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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니깐” 손흥민, ‘장거리 이동·시차·골대 불운’ 이겨내고 15호 골 쾅
  • “주장이니깐” 손흥민, ‘장거리 이동·시차·골대 불운’ 이겨내고 15호 골 쾅
  • 손흥민(토트넘)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여러 어려움과 마주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며 소속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후반 41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루턴의 역습을 허용했고 타히트 총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상대 코너킥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을 시작했다. 출발점도 손흥민이었다. 공 소유권을 따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전진 패스를 보냈다.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뒤로 살짝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손흥민(토트넘)이 루턴전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AFPBB NEWS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는 3골차다.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승점 56)은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과의 격차는 승점 3으로 좁혔다.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팀이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렇게 마지막에 이기는 걸 바라진 않는다. 조금 더 일찍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에 대표팀 차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까지 치렀다.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직선거리 기준 런던에서 서울(약 8857km)로 이동한 뒤 한 경기를 치렀고 이후 태국 방콕(약 3507km)으로 건너가 또 한 경기를 치렀다. 그 뒤 방콕에서 런던(약 9526km)으로 돌아갔다. 약 2주 동안 지구 반 바퀴에 가까운 총 2만 1890km를 이동했다.손흥민(토트넘)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날은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한 공이 양쪽 골대를 차례로 때리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의지가 꺾일 수 있었으나 집중력을 잃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극적인 결승 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에서의 득점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무려 5골을 쓸어 담았다.손흥민은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지 않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라며 “마지막까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고 마음을 다잡은 비결을 밝혔다.이날 득점은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토트넘에서 통산 160번째 골을 기록,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로 올라섰다.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8분을 뛰며 1골, 슈팅 6회, 패스 성공률 85%,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3/3), 지상 경합 승률 71%(5/7)를 기록했다. 평점 8.4점을 받은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03.31 I 허윤수 기자
세븐틴, K팝 그룹 최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입성…에스쿱스 무대 복귀
  • 세븐틴, K팝 그룹 최초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입성…에스쿱스 무대 복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세븐틴은 31일 오후 5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FOLLOW AGAIN TO INCHEON)을 개최했다. 이날 세븐틴은 ‘손오공’, ‘돈키호테’(DON QUIXOTE), ‘박수’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관객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은 “많은 무대를 준비했다. 즐거운 추억을 쌓자”고 입을 모았다. 도겸은 “첫날 공연 때 너무 열심히 해서 바지가 터졌는데 오늘도 열심히 해서 한 번 더 찢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관은 “이 순간 정말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8월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활동을 온전히 펼치지 못한 리더 에스쿱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에 복귀했다. 에스쿱스는 “빠지는 무대도 있는데 무대에 올라갔을 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호시는 “보고 싶었던 ‘캐럿’(팬덤명)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밝힌 뒤 “올해 새 앨범 2장을 낼 것”이라고 언급해 환호를 이끌었다.K팝 그룹이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 가수 중에서는 싸이가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다. 세븐틴은 30~31일 양일간 펼친 이번 공연으로 약 5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했다. 세븐틴은 인천 공연을 마친 뒤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지난해부터 펼쳐온 월드투어 ‘팔로우’ 앙코르 공연 일환이다.
2024.03.31 I 김현식 기자
신인 황준서, 5이닝 1실점 '완벽 데뷔전'...한화, 파죽의 7연승
  • 신인 황준서, 5이닝 1실점 '완벽 데뷔전'...한화, 파죽의 7연승
  •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황준서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패배 잊은 독수리’ 한화이글스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에 나선 신인 황준서의 호투와 노시환과 요르단 페라자의 홈런포에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파죽의 7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7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KT는 한화에 3연전 스윕을 당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황준서는 이날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으며 3안타 1실점으로 KT 타선을 제압해 승리를 따냈다.고졸 신인 투수가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통산 14번째이자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었다.총 73개 공을 던진 황준서는 최고구속 149㎞ 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져 KT 타선을 압도했다.황준서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초토화시켰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2루타와 문현빈의 2타점 중전안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페라자,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노시환의 우월 3점포에 힘입어 단숨에 7-0으로 달아났다.내친김에 3회말에는 이도윤이 중월 3루타, 문현빈의 좌전안타에 이어 페라자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1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KT는 4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문상철은 1-14로 크게 뒤진 9회초에도 투런홈런을 때리는 등 멀티홈런에 4타점을 책임졌지만 소용없었다.KT 선발 벤자민은 3이닝 동안 11피안타 11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포수 장성우와 김준태가 모두 교체되면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강백호가 8회말 고교 시절 경험을 살려 잠시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민주당 양부남, '아빠찬스' 논란에…"꼼수증여 아닌 적법절차"
  • 민주당 양부남, '아빠찬스' 논란에…"꼼수증여 아닌 적법절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각종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재명 법률 호위무사’로 불리는 검사장 출신 양부남(62)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을 후보도 ‘편법 증여’ 의혹에 휩싸였다. 양 후보는 ‘아빠 찬스’라는 지적은 수용하면서도 ‘꼼수’는 아니라고 반박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광주 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양부남 페이스북)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20대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증여하고 증여세도 대신 납부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신고된 양 후보의 재산내역을 보면, 양 후보의 두 아들은 한남3구역 내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단독주택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2019년 양 후보의 배우자가 두 아들에게 증여했다. 증여 당시 장남은 25세, 차남은 23세였다.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2019년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났고, 주택 증여는 약 8개월 후인 11월 이뤄졌다.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 대신 증여세를 냈다. 앞서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이 9억36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일대 재개발 호재로 인해 실제 가치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불거지자 양 후보 측은 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증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양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부모 찬스’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두 아들에게 물려 준 서울의 한남동 주택은 ‘편법 대출’도 없었으며, ‘꼼수 증여’도 아닌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라고 강조했다.이어 “2004년 본인의 서울 발령 시 거주하고,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 진학 시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구매했다”면서 “검사 시절이었던 당시 서울 발령을 예상하고 매입한 단독주택으로, 재개발 호재를 노린 부동산 투자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두 아들의 증여는 2019년, 1가구 2주택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고위공직자로 역행하지 않고 순순히 따르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두 아들의 수입이 변변치 못해 증여세를 대신 내준 사실은 맞지만, 향후 수입이 발생하면 증여 금액을 받을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2024.03.31 I 김범준 기자
지는 법 잊은 한화, KT 꺾고 7연승…황준서 데뷔전 승리
  • 지는 법 잊은 한화, KT 꺾고 7연승…황준서 데뷔전 승리
  •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황준서가 31일 열린 프로야구 KT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사진=한화 이글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는 법을 잊었다.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14-3 압승을 거뒀다.7연승을 질주한 한화(7승 1패)는 시즌 초반 단독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의 개막 8경기 7승은 1992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한화의 슈퍼루키 황준서는 데뷔전에서 선발투수를 맡아 시속 149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 커브를 앞세워 KT 타선을 막아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데뷔전 승리의 영예까지 안았다.특히 황준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이도윤은 결승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노시환은 시즌 3호 3점포, 요나단 페라자는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현빈도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한화는 2회 말 안치홍의 2루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이도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이어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에 페라자와 채은성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노시환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순식간에 7-0을 만들었다.한화는 3회 페라자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KT는 4회 초 문상철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한화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서현이 2이닝 퍼펙트 피칭을 펴쳤고 김범수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1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한 KT(1승 7패)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4.03.31 I 주미희 기자
맥주에 시름하던 롯데칠성 충주2공장…'소주 수출기지' 가닥
  • [단독]맥주에 시름하던 롯데칠성 충주2공장…'소주 수출기지' 가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사업 부진으로 좀처럼 활용처를 찾지 못했던 충주2공장이 올해 소주 수출 전초기지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해 제로슈거 소주 ‘새로’의 성공으로 강릉공장의 일손이 바빠지면서 여기서 맡았던 수출용 소주 제품들의 일부 생산 과정을 충주2공장으로 넘겨 각각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롯데칠성음료 전략 소주제품 ‘새로’.(사진=롯데칠성음료)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충주2공장은 지난해 말 과일소주 ‘순하리 처음처럼’과 소주 ‘처음처럼’에 이어 지난 25일 고도수 소주 ‘처음처럼 진’까지 식약처에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모두 수출 전용 소주 제품들로 충주2공장은 강릉공장에서 생산한 소주를 받아 최종 병입 생산을 맡는다는 계획이다.이번 생산라인 조정은 강릉공장이 소위 ‘잘 나가는’ 소주 제품 새로에 집중토록 하는 동시에 충주2공장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 내 유일하게 소주 제조면허를 갖고 있는 강릉공장은 원액 생산에 집중하는 한편 소주 병입면허를 갖고 있는 군산공장(내수용), 경산공장(수출용)에 더해 충주2공장까지 힘을 보태고 나선 셈이다.실제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새로가 국내 식음료 시장 키워드인 제로슈거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하면서 주류 사업 재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기존 주력 소주제품인 ‘처음처럼’에 새로의 활약이 더해지며 롯데칠성음료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22년 16.6%에서 20.7%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올해 새로 브랜드를 활용한 과일소주 출시도 준비 중인만큼 강릉공장은 이에 집중해야 해서다.특히 기존 강릉공장을 도와 수출용 소주를 병입생산하고 있는 경산공장은 △과실주 ‘마주앙’ △‘스카치블루’와 같은 위스키 병입생산 등을 병행하고 있는만큼 향후 해외시장 성과에 따라 충주2공장이 소주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낮은 가동률로 ‘아픈 손가락’처럼 여겨졌던 충주2공장의 활용도 또한 다양화됐다. 앞서 충주2공장은 기존 충주1공장과 함께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 등 맥주 제품을 대규모 생산하려 지난 2017년 문을 열었지만 클라우드의 부진과 피츠의 단종(2022년)으로 제역할을 찾지 못했던 터다. 2021년부터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 등 국내 주요 수제맥주 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맥주 생산라인 일부를 ‘트레비’, ‘칠성사이다’, ‘탐스’ 등 탄산음료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수출용 소주 제품 병입생산까지 맡으면서 시장 환경에 따라 안정적으로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충주2공장은 강릉공장에서 생산하던 수출용 소주 제품 일부 병입생산을 위해 기초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첫 소주 제품 출고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며 “향후 과일소주 등 수출 성과, 크러시 시장 안착 등 다양한 시장 상황에 맞춰 충주2공장의 다양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우 서유리, 최병길 PD와 5년 만 이혼 "여자로 사랑 못 받았다"
  • 성우 서유리, 최병길 PD와 5년 만 이혼 "여자로 사랑 못 받았다"
  • 서유리(왼쪽) 최병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MBC 출신 최병길 PD가 결혼 5년 만에 이혼한다.서유리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지 못한 소식 전해드려 죄송하다”며 “이혼 조정 협의 중”이라고 파경을 알렸다.이어 “최선을 다해보았지만 좁히지 못한 차이로 인해 조정을 선택했다”며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니만큼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앞서 서유리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이혼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솔로가 된다”며 “지금 너무 좋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합법적인 싱글이 돼 소개팅도 할 것이다. 여자로 사랑을 못 받아서 그동안 썩어 있었다”며 “솔직하게 결혼 생활이 행복했던 기억은 극초반을 빼고는 없었다”고 말했다.서유리와 최병길 PD는 지난 2019년 결혼했다. 이후 2022년 함께 설립한 회사 로나유니버스 지분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서유리가 “20~30대 때 내 모든 걸 바쳐서 마련한 용산 아파트를 로나유니버스 한다고 털어넣었다”라며 “로나유니버스에 지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대주주인 줄 알았지만 빈털터리”라고 억울해한 것.이에 대해 최 PD는 “서유리와 이야기를 잘 마쳤고, 본인도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담보 대출을 받아 로나유니버스에 투자금이 들어갔지만, 서유리가 단독 명의로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이후 두 사람은 “저희가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저희 두 사람의 판단과 결정이었다”며 로나유니버스를 떠났다. 2008년 대원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서유리는 ‘도라에몽’, ‘날아라 호빵맨’, ‘소년탐정 김전일’, ‘이누야사’, ‘테니스의 왕자’,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각종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SNL 코리아’, JTBC ‘알짜왕’ 등에 출연하며 예능 활동을 펼쳤고 XtvN ’복수노트2’, SBS ‘질투의 화신’, 웹드라마 ’들리신나요’ 등 연기 분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최병길 PD는 2002년 MBC에 드라마 PD로 입사해 ‘대장금’ 조연출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앵그리 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했으며 결혼 후 tvN ‘하이클래스’, U+모바일tv ‘타로’를 연출했다.
2024.03.31 I 김가영 기자
헌재, 사실혼 배우자는 재산 상속 못 받는 민법…"합헌"
  • 헌재, 사실혼 배우자는 재산 상속 못 받는 민법…"합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사실혼 배우자에게 숨진 배우자의 재산을 상속받을 법적인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현행 민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 게양된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민법 1003조 1항 중 ‘배우자’ 부분에 대해 지난 28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사실혼 배우자와 11년간 함께 살다가 2018년 급작스럽게 사별했다. 그는 법원에서도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았다.민법 1003조는 배우자가 망인의 부모나 자녀(직계존·비속)와 같은 수준의 상속권을 갖고 법이 정한 비율만큼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정한다. 이때 받는 재산을 유류분이라고 한다. 직계 존속이나 비속이 없으면 배우자가 단독 상속권을 갖는다.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배우자는 법률혼 배우자일 뿐 A씨와 같은 사실혼 배우자는 상속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망인의 재산은 법정상속인인 형제자매 등에게 돌아갔다.A씨는 법정상속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고, 사실혼 배우자의 상속권과 재산분할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 법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했다.헌재는 그러나 10년 전인 2014년 사실혼 배우자의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법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선례를 이번 사건에도 똑같이 적용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당시 헌재는 “제3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속과 같은 법률관계에서는 사실혼을 법률혼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으므로 상속권 조항이 사실혼 배우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사실혼 배우자는 혼인신고를 통해 상속권을 가질 수 있고, 상속인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파악해 분쟁을 방지할 필요도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A씨는 한쪽이 사망하면서 혼인 관계가 종료될 경우 사실혼 배우자에게 재산분할청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입법하지 않은 것(부작위)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헌재는 “입법자는 이혼과 같이 쌍방 생존 중 혼인이 해소된 경우의 재산분할 제도만을 재산분할청구권 조항의 입법사항으로 했다”며 A씨의 청구가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 각하했다.다만 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적법한 청구로서 헌재가 판단을 내려야 하고, 사실혼 관계에서 일방이 사망한 경우 배우자의 재산분할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남겼다.세 재판관은 “현재의 법체계 및 재산분할 제도 하에서는 사실혼 부부가 협력해 이룬 재산이 그 형성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상속인에게 모두 귀속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입법 형성에 관한 한계를 일탈해 생존 사실혼 배우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2024.03.31 I 백주아 기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경쟁 제품들보다 소비전력량 우수"
  •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경쟁 제품들보다 소비전력량 우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세탁건조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콤보’의 소비전력량이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낮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왔다.31일 미국 에너지스타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비스포크 AI 콤보의 미국 모델인 WD53DBA900H의 연간 소비전력량은 319킬로와트시(kWh)로 집계됐다.에너지스타가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했을 때 나타난 LG전자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의 미국 모델 WM6998H(380kWh),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투인원(2in1) 세탁건조기 콤보 PFQ97HSPVDS(399kWh) 등 경쟁사들의 연간 소비전력량보다 낮았던 것이다. 소비전력이 더 우수하다는 뜻이다.에너지스타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전자제품의 고효율성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2년 미국 환경청(EPA)에서 도입한 것으로 미국의 대표 에너지 효율성 마크다.건조기의 효율을 나타내는 CEF 항목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이 7.50으로 가장 높았다. LG전자는 6.30, GE는 6.00으로 각각 나타났다. CEF는 단위 에너지당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세탁건조기 신제품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 제공)국내 출시 제품의 소비전력량도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의 테스트 결과 비스포크 AI 콤보의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은 432.3Wh, 연간 소비전력량은 90.8kWh 정도다. 단위요금 160원(1kWh 기준)과 연간 소비전력량 90.8kWh를 곱한 연간 에너지 비용은 1만5000원이다. 국내 동종업계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준 최저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최대 40%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비스포크 AI 콤보의 건조 성능 역시 국내 업계 최고 에너지 효율의 자사 단독 건조기와 비슷하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20㎏ 용량 건조기의 1회 건조시 소비전력량은 1989.1Wh, 연간 소비전력량은 318.3kWh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 업계 최저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5만1000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적다.세탁 소비전력량과 달리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량은 의무 공표사항은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가 일반 건조기와 비슷한 건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21㎏ 단독 건조기와 같은 크기의 열교환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2024.03.31 I 김정남 기자
4월 랜더스데이…신세계 온라인 계열사도 ‘총출동’ 이벤트
  • 4월 랜더스데이…신세계 온라인 계열사도 ‘총출동’ 이벤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의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랜더스데이’를 맞아 온라인 계열사들이 다양한 행사를 연다.(사진=SSG닷컴)먼저 SSG닷컴은 행사 기간인 4월 1∼7일 단독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대표 상품은 제주맥주와 협업해 만든 무알코올 맥주 ‘SSG랜더스 제주누보’, 한강식품과 준비한 치킨 양념육, 자연산 손질 바닷장어 등이다.과일, 견과류 등의 간식을 담은 어메이징 박스도 출시한다. 견과류 6종을 담은 하루견과 넛츠박스 40개입은 1+1으로 판매한다. SSG랜더스 레플리카 유니폼과 최강몬스터즈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해외 럭셔리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의 라디오미르 컬렉션 라인을 다음 달 1일 국내 단독으로 론칭하고 몽클레르의 올해 봄·여름 시즌 바람막이·레인코트 신상품 40여종은 최대 18% 할인한다. 셀린느 선글라스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행사 기간 SSG닷컴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면 연회비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1만원 할인 쿠폰을 포함한 2종의 웰컴 쿠폰도 제공한다. 조선호텔과 CGV, 배스킨라빈스 등 멤버십 브랜드 전용딜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사진=G마켓)G마켓과 옥션은 8개 브랜드사와 손잡고 ‘랜더스 응원단’이라는 이름으로 대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랜더스 구단 스폰서 브랜드와 G마켓 우수 파트너십 브랜드로 구성된 특별 코너로 각 브랜드 전용 최대 23% 할인쿠폰을 제공한다.G마켓과 옥션도 국내외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행사 기간 내 최대 65% 할인가격의 특가딜 100여개를 선보인다. G마켓의 경우 중소셀러 등 2만여 판매자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G마켓과 옥션은 각각 카테고리별로 돌아가며 하루 4개씩 총 56개의 ‘최저가 도전딜’ 상품도 선보인다. G마켓에서는 스타벅스 캠핑 상품 4종을 15% 할인 판매한다. 스타벅스 베이스볼 관련 상품 7종도 온라인 단독으로 판다.아울러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쿠폰을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에 가입한 G마켓·옥션 회원은 20만원 이상 구매 시 조건 없이 3만원이 할인되는 고액 쿠폰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G마켓과 옥션을 통해 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고객엔 연회비 반환에 더해 스마일캐시 1만원을 제공하고 행사 카드 결제 시 스마일캐시 1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신규 고객 13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랜더스 선수 사인 굿즈도 경품으로 준다.패션 플랫폼 W컨셉은 자사 인기 브랜드를 활용한 캐주얼 야구 스타일링 화보 12종을 공개한다. 일자별로 열리는 ‘브랜드 팝업’ 행사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19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사진=W컨셉)
2024.03.31 I 김미영 기자
"로또 당첨 0명?" 발표 늦어져...'아이돌이 불러준 번호' 맞았다
  • "로또 당첨 0명?" 발표 늦어져...'아이돌이 불러준 번호' 맞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30일 제1113회 로또복권 당첨번호 조회가 시스템 오류로 한 시간 넘게 지연됐다.통상 오후 8시 40분께 로또복권 당첨번호가 공개되고, 10여 분 이내 당첨자 수와 금액 등이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그러나 이날 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모두 ‘0’으로 찍혀 있었다.동행복권 관계자는 “집계 결과를 공개하는 홈페이지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최종 결과 발표가 90분가량 지연됐다.동행복권은 이날 제1113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1, 13, 20, 21, 32, 44’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8’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4명으로 19억8700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7명으로 각 8135만 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936명으로 158만 원씩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4만6997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44만4535명이다.자동 선택 1등 배출점은 △서울 강동구 대박가판장 △서울 강동구 삼익마트 △인터넷 복권판매사이트 동행복권 △서울 성동구 한양복권 △부산 금정구 하이오 구서점 △대구 북구 로또복권 △대전 서구 진 복권판매점 △대전 중구 진플러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지니복권 △경기 평택시 신바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중앙복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복권판매점 등 12곳이다.수동 선택 1등 배출점은 △서울 동작구 찐대박복권 △인천 부평구 복권전문점 등 2곳이다.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이며,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시우민한편,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 씨가 팬미팅에서 불러준 번호로 실제 로또 4등에 당첨됐다는 팬들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시우민 씨는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로또 번호를 불러달라는 팬의 요청에 “4, 11, 13, 18, 20, 32”를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말했다는 거 비밀”이라며 “내가 말했는데 당첨되면 나 잡혀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시우민 팬이 SNS에 올린 로또 4등 당첨 인증샷그가 불러준 번호 가운데 4개가 당첨 번호와 일치했고, 그대로 로또를 산 팬들은 5만 원에 달하는 4등 당첨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같은 번호로 로또 5장을 사 당첨금 25만 원을 받게 된 팬도 있었다.
2024.03.31 I 박지혜 기자
‘골대 강타→극장 골’ 손흥민, “불운했으나 침착하려고 했다... 주장이니까”
  • ‘골대 강타→극장 골’ 손흥민, “불운했으나 침착하려고 했다... 주장이니까”
  • 손흥민(토트넘)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극적인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최대한 침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루턴 타운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지난 풀럼전 완패 후유증을 털어낸 토트넘(승점 56)은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의 격차는 3점이다.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루턴에 역습을 허용했고 타히트 총에서 실점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균형을 맞췄다.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41분 상대 코너킥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을 시작했다. 출발점은 손흥민이었다. 공 소유권을 따낸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전진 패스를 보냈다.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뒤로 살짝 내줬고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였다.손흥민(토트넘)이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손흥민이 역전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리그 1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과 함께 4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의 격차는 4골이다.경기 후 손흥민은 ‘BBC’를 통해 “팀이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항상 이렇게 마지막에 이기는 걸 바라진 않는다. 조금 더 일찍 승리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사실 이날 손흥민은 더 일찍 골 맛을 볼 수 있었다. 전반 18분 속도를 살린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양쪽 골대를 차례로 때리며 외면했다. 득점보다 보기 힘든 드문 장면이었다.손흥민은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지 않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다”라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주장인 만큼 침착하고자 했다”라며 “마지막까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토트넘)이 골대를 때린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후 손흥민은 구단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득점 장면도 설명했다. 그는 “루턴이 맨투맨 수비를 활용해서 난 조금 뒤쪽에 머무르며 우리 팀 측면 공격수에게 달릴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했다”라며 “난 페널티지역으로 상대 중앙 수비수보다 빨리 도착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역전 골의 비결을 밝혔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토트넘에서 160번째 골을 기록했다. 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어 구단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에 올랐다.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가장 먼저 나와 함께 뛰고 지도해준 사람들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토트넘이 기회를 줬다.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은 “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면서도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기에 팬과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토트넘의 수장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손흥민은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든 항상 최고가 되려고 하는 자세와 기대치로 임한다”라며 “보통 선수로서든 사람으로서든 더 편한 마음으로 안주하려기에 그렇게 하는 게 정말 어렵다”라고 손흥민의 자세를 칭찬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할 때마다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손흥민은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선수로 남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2024.03.31 I 허윤수 기자
"너 내 욕했어?" 직장 동료와 '현피' 중 흉기 찌른 40대 실형
  • "너 내 욕했어?" 직장 동료와 '현피' 중 흉기 찌른 40대 실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자신의 뒷담화를 한 직장동료와 실제로 만나 싸우다 흉기를 휘두른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최근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4월 직장 동료인 30대 B씨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였다. B씨가 직장에서 A씨의 뒷담화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목소리를 높이던 둘은 화를 참지 못하고 즉석에서 만나 싸우기로 했다. 말다툼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로 번진 셈이다.그날 오후 10시께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1번 출구 앞에서 마주친 둘은 근처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해 결투를 시작했다.B씨는 맨주먹으로 A씨를 상대했다. A씨 역시 주먹을 휘두르다가 돌연 흉기를 꺼내 B씨의 양손을 찔렀다. B씨는 40여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A씨는 B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져 범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작년 6월 변론이 종결되고 선고일이 정해지자 도주했다. 그는 9개월가량 선고를 피하다가 올해 3월에야 법정에 출석했다.재판부는 “A씨는 계획적으로 흉기를 준비해 상해를 가해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A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겐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2024.03.31 I 백주아 기자
우리은행, KPI 평가에 ‘인센티브’ 도입…내부통제 新제도
  • [단독]우리은행, KPI 평가에 ‘인센티브’ 도입…내부통제 新제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앞으로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평가 시 내부통제 가점제도를 운영한다. 평가 과정에서 내부통제 소홀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영업점에 가점 5점을 부여키로 하는 등 내부통제 준수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점 KPI 평가 시 내부통제 가점제도를 운영한다.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조직 성과평가는 내부통제 및 법규준수 관련 9개 항목을 감점지표로 지정해 획득한 총점(1000점)에서 최대 360점까지 감점하는 방식이다.우리은행은 매년 영업점 성과평가 시 내부통제 평가를 강화해 왔다. 손익과 영업 활동을 평가하는 지표의 점수가 우수하더라도 검사, 준법감시, 소비자보호, 정보보호 등 내부통제 영역에서 ‘소홀’ 또는 ‘법규 미준수 행위’ 등이 발견되면 영업 활동 평가지표에서 획득한 총점에서 점수를 차감해 왔다.또한 이와 별개로 상품판매 및 마케팅 활동 등 영업 활동 지표 평가 시, 불건전 및 비정상 영업행위가 발견되면 기존 획득한 점수를 회수, 페널티 점수를 부과해 시상 또는 포상 제외 등의 방법으로 내부통제 준수를 유도해 왔다.기존 평가는 내부통제 소홀 시 감점 등을 활용했다. 올해 시행하는 내부통제 가점 제도는 평가 기간 중, 내부통제 감점 항목에서 지적사항이 없고, 불건전 및 비정상 영업행위를 배제하고 정도를 준수한 영업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내부통제 소홀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영업점에는 가점 5점이 부여된다.우리은행은 ‘클린 영업점’ 등 항목별 내부통제와 법규준수 우수 영업점을 별도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영업점 KPI 평가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법규 준수에 기반한 영업정착’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풀이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100도가 되어야 비로소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내부통제에서 99%와 100%를 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번 내부통제 무결점 영업점을 대상으로 KPI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은 성숙한 윤리의식을 갖춘 내부통제 완성의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2024.03.31 I 정두리 기자
'또 터졌다' 손흥민, 토트넘 복귀하자마자 결승골...리그 15호
  • '또 터졌다' 손흥민, 토트넘 복귀하자마자 결승골...리그 15호
  • 토트넘의 손흥민이 루턴 타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토트넘의 손흥민이 루턴 타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월 A매치 2연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태국과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영국-한국-태국-영국을 이동하는 엄청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손흥민 특유의 스프린트가 살아났다.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41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뒤로 흐르자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15호골이었다.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재로드 보웬(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과 격차는 3골로 좁혔다.아울러 토트넘 입단 후 160번째 골을 성공한 손흥민은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6위로 밀어내고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홈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이날 토트넘은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루턴 타운을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턴 타운에 선제골을 내줬다. 루턴 타운은 로스 바클리의 패스를 받은 타이트 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토트넘은 전반전에 거의 7대3 이상으로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5분 티모 베르너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4분 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베르너와 파페 사르가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데얀 클루셉스키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해 공격 스피드를 더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후반 6분 존슨이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을 향해 낮고 강하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루턴 타운 수비수 이사 카보레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상대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에 돌린 토트넘은 이후에도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깨고 공격수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결국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힘겹게 역전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17승 5무 7패 승점 56이 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승점 56)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승점과 골득실 모두 같았지만 다득점(토트넘 61골, 애스턴 빌라 60골)에서 앞서 토트넘이 4위 자리를 꿰찼다.
2024.03.31 I 이석무 기자
8살 초등생 유괴·살해…10대 악마를 보았다
  • 8살 초등생 유괴·살해…10대 악마를 보았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3월 31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경찰에 구속됐다.◇ “아이 잃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母의 호소고교 자퇴생 A(17·)양은 3월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 2학년인 B(8·여)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A양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경찰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 “집에 있던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며 범행 도구를 실토했다.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A양은 친구와 공원 내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B양을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B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B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4~5m 높이의 물탱크 지붕 위에 놓여 있었다.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당시 B양의 어머니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는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어머니는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을 뿐 아니라 무참히 살해하고 훼손하고 유기했다”고 했다.이어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자칫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게 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어머니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형량을 받는 미성년범죄자와 그 부모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도록 재판부가 판결해야 한다”며 “그저 눈물로 어머님들께 호소드린다. 어머님들의 도움이 우리 가족에게는 간절하다. 우리 가족의 탄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 8살 초등생 유괴·살해…시신유기 도운 공범 있었다이 사건엔 A양을 도운 10대 공범도 있었다. C(19)양은 A양으로부터 숨진 B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경찰은 “평소 알고 지낸 언니에게 시신 일부를 담은 종이 봉투를 줬다”는 A양의 진술을 확보했고, C양을 긴급체포했다.A양은 아파트 옥상에서 B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를 유기한 뒤 비닐로 싼 나머지 시신을 갈색 종이 봉투에 담아 C양에게 건넸다.C양은 A양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3시간가량 군것질을 함께하거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등 태연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A양과 C양은 같은 해 2월 중순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둘은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실제로 3∼4번 만나기도 했고, SNS에서 살인과 관련한 대화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A양은 사전에 휴대전화로 B양의 하교 시각을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사실이 밝혀졌다.A양의 컴퓨터에서는 범행 전 ‘살인’과 ‘엽기’라는 단어로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살인 혐의 ‘무죄’…공범 13년·주범 20년‘8살 여자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의 주범은 A양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공범으로 기소된 C씨는 A양의 범행을 방조한 것으로만 인정됐다.2018년 8월 13일 대법원 3부(주심·조희대 대법관)는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A(18)양과 C(20)씨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13년을 선고한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재판에서는 C씨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는 A양의 진술을 근거로 C씨에게 살인죄 적용 여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1심 재판부는 C씨가 살인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B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했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양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인 2심 재판부는 “C씨의 지시에 따라 살인을 저질렀다는 A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C씨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인정했다.다만 2심 재판부는 “A양이 B양을 납치해 살해하는 동안 두 사람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김양이 실제 살인을 한다는 것을 C씨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A양에 대해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30년 부착명령을 내렸다.이날 대법원이 2심 재판부의 판단을 그대로 확정, 주목을 받던 C씨의 살인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났다.
2024.03.31 I 김민정 기자
사람 죽이고 또 음주운전 ‘무죄’...“죄 없는 게 아니지만”
  • 사람 죽이고 또 음주운전 ‘무죄’...“죄 없는 게 아니지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0년 전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내고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고 측정 거부까지 한 5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체포 이후 음주 측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0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최치봉 판사)은 지난 28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A씨(53)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5일 새벽 경기 남양주시 한 술집에서 소주 1병과 맥주 500cc를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귀가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A씨는 경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10여 년 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A씨는 이날도 자신의 집까지 10㎞가량을 운전한 뒤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따라온 목격자 일행이 붙잡자 계속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오전 1시 1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치 중인 신고자 일행을 분리한 뒤 A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3차례에 걸쳐 음주측정을 요구했지만 A 씨는 거부했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그러나 A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일반인인 A씨가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체포된 점과 이후 경찰이 신병을 인계 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피고인에게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한다고 고지하거나 현행범 인수서 등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재판부도 위법한 체포가 인정되는 상황이라 음주측정거부 등 이후 행위의 위법성을 판단할 수 없게 됐다.재판을 맡은 판사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고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피고인이지만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체포 이후에 이뤄진 음주측정 요구였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개인적인 양심과 법관으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법관으로서 양심은 적법 절차 원칙을 따르는 것인데 적법 절차 원칙이라는 것은 문명의 시대에서 요구되는 것”이라며 “피고인이 살고 있고, 살려고 하는 야만의 시대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어 “피고인의 범행은 최소 3년 이상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것으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해서 피고인의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고인의) 음주운전으로 다시 이 법정에서 만난다면 그때는 단언컨대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형을 선고하겠다”고 꾸짖은 뒤 결국 무죄 주문을 낭독했다.
2024.03.30 I 홍수현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이재명 서울 한바퀴 돌며 "단독 1당" 당부(종합)
  •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이재명 서울 한바퀴 돌며 "단독 1당" 당부(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서부터 시작해 강동구, 광진구, 중구, 성동구, 용산구, 영등포구, 마포구, 서대문구까지 방문하는 ‘서울 한 바퀴’ 지원 유세를 했다. 이날 하루에만 10개의 일정을 소화한 그는 모든 현장에서 매번 과반 의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고민정(왼쪽) 광진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정헌 광진을 국회의원 후보.(사진=이수빈 기자)◇‘험지’서는 “편 가르지 말고 지지해달라” 호소이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아 송기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이곳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민주당 안팎에서 이곳은 ‘험지’로 보고 있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그런 얘기를 요즘 많이 듣는다. ‘나 원래 보수인데 이번에는 못 찍겠어’(라고 하신다”며 “보수든 진보든, 니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잘하면 지지하고 잘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나라가 정상화된다”고 외쳤다.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한 적 없는 송파갑 지역에서는 정부·여당에 더욱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최근 보니까 ‘야,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여기 와서 너희들을 위해서 고생하는데 그렇게 함부로 대하면 되겠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숭상할 지배자를 뽑는 것인가”라고 말했다.이는 지난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정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도중 이 후보를 가리켜 “여기서 이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사는 사람”, “이수정이 여러분을 위해 나왔다”고 말한 것을 직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세금을 우리를 위해서 제대로 쓸 사람,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일꾼이 무슨 주인, 지배자, 왕인줄 알고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주인을 탄압하고 고통에 빠트리면 용서해서야 되겠나”라고 맹비난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국 앞에서 김민석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1당 되려면 잡아야 하는 수도권 민심…“단독 1당 시켜달라”이 대표는 서울 지역을 샅샅이 돌며 연설마다 “민주당 단독으로 1당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에 비해 지방에서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다수 의석을 점해야만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조국혁신당 돌풍이 불며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이 대표가 ‘단독 1당’을 호소하는 바탕이 됐다.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에서 강태웅 용산구 국회의원 후보 지원 연설을 하며 “범야권이 과반수가 되더라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1당을 차지하게 되면 그들이 국회의장(자리)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국회는 사실상 국정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들은 행정권력만으로도 단 2년도 안 되는 이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망쳤다”며 “국회 입법권까지 그들이 차지하게 되면 악법을 만들 것이고, 우리가 수십년 동안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들어 온 민주체제는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입법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없다”며 “입장이 다르면 의견 조율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국정조사를 하나 하려 해도 협상을 하느라고 시간을 다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이번 4.10 총선 의석수 예측을 ‘탄핵 저지선’인 100석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꼭 선거가 끝날 때 쯤 되면 엎드려 읍소한다”며 “진짜 위기는 민주개혁진영”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송기호(송파을), 조재희(송파갑), 남인순(송파병), 진선미(강동갑), 고민정(광진을), 박성준(중·성동구을), 강태웅(용산구), 김민석(영등포을), 이지은(마포갑), 김동아(서대문갑) 후보들 지원 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31일에는 주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머물면서 선거 운동에 매진할 예정이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이지은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
2024.03.30 I 이수빈 기자
전여친 고양이 세탁기에 돌려 죽인 20대, 집행유예
  • 전여친 고양이 세탁기에 돌려 죽인 20대, 집행유예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몰래 침입해 반려묘를 세탁기에 넣고 돌려 죽인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2월 전 여자친구 B씨 집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B씨가 키우던 고양이를 세탁기에 돌려 죽인 뒤 사체를 자신이 다니는 대학 청소 용구함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특히 A씨는 ‘B씨를 불안에 떨게 하겠다’는 이유로 창문을 통해 B씨 집에 몰래 들어가 반려묘를 데리고 나오기까지 했다.A씨는 이 일로 경찰에 신고되자 앙심을 품고 고양이를 세탁기에 넣어 돌려 죽인 뒤 그 사체를 자신이 다니던 대학교 화장실에 유기했다.이후 고양이를 죽인 뒤 B씨를 죽이겠다는 예고 글을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협박한 혐의도 있지만 B씨와 합의해 공소 기각됐다.협박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그는 B씨와 헤어진 뒤 17회에 걸쳐 주거지에서 기다리거나 전화로 스토킹을 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범행 내용이나 방법 등을 살펴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충격이 매우 커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3.30 I 홍수현 기자
이재명에게 큰절 세번 한 지지자…이재명 "정치인에게 절하면 안된다"
  • 이재명에게 큰절 세번 한 지지자…이재명 "정치인에게 절하면 안된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 전국적으로 선거 열기가 들끓었다. 분위기에 격앙된 한 지지자는 지지유세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거듭 큰절을 하다가 제지당했다. 한 남성이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연설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이 대표는 30일 서울 마포구의 경의선숲길을 찾아 서울 마포갑 이지은 국회의원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이 대표가 오기 전부터 분위기는 과열된 상태였다. 이지은 후보 율동팀에서 춤을 추는 사이에 한 남성이 “24년 4월 10일은 나의 사랑하는 애제자 IQ 180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금뱃지 다는 날”이라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춤을 추고 있었다. 이지은 후보 측에서는 이 남성이 이지은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이 남성은 이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재명 각하”라고 외쳐 지지자들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그는 이 대표가 발언하는 중 총 3번 큰절을 했다.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저 사람 좀 말려봐”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대표 역시 거듭되는 큰절에 당황하며 “이분처럼 이렇게 정치인에게 절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이어 “우리가 절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온 동네에 소문 좀 내주시라”고 했다.한 남성이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연설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절을 하고 있다.
2024.03.30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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