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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가니, 신세계百 강남 첫 단독 매장 개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비이커가 운영하는 코펜하겐 패션 브랜드 ‘가니’는 국내 첫번째 단독 매장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니, 신세계 강남점 오픈. (사진=삼성물산)아이코닉한 프린트와 유니크한 실루엣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 ‘가니’는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테 레프스트럽과 그녀의 남편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레프스트럽에 의해 탄생했다. 이들은 2000년 완벽한 캐시미어 니트를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열망을 바탕으로 전 세계 600개가 넘는 우수한 리테일러와 함께 유럽·미국·아시아 등에 30여 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니는 자연스럽고 단순한 디자인과 개성있는 패션을 모토로 개성 있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또 사회적 책임 뿐 아니라 지구와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책임감’을 핵심가치로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비이커를 통해 운영을 이어가다가 이번에 첫 단독 매장을 시작으로 이달 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니는 덴마크 디자인을 바탕으로 예술에 대한 사랑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재생에너지로 가동될 수 있는 재생 소재를 사용했고, 라이브 콘텐츠 디지털 스크린 등으로 매장을 구성해 MZ세대가 공간에서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니, 신세계 강남점 오픈. (사진=삼성물산)특히 의류·신발·가방 등으로 구성된 올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을 비롯해 브랜드 상징인 스마일리 프린트를 활용한 국내 익스클루시브 티셔츠와 토트백을 선보였다.가니의 F/W 시즌 컬렉션은 1990년대 초반 비요크,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얼터너티브록·일렉트로니카·재즈·트립합 등의 장르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PJ Havey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보다 포괄적인 감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검증된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Y2K, 90년대 감성과 함께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스타일로 매력을 더했다. 프레피룩, 퍼포먼스웨어 등의 실용적인 스타일에 포멀웨어와 테일러링의 요소가 더해지며 감각적이고 갖춰 입은 느낌을 표현했다.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기본 컬러와 레드, 핑크, 라벤더 등 대담하고 트렌디한 컬러를 접목했다. 울, 레더 등 포근하고 투박한 소재와 시어, 벨벳, 시퀸(스팽글) 등 풍성한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가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비이커 전국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통해 판매한다.송태근 비이커 팀장은 “국내에서 가니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독자적으로 선보인 이후 첫번째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매력적인 코펜하겐 스타일을 세련되게 소구하며 MZ세대가 열망하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與농해수위 "野 양곡관리법 단독 의결, 일방·졸속 추진" 반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강행 처리한 가운데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일동은 “문재인 정부의 쌀값 가격 실패를 덮고자 하는 법이냐, 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위기를 덮으려는 법이냐”고 반발했다. 정황근(오른쪽 세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김인중 차관, 정 장관,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사진=공동취재)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이 국정감사 자료 정리일인 오늘 일방적으로 안건조정위 일정을 잡아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다분히 정략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농해수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쌀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해 불참했다. 여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에 대해 “지난 9월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45만톤 시장격리를 내용으로 하는 쌀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쌀가격은 하락을 멈추고 시장은 급격히 안정되고 있다”며 “9월 25일 기준 80kg당 16만1572원이었던 쌀 가격이 10월 5일 18만8580원으로 16.7%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농민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라고 주장하며 시급한 처리를 강조해 결국 금일 안건조정위에서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진정 누구를 위한 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군다나 지금 국회에서는 국정 전반에 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국민의힘 안건조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국정감사 이후 더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자고 민주당에 의견을 여러차례 전달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향후 농해수위 전체회의, 법사위, 본회의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민주당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일방적, 졸속 추진을 멈추고 진정 대한민국의 쌀 시장의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단독]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거절한 신협중앙회(신협)가 IMM PE의 또 다른 투자처인 한샘(009240) 대주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협의 인수금융 연장 거부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가 EOD(기한이익상실)에 빠진 가운데, 한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EOD 사태로 한샘 대주단 분위기도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한샘 3분기 실적 발표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대주단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기존 미샤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한 신규 매장인 ‘미샤 플러스’ (사진=에이블씨엔씨)◇ EOD 빠진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한샘 ‘나 떨고 있니’12일 자본시장 취재를 종합하면 신협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 자금을 투자했다. IMM PE가 조성한 인수금융 8550억 가운데 신협이 투자한 자금은 약 500억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신협 측은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한샘) 대주단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신협의 한샘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연장 거절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IMM PE는 인수금융 만기가 얼마 남지 않자 대주단에 회사 매각을 전제로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타진했다. 그러나 대주단에 있던 신협이 이를 거절하면서 EOD 상태에 빠졌다. IMM PE는 2017~2018년 총 4182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인수했는데, 이 가운데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신협은 이 과정에서 240억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로 있는 리프앤바인은 광고 대행·제작 업무를 하는 에이블씨엔씨 자회사였다. 그런데 에이블씨엔씨 인수 당시 IMM PE가 설립한 투자회사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 주식 100%를 취득한 뒤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에 주식 양수도 계약상 양수인 지위를 부여하면서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다. 신협이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에 대한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 일단 최대주주가 대주단에 보인 행동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재무약정을 위반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인수금융 만기 유예까지 해줬지만, 구체적인 개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 웨이버(의무면제)를 해주면 이에 대해 유상증자나 후순위 자금 차입을 통해 선순위 대주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범위나 규모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에이블씨엔씨라는 회사 자체를 보는 시각이다. 주가라는 게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100% 반영하진 않지만, 주가가 크게 빠진 현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주단 안팎에서 ‘인수금융 만기 연장 이후 주가가 더 빠지면 어쩌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라도 대출 연장을 거절해 잔존 가치라도 방어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주단 분위기 급변…“대안 내놔라” 요구 전망 에이블씨엔씨 EOD 후폭풍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줄었고 영업익은 60.2% 감소했다. 2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5002억원, 영업익은 92.2% 급감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277억원)과 비교해 1년 새 영업익이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한샘은 3분기 실적을 11월 초쯤 대주단에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납득할 실적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한샘 인수계약 체결 당시 주당 22만원에 체결을 했는데, 현재 주가가 12일 종가 기준 4만5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한샘 대주단은 커버넌트(재무약정)에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LTV 비율이 75%를 넘기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TV 85%를 넘으면 전액상환 요건을 충족해 EOD에 빠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경우 대주단이 커버넌트 조건 변경을 해주냐가 관건인데, 최근 대주단 분위기가 많이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이 투자 조건을 변경 해주냐가 중요한데, 에이블씨엔씨 사례를 본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설령 대주단에서 한샘 재무약정 변경을 받아들이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안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신협이 한샘 대주단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라는 이슈였지만, 한샘은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 있어 (신협 입장에서) 같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급락이나 실적, 사후 관리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예술단, 13년 만에 단독 무용 공연 올린 이유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_저승편’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뮤지컬 양식을 차용한 창작가무극을 주로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이 오랜만에 무용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피지컬 퍼포먼스 공연 ‘잠시 놀다’다.지난 8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이번 공연은 서울예술단 단원들 중 한국무용을 전공한 무용단원을 중심으로 현대무용, 국악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조각과 조명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을 선보인다. 현대무용가 안애순,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조각가 권오상, 일본의 유명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서울예술단이 무용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을 선보인 것은 2009년 발표한 댄스 뮤지컬 ‘15분 23초’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은 그동안 창작뮤지컬 토양이 약한 한국 공연시장에서 대규모 창작뮤지컬 모델을 만들어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변화하는 사회문화 환경 속에서 새로운 공연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무용 중심의 공연을 이번에 준비했다”고 13년 만에 무용 단독 공연을 선보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작품은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인 김만중의 ‘구운몽’을 모티브로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소설의 세계관을 무대에 펼쳐 보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깊은 공간을 그대로 이용한 무대와 양옆에 관객이 앉을 수 있도록 한 무대석이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무대 뒤편은 물론 바닥까지 등장하는 영상, 무대에 실제로 등장하는 권오상 작가의 조각들이 ‘구운몽’ 속 몽환적인 세계를 체감하게 만든다.연출과 안무를 맡은 안애순 현대무용가는 “꿈이란 현실에 억압돼 있는 내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세계이자 본능이라고 생각한다”며 “꿈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환상적인 상태에서 몸이 느끼는 감각을 움직임은 물론 소리와 시각·청각적 요소로 표현해 관객을 자극하고 싶었다”고 작품 연출 의도를 밝혔다.지난 8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서울예술단의 새로운 도전인 이번 공연은 단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수석단원 김현아는 “그동안 서울예술단 단원들은 창작가무극에서 관객에 코러스로 보일 수 있더라도 각자 춤으로 연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해왔다”며 “이번 공연에선 기존 창작가무극의 ‘칼군무’를 최소화하고 신체에 보다 집중해 연습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새로운 시도로서 얻은 점도 많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서울예술단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예술 사절단 역할을 하기 위해 1986년 창단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연예술 단체다. 무용 외에도 연기 전공한 배우 단원, 타악 연주 단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창작가무극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왔으나, 앞으로는 기존의 색깔을 이어가면서도 ‘잠시 놀다’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병행하며 서울예술단 만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서울예술단의 또 다른 레퍼토리이자 관객 참여형 공연인 ‘금란방’도 지난 11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해 다음달 13일까지 공연한다.이유리 단장은 “이번 공연은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시도를 위한 프로젝트로서 첫 출발”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단원들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서울예술단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지난 8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 달리 "'플러팅 걸' 이야기, '감성 섹시' 음악으로 풀어"[인터뷰]
-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답답한 ‘썸남’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음악을 준비했어요.”싱어송라이터 달리(DALIE, 박진아)가 11일 공개한 EP ‘난 가끔, 매일’에 담은 곡들을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달리는 이번 EP에 타이틀곡 ‘소 쿨’(So Cool)을 포함해 ‘아임 레디’(I’m Ready), ‘보고싶다 해줘’, ‘까만 밤이야’, ‘스테이 히어’(Stay Here) 등 직접 작사, 작곡한 총 5곡을 담았다. 컴백 전 이데일리와 만난 달리는 “저를 아프게 하고, 사랑하게 만들고, 더 성장시키는 가끔 또는 매일 드는 생각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5곡 모두 이성에게 먼저 사랑 감정을 느낀 주인공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들”이라며 “제 경험담을 떠올려보며 곡을 썼다”고 부연했다.“지난 3월에 낸 ‘놓아줘’를 비롯해 한동안 이별과 끝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들을 선보이다가 사랑과 시작을 노래한 인디 팝 계열 곡들을 발표하니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모습과 감정을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요.”(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달리는 이번 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곡으로 ‘쏘 쿨’, ‘아임 레디’, ‘보고 싶다 해줘’ 등 3곡을 꼽았다. 1, 2, 3번 트랙에 차례로 배치한 곡들이다. 달리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대시하는 ‘플러팅 걸’(Flirting Girl)의 이야기를 다룬 곡들”이라면서 “답답한 ‘썸남’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다. 남녀불문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분들이 상대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곡을 썼다”고 했다.“실제로 연애를 할 때 적극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편이에요. 좋아하는 ‘썸남’이 너무 신중하거나 템포가 느리면 ‘왜 이렇게까지 시간을 끄나’ 싶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았죠. 이번 EP에 담은 곡들에 그런 감정을 풀어내봤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적극적이고 직설적인 매력을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Come closer 난 안 두려워 / Tell me 뭐든 다 말해줘 / 난 모든 게 너무나 궁금하다고 / 어떤 걸 알고 싶어 또 어떤 게 갖고 싶어 / 다 네 거 해 나는 준비가 됐다고 - ♪’달리의 설명대로 1번 트랙 ‘아임 레디’부터 노랫말이 적극적이고 직설적이다. 이 곡에 대해 달리는 “‘심플하게 시작했다가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가 되어 보자’ ‘어떤 걸 갖고 싶냐, 내가 다 해주겠다’고 말하며 대시하는 곡”이라면서 “감성적인 곡이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섹시함도 느껴지실 거다. 알고 보면 이번 EP에 ‘감성 섹시’ 곡들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2번 트랙 ‘소 쿨’에 대해선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작아지고 바보 같아진 나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 한 곡”이라며 “후렴구가 단번에 귀에 꽂힐 정도로 중독성 있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소개했다. 프로덕션 ‘벙글 필름’과 작업을 진행해 통통 튀는 힙한 매력을 발산한 뮤직비디오에 관해선 “귀여운 비주얼로 진지하게 노래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라고 짚어주며 “누구보다 사랑에 진지한 화자의 모습을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마지막 곡인 3번 트랙 ‘보고싶다 해줘’에 대해선 “좋아하는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며 계속 휴대폰 알람을 의식하는 상황을 펼쳐낸 곡”이라며 “‘보고 싶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날 보러와 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혼잣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각각 4번과 5번 트랙에 담은 ‘까만 밤이야’와 ‘스테이 히어’의 경우 ‘플러팅 걸’ 이야기를 다룬 1~3번 트랙과 결이 다르다. 이 중 ‘까만 밤이야’는 공연 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 겪은 방황의 시기에 느낀 감정을 풀어낸 곡이다. ‘스테이 히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젖어 있지 말고 행복한 이 순간에 함께 머물자’고 이야기하는 따스한 분위기의 힐링송이다.두 곡에 대해 달리는 “1~3번 트랙들과는 또 다른 공감 및 감상 포인트가 있는 곡들”이라면서 “결은 다르지만 ‘까만 밤이야’와 ‘스테이 히어’에도 저의 모습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난 가끔, 매일’은 2016년 인디밴드 마멀레이드 키친 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뒤 2018년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한 달리가 처음으로 낸 앨범 단위 결과물이다. 전곡 음원은 11일 공개했고, 음반은 오는 14일 발매한다. 달리는 “싱글로만 음악을 선보이다가 처음으로 EP를 발매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확실히 에너지 소모가 컸는데 그만큼 애정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간을 들여 완성한 첫 EP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며 “이번 신곡들로 데뷔 후 첫 ‘차트 인’의 꿈도 이뤄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11월 12일에는 서울 마포구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첫 단독 공연도 개최한다. 이번 EP에 담은 곡들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펼치고 있는 달리는 “다른 뮤지션 분들과 합동 공연을 할 때 시간에 쫓겨 토크를 많이 못 했는데 이번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통을 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1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부담도 된다”며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구성을 짜볼 것”이라며 의욕을 태도를 보였다.“음악 하는 선배들에게 ‘음악은 지구력싸움이다’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그 말대로 가끔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천천히 오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돈도 많이 벌고 싶고요. (웃음). 달리가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