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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외국인 매수에 강보합…보름만에 700선 탈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의 매수세의 힘입어 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2포인트(0.68%) 상승한 700.0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690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약보합세를 지속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이 실리며 끝내 70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700선을 넘어선 건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은 오는 1~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일각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차전지 및 소재 기업의 호실적을 주축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로 전환한 것도 위함자산 선호 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연준의 긴축 기조와 달리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중 코스피 지수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따라 원화도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7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억원, 130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금속(3.33%)은 3%대 올랐다. 방송서비스(2.83%), 통신방송서비스(2.37%), 기계·장비(2.1%) 등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인터넷(1.94%), 건설(1.91%), IT부품(1.82%), 통신서비스(1.49%), 종이·목재(1.40%), 섬유·의류(1.36%), 통신장비(1.17%) 등은 1% 넘게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운송장비·부품(1.21%)은 1% 넘게 하락했다. 유통(0.71%), 기타제조(0.42%), 오락문화(0.38%) 등은 1% 미만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신라젠(215600)은 항암치료 후보물질 전임상 결과 단독 및 병용요법에서 모두 높은 항암효과를 보였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발표하면서 8%대 뛰었다. 나노신소재(121600)는 5%, 피엔티(137400)는 4%대 상승했다. 삼강엠엔티, 네이처셀(007390),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 CJ ENM(035760) 등은 3% 넘게 올랐다. 대주전자재료(078600), 엔켐(348370), 솔브레인(357780), 동화기업(02590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2%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에스티팜(237690)은 3분기 실적 부진에 8%대 넘게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도 8%대 약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은 5%, HLB(028300)는 4%대 내렸다. 케어젠(214370)은 3% 넘게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대웅제약으로부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150만달러 규모의 실적실시료를 수령한다는 소식에 17%대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8980만주, 거래대금은 4조6561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070개 종목이 상승했다. 360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10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내린 3만2732.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떨어진 3871.9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밀린 1만988.15로 집계됐다.
- [단독] 참사 후 비상버스…서울시는 보냈는데 경찰은 몰랐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5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계기관은 사고 이후에도 손발 안 맞는 대처로 불편을 키운 걸로 파악됐다. 소방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상황에서 지자체가 임시교통편을 투입해 이태원에 머물던 이들을 귀가시키려 한 조치를 경찰은 알지 못했다. 서울시와 경찰간 불통에 택시대란까지 겹치면서, 사고현장을 떠나 귀가하려 했던 이들 상당수는 거리에서 새벽을 보내야 했다.지난달 30일 새벽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발생한 직후 이태원역 부근 도로가 마비된 상황.(사진=조민정 기자)◇ 경찰, 재난문자 공유 못받았나…서울시와 손발 안맞아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도시교통실은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를 접한 뒤 긴급대책을 세워 지난달 30일 새벽 4시20분쯤 시민들에게 임시 교통편 운행을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전 안내 문자엔 “이태원 일대 시민 귀가를 위해 3시 50분부터 녹사평-서울역 비상수송버스 2대 운행,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5시에 상·하행 임시열차 운행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도 안 잡히는 상황이라 긴급히 마련했다”며 “오전 5시40분까지 두시간 동안 녹사평역에서 서울역버스환승센터까지 일반 시내버스 2대로 무료 셔틀을 운행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들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날 새벽 4시반쯤 이태원역 인근에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 A씨는 “비상수송버스? 그게 뭐냐”라며 반문했고, 재난문자를 보자 “(비상수송버스는) 아까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호선 임시열차도 이태원역을 거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까 일단 돌아가라”고 시민들을 이태원역에서 멀리 밀어냈다.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 있던 경찰관 B씨는 재난문자를 본 후 “비상수송버스가 있는지 몰랐다”며 “아마 그쪽으로 가보면 지금도 왕복 운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반된 답을 했다.경찰에 임시교통편 마련에 관해 알렸는지를 서울시에 문의했지만, 여러 부처에선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답만 돌아왔다. 사고 발생 후 이태원역 일대는 경찰 기동대와 의경을 비롯해 서울시내 모든 119구급차 등이 밀집하며 마비된 상황이었다. 6호선 녹사평역 인근부터 시작해 한강진역 방향으로 가는 약 860m가량(도보 15분) 도로가 모두 통제됐다.지난달 30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시가 보낸 임시교통편 재난안전문자.(사진=독자 제공)◇ 가게 앞에 누워 ‘노숙’…택시 “동대문까지 5만원”이태원에만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13만명이 모여들었지만, 사고 후엔 이태원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방법이 없었다. 임시교통편 안내를 받지 못한 젊은이들은 불꺼진 가게 앞에 걸터앉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노숙하기도 했다. 여기에 택시 대란까지 겹치며 사람들은 ‘바가지요금’을 주고서라도 이태원을 떠나려는 모습도 보였다.지난달 새벽 5시께 택시를 기다리던 20대 여성 3명은 건너편 택시기사가 ‘따따블’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야간할증도 끝난 시간이라 목적지인 동대문까지는 택시요금이 7000원 정도인데도 택시기사는 ‘5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너무 비싼데 3만원은 안되나요? 그럼 4만원은요?”라고 사정했지만 기사는 “어디든 5만원으로 통일이라 그 이하는 안돼요”라며 거절했다. 사고 현장에서 참사를 목격한 뒤 귀갓길에 오른 이모(27·여성)씨 또한 무조건 현장을 나가라는 경찰 안내에 갈 곳을 잃고 갈팡질팡했다. 당시 이씨는 취재진에 “여기 일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주변 교통은 다 통제돼서 일반 차량도 못 들어오고, 아빠가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어디서 만나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한강진역 쪽으로 걸어가기엔 새벽이라 어두워서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미터기요금의 2배 이상을 주고 택시로 귀가한 김모(41)씨는 “사망자가 계속 느는 뉴스보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도 못갔다, 사람들이 택시 잡으러 하염없이 걸어갔다”며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신소율·최희·은가은 두번째 동거…'언니들의 셰어하우스' 시즌2 확정
- ‘언니들의 셰어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개념 리얼 뷰티쇼 ‘언니들의 셰어하우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언니들의 셰어하우스’는 지난 5월 방송된 시즌1에서 신소율, 최희, 은가은 세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여성들의 놀이, 먹방, 토크, 생활정보 등을 비롯해 뷰티, 이너뷰티, 패션, 푸드,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의 전반적인 내용과 친근하면서도 소탈한 모습, 평소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은 ‘언니들의 셰어하우스’는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11월 중 첫 촬영을 시작한다. 특히 최근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 특별출연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신소율, 최근 둘째 임신을 알리며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열혈 워킹맘 최희, 데뷔 9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치며 믿고 듣는 가수로 거듭난 은가은까지 기존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을 확정했다.시즌2에서는 정 많은 맏언니 신소율, 자유부인을 꿈꾸는 둘째 최희, 천방지축 막내 은가은의 더욱 진해진 ‘찐친 케미’와 더욱 솔직하고 공감 가는 에피소드, 다양한 뷰티 노하우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제작사 제이디티씨엔에프 JDT C&F(재미있는세상/진맛과) 측은 “세 언니들의 리얼한 일상을 담아내며 기존 뷰티 프로그램의 틀을 깬 관찰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셰어하우스’가 두 번째 시즌에서 선보일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 드라마·영화 스토리텔러 모셔요…CJ ENM, 2023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3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 포스터. 출처=CJ ENM확장된 오펜 개인집무실 모습. 사진=CJ ENMCJ ENM이 2023년에도 ‘오펜(O’PEN)‘ 스토리텔러 공모전을 이어간다.국내 유일의 창작자 발굴 공모전 오펜이 스토리텔러 7기 모집을 예고했다. 드라마 부문은 23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영화 부문은 2월 1일부터 1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드라마 부문은 작년과 같이 60분 분량의 단막물과 30분~60분 분량의 시리즈물로 나누어 지원을 받는다. 지원자는 드라마 부문에는 최대 총 5편, 영화 부문에는 최대 3편까지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다.최근 공개된 2023년 오펜 스토리텔러 모집 포스터에서는 ’캐릭터‘, ’Again‘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K-콘텐츠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K-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에 나선다는 의미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개인당 천만 원의 창작 지원금이 지원된다. 올해는 39명을 선발해 총 3억 9천만원의 창작 지원금이 제공된 바 있다. 개인 집필실 등 창작 공간, 그리고 업계 최고의 연출자와 작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세미나·특강·현장 취재 지원, tvN ’오프닝(O‘PENing)을 통한 시나리오 영상화, 제작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비즈매칭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슈룹> 박바라 작가, <갯마을 차차차> 신하은 작가도 오펜 출신오펜 출신 창작자들은 TV와 OTT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tvN <슈룹>(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오펜 3기 박바라 작가가, 디즈니+ <형사록>(기획·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은 오펜 2기 임창세 작가가 집필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기획·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집필에 참여한 이봄 작가도 오펜 4기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오펜 1기의 신하은 작가가 단독 집필한 tvN <갯마을 차차차>(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월 개최된 2022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에이판)에서는 오펜 공모전 수상작이자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제작된 tvN <덕구 이즈 백>(극본 김해녹, 연출 허석원)이 단편 드라마상을 수상했다.창작자 지원 공간 늘려..지금까지 200명 스토리텔러 발굴 오펜은 최근 상암동 오펜 센터 내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늘리며 창작자 지원을 강화했다. 24시간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 집필실은 63실로 늘었다. 기존 45실과 비교할 때 40% 증가한 수치다. 오펜 6기 김민영 작가는 “개인 집필실은 오펜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다. 24시간 운영하고 언제든 와서 쓰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앞서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작가이자 오펜 1기 출신 김호연 작가 또한 “지금도 주말에 오펜 집필실을 찾아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오펜은 1기 32명을 선발한 2017년부터 6기 39명을 선발한 올해까지 누적 200명의 스토리텔러를 발굴했다. 콘텐츠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모집 부문도 다양해져왔다. 기존 단막 부문에 이어 2020년에는 시트콤 부문, 2021년에는 숏폼 부문, 2022년에는 시리즈 부문을 신설했다. 최근에는 유명 영화 감독들이 OTT에서 시리즈물을 제작하는 등 장르 간 경계가 사라져가는 트렌드를 반영해 영화 시나리오를 시리즈물로 영상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남궁종 CJ ENM 오펜사업국장은 “오펜은 K-콘텐츠 열풍 지속을 위해 창작자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창작 지원금을 증액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창작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오펜 졸업 기수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 집필실을 40% 증설했다”며 “내년에 오펜의 새로운 가족이 될 신인 창작자들을 맞이할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신인 창작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오고 있는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4기 HER2 양성 위암, 항암제 삼중 요법 치료 효과 77%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기 HER2 양성 위암에서 세포독성· 표적· 면역항암제를 같이 사용했을 때 치료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정민규· 김효송· 이충근 교수, 연세대 정현철 명예교수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독성· 표적· 면역항암제 삼중 요법의 4기 HER2 양성 위암 치료 반응률은 76.7%에 달했다고 1일에 밝혔다.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 위암은 음성보다 공격적이다. HER2는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로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키기 때문이다.항암제는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구분한다. 세포독성항암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하지만 암세포와 일반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했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반응하지만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었다. 3세대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원리다.HER2 양성 위암 표준 항암 치료법은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용이었다. 또 그동안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과 세포독성항암제,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 치료 효과를 밝힌 연구는 있었지만 세포독성표적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더한 삼중 요법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4기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항암제 삼중 요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2017~2019년 연세암병원 등 5개 기관 4기 HER2 양성 위암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삼중 요법 치료를 진행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카페시타빈(Cape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을, 표적, 면역항암제는 각각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펨브로리주맙(pembrolizumab)을 사용했다.환자(가로축)가 보이는 종양크기 감소율, 대부분 환자에게서 삼중 요법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약 18개월 간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은 76.7%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환자 7명은 총 치료 기간인 2년 동안 암 진행이 없어 항암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vival)과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은 각각 8.6개월, 19.3개월이었다. 1년 무진행 생존율은 41.9%,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인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중앙값은 10.8개월로 나타났다.기존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병용 치료 효과는 객관적 반응률 47%, 무진행생존기간 6.7개월, 전체생존기간 13.8개월로 삼중 요법이 기존 치료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 치료 환자가 보인 부작용은 세포독성항암제와 관련있는 부작용으로 면역항암제를 추가 사용의 안전성을 확인했다.이와 함께, 연구팀은 환자 종양 조직에 대한 유전체 연구를 이어갔다. 삼중 요법에 반응이 있는 환자군 검사 결과, HER2 유전자 증폭은 물론 암 성장을 촉진하는 RTK· RAS 단백질 신호전달경로에서도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치료 후, 이들 환자에게서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신생항원 양(Neoantigen Load)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삼중 요법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다국적 2상 임상 연구로 연구팀은 3상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3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도 2상 연구과 똑같이 높은 치료 효과 보였다. 미국 FDA는 연구 대상인 삼중 요법을 조건부 신속 승인했다. 라선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HER2 양성 위암에서 항암제 삼중 요법이 종양 감소와 생존 기간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밝혔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 FDA가 삼중 요법을 조건부 신속 승인한 만큼 삼중 요법이 HER2 양성 위암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는 것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 간암 1차 치료 병용요법 속속 승인...HLB 허가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간세포암(간암)의 1차 치료에서 병용요법의 활용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에 이어 ‘임핀지와 임주도’ 병용 요법 등을 간암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하면서다. 사실상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바이오기업 HLB(028300)도 간암 대상 자체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내 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등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두 종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해당 질환의 적응증을 얻은 것은 처음이다.(제공=아스트라제네카)중앙대병원 암센터에 따르면 2014~2018년 사이 간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약 37% 수준이다. 1993~1995년 사이 약 11.8% 였던 간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이 3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그럼에도 간암은 췌장암, 담도암, 폐암 등과 함께 완치가 어려운 고형암 중 하나로 알려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간암으로 세계에서 약 83만명이 사망했으며,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을 전후로 간암 치료를 위한 항암제 병용요법을 시도해 오던 개발사들이 하나 둘 빛을 보기 시작했다. 독일 바이엘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의 효능을 넘어서는 병용요법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넥사바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그런데 지난 24일(현지시간) FDA가 면역항암제인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과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의 병용요법을 간암 대상 1차 치료제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넥사바 대비 사망위험을 22%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임핀지와 임주도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 조합으로는 최초로 간암 대상 1차 치료 옵션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데이브 프레데릭슨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사업부 총괄은 “간암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최초의 이중 면역 요법이다”며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2020년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간암 대상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티쎈트릭은 면역항암제, 아바스틴은 표적항암제였다.이 두 약물의 병용요법은 넥사바 대비 사망위험을 42% 가량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유럽과 미국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을 간암 대상 최우선 치료방식으로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까지 나오면서, 단독 요법에 의존했던 간암 치료의 전략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이중조합,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조합 등 다양한 치료제 조합으로 완치가 어려운 간암 등의 고형암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많다”며 “모든 시도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론적으로 복잡한 종양미세 환경에서 여러 기전의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암의 대처 능력을 더 떨어뜨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면역항암제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일본 에자이제약의 표적항암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의 병용요법이 간암 치료를 위해 시도됐다. 하지만 지난 9월 양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키트루다와 렌비마 조합이 간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이나 무진행생존률(PFS)을 유의미하게 개선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해당 개발의 실패를 선언한 셈이다.(제공=HLB)그럼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조합과 같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간암 대상 병용요법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대표주자는 HLB(에이치엘비)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ESMO 2022에서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간암 대상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3상에 참여한 인원은 543명이며, 비아시아계가 17.3% 포함됐다. 해당 임상 3상에서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받은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이었으며, 대조군인 넥사바(15.2개월)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시 ‘무진행생존률 중앙값’(mPFS)과 객관적 반응률은 각각 5.6개월과 25.4%였다. 넥사바의 mPFS는 3.7개월, 객관적 반응률은 5.9%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용요법의 부작용으로 간수치 상승 등이 관찰됐지만, 약물치료 등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HLB는 지난 12일 이를 바탕으로 최근 FDA와 두 약물의 병용요법 관련 허가신청 전 사전 협의 절차를 완료했다. HLB 약물에 대해 FDA와의 협의를 주도한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FDA가 별도의 자료 보완 요청 없이 NDA 진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었다”며 “미국 내 허가 절차가 순항할 것으로 확신한다”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항암제 허가 절차를 볼때 3상 완료 후 규제 당국의 리뷰기간을 고려해 1년~1년 반 사이에 허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이 지난 3월 발표한 ‘세계의 간암 치료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해당 시장은 연평균 14.6%씩 성장해 2026년경 52억9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HLB 등이 타깃하는 미국 내 간암치료제 시장은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셀트리온, CPHI 참가…"파이프라인 다양화돼 글로벌 협업 중요해져"
- [프랑크푸르트=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현지시간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되는 ‘2022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2022 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이하 CPHI)에 참가한다.독일 프랑크푸르트 CPHI 행사장내 셀트리온의 단독부스. (제공=셀트리온)CPH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매년 유럽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매년 원료의약품(API) 등 원부자재를 비롯해 CRO, CMO, 물류 등 각종 위탁 서비스, 설비 및 포장 등 제약·바이오 각 분야의 기업과 담당자들이 참가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셀트리온은 올해 전시장 ‘바이오 프로덕션 존’에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부스내 마련된 전용 미팅룸과 별도 미팅 공간에서 사전 예약된 미팅을 비롯해 부스를 찾는 잠재 파트너사들을 응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과 내년 완공을 앞둔 3공장(6만 리터 규모) 운영 등을 고려한 최적의 파트너사들을 물색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과 협업 체계를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PHI를 비롯해 앞서 참가한 ‘바이오 USA’도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해 왔다.셀트리온은 이번 전시회에 구매기획, 생산구매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비롯해, 연구개발, 제조, 제휴 등 부서에서 실무 전문인력을 파견해 제품 및 제형 개발부터 원부자재 수급, CMO 파트너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논의한다.전시회 첫날인 1일에는 셀트리온 단독부스로 협업 파트너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벼운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미팅을 진행하는 ‘해피아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제품 파이프라인이 다양화되고 생산능력도 꾸준히 증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사와의 협업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CPHI에서도 협업을 통해 상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기업과의 미팅을 진행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