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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실물 센터`서 한숨 쉬며 침통해 한 이재명 "주인 꼭 찾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유실물 센터를 방문해 “슬픈 고통의 유류품이니 잘 찾아서 주인에게 잘 돌려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에 방문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센터에 도착한 이 대표는 말을 아꼈지만 중간 중간 한숨을 쉬는 등 침통함을 감추지 못한 채 유실물들을 살펴봤다. 현장에는 남인순, 신현영, 민병덕, 박찬대, 이성만 민주당 의원도 동행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울고 있는 유가족을 만나 같이 쪼그려 앉아 손을 잡아주고 위로한바, 실내체육관에 들어선 그는 슬픔에 가득찬 얼굴로 등장했다.임현규 신임 용산경찰서장의 안내를 받아 현장을 둘러본 이 대표는 흙먼지에 뒤덮인 신발을 보며 “아직도 신발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혈흔이 묻은 옷을 보고는 “어린 아이 옷인 것 같다”고 말하며 옷가지를 살펴보기도 했다.임 서장은 유실물 센터에 부착된 상황판을 짚어가며 이 대표에게 유실물 센터 운영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요즘은 하루에 몇 명씩 오나” 묻자 임 서장은 “처음에는 50분 가까이 오셨는데 오늘은 7분 오셨다. 이번 주는 많이 줄었다”며 “사망자 관련 유류품은 거의 돌려 드린 것으로 확인되고 나머지는 본인이 찾으러 오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임 서장이 “센터운영이 끝나더라도 6개월 이상 보관해서 본인이 찾으러 오시면은 확인해 돌려 드릴 계획”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슬픈 고통의 유류품이니 잘 찾아서 주인에게 잘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현장 시찰을 끝낸 후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유실물들을 보니까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최고위원은 “우는 분들과 함께 우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는 것을 정치적인 공방, 정치적 행위로 해석할 수 있나. 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입과 마음을 닫는 나쁜 정치가 아닌가 싶다”고 여당을 에둘러 비판했다.이어 박 최고위원은 “남인순 수습지원단장을 중심으로 희생자, 유가족, 부상자, 그리고 현장은 탈출했지만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충분하게 그분들과 아픔을 나누는 구체적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野, `이태원 국정조사` 최후통첩…선 그은 與 "수사 먼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들도 이에 합세할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경찰의 수사를 기다린 뒤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를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 오는 9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정의당도 동참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국정에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국정조사를 회피할 수는 없다. 오늘까지는 최대한 인내하며 설득하겠다”면서도 “국민의힘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의당·무소속 의원들과 힘을 모아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무한 사전예방 조치, 붕괴된 국가 컨트롤타워, 거짓과 변명 등 책임 회피로 일관한 과정에서 보듯 국정조사는 반드시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형사적 책임을 밝히기 위한 수사는 특수본이건 검찰이건 공수처건 특검이건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고, 수사가 국정조사를 막을 빌미가 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국정조사 도입을 논의했지만 불발되자 민주당이 강행 처리로 입장을 굳힌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1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의 강행 정책에 같이 손을 들었다가 큰 후폭풍을 겪었던 정의당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의 뜻을 표하고 있다. 국민의 큰 관심이 쏠린 상황인 만큼 다른 정치적 계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를 위한 정의당 범국민서명운동 정당연설회’에서 “정의당이 국민들의 대변자로서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은 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하는 일이라고 판단했고,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 요구에 민주당은 답했다”며 “이제 국민의힘만 남았다. 하루 속히 국정조사에 동참하고 국회가 국민들에게 이번 사건의 진상이 무엇이었는지, 어디까지 책임이 있는지, 분명히 답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회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정부의 대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국정조사 추진에 힘을 실었다. 용 의원은 “국정조사 같은 경우는 (현안 질의와 달리)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법적인 권한도 분명하게 있고, 위증에 대해 처벌도 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강제력을 가지고 있고 또 여야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저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與 “수사 지연 우려…수사 미진하면 우리가 앞장”반면 국민의힘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대형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신속한 움직임이 필수 조건인 만큼 지금은 경찰의 수사에 힘을 실어줄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국정조사나 특검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용산서장과 용산구청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하는 등 신속한 수사에 노력을 하고 있다”며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이 바라는 것은 신속한 강제수사를 통해 참사 원인을 조속히,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 수사의 핵심은 신속함과 강제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는 강제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수사 지연과 증거 유실 우려도 있다. 특검은 신속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국정조사와 특검도 마다 않고 우리가 앞장서 추진할 것이다.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희생자의 억울함과 슬픔을 달래기 위한 초당적 협력 태도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민주당 "대장동 수사팀은 `박영수 사단`, 당장 손 떼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팀을 향해 ‘박영수 사단’이라고 규정하고,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야당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파수사 의혹을 주장하며 대장동 수사에서 ‘박영수 사단’이 손을 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봐주기 수사에 편파수사, ‘박영수 사단’은 대장동 수사에서 손을 떼라. 국민이 공직자에게 부여한 모든 권련은 매우 엄격하고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검찰이 수사 중인 대장동 사건의 핵심축에는 전 국민을 공분케 한 ‘50억 클럽’이 있고, 50억 클럽의 중심에는 박영수 전 특검이 있다”며 “그러나 올해 6월 윤석열 정권은 대장동·위례 사건 수사부를 ‘박영수 특검단’ 출신 검사들로 전격 교체한다.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수사를 ‘박영수 키즈’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고형곤 제4차장검사와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 호승진 3부 부부장검사 등을 ‘박영수 키즈’라고 지목했다. 이들 모두 앞서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 포함됐던 인물이고, 박 전 특검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고, 심각한 이해충돌 위반 행위다. 이들이 박영수 전 특검과 연루된 ‘50억 클럽’,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검사윤리강령에 따르면 사건 관계인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경우엔 그 사건을 사건을 회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 회피는커녕 윤석열 정권은 이들에게 수사를 맡겼고 실제로 수사팀이 바뀐 후 50억 클럽과 박영수 게이트에 대한 수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사들은 대선 이후 232건이나 압수 수색했다. 먼지 털 듯이 털어도 나오지 않으니 별건 수사를 이어갔고 ‘정치 보복성 대선자금 수사’로 방향을 180도 바꿔버렸다”며 “연일 언론에 ‘검찰발’ ‘화천대유 일당발’ 폭로가 쏟아지며 이 대표와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일방적 주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심지어 혐의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망신 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이런 편파수사에 대한 대안으로 이 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으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당사자가 쇼핑하듯 수사기관을 선택하는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며 “그렇다면 수사기관이 쇼핑하듯 수사 대상을 선택하는 나라는 어디 있나. 수사기관이 수사당사자와 친한 검사를 배치하여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고 반면에 야당 대표와 그 주변 인사들에 대해선 사정없이 물어뜯는 ‘편파수사’는 공정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겸 의원은 “검찰의 피의사실공표가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한 적이 있나 싶다”며 “의도적인 유출이고 악의적인 누설이다. 윤석열 사단은 피의사실 공표로 그동안 재미를 봤던 수사집단인데, 제도적으로 해별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中 역할 꼭 필요해"…유승민 "北·中엔 한 없이 작아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한 시기”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왜 북한과 중국에게 꼭 해야 할 말을 못하고 한 없이 작아지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고조되고 있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그동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에 합의한 ‘한반도 4대 원칙’이 있다. 한반도의 전쟁 불가,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 등 네 가지 합의사항은 지금도 견지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특히 “(싱하이밍 대사가 말한)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과 같은 방식은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신냉전 구도를 불러올 수도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 한중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동해상의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국방’이라고 매도한 이 대표가 중국대사 앞에서는 왜 북한과 중국에게 꼭 해야 할 말을 못하고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ICBM, IRBM, SRBM, SLBM,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중단거리 미사일을 연일 소나기식으로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사실상 예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중국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물어봐야 했다”며 “문재인-시진핑의 4대 원칙이란 그것이 지켜진다면 좋겠지만 북한의 핵도발로 지금 아무 소용이 없는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다는 3不(미국 MD,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 북한의 핵도발 때문에 비핵화가 지켜지지 않고 있으니 중국의 무책임한 북핵 방치를 비판했어야 한다”며 “중국대사를 만나 최근의 안보위기에 대한 북한의 책임과 중국의 역할을 왜 강하게 따지고 해결책을 촉구하지 못했는지, 이재명 대표의 대중 저자세 외교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소위 ‘IRA’에 대해서 우리 기업들 또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다소 민감한 주제를 꺼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