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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가니, 신세계百 강남 첫 단독 매장 개점
  • 삼성물산 가니, 신세계百 강남 첫 단독 매장 개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 비이커가 운영하는 코펜하겐 패션 브랜드 ‘가니’는 국내 첫번째 단독 매장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니, 신세계 강남점 오픈. (사진=삼성물산)아이코닉한 프린트와 유니크한 실루엣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 ‘가니’는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테 레프스트럽과 그녀의 남편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레프스트럽에 의해 탄생했다. 이들은 2000년 완벽한 캐시미어 니트를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열망을 바탕으로 전 세계 600개가 넘는 우수한 리테일러와 함께 유럽·미국·아시아 등에 30여 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니는 자연스럽고 단순한 디자인과 개성있는 패션을 모토로 개성 있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또 사회적 책임 뿐 아니라 지구와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책임감’을 핵심가치로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비이커를 통해 운영을 이어가다가 이번에 첫 단독 매장을 시작으로 이달 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니는 덴마크 디자인을 바탕으로 예술에 대한 사랑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재생에너지로 가동될 수 있는 재생 소재를 사용했고, 라이브 콘텐츠 디지털 스크린 등으로 매장을 구성해 MZ세대가 공간에서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니, 신세계 강남점 오픈. (사진=삼성물산)특히 의류·신발·가방 등으로 구성된 올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을 비롯해 브랜드 상징인 스마일리 프린트를 활용한 국내 익스클루시브 티셔츠와 토트백을 선보였다.가니의 F/W 시즌 컬렉션은 1990년대 초반 비요크, 아이슬란드의 싱어송라이터, 얼터너티브록·일렉트로니카·재즈·트립합 등의 장르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PJ Havey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보다 포괄적인 감성과 취향을 반영하는 검증된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Y2K, 90년대 감성과 함께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스타일로 매력을 더했다. 프레피룩, 퍼포먼스웨어 등의 실용적인 스타일에 포멀웨어와 테일러링의 요소가 더해지며 감각적이고 갖춰 입은 느낌을 표현했다.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기본 컬러와 레드, 핑크, 라벤더 등 대담하고 트렌디한 컬러를 접목했다. 울, 레더 등 포근하고 투박한 소재와 시어, 벨벳, 시퀸(스팽글) 등 풍성한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가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비이커 전국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통해 판매한다.송태근 비이커 팀장은 “국내에서 가니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독자적으로 선보인 이후 첫번째 단독 매장 오픈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매력적인 코펜하겐 스타일을 세련되게 소구하며 MZ세대가 열망하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3 I 백주아 기자
김치에 비건치즈까지…뉴욕 타임스퀘어에 'K푸드' 떴다
  • 김치에 비건치즈까지…뉴욕 타임스퀘어에 'K푸드' 떴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일 유동인구만 150만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겸 상업 지구인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국산 김치에 이어 비건치즈까지 광고가 걸린다. 푸드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대형 빌보드 광고판에 자체 개발한 ‘비건 치즈’ 제품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아머드 프레시는 지난 9월 말부터 뉴욕 현지 대형마트 100개점에 제품을 입점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아머드 프레시 빌보드 광고(사진=아머드 프레시)아머드 프레시의 이번 빌보드 광고는 타임스퀘어 거리의 심장부인 뉴욕 7애비뉴 48번가에 위치한 건물에 가로 7.9m, 세로 7.3m 크기로 설치됐다. 단순 비건 치즈를 넘어 유제품 치즈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맛있는 치즈’를 표방하고자 쫀득한 식감을 한껏 부각시킨 시각적 요소가 눈길을 끈다. 또 ‘ZERO DAIRY’라는 반전적인 메시지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자 했다.국내 벤처기업이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타임스퀘어에서 빌보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빌보드 광고를 시작한 아머드 프레시는 계약 기간인 2년 동안 해당 구좌를 단독으로 사용하며, 약 3~4개월을 주기로 새로운 콘셉트와 소재의 제품 광고를 바꿔가며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아머드 프레시 비건 치즈는 미국 대형마트 입점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치즈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뛰어난 맛과 식감으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제품을 맛본 유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구매 요청을 제안하는 등 뉴욕을 시작으로 한 입지 확장 전략이 순항 중이다.아머드 프레시의 오경아 대표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선보인 이번 빌보드 광고를 시작으로 아머드 프레시의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며 “자체 개발한 비건 치즈를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하며, 이후에 선보일 다양한 비건 치즈 라인들도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대상 종가(JONGGA)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상)한편 대상(001680)의 글로벌 브랜드 ‘종가(JONGGA)’도 지난 10일부터 내달 6일까지 4주일간 타임스퀘어에 김치 광고 캠페인를 전개 중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1일 240회 기준으로 총 6720회의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된다. 대상 종가 김치 광고는 ‘김치 먹어봤니(HAVE YOU TRIED KIMCHI)’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의 김치를 맛보는 세계인들의 자연스럽고 놀라운 감정 변화를 담은 흑백의 슬로우 모션 영상으로 시작한다. 김치를 먹은 세계인들은 ‘아삭한(CRUNCHY)’, ‘맛이 풍부한(FLAVORFUL)’, ‘건강한(HEALTHY)’, ‘신선한(REFRESHING)’ 등 다양한 느낌으로 한국의 오리지널 김치의 맛을 표현한다.
2022.10.13 I 정병묵 기자
신병 훈련소를 관광 상품화?…"고된 훈련병들 구경거리 전락"
  • 신병 훈련소를 관광 상품화?…"고된 훈련병들 구경거리 전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훈련소가 부대를 일반에 개방해 관광 상품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군사훈련을 받는 훈련병들을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도록 공개하겠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육군훈련소와 논산시는 최근 훈련소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안보·관광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 내용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안보·관광투어 개발과 운영을 통해 훈련소를 찾는 관광객과 입소 장병 가족들이 다양한 병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부대 내 개방 공간을 견학·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더해 입소 장병의 가족·연인·친구와 입소를 앞둔 청년 등으로 구분된 유형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외국인 여행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상품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육군훈련소와 논산시는 육군훈련소 체험형 관광투어가 이뤄지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안보·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군훈련소는 연간 1만2000~1만4000여명이 입영해 육군 신병의 50% 가까운 병력을 양성하는 곳이다. 육군훈련소는 참모부와 산하 7개의 신병교육연대, 10개 직할대인 입영심사대·본부근무대·지구병원·교육지원대·영선대·보급근무대·정비근무대·수송근무대·정보통신대·그린캠프교육대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부대 내가 혼잡하기 때문에 주요 교육훈련장은 훈련소 밖에 위치한다.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기초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훈련소)하지만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거듭나는 훈련병들의 훈련과 생활 모습을 상품화 해 관광객들에 공개하는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훈련병들은 휴대전화나 텔레비전 시청조차 금지된 채 철저히 외부와 격리돼 지속적으로 새로운 훈련을 받으며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한 군 관계자는 “훈련소는 민간인을 강한 전투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곳”이라며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한 훈련병들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이같은 생각을 누가 했는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육군훈련소 안보·관광 상품화는 육군 교육훈련을 총괄하는 참모총장에게도 보고되지 않고, 훈련소 단독으로 진행되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박원호 육군훈련소장은 “논산시와 지속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협약사항을 내실 있게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이와 관련 육군본부는 “육군훈련소는 정병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국민 안보 의식 함양과 군 신뢰도 향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을 논산시와 논의·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훈련소 관광상품화 계획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란인 상에서는 “훈련병 급식이나 신경 써라”, “입대 앞두고 바가지 씌우는 논산 물가나 잡아라”, “훈련병·가족으로도 모자라 관광객 돈까지 뜯어내려는 수작”, “훈련병들 밥이나 제대로 주면서 훈련시켜라”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22.10.13 I 김관용 기자
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
  • [단독]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24일 종합감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증인 출석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가 2017년 1월 SK실트론(옛 LG실트론)의 주식 70.6%를 취득한 후 잔여주식 29.4%의 인수기회를 합리적인 사유없이 포기하고 최 회장에게 잔여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행위(회사의 사업기회 유용) 등에 대해 본인에게 직접 따져 묻기 위해서다. 최태원 SK회장.(사진=연합뉴스)◇국회 정무위, 최태원 회장 출석 요구12일 복수의 국회 관계자는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SK실트론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두 의원이 종합감사 때 최 회장의 증인출석을 요구했다”며 “여야 의원의 요구이기에 간사 협의를 거쳐 의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정무위 간사간 협의를 거쳐 이르면 13일 정무위 국감 시작 전 ‘최 회장 증인출석의 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국회증언감정법 제5조 제5항에 따르면 증인의 출석요구서는 늦어도 출석요구일 7일 전에 송달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정무위 국감에선 오기형 의원과 강민국 의원 등 여야 의원 모두 SK실트론 사건에 대한 공정위 처분에 대해 질타했다. 오 의원은 “공정위가 SK실트론 사건과 관련해 최 회장에게 주식명령처분을 하지 않은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고 했다. 강 의원도 “주식취득과정에서 문제가 많다. SK가 최 회장에게 직, 간접적으로 잔여주식을 다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인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정무위에서라도 대기업의 횡포를 지적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나”고 했다. 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해당 사안은 이미 공정위에서 시정명령에 과징금까지 부과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취득 과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SK와 최 회장에게 각각 과징금 8억씩 부과했으며, 시정명령(향후금지명령)도 내렸다. 공정위는 당시 최 회장이 취득한 주식가치가 2017년 대비 2020말 기준 약 1967억원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행정소송 중인데…‘재벌 망신주기’ 비판도그러나 공정위의 제재 후에도 최 회장이 여전히 SK실트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재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오 의원은 공정위가 ‘주식처분명령’을 할 수 있는데도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만 해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금까지 최 회장이 국감장에 출석한 적은 없었다. 최 회장이 소환된다면 SK실트론 사건으로는 2017년 10월19일 열린 국회 정무위 공정위 국감에서 장동현 SK대표이사 사장이 출석한 후 5년 만이다. 당시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실트론이 3~4년 내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정보는 최 회장이 회사 인수 과정에서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최 회장이 회사 이익 보단 본인의 이익을 얻기 위해 거래를 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사장은 “해외업체의 지분 인수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으며 회사의 사업기회 유용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이 국감 증인대에 재벌 총수을 세우는 것은 기업 망신주기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SK실트론 건의 경우 이미 공정위 제재가 끝난 데다 행정소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4월22일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최 회장도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같은 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재계 관계자는 “SK실트론 건은 행정소송 중인 사안인데, 국감에서 다루려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단순히 국감 이슈를 위한 재벌 망신주기 차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10.13 I 강신우 기자
'무소속' 윤미향 앞세운 野, '양곡관리법' 강행…법사위 변수로(종합2)
  • '무소속' 윤미향 앞세운 野, '양곡관리법' 강행…법사위 변수로(종합2)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다수 의석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농가의 소득 안정성과 공급 과잉 주장이 첨예하게 맞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결국 강행 처리하기로 12일 방침을 정했다. 이날 관련 안건을 의결한 안건조정위원회에는 국민의힘은 전원 불참했고,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참석했다.민주당은 향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농해수위 총 19명의 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 11명이다. 무소속 윤 의원까지 포함하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국민발언대 ‘쌀값 정상화’편에서 최고위 속개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의결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시장격리 요건을 현행 ‘고시’에서 ‘법률’로 상향규정하고 시장격리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초과생산량을 수확기(10월~12월)에 의무적으로 매입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초과생산량이 예상 수요량의 3% 이상이거나 쌀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시장격리를 하도록 했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을 위한 재정적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이날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 측 관계자와 시장격리 의무화 조항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시장격리 의무화라는 쌀값 안정장치를 제도화해 농가의 소득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부는 시장격리 의무화가 쌀의 구조적 공급 과잉을 심화시켜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구조적 과잉은 생산조정 통해서, 일시적 과잉은 시장격리 의무화를 통해서 정부의 임의적 조치가 아닌 국회 입법기관의 의지와 제도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안건조정위원회 위원장 선출 후 첫 번째 회의를 하는데 안조위를 신청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쌀값 정상화 의무화는 정부 경제정책으로 인해 농민이 입은 피해를 원상회복 조치하는 것”이라며 “그때그때 위기에 대응하는 것도 정부의 할 일이지만 매년 반복되는 위기는 위기대응 아닌 일상대응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시장격리 의무화로) 다른 품목에 비해서 (쌀은)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장치가 생기게 된다”며 “농가 입장에서는 동일한 조건이라 해도 보다 안정적인 작목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관은 “그렇다면 쌀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현재보다도 공급과잉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했다.1시간 가량 이어진 회의 끝에 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지금까지 정부에게 대안을 제시하라 했는데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오히려 ‘시장격리 의무화 무조건 반대’라는 입장을 가지니 쳇바퀴 논의만 이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윤 의원은 또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취지로 안조위 상정을 요청한 여당이 오히려 지금 2차에 걸쳐 참석을 안 했다”며 “‘발목잡기만 하겠다’는 내용이어서 이런 상태로 안조위를 계속하면서 건설적인 대안을 도출해보자는 취지가 살아나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이날 안건조정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다시 상임위 전체회의에 회부된다. 상임위의 의결을 거쳐 법사위의 심사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본회의로 넘겨지게 된다. 민주당은 이 법안의 강행 처리 의지를 밝혔다. 특히 올해 안에 해당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선 이달 내에 농해수위 전체회의 의결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법사위에서 (이를 미룰 수 있는 기간이) 60일을 초과할 수 없도록 돼 있고 (넘으면) 상임위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수결 원리에 의해 의결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행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10.12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이재명표 민생입법 `양곡관리법` 강행 처리(종합)
  • 민주당, 이재명표 민생입법 `양곡관리법` 강행 처리(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쌀 시장 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이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됐다. 양곡관리법 추진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처리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 법 개정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성과중심’을 추구하는 이 대표가 가장 빠르게 민생 입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정책으로 ‘쌀값안정화’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野, 윤미향 앞세워 단독 처리…與 “누굴 위한 법인가”농해수위 안건조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건조정위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겼다. 임의조항으로 규정된 쌀 시장격리를 의무조항으로 바꾼 것이 골자다. 앞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쌀 45만 톤(t)을 추가 격리하기로 하면서 추가 조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오히려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고 농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해왔다.여야 간 샅바 싸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지난달 15일 농해수위 법안소위에서 개정안을 의결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안건조정위 회부를 신청해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 안건조정위는 다수당의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여야 동수로 위원회를 구성해 법안을 숙의·심의하도록 한 제도다.다만 국민의힘의 시도는 실효가 없었다. 국회법에 따르면 안건조정위는 의원 수가 가장 많은 교섭단체(민주당)와 제1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을 같은 수로 구성한다. 다만 무소속 의원이 있을 시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진다. 무소속 의원 한 명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면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민주당은 무소속 1명에 해당하는 몫으로 민주당 출신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배치하면서 사실상 강행 처리 작업을 사전에 마쳤다. 국민의힘은 위원장 선임 절차를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민주당은 지난 3일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윤준병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윤준병·신정훈·이원택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법안을 ‘프리패스’로 통과시켰다.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 “법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취지로 안건조정위 상정을 요청한 여당이 2차에 걸쳐 참석하지 않았다”며 “안건조정위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오히려 발목잡기만 하겠다는 것으로, 이런 상태로는 건설적 대안을 도출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의원도 “개정안은 계속 농민을 돕는 선심성 목적이 아니라 사회보험의 성격이 강하다”며 힘을 실었다.국민의힘 농해수위 의원들은 민주당의 법안 처리 이후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농민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라고 주장하며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진정 누구를 위한 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농민단체에서 지적받은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쌀값 가격 실패를 덮고자 하는 법인가. 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위기를 덮으려는 법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들은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국정감사 자료 정리일인 오늘 일방적으로 안건조정위 일정을 잡아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다분히 정략적”이라고 지적했다.지난 5일 오후 경기 여주시 점동면 여주 통합 RPC에서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쌀 수매가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양곡관리법 개정안`…이재명 의지 강하게 작용해이 같은 민주당의 강행에는 이 대표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이 대표가 ‘성과’를 가장 빠르게, 가장 눈에 띄게 낼 수 있는 법안으로 양곡관리법을 뽑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세웠던 핵심 과제 중 이미 진척이 있던 ‘양곡관리법’을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일하는 민주당’을 강조하는 동시에 여당으로부터 ‘민생’ 아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해수위 안건조정위가 열리기 전 ‘국민발언대-쌀값 정상화편’ 행사를 최고위원회의와 함께 진행한 것도 법안 처리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민 대표들을 최고위 회의에 직접 세운 이 대표는 “쌀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 우리 농업이 가지는 전략적 가치와 안보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당내 고위관계자는 “농민 관계자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리는 곧 여당에게도 압박이 됐을 것”이라며 “의도적은 아니었으나 법안 통과에 분명히 긍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통과된 양곡관리법 일부 개정안은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 및 본회의를 통과 시 법안 효력이 발생된다.
2022.10.12 I 이상원 기자
與농해수위 "野 양곡관리법 단독 의결, 일방·졸속 추진" 반발
  • 與농해수위 "野 양곡관리법 단독 의결, 일방·졸속 추진" 반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강행 처리한 가운데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일동은 “문재인 정부의 쌀값 가격 실패를 덮고자 하는 법이냐, 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위기를 덮으려는 법이냐”고 반발했다. 정황근(오른쪽 세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김인중 차관, 정 장관,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사진=공동취재)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이 국정감사 자료 정리일인 오늘 일방적으로 안건조정위 일정을 잡아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은 다분히 정략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농해수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쌀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해 불참했다. 여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이에 대해 “지난 9월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45만톤 시장격리를 내용으로 하는 쌀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쌀가격은 하락을 멈추고 시장은 급격히 안정되고 있다”며 “9월 25일 기준 80kg당 16만1572원이었던 쌀 가격이 10월 5일 18만8580원으로 16.7%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농민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라고 주장하며 시급한 처리를 강조해 결국 금일 안건조정위에서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진정 누구를 위한 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군다나 지금 국회에서는 국정 전반에 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국민의힘 안건조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국정감사 이후 더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자고 민주당에 의견을 여러차례 전달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향후 농해수위 전체회의, 법사위, 본회의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민주당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일방적, 졸속 추진을 멈추고 진정 대한민국의 쌀 시장의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2.10.12 I 배진솔 기자
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단독]자금난 빠진 미샤 최대주주…한샘에 몰아치는 대주단 압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거절한 신협중앙회(신협)가 IMM PE의 또 다른 투자처인 한샘(009240) 대주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협의 인수금융 연장 거부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가 EOD(기한이익상실)에 빠진 가운데, 한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EOD 사태로 한샘 대주단 분위기도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설명이다. 한샘 3분기 실적 발표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대주단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기존 미샤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한 신규 매장인 ‘미샤 플러스’ (사진=에이블씨엔씨)◇ EOD 빠진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한샘 ‘나 떨고 있니’12일 자본시장 취재를 종합하면 신협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 자금을 투자했다. IMM PE가 조성한 인수금융 8550억 가운데 신협이 투자한 자금은 약 500억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신협 측은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한샘) 대주단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신협의 한샘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발생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연장 거절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IMM PE는 인수금융 만기가 얼마 남지 않자 대주단에 회사 매각을 전제로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연장을 타진했다. 그러나 대주단에 있던 신협이 이를 거절하면서 EOD 상태에 빠졌다. IMM PE는 2017~2018년 총 4182억원을 투자해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인수했는데, 이 가운데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신협은 이 과정에서 240억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로 있는 리프앤바인은 광고 대행·제작 업무를 하는 에이블씨엔씨 자회사였다. 그런데 에이블씨엔씨 인수 당시 IMM PE가 설립한 투자회사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 주식 100%를 취득한 뒤 비너스원이 리프앤바인에 주식 양수도 계약상 양수인 지위를 부여하면서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했다. 신협이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에 대한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는다. 일단 최대주주가 대주단에 보인 행동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재무약정을 위반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인수금융 만기 유예까지 해줬지만, 구체적인 개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 입장에서 웨이버(의무면제)를 해주면 이에 대해 유상증자나 후순위 자금 차입을 통해 선순위 대주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범위나 규모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에이블씨엔씨라는 회사 자체를 보는 시각이다. 주가라는 게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100% 반영하진 않지만, 주가가 크게 빠진 현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주단 안팎에서 ‘인수금융 만기 연장 이후 주가가 더 빠지면 어쩌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라도 대출 연장을 거절해 잔존 가치라도 방어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주단 분위기 급변…“대안 내놔라” 요구 전망 에이블씨엔씨 EOD 후폭풍은 IMM PE가 지난해 인수한 한샘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259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줄었고 영업익은 60.2% 감소했다. 2분기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5002억원, 영업익은 92.2% 급감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277억원)과 비교해 1년 새 영업익이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한샘은 3분기 실적을 11월 초쯤 대주단에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납득할 실적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한샘 인수계약 체결 당시 주당 22만원에 체결을 했는데, 현재 주가가 12일 종가 기준 4만5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한샘 대주단은 커버넌트(재무약정)에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LTV 비율이 75%를 넘기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TV 85%를 넘으면 전액상환 요건을 충족해 EOD에 빠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경우 대주단이 커버넌트 조건 변경을 해주냐가 관건인데, 최근 대주단 분위기가 많이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대주단이 투자 조건을 변경 해주냐가 중요한데, 에이블씨엔씨 사례를 본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설령 대주단에서 한샘 재무약정 변경을 받아들이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대안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 인수금융 연장을 거부한 신협이 한샘 대주단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는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라는 이슈였지만, 한샘은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 있어 (신협 입장에서) 같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최근의 주가 급락이나 실적, 사후 관리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I 김성훈 기자
‘고무줄 잣대 논란’ 與 윤리위, 규정 개정작업 착수
  • [단독]‘고무줄 잣대 논란’ 與 윤리위, 규정 개정작업 착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의 사법기구 역할을 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규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집권여당 대표를 두 차례나 중징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유권해석 논란이 있었던 만큼, 구체적인 징계사유를 명시하는 등 당 차원에서 윤리위 규정을 고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을 막기 위해 미리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르면 11월 당은 현재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리위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켜 이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당규 개정은 당내 윤리 강령·규칙을 위반한 당원에 대해 징계처분을 심의·의결 등을 하는 윤리위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7월 8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지난 7일 ‘당원권 1년 정지’ 등 총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윤리위 관계자는 “사실상 이 전 대표가 당원을 상대로 내린 첫 중징계 사례였는데 그동안 전례가 거의 없었던데다 징계사유 규정 자체가 미비해 징계 결정문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새로 규정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은 추가적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절차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현재 윤리위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나뉜다.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 위반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 불복 및 당원 의무 미이행에 따른 당 위신 훼손 △당 소속 국회의원이 구속영장 청구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한 경우 등 4가지에 해당한다. 앞서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사유에 대해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난, 품위유지를 위반한 행위를 문제 삼았다. 또 비상상황 등을 구체화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전국위원회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 행위도 당론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윤리위 결정문에 대해 ‘고무줄 잣대 논란’ 등 징계 형평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연찬회 술자리’ 논란을 일으킨 권성동 전 원내대표나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위헌법률이라고 주장했던 같은 권은희 의원에게 ‘엄중 주의’ 결정을 내린 것과 지난 7월 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은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 당원권 3개월 징계를 내린 것과 비교해 징계가 과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은 징계 사유를 보다 명확하게 명시하고 유권 해석 논란이 있는 일부 규정도 손볼 계획이다. 예컨대 징계 사유에 당 위신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 또는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로 민심이 이탈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명시하는 방법이다. 또 징계심의 대상자가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하기 이전에 서면을 통해 답변을 제출할 수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당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규정을 보다 명확하게 바꾸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며 “연내 전국위를 통해 통과시키거나 당대표 선출을 위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열 때 규정을 개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2022.10.12 I 김기덕 기자
서울예술단, 13년 만에 단독 무용 공연 올린 이유는
  • 서울예술단, 13년 만에 단독 무용 공연 올린 이유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_저승편’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뮤지컬 양식을 차용한 창작가무극을 주로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이 오랜만에 무용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피지컬 퍼포먼스 공연 ‘잠시 놀다’다.지난 8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이번 공연은 서울예술단 단원들 중 한국무용을 전공한 무용단원을 중심으로 현대무용, 국악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조각과 조명 등 여러 장르의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을 선보인다. 현대무용가 안애순,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조각가 권오상, 일본의 유명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서울예술단이 무용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을 선보인 것은 2009년 발표한 댄스 뮤지컬 ‘15분 23초’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이유리 서울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은 그동안 창작뮤지컬 토양이 약한 한국 공연시장에서 대규모 창작뮤지컬 모델을 만들어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변화하는 사회문화 환경 속에서 새로운 공연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무용 중심의 공연을 이번에 준비했다”고 13년 만에 무용 단독 공연을 선보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작품은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인 김만중의 ‘구운몽’을 모티브로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소설의 세계관을 무대에 펼쳐 보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깊은 공간을 그대로 이용한 무대와 양옆에 관객이 앉을 수 있도록 한 무대석이 마치 패션쇼의 런웨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무대 뒤편은 물론 바닥까지 등장하는 영상, 무대에 실제로 등장하는 권오상 작가의 조각들이 ‘구운몽’ 속 몽환적인 세계를 체감하게 만든다.연출과 안무를 맡은 안애순 현대무용가는 “꿈이란 현실에 억압돼 있는 내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세계이자 본능이라고 생각한다”며 “꿈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환상적인 상태에서 몸이 느끼는 감각을 움직임은 물론 소리와 시각·청각적 요소로 표현해 관객을 자극하고 싶었다”고 작품 연출 의도를 밝혔다.지난 8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서울예술단의 새로운 도전인 이번 공연은 단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수석단원 김현아는 “그동안 서울예술단 단원들은 창작가무극에서 관객에 코러스로 보일 수 있더라도 각자 춤으로 연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해왔다”며 “이번 공연에선 기존 창작가무극의 ‘칼군무’를 최소화하고 신체에 보다 집중해 연습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새로운 시도로서 얻은 점도 많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서울예술단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예술 사절단 역할을 하기 위해 1986년 창단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연예술 단체다. 무용 외에도 연기 전공한 배우 단원, 타악 연주 단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창작가무극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왔으나, 앞으로는 기존의 색깔을 이어가면서도 ‘잠시 놀다’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병행하며 서울예술단 만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서울예술단의 또 다른 레퍼토리이자 관객 참여형 공연인 ‘금란방’도 지난 11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개막해 다음달 13일까지 공연한다.이유리 단장은 “이번 공연은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시도를 위한 프로젝트로서 첫 출발”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단원들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서울예술단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지난 8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서울예술단 피지컬 퍼포먼스 ‘잠시 놀다’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2022.10.12 I 장병호 기자
野 농해수위 `양곡관리법` 단독 강행 처리(상보)
  • 野 농해수위 `양곡관리법` 단독 강행 처리(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쌀 초과 생산량 일부를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이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됐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농해수위 안건조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건조정위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양곡관리법 추진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한 채 민주당은 단독으로 처리했다.농해수위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은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입장도 들었고 참석한 위원님들이 시장격리의무화의 취지와 더불어 앞으로 운용될 때 나타날 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며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을 안건조정위 조정안으로 의결한다”고 밝혔다.윤 위원장은 불출석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해당 법안이) 법안 소위에서 의결돼 전체회의에 상정된 후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취지로 안건조정위를 요청한 여당이 오히려 2차에 걸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안건조정위에서 의결된다 하더라도 전체회의 절차가 있어 여당에서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면 추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추진에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 회부로 ‘시간 끌기’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안건조정위가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지는데 무소속 1명에 해당하는 몫으로 민주당 출신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배치되면서 국민의힘의 안건조정위 회부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2022.10.12 I 이상원 기자
카이노스메드, 美자회사서 300만달러 단기차입..."韓 임상2상에 활용"
  • 카이노스메드, 美자회사서 300만달러 단기차입..."韓 임상2상에 활용"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뇌 질환 치료제 신약개발기업 카이노스메드(284620)는 미국 자회사인 FAScinate로부터 300만달러(한화 약 42억3090만원) 외화 단기차입을 결정하고 다계통위축증 임상비용의 외화 지급에 활용한다고 11일 공시했다.카이노스메드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현금은 보통예금과 정기예금을 합친 현금성 자산 134억원이다. 자회사인 FAScinate는 단독으로 16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263억원의 자금을 확보, 170억원의 부채도 모두 상환했다.3분기 결산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회사의 현금이 포함된 연결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은 366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신약개발 업체들은 선진국 기준의 신약개발 가이드라인과 규격을 맞추고자 해외 생산업체 혹은 해외 CRO업체와 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외화로 지급하는데 1달러 당 1450원에 이르는 킹달러 시대를 맞아 15~20% 비용 지출이 증가하게 된 만큼 과잉지출을 줄여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미국 임상 2상 비용은 FAScinate가 직접 지불하기 때문에 환율변화에 부담이 없지만 한국 임상 2상의 CRO 비용의 경우 자사가 지급해야 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외화를 활용해 지출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결정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진행하는 다계통위축증 임상은 환율로 인한 비용 증가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카이노스메드는 KM-819 신약물질로 파킨슨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임상2상과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국 임상 2상을 추진하고 있다.
2022.10.12 I 나은경 기자
난무하는 ‘명예훼손 고소·고발장’…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
  • [단독]난무하는 ‘명예훼손 고소·고발장’…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4년간 명예훼손 혐의로 접수된 고소·고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이데일리DB)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명예훼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예훼손 고발 건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명예훼손 고소·고발장 접수 건수는 △2018년 4075건 △2019년 4188건 △2020년 4427건 △2021년 5181건으로 증가했다.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3738건 접수된 것으로 미뤄봤을 때 올해는 명예훼손 고발장 접수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인원 역시 △2018년 6700명 △2019년 6229명 △2020년 7280명 △2021년 7115명 △2022년 8월까지 5508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중 혐의가 저촉돼 송치된 인원은 △2018년 1350명 △2019년 1112명 △2020년 1249명 △2021년 1332명으로 파악됐다. 구속까지 이어진 이는 2018, 2019년엔 없었고 2020년엔 1명, 2021년 4명뿐이었다.명예훼손 고소·고발장 접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혐의가 인정돼 송치된 인원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고소·고발장이 난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명예훼손 고소·고발장’이 정치적인 도구로 쓰이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실제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시민단체가 용산참사 발언 등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나 불송치 결정이 났다. 경찰은 오 시장이 주관적 의견을 표명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소시오패스’라고 발언해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당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8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정 의원은 “최근 유튜브, SNS 등을 통해서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훼손이 횡행하다”며 “경찰에서 앞으로 명예훼손 범죄에 대해 인격적, 사회적 살인행위로 다뤄서 엄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2022.10.12 I 이용성 기자
이장석이 고소…'사기 혐의' 남궁종환 前히어로즈 부사장, 실형 선고
  • 이장석이 고소…'사기 혐의' 남궁종환 前히어로즈 부사장, 실형 선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궁종환 전 히어로즈 부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남궁종환 전 서울 히어로즈 부사장(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민수연 판사는 12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궁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구속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민 판사는 “피고인은 금고에 넣어 둔 자신의 돈을 반환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서 작성 요구에 따라 서명했다”며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작성했다고 피고인은 주장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차용금을 갚을 의사가 없음에도 피해자를 기망해 3억1000만원 상당의 돈을 편취했다”라며 “편취금액이 많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남궁 전 부사장은 2017년 11월 이 전 대표가 형사재판을 받을 당시 ‘돈을 빌려주면 횡령금에 대한 변제에 사용하고 차용금을 갚아주겠다’라고 속여 3억10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전 대표가 남궁 전 부사장을 직접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전 대표와 남궁 전 부사장은 2015년 12월 히어로즈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대법원은 2018년 12월 이 전 대표와 남궁 전 부사장에 대해 징역 3년6월의 실형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했다.
2022.10.12 I 하상렬 기자
'故구하라 폭력·협박' 최종범…法 "유족에 위자료 7800만원 지급"
  • '故구하라 폭력·협박' 최종범…法 "유족에 위자료 7800만원 지급"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고(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혐박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은 최종이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9단독 박민 판사는 구하라 유족이 최종범을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유족에게 총 78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사진=연합뉴스)최종범은 지난 2018년 9월 여자친구였던 故구하라와 말다툼을 하던 중 구하라에게 욕설을 하며 머리채를 잡아끌고 배 부위를 말로 차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뿐만 아니라 최종범은 구하라의 신체를 그의 의사에 반해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당시 재판부는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구하라로부터 명시적 동의가 없었으나 구하라의 의사에 반한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후 구하라의 유족은 최종범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난 2020년 7월 그의 협박과 강요 등으로 인해 구하라가 정신적 고통을 받고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최종범을 상대로 총 1억 원의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구하라가 겪을 막대한 성적 수치심, 연예계 활동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될 점을 악용해 협박했다. 이는 구하라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구하라의 가족들에게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구하라와 원고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2022.10.12 I 김민정 기자
`황당한` 보증보험료…집주인 신용 낮으면 세입자 돈 더 낸다
  • `황당한` 보증보험료…집주인 신용 낮으면 세입자 돈 더 낸다[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같은 조건의 등록 임대주택이라도 세입자가 부담해야 할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수수료(보증료)가 집주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배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보증료 과도 부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 D건물 401호에 사는 세입자가 내는 보증료는 128만 6960원으로 같은 건물 501호 세입자(43만 3192원)의 3배에 달했다. 두 집 모두 전세 보증금이 4억 2000만원이고 보증 기간 2년, 부채비율(주택담보대출 등) 100% 이하로 대부분의 보증가입 조건이 같았다.다른 건 집주인의 신용등급뿐이었다. 집주인 신용이 9등급인 401호 세입자에게는 보증료율 ‘0.306%×2’가 적용된 데 비해 집주인 신용이 2등급인 501호 세입자의 경우 0.206%를 적용받았다. 집주인 신용에 따라 보증료가 천차만별인 셈으로,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의 보증보험이 오히려 세입자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보증보험 보증료 산정방법. (자료=홍기원 의원실)임대보증금 보증보험은 집주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보험사가 이를 대신 돌려주는 상품이다. HUG와 SGI서울보증에서 가입할 수 있다.지난 2020년 8월부터 신규등록 임대 사업자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는 기존 임대 사업자에 대해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임대 사업자 보증보험 가입자 수는 60만 가구다. 보증료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각각 75%, 25%씩 나눠 낸다. HUG의 아파트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보증료는 전·월세 보증금의 0.099∼0.438%(개인사업자 기준)이다. 집주인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임대주택 부채 비율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구조다. 단독주택 보증료는 아파트 보다 30% 더 비싸다.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보증료 산출 구조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연동돼 있다. 집주인 신용이 나쁘면 세입자가 부담할 보증료도 늘어나는 것이다. 세입자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집주인의 납부 고지서만 보고 보증료를 내고 있다. `민간 임대주택 특별법 시행령 제40조`에 따라 집주인이 먼저 보증료를 낸 뒤, 이 중 25%를 임대료에 더해 세입자에게 받는 식이다.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홍기원 의원실)홍기원 의원은 “임대인의 신용등급이 임차인 보증료 부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임대인 신용등급에 따른 보증료 산출은 임대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10.12 I 이성기 기자
달리 "'플러팅 걸' 이야기, '감성 섹시' 음악으로 풀어"
  • 달리 "'플러팅 걸' 이야기, '감성 섹시' 음악으로 풀어"[인터뷰]
  • (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답답한 ‘썸남’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음악을 준비했어요.”싱어송라이터 달리(DALIE, 박진아)가 11일 공개한 EP ‘난 가끔, 매일’에 담은 곡들을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달리는 이번 EP에 타이틀곡 ‘소 쿨’(So Cool)을 포함해 ‘아임 레디’(I’m Ready), ‘보고싶다 해줘’, ‘까만 밤이야’, ‘스테이 히어’(Stay Here) 등 직접 작사, 작곡한 총 5곡을 담았다. 컴백 전 이데일리와 만난 달리는 “저를 아프게 하고, 사랑하게 만들고, 더 성장시키는 가끔 또는 매일 드는 생각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이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5곡 모두 이성에게 먼저 사랑 감정을 느낀 주인공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들”이라며 “제 경험담을 떠올려보며 곡을 썼다”고 부연했다.“지난 3월에 낸 ‘놓아줘’를 비롯해 한동안 이별과 끝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들을 선보이다가 사랑과 시작을 노래한 인디 팝 계열 곡들을 발표하니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모습과 감정을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요.”(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달리는 이번 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곡으로 ‘쏘 쿨’, ‘아임 레디’, ‘보고 싶다 해줘’ 등 3곡을 꼽았다. 1, 2, 3번 트랙에 차례로 배치한 곡들이다. 달리는 “좋아하는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대시하는 ‘플러팅 걸’(Flirting Girl)의 이야기를 다룬 곡들”이라면서 “답답한 ‘썸남’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다. 남녀불문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분들이 상대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곡을 썼다”고 했다.“실제로 연애를 할 때 적극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편이에요. 좋아하는 ‘썸남’이 너무 신중하거나 템포가 느리면 ‘왜 이렇게까지 시간을 끄나’ 싶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았죠. 이번 EP에 담은 곡들에 그런 감정을 풀어내봤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적극적이고 직설적인 매력을 지닌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Come closer 난 안 두려워 / Tell me 뭐든 다 말해줘 / 난 모든 게 너무나 궁금하다고 / 어떤 걸 알고 싶어 또 어떤 게 갖고 싶어 / 다 네 거 해 나는 준비가 됐다고 - ♪’달리의 설명대로 1번 트랙 ‘아임 레디’부터 노랫말이 적극적이고 직설적이다. 이 곡에 대해 달리는 “‘심플하게 시작했다가 복잡하게 얽히는 관계가 되어 보자’ ‘어떤 걸 갖고 싶냐, 내가 다 해주겠다’고 말하며 대시하는 곡”이라면서 “감성적인 곡이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섹시함도 느껴지실 거다. 알고 보면 이번 EP에 ‘감성 섹시’ 곡들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2번 트랙 ‘소 쿨’에 대해선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서 작아지고 바보 같아진 나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 한 곡”이라며 “후렴구가 단번에 귀에 꽂힐 정도로 중독성 있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소개했다. 프로덕션 ‘벙글 필름’과 작업을 진행해 통통 튀는 힙한 매력을 발산한 뮤직비디오에 관해선 “귀여운 비주얼로 진지하게 노래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라고 짚어주며 “누구보다 사랑에 진지한 화자의 모습을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마지막 곡인 3번 트랙 ‘보고싶다 해줘’에 대해선 “좋아하는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며 계속 휴대폰 알람을 의식하는 상황을 펼쳐낸 곡”이라며 “‘보고 싶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날 보러와 줬으면 좋겠다’ 하면서 혼잣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각각 4번과 5번 트랙에 담은 ‘까만 밤이야’와 ‘스테이 히어’의 경우 ‘플러팅 걸’ 이야기를 다룬 1~3번 트랙과 결이 다르다. 이 중 ‘까만 밤이야’는 공연 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 겪은 방황의 시기에 느낀 감정을 풀어낸 곡이다. ‘스테이 히어’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젖어 있지 말고 행복한 이 순간에 함께 머물자’고 이야기하는 따스한 분위기의 힐링송이다.두 곡에 대해 달리는 “1~3번 트랙들과는 또 다른 공감 및 감상 포인트가 있는 곡들”이라면서 “결은 다르지만 ‘까만 밤이야’와 ‘스테이 히어’에도 저의 모습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난 가끔, 매일’은 2016년 인디밴드 마멀레이드 키친 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뒤 2018년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한 달리가 처음으로 낸 앨범 단위 결과물이다. 전곡 음원은 11일 공개했고, 음반은 오는 14일 발매한다. 달리는 “싱글로만 음악을 선보이다가 처음으로 EP를 발매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확실히 에너지 소모가 컸는데 그만큼 애정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간을 들여 완성한 첫 EP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며 “이번 신곡들로 데뷔 후 첫 ‘차트 인’의 꿈도 이뤄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11월 12일에는 서울 마포구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첫 단독 공연도 개최한다. 이번 EP에 담은 곡들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SNS 계정을 통해 팬들과 꾸준한 소통을 펼치고 있는 달리는 “다른 뮤지션 분들과 합동 공연을 할 때 시간에 쫓겨 토크를 많이 못 했는데 이번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소통을 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1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부담도 된다”며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구성을 짜볼 것”이라며 의욕을 태도를 보였다.“음악 하는 선배들에게 ‘음악은 지구력싸움이다’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그 말대로 가끔 부족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천천히 오래가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돈도 많이 벌고 싶고요. (웃음). 달리가 오래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2022.10.12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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