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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사실혼 배우자는 재산 상속 못 받는 민법…"합헌"
  • 헌재, 사실혼 배우자는 재산 상속 못 받는 민법…"합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사실혼 배우자에게 숨진 배우자의 재산을 상속받을 법적인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현행 민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게양된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민법 1003조 1항 중 ‘배우자’ 부분에 대해 지난 28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사실혼 배우자와 11년간 함께 살다가 2018년 급작스럽게 사별했다. 그는 법원에서도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았다.민법 1003조는 배우자가 망인의 부모나 자녀(직계존·비속)와 같은 수준의 상속권을 갖고 법이 정한 비율만큼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정한다. 이때 받는 재산을 유류분이라고 한다. 직계 존속이나 비속이 없으면 배우자가 단독 상속권을 갖는다.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배우자는 법률혼 배우자일 뿐 A씨와 같은 사실혼 배우자는 상속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망인의 재산은 법정상속인인 형제자매 등에게 돌아갔다.A씨는 법정상속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고, 사실혼 배우자의 상속권과 재산분할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 법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했다.헌재는 그러나 10년 전인 2014년 사실혼 배우자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법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선례를 이번 사건에도 똑같이 적용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당시 헌재는 “제3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속과 같은 법률관계에서는 사실혼을 법률혼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으므로 상속권 조항이 사실혼 배우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사실혼 배우자는 혼인신고를 통해 상속권을 가질 수 있고, 상속인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파악해 분쟁을 방지할 필요도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A씨는 한쪽이 사망하면서 혼인 관계가 종료될 경우 사실혼 배우자에게 재산분할청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입법하지 않은 것(부작위)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헌재는 “입법자는 이혼과 같이 쌍방 생존 중 혼인이 해소된 경우의 재산분할 제도만을 재산분할청구권 조항의 입법사항으로 했다”며 A씨의 청구가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 각하했다.다만 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적법한 청구로서 헌재가 판단을 내려야 하고, 사실혼 관계에서 일방이 사망한 경우 배우자의 재산분할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남겼다.세 재판관은 “현재의 법체계 및 재산분할 제도 하에서는 사실혼 부부가 협력해 이룬 재산이 그 형성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상속인에게 모두 귀속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입법 형성에 관한 한계를 일탈해 생존 사실혼 배우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2024.03.31 I 백주아 기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경쟁 제품들보다 소비전력량 우수"
  •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경쟁 제품들보다 소비전력량 우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세탁건조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콤보’의 소비전력량이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낮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왔다.31일 미국 에너지스타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비스포크 AI 콤보의 미국 모델인 WD53DBA900H의 연간 소비전력량은 319킬로와트시(kWh)로 집계됐다.에너지스타가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했을 때 나타난 LG전자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의 미국 모델 WM6998H(380kWh),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투인원(2in1) 세탁건조기 콤보 PFQ97HSPVDS(399kWh) 등 경쟁사들의 연간 소비전력량보다 낮았던 것이다. 소비전력이 더 우수하다는 뜻이다.에너지스타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전자제품의 고효율성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2년 미국 환경청(EPA)에서 도입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 에너지 효율성 마크다.건조기의 효율을 나타내는 CEF 항목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이 7.50으로 가장 높았다. LG전자는 6.30, GE는 6.00으로 각각 나타났다. CEF는 단위 에너지당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세탁건조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 제공)국내 출시 제품의 소비전력량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의 테스트 결과 비스포크 AI 콤보의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은 432.3Wh, 연간 소비전력량은 90.8kWh 정도다. 단위요금 160원(1kWh 기준)과 연간 소비전력량 90.8kWh를 곱한 연간 에너지 비용은 1만5000원이다. 국내 동종업계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저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최대 40%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건조 성능 역시 국내 업계 최고 에너지 효율의 자사 단독 건조기와 비슷하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20㎏ 용량 건조기의 1회 건조시 소비전력량은 1989.1Wh, 연간 소비전력량은 318.3kWh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 업계 최저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5만1000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적다.세탁 소비전력량과 달리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량은 의무 공표사항은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가 일반 건조기와 비슷한 건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21㎏ 단독 건조기와 같은 크기의 열교환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2024.03.31 I 김정남 기자
4월 랜더스데이…신세계 온라인 계열사도 ‘총출동’ 이벤트
  • 4월 랜더스데이…신세계 온라인 계열사도 ‘총출동’ 이벤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랜더스데이’를 맞아 온라인 계열사들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사진=SSG닷컴)먼저 SSG닷컴은 행사 기간인 4월 1∼7일 단독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대표 상품은 제주맥주와 협업해 만든 무알코올 맥주 ‘SSG랜더스 제주누보’, 한강식품과 준비한 치킨 양념육, 자연산 손질 바닷장어 등이다.과일, 견과류 등의 간식을 담은 어메이징 박스도 출시한다. 견과류 6종을 담은 하루견과 넛츠박스 40개입은 1+1으로 판매한다. SSG랜더스 레플리카 유니폼과 최강몬스터즈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해외 럭셔리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의 라디오미르 컬렉션 라인을 다음 달 1일 국내 단독으로 론칭하고 몽클레르의 올해 봄·여름 시즌 바람막이·레인코트 신상품 40여종은 최대 18% 할인한다. 셀린느 선글라스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행사 기간 SSG닷컴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면 연회비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1만원 할인 쿠폰을 포함한 2종의 웰컴 쿠폰도 제공한다. 조선호텔과 CGV, 배스킨라빈스 등 멤버십 브랜드 전용딜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사진=G마켓)G마켓과 옥션은 8개 브랜드사와 손잡고 ‘랜더스 응원단’이라는 이름으로 대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랜더스 구단 스폰서 브랜드와 G마켓 우수 파트너십 브랜드로 구성된 특별 코너로 각 브랜드 전용 최대 23% 할인쿠폰을 제공한다.G마켓과 옥션도 국내외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행사 기간 내 최대 65% 할인가격의 특가딜 100여개를 선보인다. G마켓의 경우 중소셀러 등 2만여 판매자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G마켓과 옥션은 각각 카테고리별로 돌아가며 하루 4개씩 총 56개의 ‘최저가 도전딜’ 상품도 선보인다. G마켓에서는 스타벅스 캠핑 상품 4종을 15% 할인 판매한다. 스타벅스 베이스볼 관련 상품 7종도 온라인 단독으로 판다.아울러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쿠폰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에 가입한 G마켓·옥션 회원은 20만원 이상 구매 시 조건 없이 3만원이 할인되는 고액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G마켓과 옥션을 통해 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고객엔 연회비 반환에 더해 스마일캐시 1만원을 제공하고 행사 카드 결제 시 스마일캐시 1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신규 고객 13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랜더스 선수 사인 굿즈도 경품으로 준다.패션 플랫폼 W컨셉은 자사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야구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일자별로 열리는 ‘브랜드 팝업’ 행사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19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사진=W컨셉)
2024.03.31 I 김미영 기자
"로또 당첨 0명?" 발표 늦어져...'아이돌이 불러준 번호' 맞았다
  • "로또 당첨 0명?" 발표 늦어져...'아이돌이 불러준 번호' 맞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30일 제1113회 로또복권 당첨번호 조회가 시스템 오류로 한 시간 넘게 지연됐다.통상 오후 8시 40분께 로또복권 당첨번호가 공개되고, 10여 분 이내 당첨자 수와 금액 등이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그러나 이날 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모두 ‘0’으로 찍혀 있었다.동행복권 관계자는 “집계 결과를 공개하는 홈페이지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최종 결과 발표가 90분가량 지연됐다.동행복권은 이날 제1113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1, 13, 20, 21, 32, 44’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8’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4명으로 19억8700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7명으로 각 8135만 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936명으로 158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4만6997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44만4535명이다.자동 선택 1등 배출점은 △서울 강동구 대박가판장 △서울 강동구 삼익마트 △인터넷 복권판매사이트 동행복권 △서울 성동구 한양복권 △부산 금정구 하이오 구서점 △대구 북구 로또복권 △대전 서구 진 복권판매점 △대전 중구 진플러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지니복권 △경기 평택시 신바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중앙복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복권판매점 등 12곳이다.수동 선택 1등 배출점은 △서울 동작구 찐대박복권 △인천 부평구 복권전문점 등 2곳이다.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이며,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시우민한편,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 씨가 팬미팅에서 불러준 번호로 실제 로또 4등에 당첨됐다는 팬들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시우민 씨는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로또 번호를 불러달라는 팬의 요청에 “4, 11, 13, 18, 20, 32”를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말했다는 거 비밀”이라며 “내가 말했는데 당첨되면 나 잡혀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시우민 팬이 SNS에 올린 로또 4등 당첨 인증샷그가 불러준 번호 가운데 4개가 당첨 번호와 일치했고, 그대로 로또를 산 팬들은 5만 원에 달하는 4등 당첨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같은 번호로 로또 5장을 사 당첨금 25만 원을 받게 된 팬도 있었다.
2024.03.31 I 박지혜 기자
‘골대 강타→극장 골’ 손흥민, “불운했으나 침착하려고 했다... 주장이니까”
  • ‘골대 강타→극장 골’ 손흥민, “불운했으나 침착하려고 했다... 주장이니까”
  • 손흥민(토트넘)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극적인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최대한 침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루턴 타운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지난 풀럼전 완패 후유증을 털어낸 토트넘(승점 56)은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의 격차는 3점이다.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루턴에 역습을 허용했고 타히트 총에서 실점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상대 코너킥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을 시작했다. 출발점은 손흥민이었다. 공 소유권을 따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전진 패스를 보냈다.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뒤로 살짝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손흥민(토트넘)이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손흥민이 역전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과 함께 4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의 격차는 4골이다.경기 후 손흥민은 ‘BBC’를 통해 “팀이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항상 이렇게 마지막에 이기는 걸 바라진 않는다. 조금 더 일찍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사실 이날 손흥민은 더 일찍 골 맛을 볼 수 있었다. 전반 18분 속도를 살린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양쪽 골대를 차례로 때리며 외면했다. 득점보다 보기 힘든 드문 장면이었다.손흥민은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지 않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다”라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라며 “마지막까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토트넘)이 골대를 때린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후 손흥민은 구단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득점 장면도 설명했다. 그는 “루턴이 맨투맨 수비를 활용해서 난 조금 뒤쪽에 머무르며 우리 팀 측면 공격수에게 달릴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했다”라며 “난 페널티지역으로 상대 중앙 수비수보다 빨리 도착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역전 골의 비결을 밝혔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토트넘에서 160번째 골을 기록했다.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에 올랐다.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가장 먼저 나와 함께 뛰고 지도해준 사람들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토트넘이 기회를 줬다.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은 “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면서도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기에 팬과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토트넘의 수장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손흥민은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든 항상 최고가 되려고 하는 자세와 기대치로 임한다”라며 “보통 선수로서든 사람으로서든 더 편한 마음으로 안주하려기에 그렇게 하는 게 정말 어렵다”라고 손흥민의 자세를 칭찬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할 때마다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손흥민은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선수로 남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2024.03.31 I 허윤수 기자
"너 내 욕했어?" 직장 동료와 '현피' 중 흉기 찌른 40대 실형
  • "너 내 욕했어?" 직장 동료와 '현피' 중 흉기 찌른 40대 실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자신의 뒷담화를 한 직장동료와 실제로 만나 싸우다 흉기를 휘두른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최근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4월 직장 동료인 30대 B씨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였다. B씨가 직장에서 A씨의 뒷담화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목소리를 높이던 둘은 화를 참지 못하고 즉석에서 만나 싸우기로 했다. 말다툼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로 번진 셈이다.그날 오후 10시께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1번 출구 앞에서 마주친 둘은 근처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해 결투를 시작했다.B씨는 맨주먹으로 A씨를 상대했다. A씨 역시 주먹을 휘두르다가 돌연 흉기를 꺼내 B씨의 양손을 찔렀다. B씨는 40여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A씨는 B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져 범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작년 6월 변론이 종결되고 선고일이 정해지자 도주했다. 그는 9개월가량 선고를 피하다가 올해 3월에야 법정에 출석했다.재판부는 “A씨는 계획적으로 흉기를 준비해 상해를 가해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겐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2024.03.31 I 백주아 기자
우리은행, KPI 평가에 ‘인센티브’ 도입…내부통제 新제도
  • [단독]우리은행, KPI 평가에 ‘인센티브’ 도입…내부통제 新제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앞으로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평가 시 내부통제 가점제도를 운영한다. 평가 과정에서 내부통제 소홀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영업점에 가점 5점을 부여키로 하는 등 내부통제 준수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점 KPI 평가 시 내부통제 가점제도를 운영한다.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조직 성과평가는 내부통제 및 법규준수 관련 9개 항목을 감점지표로 지정해 획득한 총점(1000점)에서 최대 360점까지 감점하는 방식이다.우리은행은 매년 영업점 성과평가 시 내부통제 평가를 강화해 왔다. 손익과 영업 활동을 평가하는 지표의 점수가 우수하더라도 검사, 준법감시, 소비자보호, 정보보호 등 내부통제 영역에서 ‘소홀’ 또는 ‘법규 미준수 행위’ 등이 발견되면 영업 활동 평가지표에서 획득한 총점에서 점수를 차감해 왔다.또한 이와 별개로 상품판매 및 마케팅 활동 등 영업 활동 지표 평가 시, 불건전 및 비정상 영업행위가 발견되면 기존 획득한 점수를 회수, 페널티 점수를 부과해 시상 또는 포상 제외 등의 방법으로 내부통제 준수를 유도해 왔다.기존 평가는 내부통제 소홀 시 감점 등을 활용했다. 올해 시행하는 내부통제 가점 제도는 평가 기간 중, 내부통제 감점 항목에서 지적사항이 없고, 불건전 및 비정상 영업행위를 배제하고 정도를 준수한 영업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내부통제 소홀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영업점에는 가점 5점이 부여된다.우리은행은 ‘클린 영업점’ 등 항목별 내부통제와 법규준수 우수 영업점을 별도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영업점 KPI 평가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법규 준수에 기반한 영업정착’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풀이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100도가 되어야 비로소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내부통제에서 99%와 100%를 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번 내부통제 무결점 영업점을 대상으로 KPI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은 성숙한 윤리의식을 갖춘 내부통제 완성의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2024.03.31 I 정두리 기자
'또 터졌다' 손흥민, 토트넘 복귀하자마자 결승골...리그 15호
  • '또 터졌다' 손흥민, 토트넘 복귀하자마자 결승골...리그 15호
  • 토트넘의 손흥민이 루턴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토트넘의 손흥민이 루턴 타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월 A매치 2연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태국과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영국-한국-태국-영국을 이동하는 엄청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손흥민 특유의 스프린트가 살아났다.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41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뒤로 흐르자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15호골이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재로드 보웬(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과 격차는 3골로 좁혔다.아울러 토트넘 입단 후 160번째 골을 성공한 손흥민은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6위로 밀어내고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이날 토트넘은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루턴 타운을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턴 타운에 선제골을 내줬다. 루턴 타운은 로스 바클리의 패스를 받은 타이트 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토트넘은 전반전에 거의 7대3 이상으로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5분 티모 베르너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4분 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베르너와 파페 사르가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 클루셉스키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해 공격 스피드를 더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후반 6분 존슨이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을 향해 낮고 강하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루턴 타운 수비수 이사 카보레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상대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에 돌린 토트넘은 이후에도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깨고 공격수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결국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힘겹게 역전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17승 5무 7패 승점 56이 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승점 56)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승점과 골득실 모두 같았지만 다득점(토트넘 61골, 애스턴 빌라 60골)에서 앞서 토트넘이 4위 자리를 꿰찼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8살 초등생 유괴·살해…10대 악마를 보았다
  • 8살 초등생 유괴·살해…10대 악마를 보았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3월 31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경찰에 구속됐다.◇ “아이 잃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母의 호소고교 자퇴생 A(17·)양은 3월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 2학년인 B(8·여)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A양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며 범행 도구를 실토했다.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A양은 친구와 공원 내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B양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B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B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4~5m 높이의 물탱크 지붕 위에 놓여 있었다.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당시 B양의 어머니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는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어머니는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하고 유기했다”고 했다.이어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자칫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게 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어머니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형량을 받는 미성년범죄자와 그 부모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재판부가 판결해야 한다”며 “그저 눈물로 어머님들께 호소드린다. 어머님들의 도움이 우리 가족에게는 간절하다. 우리 가족의 탄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 8살 초등생 유괴·살해…시신유기 도운 공범 있었다이 사건엔 A양을 도운 10대 공범도 있었다. C(19)양은 A양으로부터 숨진 B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경찰은 “평소 알고 지낸 언니에게 시신 일부를 담은 종이 봉투를 줬다”는 A양의 진술을 확보했고, C양을 긴급체포했다.A양은 아파트 옥상에서 B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유기한 뒤 비닐로 싼 나머지 시신을 갈색 종이 봉투에 담아 C양에게 건넸다.C양은 A양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3시간가량 군것질을 함께하거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태연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A양과 C양은 같은 해 2월 중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둘은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실제로 3∼4번 만나기도 했고, SNS에서 살인과 관련한 대화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A양은 사전에 휴대전화로 B양의 하교 시각을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밝혀졌다.A양의 컴퓨터에서는 범행 전 ‘살인’과 ‘엽기’라는 단어로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살인 혐의 ‘무죄’…공범 13년·주범 20년‘8살 여자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의 주범은 A양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공범으로 기소된 C씨는 A양의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만 인정됐다.2018년 8월 13일 대법원 3부(주심·조희대 대법관)는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A(18)양과 C(20)씨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13년을 선고한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재판에서는 C씨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는 A양의 진술을 근거로 C씨에게 살인죄 적용 여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1심 재판부는 C씨가 살인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B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했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양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인 2심 재판부는 “C씨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는 A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C씨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인정했다.다만 2심 재판부는 “A양이 B양을 납치해 살해하는 동안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김양이 실제 살인을 한다는 것을 C씨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A양에 대해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30년 부착명령을 내렸다.이날 대법원이 2심 재판부의 판단을 그대로 확정, 주목을 받던 C씨의 살인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났다.
2024.03.31 I 김민정 기자
사람 죽이고 또 음주운전 ‘무죄’...“죄 없는 게 아니지만”
  • 사람 죽이고 또 음주운전 ‘무죄’...“죄 없는 게 아니지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0년 전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내고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고 측정 거부까지 한 5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체포 이후 음주 측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0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최치봉 판사)은 지난 28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A씨(53)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5일 새벽 경기 남양주시 한 술집에서 소주 1병과 맥주 500cc를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귀가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A씨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10여 년 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A씨는 이날도 자신의 집까지 10㎞가량을 운전한 뒤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따라온 목격자 일행이 붙잡자 계속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오전 1시 1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치 중인 신고자 일행을 분리한 뒤 A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3차례에 걸쳐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A 씨는 거부했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그러나 A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일반인인 A씨가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체포된 점과 이후 경찰이 신병을 인계 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피고인에게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한다고 고지하거나 현행범 인수서 등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재판부도 위법한 체포가 인정되는 상황이라 음주측정거부 등 이후 행위의 위법성을 판단할 수 없게 됐다.재판을 맡은 판사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고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피고인이지만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체포 이후에 이뤄진 음주측정 요구였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개인적인 양심과 법관으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법관으로서 양심은 적법 절차 원칙을 따르는 것인데 적법 절차 원칙이라는 것은 문명의 시대에서 요구되는 것”이라며 “피고인이 살고 있고, 살려고 하는 야만의 시대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어 “피고인의 범행은 최소 3년 이상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것으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해서 피고인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고인의) 음주운전으로 다시 이 법정에서 만난다면 그때는 단언컨대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형을 선고하겠다”고 꾸짖은 뒤 결국 무죄 주문을 낭독했다.
2024.03.30 I 홍수현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이재명 서울 한바퀴 돌며 "단독 1당" 당부(종합)
  •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이재명 서울 한바퀴 돌며 "단독 1당" 당부(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서부터 시작해 강동구, 광진구, 중구, 성동구, 용산구, 영등포구, 마포구, 서대문구까지 방문하는 ‘서울 한 바퀴’ 지원 유세를 했다. 이날 하루에만 10개의 일정을 소화한 그는 모든 현장에서 매번 과반 의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고민정(왼쪽) 광진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정헌 광진을 국회의원 후보.(사진=이수빈 기자)◇‘험지’서는 “편 가르지 말고 지지해달라” 호소이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아 송기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이곳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민주당 안팎에서 이곳은 ‘험지’로 보고 있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그런 얘기를 요즘 많이 듣는다. ‘나 원래 보수인데 이번에는 못 찍겠어’(라고 하신다”며 “보수든 진보든, 니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잘하면 지지하고 잘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나라가 정상화된다”고 외쳤다.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한 적 없는 송파갑 지역에서는 정부·여당에 더욱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최근 보니까 ‘야,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여기 와서 너희들을 위해서 고생하는데 그렇게 함부로 대하면 되겠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숭상할 지배자를 뽑는 것인가”라고 말했다.이는 지난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정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도중 이 후보를 가리켜 “여기서 이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사는 사람”, “이수정이 여러분을 위해 나왔다”고 말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세금을 우리를 위해서 제대로 쓸 사람,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일꾼이 무슨 주인, 지배자, 왕인줄 알고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주인을 탄압하고 고통에 빠트리면 용서해서야 되겠나”라고 맹비난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국 앞에서 김민석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1당 되려면 잡아야 하는 수도권 민심…“단독 1당 시켜달라”이 대표는 서울 지역을 샅샅이 돌며 연설마다 “민주당 단독으로 1당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에 비해 지방에서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다수 의석을 점해야만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조국혁신당 돌풍이 불며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이 대표가 ‘단독 1당’을 호소하는 바탕이 됐다.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에서 강태웅 용산구 국회의원 후보 지원 연설을 하며 “범야권이 과반수가 되더라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1당을 차지하게 되면 그들이 국회의장(자리)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국회는 사실상 국정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들은 행정권력만으로도 단 2년도 안 되는 이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망쳤다”며 “국회 입법권까지 그들이 차지하게 되면 악법을 만들 것이고, 우리가 수십년 동안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들어 온 민주체제는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입법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없다”며 “입장이 다르면 의견 조율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국정조사를 하나 하려 해도 협상을 하느라고 시간을 다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이번 4.10 총선 의석수 예측을 ‘탄핵 저지선’인 100석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꼭 선거가 끝날 때 쯤 되면 엎드려 읍소한다”며 “진짜 위기는 민주개혁진영”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송기호(송파을), 조재희(송파갑), 남인순(송파병), 진선미(강동갑), 고민정(광진을), 박성준(중·성동구을), 강태웅(용산구), 김민석(영등포을), 이지은(마포갑), 김동아(서대문갑) 후보들 지원 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31일에는 주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에 매진할 예정이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이지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
2024.03.30 I 이수빈 기자
전여친 고양이 세탁기에 돌려 죽인 20대, 집행유예
  • 전여친 고양이 세탁기에 돌려 죽인 20대, 집행유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몰래 침입해 반려묘를 세탁기에 넣고 돌려 죽인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2월 전 여자친구 B씨 집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B씨가 키우던 고양이를 세탁기에 돌려 죽인 뒤 사체를 자신이 다니는 대학 청소 용구함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특히 A씨는 ‘B씨를 불안에 떨게 하겠다’는 이유로 창문을 통해 B씨 집에 몰래 들어가 반려묘를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다.A씨는 이 일로 경찰에 신고되자 앙심을 품고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어 돌려 죽인 뒤 그 사체를 자신이 다니던 대학교 화장실에 유기했다.이후 고양이를 죽인 뒤 B씨를 죽이겠다는 예고 글을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협박한 혐의도 있지만 B씨와 합의해 공소 기각됐다.협박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그는 B씨와 헤어진 뒤 17회에 걸쳐 주거지에서 기다리거나 전화로 스토킹을 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범행 내용이나 방법 등을 살펴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충격이 매우 커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3.30 I 홍수현 기자
이재명에게 큰절 세번 한 지지자…이재명 "정치인에게 절하면 안된다"
  • 이재명에게 큰절 세번 한 지지자…이재명 "정치인에게 절하면 안된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 전국적으로 선거 열기가 들끓었다. 분위기에 격앙된 한 지지자는 지지유세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거듭 큰절을 하다가 제지당했다. 한 남성이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연설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이 대표는 30일 서울 마포구의 경의선숲길을 찾아 서울 마포갑 이지은 국회의원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이 대표가 오기 전부터 분위기는 과열된 상태였다. 이지은 후보 율동팀에서 춤을 추는 사이에 한 남성이 “24년 4월 10일은 나의 사랑하는 애제자 IQ 180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금뱃지 다는 날”이라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춤을 추고 있었다. 이지은 후보 측에서는 이 남성이 이지은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이 남성은 이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재명 각하”라고 외쳐 지지자들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그는 이 대표가 발언하는 중 총 3번 큰절을 했다.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저 사람 좀 말려봐”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대표 역시 거듭되는 큰절에 당황하며 “이분처럼 이렇게 정치인에게 절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이어 “우리가 절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온 동네에 소문 좀 내주시라”고 했다.한 남성이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연설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절을 하고 있다.
2024.03.30 I 이수빈 기자
류준열·한소희, 공개 열애 2주 만 결별
  • [단독]류준열·한소희, 공개 열애 2주 만 결별
  • 한소희(왼쪽)와 류준열(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소희, 류준열이 결별했다.30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두 사람은 최근 결별한 것으로 확인됐다.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은 하와이 목격담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을 목격한 일본인 관광객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게재했고, 이 글이 확산되며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지만,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혜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혜리는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류준열, 한소희를 향한 무수한 추측을 야기했다.억울했던 한소희는 SNS에 “‘환승연애’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제 인생엔 없다”라는 글을 남겨 의혹을 직접 반박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을 향한 의혹은 이어졌다. 결국 혜리의 측근이 입을 열었다. 혜리 측근은 앞서 이데일리에 “류준열과 혜리가 지난해 11월 기사로 결별을 공식 인정했지만 그해 3월부터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졌고 결별 기사가 나오기 수개월 전 결별했다”며 “7~8년 동안 서로를 아끼고 진지하게 만나왔던 만큼 현재 결별 시기나 최근 관계에 대해 재편집되고 입방아에 오르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혜리 역시 SNS에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한소희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지난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그러나 혜리가 “결별 직후에도 대화를 나눴다”는 말을 덧붙이며 또 다시 의혹이 확산됐고 한소희를 향한 악플로 이어졌다. 억측에 시달린 한소희는 “선배님의 사과문에 적힌 11월에 만나자 한 것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재회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기사를 내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서 연락줘도 좋다”고 털어놨다. 또한 한소희는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며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언진 새로운 연애애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대중들의 신뢰와 사랑으로 먹고 사는 직업 맞다. 대처가 신중하지 못하고 미숙했던 점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그렇지만 꺼내기도 싫은 단어인 환승은 아니다. 제 망상에서 나온 사실도 아니다. 그러니 정확히 명확하게 제가 미처 사과하지 못한 점에 한해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말해주길 바란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2024.03.30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절대황제' 시대 될 것"
  • 이재명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절대황제' 시대 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서울 지역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저들(국민의힘)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 우리는 절대황제, 절대군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인근에서 송기호(송파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백학시장을 찾아 서울 중·성동구을 박성준 민주당 후보 지지유세를 했다. 토요일 하루 동안 서울 곳곳을 돌며 후보자들 지지유세를 한 이 대표는 ‘접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이 151석, 즉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그는 그 이유로 “(윤석열 정권은) 행정권력만 가지고도 2년 만에 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렸다”며 “입법 권력, 국정 감시 및 견제 권력을 가진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게 되면 이 나라는 되돌아올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범야권이 과반수가 되더라도 그들이 1당이 되는 순간, 그들이 국회의장을 차지하게 된다”며 “지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만 그들이 맡고 있어도 국회가 사실 준(準)마비상태”라고 주장했다.최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상 의석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이 대표는 또 “그 사람들이 엎드려서 울면서 호소하더라도 절대 속으면 안된다”며 “진짜 위기는 우리 범민주야권에 있다. 방심하다간 진다”고 경고했다.
2024.03.30 I 이수빈 기자
용감한형제 "신사옥서 마음 다잡아…'K' 안 뗀 K팝 음악 계속 만들 것"(인터뷰③)
  • [단독]용감한형제 "신사옥서 마음 다잡아…'K' 안 뗀 K팝 음악 계속 만들 것"(인터뷰③)
  •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소람, 유이나, 수이, 사랑)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가 신사옥 시대를 연 이후 처음으로 론칭한 아티스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브레이브 신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인터뷰한 ‘수장’ 용감한형제는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공황장애까지 찾아와서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신사옥 준공은 마음을 다잡는 일이기도 했다”면서 “새로운 터전에서 음악 작업을 다시 왕성하게 해나가보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잘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한동안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결국 난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요즘 들어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 신사옥에는 연습실, 작업실, 녹음실, 사무 공간 등이 모두 갖춰져 있다. 용감한형제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서울 강남구 서초동과 역삼동에 있던 구사옥을 매각하고 신사옥에서 새 출발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는 “음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 질 높은 음향 장비를 공수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확실히 일하기 수월해졌어요. 지금과 같은 환경이 갖춰진 가운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이나 콘텐츠 공개가 늦어지는 것은 질책과 질타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쉬지 않고, 대중이 좋아해주실 만한 다양한 곡들을 많이 써내보겠습니다.”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신사옥(사진=홈페이지)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용감한형제는 K팝 글로벌화 흐름 속 해외 음악 프로듀서들이 입지를 점차 넓혀가는 상황 속 K팝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 그렇기에 예전부터 해외가 아닌 국내 시장에 방점을 두고 활동해왔고, 국내에서 히트곡을 만들어냈을 때 큰 행복감을 느껴왔다”고 밝히면서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K팝에서 ‘K’를 떼어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생각은 달라요. 해외 프로듀서들이 흉내낼 수 없는 K팝만의 감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비에서 ‘빵’ 하고 터지는, K팝 특유의 스타일대로 음악을 못 만들어내겠다고 하는 해외 프로듀서들도 실제로 많은 걸로 알고 있고요. 다들 너무 해외만 바라보고 있는데 전 그러다가 K팝이 뭔가 놓치고 가는 게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해요. ‘국뽕’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우리가 팝을 따라할 게 아니라 외국 친구들이 K팝을 따라하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앞으로도 대한민국 리스너들을 최우선에 두고 음악을 해내가려고 합니다. 캔디샵 데뷔 앨범에 한국적 감성을 입힌 것도 그런 지향점을 반영한 것이고요.”한편 용감한형제는 브레이브 소속 보이그룹인 다크비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다크비는 퍼포먼스 실력이 정말 뛰어난 친구들이다. 그렇기에 지금보다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진다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다크비 친구들과도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열심히 새로운 결과물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0 I 김현식 기자
용감한형제 "캔디샵 데뷔곡 '굿 걸', 오랜만에 '훅 장인' 능력 발휘했죠"(인터뷰②)
  • [단독]용감한형제 "캔디샵 데뷔곡 '굿 걸', 오랜만에 '훅 장인' 능력 발휘했죠"(인터뷰②)
  •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소람, 유이나, 수이, 사랑)은 타이틀곡 ‘굿 걸’(Good Girl)을 비롯해 ‘해시태그#’(Hashtag#), ‘노 페이크’(No Fake), ‘캔디샵’(Candy#) 등 4곡을 데뷔 앨범에 담았다. 용감한 형제, 마부스, JS, 레드쿠키 등 브레이브 프로듀서 사단이 총출동해 ‘캔디샵 맞춤형’ 음악을 만들어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브레이브 신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인터뷰한 용감한형제는 “듣기 편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한 앨범을 완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0대 때만이 낼 수 있는 감성의 음악으로 채우면서도 타이틀곡만큼은 20대와 30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곡을 내세우고자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앨범 전곡이 캔디샵만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에요. 사실 원래는 수록곡인 ‘캔디샵’이 타이틀곡 유력 후보였어요. 편곡만 대여섯 번 했을 정도로 수정을 많이 했던 곡인데 그렇게 바꾸고 바꾸고를 되풀이하다 보니 타이틀곡으로 내세울 만한 정체성은 없어졌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새롭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작업한 곡인 ‘굿 걸’이 타이틀곡이 된 거였죠.”‘굿 걸’은 통통 튀는 라이프 스타일을 솔직한 노랫말로 풀어낸 볼티모어 클럽 댄스 장르 곡이다. 용감한형제는 “힙합 요소가 더해진 팝 곡”이라면서 “굉장히 중독성이 강한 훅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고 중간에 쪼개는 비트가 들어가 있다는 점도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를 ‘훅(hook) 장인’으로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랜만에 그 능력이 나온 느낌”이라고 웃어 보인 뒤 “노래를 다 듣고 난 뒤 귓가에 ‘굿 걸’만 계속 맴돌도록 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의도였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걸그룹 및 여자 솔로 가수들과의 ‘케미’가 좋은 음악 프로듀서로 정평 나 있다. 캔디샵의 데뷔 앨범에 담은 곡들의 호성적을 기대케 하는 지점이다. 용감한형제는 “팝적인 비트와 마이너한 감성이 어우러져 있다는 게 제가 작업한 음악의 특징인데 걸그룹들과 만났을 때 성적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내용을 어렵게 풀지 않은 노래라서 좋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면서 “캔디샵의 노래들 또한 그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음악 시장에서의 호성적 또한 기대하고 있다. 용감한형제는 “미국 유명 래퍼 YG와 협업했을 때 인연을 맺은 해외 프로모터들에게 ‘굿 걸’을 들려주니 ‘이 노래 된다!’면서 좋아하더라. 예전에 다른 노래들을 들려줬을 때와 반응이 달랐다”면서 “한국에서 음반을 내면 전 세계인이 듣는 시대인 만큼 자연스럽게 해외 리스너분들에게도 노래가 닿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2024.03.30 I 김현식 기자
용감한형제 "새 걸그룹 캔디샵, 인성·실력·매력 다 갖췄습니다"(인터뷰①)
  • [단독]용감한형제 "새 걸그룹 캔디샵, 인성·실력·매력 다 갖췄습니다"(인터뷰①)
  •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중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걸그룹을 선보이고 싶었어요.”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 수장인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가 신인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소람, 유이나, 수이, 사랑) 제작기를 돌아보면서 꺼낸 말이다. 캔디샵은 브레이브가 브브걸(브레이브걸스) 데뷔 이후 약 13년 만에 새롭게 론칭한 걸그룹이다. 지난 27일 데뷔 미니앨범 ‘해시태그#’(Hashtag#)를 발매하고 K팝계에 당찬 도전장을 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브레이브 신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인터뷰한 용감한형제는 “캔디샵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각양각색 멤버들이 모인 팀”이라면고 강조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확실한 매력을 지닌 친구들로 팀을 꾸렸어요. 멤버 중 소람이는 발라드 장르까지 잘 부르고 사랑이는 랩 메이킹도 가능해요. 수이는 춤선이 예쁘고 유일한 일본 멤버인 유이나는 가창력이 좋고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어고.”용감한형제는 201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10명이 넘는 여자 연습생이 회사에 있었다. 한때는 18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면서 심사숙고 끝 캔디샵 멤버를 선발했음을 짐작케 했다. “인성이 좋은 친구를 선발해야 한다는 지향점은 변함이 없었어요. 그런 가운데 음악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목표 의식이 뚜렷한 친구들을 선발하려고 노력했죠. 처음부터 4인조를 염두에 두었던 건 아니고요. 4명이 모였을 때 ‘이 구성이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데뷔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거였고요.”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팀명 캔디샵만큼은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용감한형제는 “미국에서 화려하고 멋진 캔디샵에 방문했을 때 많은 음악적 영감이 떠올랐던 기억이 있어서 팀명으로 내세우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캔디샵을 통해 맛도, 모양도, 포장지도 다른 다채로운 캔디와 같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용감한형제는 빅뱅의 ‘마지막 인사’, 유키스의 ‘만만하니’, 손담비의 ‘미쳤어’, 씨스타의 ‘나 혼자’, 씨스타19의 ‘마 보이’(Ma Boy),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AOA의 ‘짧은치마’, ‘심쿵해’ 등 다수의 인기곡을 써낸 K팝계를 대표하는 히트곡 메이커다. 2021년 브브걸이 ‘롤린’(Rollin’)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제작자로서도 빛을 봤다. 브브걸 얘기를 꺼내자 용감한형제는 “2021년은 브브걸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만, 제작자로서의 목표를 이뤄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지금의 마음은 브브걸을 처음 론칭했을 때와 비슷하다. 설렘과 떨림을 품은 채로 캔디샵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캔디샵은 5세대 신인 걸그룹 대전이 한창인 상황에서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 아일릿, 베이비몬스터, 리센느, 유니스 등 다수의 팀과 데뷔 시기가 겹친다.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 등 걸그룹판을 주름잡고 있는 팀들과의 직간접적인 경쟁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영훈 기자)용감한형제는 “르세라핌의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 ‘디토’(Ditto) 등을 너무 좋게 들었다. 제가 갈망하고 추구하는 스타일의 음악들이라 굉장히 반가워서 박수 치면서 들었을 정도”라면서 타 기획사 걸그룹들의 음악 또한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밝혔다. 캔디샵이 대형 기획사 걸그룹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선 “중소 기획사 입장에선 ‘맨땅에 헤딩’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엔 제가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진짜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대중의 관심을 받도록 해주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캔디샵을 ‘대중 친화적 걸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프로듀싱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아직 음악 프로듀서로 일할 수 있는 것은 국내 대중분들이 꾸준한 사랑을 보내주시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캔디샵 또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 자리를 먼저 잡고 해외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3.30 I 김현식 기자
페어웨이 한 번 놓친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둘째 날도 5언더파
  • 페어웨이 한 번 놓친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둘째 날도 5언더파
  • 김효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둘째 날 5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효주는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내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오전 8시 55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효주는 14언더파 130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한나 그린(호주)에 2타 뒤진 4위에 이름을 올렸다.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6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개막 후 6개 대회 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에 다가섰다.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이어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41위,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이틀 연속 정교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한 김효주는 이날도 92.8%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14번의 티샷 중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딱 한 번뿐이다.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비교해 그린적중률이 77.7%에 그친 것이 아쉽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계속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김효주의 시즌 평균 그린적중률은 57%다. 샷감이 오르고 있는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1,2라운드처럼 버디를 뽑아내면 우승 경쟁을 해볼 만하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버디가 더 자주 나왔다. 1번홀(파4)에 이어 4번홀(파3)부터는 5번(파5) 그리고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이른바 ‘사이클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버디 없이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경기를 마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임진희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컷통과를 예약했다.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 임진희는 첫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선 공동 2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톱10의 기회를 만들었다.
2024.03.30 I 주영로 기자
상속재산분할, 유류분반환청구소송과 임대료 정산 문제
  • 상속재산분할, 유류분반환청구소송과 임대료 정산 문제[김용일의 상속톡]
  • [김용일 법무법인 현 부동산전문·상속전문변호사] 상속인들간에 상속재산에 대해 상속재산분할 또는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함에 있어, 특정 상속인이 상속부동산을 점유사용하거나 임대하고 있었다면, 그 사용료 또는 임대료 부분을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의 문제도 발생한다. 이번 시간에 상속재산분할과 유류분반환청구의 경우에 있어 임대료 정산의 법리를 정리해 보겠다.◇ 상속재산분할과 임대료 정산상속재산인 부동산을 A가 점유 사용하거나 임대주고 있던 차에, A와 B간의 상속재산분할소송에서, A가 위 부동산을 단독명의로 소유하기로 하고, B는 자신의 상속분에 맞게 그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받는 것으로 재판결과가 확정되었다고 가정해 보겠다(여기서 부동산은 토지 아파트 상가건물 등 모두 해당).민법에 의하면, 상속재산분할의 효과는 상속개시시(사망시)에 소급하여 효력이 있다(민법 제1015조). 따라서, A는 위 부동산을 망인의 사망시점부터 단독 소유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A가 망인의 사망시점부터 위 부동산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니, 망인의 사망시점부터 상속소송의 결론이 확정될때까지의 기간동안 A가 위 부동산을 점유 사용하거나 임대료를 받는 것도 A의 당연한 권리로 되는 것일까?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판례에 의하면, 망인의 사망시점부터 상속재산분할이 확정될때까지의 기간동안의 사용료 또는 임대료는 A가 모두 갖을 권한이 없고, 이 부분은 다시 나눠야 한다. 구체적으로 대법원은 “이러한 경우 상속재산인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상당의 수익은 구체적 상속분의 비율에 따라 공동상속인들이 각각 취득함이 원칙이다”는 취지로 판시하였다(대법원 2018.8.30. 선고 2015다27132, 27149 판결).”따라서, A가 위 부동산을 혼자서만 점유 사용하고 있었다면 사망시점부터 상속분쟁이 확정될때까지 기간동안 사용료가 얼마가 될지를 산정하여(비슷한 규모의 인근 임대료 시세가 기준이 될 것이다), 그 사용료 상당의 금액 중에서 B의 구체적 상속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B에게 지급해줘야 한다. 만일 위 부동산을 타인에게 임대를 주어 임대료를 혼자서만 받고 있었다고 하면, 그 임대료 중에서 B의 구체적 상속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B에게 줘야 한다.참고로, 위 판결에서 ‘구체적 상속분’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법정 상속분과 구별되는 용어이다. 법정상속분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대로 배우자 1.5 : 자식 1의 상속지분비율이고, 구체적 상속분은 이러한 법정상속분의 전제하에, 상속인 중에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자가 있거나, 기여분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 있어서 이를 참작하여 법정상속분을 보정하여 산정된 것으로,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상속재산분할을 하게 된다.◇ 유류분반환청구소송과 임대료 정산공동상속인들 중에서 증여 또는 유증(유언에 의한 증여)받은 상속인 있을 때, 그러한 증여 또는 유증을 받지 못했던 상속인은 이를 받았던 상속인에게 유류분을 주장하여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이를 유류분반환청구라 하는데, 만일 특정 상속인이 부동산을 증여 받았다면 그 부동산 중에 유류분 비율만큼 지분으로 원물반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그 부동산에 이미 근저당권을 설정해 놨거나, 매도를 해서 이미 처분했다면, 돈으로 반환함이 원칙이다.원물반환으로 부동산의 지분을 유류분으로 받게 되는 경우, 상대방이 그 부동산을 사용하거나, 임대를 놓아 임대료를 받고 있던 상황을 생각해 보겠다. 일단 유류분 법리를 말하자면, 유류분권리자가 반환의무자를 상대로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하여 승소하는 경우, 유류분권리자의 유류분을 침해했던 유증 또는 증여는 소급적으로 효력을 상실하게 되고, 유류분권자는 사망시점에 소급하여 해당 권리를 취득하는 것으로 된다.유증 또는 증여의 대상이 부동산이라면, 부동산에 대해 유류분권자의 몫에 해당하는 지분을 뺏기는 것인데, 문제는 해당 지분에서 그 동안 발생했던 사용료 또는 임대료를 언제부터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가 문제된다.유류분권리자는 사망시점으로 소급하여 해당 권리를 갖게 되므로, 유류분권리자는 그시점부터의 사용료 또는 임대료를 요구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판례에 따르면, 사망시점부터의 유류분권리자 몫의 사용료 또는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류분반환청구를 한 시점 또는 유류분소송을 제기한 때부터의 사용료 또는 임대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구체적으로 대법원은 “유류분반환의무자가 유류분반환의무가 있음을 알고도 점유사용했다는 것이 증명되면 그때부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유류분소송에서 패소하여 판결이 확정되면 그 유류분소송이 제기된 때부터, 유류분반환의무자는 목적물의 사용이익 중 유류분권리자에게 귀속되었어야 할 부분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판시하였다(대법원 2013.3.14. 선고 2010다42624, 42631 판결).실제 소송에서는, 유류분소송의 쟁점이나 사안이 간단한 경우에는 처음 소송을 시작할때부터 승소를 가정하고 같이 주장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복잡한 경우라면, 유류분소송에서 승소하여 유류분권자가 받을 부동산의 유류분비율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를 함이 좋을 것이다.△김용일 변호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34기(사법고시 2002년 합격)- 법무법인 현 부동산/상속팀 대표-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부동산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식 인증 상속전문변호사
2024.03.30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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