‘효율화’로 창의성 극대화하는 것”리얼드로우는 ‘효율화’와 ‘공생’에 방점을 찍었다. AI는 웹툰 작가의 창의력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웹툰 작업 과정에서 작가의 피로도를 높이는 과정을 AI가 대신하도록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작가는 스토리텔링과 연출에 집중하고 나머지 제작 공정은 리얼드로우의 시스템이 병렬로 처리한다. AI가 학습하고 웹툰을 그리는 모든 과정에 장면별로 동시에 진행된다. 덕분에 소요시간도 크게 단축했다.최상규 리얼드로우 대표는 왓차에서 오리지널 웹툰 사업을 총괄하며 작가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세상을 꿈꿨다. 최 대표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는 없다. AI도 작가를 대체할 수는 없고 단지 작가를 도와줄 뿐”이라며 “우리도 직원 내부 작가들과 함께 공생하며 웹툰을 그리고 있다. 이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상업적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2025.12.14 I 김세연 기자
AI발 원전 르네상스 美·日 속도전…전력 부족한 韓선 되레 딴지만
  • AI발 원전 르네상스 美·日 속도전…전력 부족한 韓선 되레 딴지만
  • [이데일리 김윤지 김형욱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상으로 깊숙이 파고들면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라 세계 각국이 원전 속도전을 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자칫 원전 산업을 소홀히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생성형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지 못해 자칫 전력 대란을 불러올 것이란 불안감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 AI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사용량은 약 13.5TWh(테라와트시)로 이는 울산시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다. 생성형AI 수요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내 전력 인프라 확충은 미흡한 상황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보고서에서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만 732개다. 예상 소요 계약전력(한전이 고객에게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전력) 용량은 4만 9397㎿에 달한다. 이 용량은 지난 2022년 기록한 최대 전체계약전력(9만 4509㎿)의 52% 수준이다. 즉 1년 동안 전 국가가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 가까이 데이터센터에 공급해야 한다는 뜻이다.이처럼 AI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린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가동하기 위해선 1GW(기가 와트)의 전기가 필요한데 이는 원전 1기 용량이다. 쳇GPT-3 모델만 해도 이를 훈련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약 1.3GWh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는 1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발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2022년 417GW였던 원자력 발전 용량은 2050년 916GW로 두 배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세계 주요 경쟁국이 AI, 차세대 반도체,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에 충당할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산업 부활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한국만 전 세계적인 흐름에 비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공론화를 언급했다. 공론화 핑계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각국이 AX(AI전환)을 위해 운영을 중단한 원전도 되살리고 신규 원전도 늘리고 있다”며 “원전은 국내 전력공급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기저전원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5.12.11 I 김윤지 기자
철도노조 파업 유보로 열차 ‘정상운행’…성과급 잠정합의(종합)
  • 철도노조 파업 유보로 열차 ‘정상운행’…성과급 잠정합의(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심야 교섭에서 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며 시민들의 교통 대란 우려도 일단 해소될 전망이다.철도노조는 11일 “오후 11시 55분께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하고 집중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 임금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약 30분 만에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코레일의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시 협상에 들어간 끝에 잠정합의를 도출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로 예고됐던 노조의 총파업은 유보됐으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다만 성과급 세부 산정 기준과 안전대책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최종 타결 전까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한편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를 중심으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고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외부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조합원들이 2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12.11 I 김은경 기자
"'14만 전자' 현실 된다"…역대급 'AI 메모리 대란' 온다는데
  • "'14만 전자' 현실 된다"…역대급 'AI 메모리 대란' 온다는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3배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를 각각 유지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주요 주문형반도체(ASIC) 칩에 적용될 HBM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내년 2분기에는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의 출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SIC 칩인 마이아200(Maia200)의 HBM 탑재량이 288GB(기가바이트)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V7e는 HBM 용량을 2024년의 32GB 대비 대폭 키우며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메타의 경우 2026년 출시 예정인 MTIA v3에 기존 LPDDR5 대신 HBM3e를 채택하며 HBM의 신규 고객사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HBM의 탑재량을 꾸준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2027년에는 엔비디아의 루빈 울트라와 ASIC 칩 간의 치열한 스펙 경쟁으로 인해 HBM의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HBM 부문 매출은 2026년 총 26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경쟁사의 HBM4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업사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범용 D램의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2026년 ASIC과 엔비디아향 HBM의 출하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러면서 “마이크론의 낸드 공급 감축(D램으로의 전환)과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 증가로 인해 낸드의 수급이 생각보다 더 빠듯해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낸드 고정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는 곧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의 추가 업사이드 요인 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낸드의 업황 변화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D램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삼성전자 주가의 차별화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10 I 김경은 기자
  • [사설]KTXㆍSRT 통합, 10년 다진 ‘경쟁효과’ 무위 돼선 곤란
  • 정부가 내년부터 KTX와 SRT를 통합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코레일과 SRT 운영회사인 SR을 합쳐 내년 말까지 통합철도공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통합으로 코레일은 하루 최대 1만 60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연한 노선 운영과 예·발매 시스템 통합으로 이용자 편의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KTX와 SRT의 10년 경쟁체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논란 속에 시작해 어렵게 구축한 경쟁체제를 원점으로 돌리기 전에 정부는 지금이라도 철도 단일화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을 충분히 숙고해야 한다. 소비자인 다수 국민이 이제 경쟁의 효과를 누릴 판인데 거대 공기업 독점체제의 과거로 회귀할 경우 그로 인한 단점과 부정적 효과는 이용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철도 산업을 경쟁체제로 발전시키기로 했었던 이유는 명확했다. 가격 경쟁과 서비스 개선, 경영개선을 통한 거대 공기업의 부채 감축과 군살 빼기 등이었다. 늙은 공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비용 절감을 통한 재무개선과 이용자 만족도 높이기를 함께 도모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시도는 상당 부분 성과를 낸 게 사실이다. SRT는 같은 구간 KTX에 비해 저렴한 데다 운행 시간도 상대적으로 정확하다. SRT도 소유 지배구조는 정부 산하지만 민영화와 유사한 독자적 운영방식이 이런 성과를 낳았다. 통합론을 펴온 이들은 SRT가 ‘알짜 노선’을 운영하며 낸 성과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서비스 질 차이나 SRT의 정확한 운행은 이와 상관없다는 게 중론이다.통합이 현실화하면 경쟁의 효과는 없어질 수밖에 없다. 민간 기업이든 공기업이든 독과점이 되면 서비스 혁신 의지는 떨어지고 가격도 공급자 일방으로 되기 마련이다. 통합 철도 공룡에서 공기업의 고질적 병폐인 비효율이 되살아나면 공공부채 증가, 즉 국민 부담이 늘어날 우려도 크다. 파업시 교통대란을 피할 도리도 없다. 철도 산업은 구조적으로 경쟁 유인이 적다. 정부는 통합에 따른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보완 작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흔한 공청회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는 통합의 부작용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2025.12.10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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