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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인적쇄신 본격화…현대차그룹 경영진 세대교체(종합)
  • 정의선의 인적쇄신 본격화…현대차그룹 경영진 세대교체(종합)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2일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사장단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 눈에 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인적쇄신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김용환 부회장을 현대제철(004020) 부회장에 임명하고,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을 현대로템(064350) 부회장에 앉혔다. 또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건설(000720)을 맡겼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양웅철 부회장과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고문에 위촉했다.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제외한 기존 6명의 부회장 가운데 2명이 계열사로 이동하고, 2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기아차 노무·국내생산 담당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부회장 및 사장단 대폭 물갈이부회장단과 함께 사장단도 대거 물갈이됐다. 여승동 현대·기아차 생산품질담당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012330) 사장, 조원장 현대다이모스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은 고문에 위촉했다. 오창익 현대엔지비 전무는 자문을 맡게 됐다.이들이 물러난 자리에는 대부분 50대 젊은 경영진이 포진했다.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은 현대모비스 사장에, 이건용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전무)는 현대로템 부사장에 각각 발령했다. 여수동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법인 사장으로 가게 됐다. 신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에는 문대흥 현대파워텍 사장이, 신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는 방창섭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산학협력 및 연구개발(R&D) 육성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에는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현대차그룹의 대대적 경영진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사장급 이상 인사는 수요에 따라 1~2명씩 수시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 수석부회장의 인적쇄신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면서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전열 재정비를 통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 첫 외국인현대·기아차 R&D 부문에 대한 글로벌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를 위한 파격 인사도 눈에 띈다.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으며, 조성환 현대오트론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발령했다. 현대차그룹이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이다.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최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해외부문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중국 사업을 도맡아온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을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미국과 인도 등 일부 해외 권역본부 수장도 바꿨다.현대차그룹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열을 재정비해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을 털어낸다는 구상이다.
2018.12.12 I 피용익 기자
현대차그룹,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임명
  • 현대차그룹,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임명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김용환 부회장을 현대제철(004020) 부회장에 임명하고, 정진행 현대차(005380)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현대건설(000720) 부회장으로 보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기아차 및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은 현대모비스(012330) 사장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로템(064350) 부회장에, 이건용 현대글로비스(086280) 경영지원본부장(전무)는 현대로템 부사장에 각각 발령했다.여수동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법인 사장으로 발령했다.신임 현대오트론 대표이사에는 문대흥 현대파워텍 사장이, 신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는 방창섭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산학협력 및 연구개발(R&D) 육성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에는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황유노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면서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전열 재정비를 통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기아차 R&D 부문에 대한 글로벌 혁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화를 위한 파격 인사도 눈에 띈다.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으며, 조성환 현대오트론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발령했다. 현대차그룹이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이다.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최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디자인최고책임자(CDO)에,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임명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양웅철 부회장,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 생산품질담당 여승동 사장, 현대모비스 임영득 사장, 현대다이모스 조원장 사장,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 현대로템 김승탁 사장은 고문에 위촉됐다. 오창익 현대엔지비 전무는 자문에 위촉됐다.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2018.12.12 I 피용익 기자
KPMG, 로봇프로세스자동화 서비스 우수기업 선정
  • KPMG, 로봇프로세스자동화 서비스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KPMG 인터내셔널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서비스 우수기업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아웃소싱 분석 기업인 HFS리서치(HFS Research)는 ‘RPA 서비스 Top10’ 보고서에서 전세계 29개 RPA 서비스 제공기업 가운데 서비스 품질 및 혁신, 고객만족도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KPMG를 선정했다.RPA는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고 업무 담당자들이 전략적이고 부가가치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을 의미한다. 기업에서는 회계와 재무, 인사, 법무, 영업/마케팅, 구매, 생산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PA 구현이 가능하며, 단순 비용절감을 넘어 컴플라이언스 준수, 품질 정확성,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HFS리서치는 KPMG의 RPA 및 인지기능 등 뛰어난 데이터 기반 기술과 함께 2012년부터 축적해온 자문 전문성과 지식 등 RPA 역량 강화를 시장을 선도하는 강점으로 꼽았다. 또 KPMG는 내부에서도 업무 개선을 위해 회계감사 및 세무자문 등 지식 서비스 영역과 인사, 회계, IT 등에서 RPA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정KPMG에서 RPA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문철호 상무는 “현재 국내는 RPA 도입 초기단계이나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등 업무 자동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RPA 도입을 위해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및 시각인식 기술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 접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삼정KPMG RPA 전담팀은 금융과 제조, 유통 등 산업별 전문가와 전략수립, 회계 및 세무 등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매트릭스(Matrix)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RPA 대상업무 선정 및 도입전략부터 변화관리, 리스크관리, 거버넌스, 보안 및 프로그램 관리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혁신적인 디지털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18.12.11 I 이광수 기자
현대무벡스,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 사업 맞손
  • 현대무벡스,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 사업 맞손
  • 진정호(오른쪽) 현대무벡스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과 ‘층간이동 배달로봇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무벡스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층간이동 배달로봇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진정호 현대무벡스 대표와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이 참여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을 이용한 라스트마일(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 배달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선도하는데 상호 협력한다. 현재 현대무벡스는 로봇을 이용해 층간 이동이라는 새로운 물류 서비스의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로,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무벡스는 층간 이동(승강기와 로봇의 연동), 건물 내 사물 통신(M2M), IoT 플랫폼 등의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우아한형제들과 협력해 1단계 시범사업, 2단계 본사업 등을 추진해 사업을 상용화하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상용화되면 기존 물류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내 라스트마일 구간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이 배달하게 된다”며 “기업에게는 물류비용의 절감이라는 경쟁력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편리함과 안전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원 입장에서는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로봇에게 넘기면 배달이 완료돼 배달 효율성이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양사는 층간이동 로봇배달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기에 상용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간다는 방침이다.한편 현대무벡스는 지난달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아산타워에서 물류서비스 자동화 로봇 시연회를 통해 로봇물류 층간 이동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중개연구 심포지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립재활원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은 재활로봇중개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가와 장애인의 의견을 듣고자 ‘2018 재활로봇중개연구 심포지엄(학술 토론회)’을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국립재활원은 300병상 규모의 국내 최대 재활병원과 재활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재활전문 국립중앙기관으로, 2013년부터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국립재활원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은 재활의학전문의, 임상치료사, 공학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대학교, 연구소, 병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로봇기술을 재활 임상현장에 적용하는 중개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활로봇 활용을 활성화하고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게 목표다.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단에서는 2019년부터 다기관 임상연구 지원과 근력강화 운동로봇, 가정용·보급형 재활로봇 연구, 인허가 안전성 시험검사 지원, 임상기능측정평가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한 국립재활원 내 재활로봇 연구용 테스트베드(신기술 시험 공간)인 ‘로봇짐’을 운영해 재활로봇중개연구 기반도 제공하고 있다.이번 재활로봇중개연구 심포지엄은 ‘재활기술과 임상연구의 융합을 위하여’를 주제로 그간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의 다양한 성과를 소개하고 재활로봇의 임상분야 연구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부산양산대학교병원 신용일 교수가 ‘비침습적 뇌자극기술 연구동향과 재활로봇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고 재활로봇 분야에서 관련 기술개선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한 기술팀이 나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범석 국립재활원 원장은 “이번 재활로봇중개연구 심포지엄이 재활로봇기술과 임상연구의 융합을 위해 그간의 연구결과에 대한 경험교류의 장이 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재활로봇산업을 활성화해 장애인과 노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8.12.11 I 함정선 기자
이마트, 13일 의왕점 오픈…'미래형 할인점 새 모델"
  • 이마트, 13일 의왕점 오픈…'미래형 할인점 새 모델"
  • 이마트 의왕점 디지털사이니지 조감도(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마트(139480)는 오는 13일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의왕점’을 개점한다. 트레이더스 매장을 제외하면 2016년 6월 문을 연 ‘김해점’ 이후 30개월 만에 선보이는 매장이다. 주상복합 건물 지하 1~2층으로, 매장 면적은 9917㎡(3000평) 규모다.이마트 의왕점의 콘셉트는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이다.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 대신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 도입한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법적 고지사항 등 예외 사항 일부를 제외하면 동일 규모 이마트 점포 대비 20% 이하로 종이 사용량을 낮출 계획이다. 우선 중앙 서버의 상품 정보 변경이 전체로 일괄 적용되는 디지털 장치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한다.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등 고객 이동 동선을 비롯해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되던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게시판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한다. 신선매장에는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배치한다. 이마트 의왕점에 투입 예정인 인공지능 안내 로봇 ‘트로이’.(사진=이마트)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내로봇 ‘트로이(Tro.e)’도 시범 운영한다. 트로이는 올해 시범 운영한 페퍼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이다. 페퍼와 비교해 대형 터치스크린을 접목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매장 안내 및 입점 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트 기능과 간단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이마트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점을 결합한 형태의 매장 실험도 진행한다. 의왕점은 영업 면적의 절반을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으로 구성하는 매장 실험도 펼친다.지하 1층에는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데이즈, 부츠 등 이마트 전문점과 지역 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공간인 ‘컬처라운지’ 등을 구성해 이마트 매장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특히 독서 공간을 대거 포함한 컬처라운지를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체험요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기존 이마트와 달리 매장 구성 단계에서부터 온라인 업무에 최적화된 매장 구성을 적용하는 등 온라인 거점 점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융합에도 힘썼다.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 혁신을 통해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전문점과 할인점을 결합하고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마트만의 차별화 된 상품과 서비스,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2.11 I 함지현 기자
LG "배터리 무상보증 1년→2년"..다이슨과 '제2차 무선청소기 大戰'
  • LG "배터리 무상보증 1년→2년"..다이슨과 '제2차 무선청소기 大戰'
  •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LG전자 ‘코드제로 A9’ 무선청소기.[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국 다이슨과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LG전자(066570)가 모터에 이어 배터리 품질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9월 다이슨이 ‘V시리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업계 최초로 배터리를 포함한 무상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린 데 이어, LG전자도 ‘코드제로 A9’ 등의 보증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모터는 물론 배터리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놓고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LG전자는 이달부터 △상중심(上中心)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ThinQ’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LG 코드제로 A·R·T’ 라인업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기존 1년보다 두 배 늘려 2년간 무상보증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미 제품을 구입해 사용 중인 고객들도 동일한 무상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다이슨이 9월 출시한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 신제품에 한해 배터리 무상보장 2년을 제공하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132만 4000대로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56%에 달했다. 올 한해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총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전년 대비 약 65% 성장할 전망이다. 무선청소기의 비중도 2016년 27%(79만대), 2017년 38%(108만대) 등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무선청소기에서 배터리는 모터 및 기류 제어, 먼지분리 기술 등과 함께 강력한 제품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내 청소기 시장의 트렌드가 무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데 고성능 배터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성능 배터리 탑재로 인해 무선청소기가 유선 못지않은 흡입력을 구현했고, 사용시간도 늘어나 온 집안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다이슨이 선점했던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가 단기간에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배터리 성능 및 A/S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가 코드제로 시리즈에 탑재한 LG화학(051910)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보증까지 제공,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로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탁월한 성능과 편의성에 품질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더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브랜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이슨도 2015년 말 미국의 배터리 회사인 ‘삭티3(Sakti3)’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3년 만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공장 등에서 무선청소기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다이슨은 삭티3의 고성능 고체 고체 배터리 기술을 자사 시스템과 통합, 모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이었던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V8 시리즈에서 40분이던 배터리 사용 시간을 V10에선 60분으로 늘리고, 배터리 보증기간을 업계 최초로 2년으로 늘린 것도 자체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를 전 세계 가전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무선청소기는 모터만큼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관련 기술 투자 및 A/S 품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1 I 양희동 기자
오차 거의없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이 대세
  • [전문의 칼럼]오차 거의없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이 대세
  •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들로부터 ‘로봇으로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의료용 로봇수술 및 컴퓨터 보조수술 분야는 아직 다른 산업용 로봇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본원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한지 벌써 16년, 1만 3000건이 넘는 로봇수술을 진행했음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로보닥’(Robot+Doctor)은 의술과 기계과학의 접목이다. 로봇 인공관절시스템인 로보닥은 1986년 IBM과 미국 U.C 데이비스대학의 프로젝트로 진행한 최초 인공관절 수술로봇이 시초다. 본원은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로보닥을 도입하고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건수를 기록 중이다.로봇수술시스템은 수술 전 계획을 세우는 ‘오소닥’과 이 수술계획을 수행하는 로보닥으로 구성한다. 오소닥은 수술전 촬영한 CT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관절의 해부학적 구조, 병의 진행 등에 맞춰 사전에 수술 설계를 진행한다. 이 수술 설계 데이터는 로보닥으로 전송되며 수술부 위치 좌표를 등록한 후 로봇 팔이 정밀한 움직임을 통해 사전에 계획한 대로 뼈를 잘라낸다.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정밀성이다. 인공관절수술의 성공포인트는 엉덩이관절 축 중심에서 발목관절 축 중심으로 일직선으로 선을 그었을 때 그 선이 무릎 한가운데를 지나야 제대로 된 수술이다. 하지만 사람의 손으로 수술을 하다 보면 항상 일관된 수술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 수 있다. 로봇수술은 수술 전 미리 수술부위를 3차원 CT 촬영을 통해 로봇이 계산해 놓은 좌표 값에 따라 환자의 뼈 모양을 파악해 어떤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 얼마나 뼈를 정밀하게 깎아야 하는지를 결정한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성공 여부의 관건인 무릎 각도를 제대로 맞추는지 등을 3차원 가상현실에서 수술을 하면서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0.1mm 이하로 오차를 줄이면서 보다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로봇 팔에 부착한 가는 카터를 통해 뼈를 빠르고 정확하게 절삭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고 절개부위가 적어 회복도 빠르다.본원에서는 2005년 자체적으로 로봇관절연구소를 설립,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수술로봇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처음에 로봇은 인공관절 전치환술에만 적용했지만 이후 반치환술과 근위경골 절골술에도 적용하고 있다. 아직은 퇴행성 관절염 등 일부 질환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에는 정형외과 전반적으로 그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의술은 인술’이라는 말처럼 아직도 기계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의료시장에서 로봇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미래에 더 많은 의사들이 컴퓨터·로봇시스템 등을 도입한 융합기술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환자 친화적, 의사 친화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2018.12.11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대란에…사재까지 털어 인재 키우는 기업들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고용대란에…사재까지 털어 인재 키우는 기업들-삼바 주식 오늘 거래재개…8만 개미들 ‘안도의 한숨’-장병규 “블록체인·ICO 규제 개선 검토할 것”-서울 주택시장 겨울잠…사지도 팔지도 않는다△2면(줌인&)-멋 좀 아는 그녀…이왕이면 다홍치마-주미대사 부른 中, 선 긋는 美…‘화웨이 사태’에 꼬이는 무역협상△3면(‘기업형 인재’ 양성 나선 기업들)-학교에만 맡길 수 있나요…현장서 통하는 SW·AI 인재 함께 키웁니다-가봤습니다…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1기 교육현장△4면(거래소, 기심위 열고 ‘상장 유지’ 결정)-“삼성바이오, 경영투명성 미흡하지만 기업계속성·재무안정성 괜찮아”-상폐됐다면…잇단 소송전으로 혼란 커졌을 것△5면(부동산發 경기침체 도미노)-집값 잡으려 날린 펀치에…이삿짐센터·건자재업체까지 쓰러질 판-거래 실종에…중개업소 하반기만 4757곳 폐업-응찰자 수 ‘뚝뚝’…경매시장도 ‘찬바람 쌩쌩’△6면(다시 신발끈 죄는 4차산업혁명委)-“일자리 730만개 놓칠 수 없어”…의료·제조업에 AI 혁신 집중한다-AI활용 플랫폼 도입, 신약개발 기간 확 줄인다-돌봄로봇 1000대 시범 보급…로봇펀드 200억 조성△8면(정치)-文대통령 “KTX 사고 고강도 대책 세워라”…김정은 답방엔 침묵-韓, 주한미군에 연 5.4조 지원…사실상 日 보다 많아-비핵화 방안 고민 깊어지는 北…남북정상회담서 ‘카드 공개’ 부담?-與野 ‘12월 임시국회’ 개의 공감대…목표는 제각각-손학규 “민주주의 부정, 지켜볼 수만은 없다”△9면(경제)-“정치적 의사 결정의 위기”…난제 더 안은 홍남기 해법은-대기업·中企임금 격차…34년 새 1.1→1.7배로-양식장서 발암물질 나왔는데…샘플조사만 하고 끝?-공정위, 하림그룹 총수일가 檢고발 추진△10면(금융)-금융위 “국책은행, 車·조선업 지원땐 성과급”…국책은행은 시큰둥-신상 출시 일단 스톱…카드사 ‘정중동’-농협銀, 베트남서 신용카드 출시 검토-수출입銀, 2년여 만에 해양·구조조정본부 축소△12면(산업&기업)-中心 퍼올린 韓굴착기…ICT 입고 美·印 사로잡는다-삼성 네트워크사업부장…조직개편 앞서 이임식-“내년에도 통상 환경 험난…기업들 리스크 관리해야”-카카오그룹 “손님·기사 미스매치 수요예측 AI로 해결”-현대·기아차, 美 진출 33년 만에 ‘2000만대’ 판매△13면(산업)-LG “배터리 무상보증 1년→2년”…다이슨과 ‘제2차 무선청소기 大戰’-내년 세계 앱 마켓 지출, 박스오피스 ‘2배’ 될 듯-유선전화 6개월, 인터넷은 3개월 요금 감면-‘인피니티O’ 탑재…삼성 ‘갤럭시A8S’ 중국서 첫선△14면(소비자생활)-유통가 할아버지 캐릭터…숨겨진 이야기 살펴보니-컬링 ‘휠라’ 골프 ‘까스텔바작’ 선수 유니폼 브랜드 잘나가네-옷 입고 화장하는데 ‘장애는 없다’△16면(건강)-찬바람 맞으니 안면마비·어지럼증 불쑥 생겼다가 사라져…안심은 금물-눈뻑뻑·입마름 3개월 넘게 지속…‘쇼그렌증후군’ 의심을-오차 거의없는 ‘로봇인공관절수술’ 회복도 빨라요△18면(증권&마켓)-中 ‘검열 등쌀’에…신작효과 못 누리는 게임株-한달새 33% 뛴 오리온, 지금 매수해도 되나-‘합병 호재’ 포스코켐텍, 주가 찬바람에도 목표가↑-짐 로저스, 경협株 아난티 사외이사 된다△19면(증권)-사학연금 올 수익률 -0.81%…떨고있는 연기금-‘조회공시 매매정지’ 시간 단축 검토-“내년 블록체인 스타트업 10여곳에 현금투자”-금융당국 “내년부터 중대한 회계위반때만 감리 실시“△20면(문화&스포츠)-꽃미남 없어도 OK…아줌마 파워 무시마세요-경기침체에도 매출 200억원 가뿐…‘될 공연’은 됩니다-엄마, 겨울방학에 ‘인형극·국악뮤지컬’ 보러 가요△22면(스포츠)-별 중의 별 양의지 2018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밀레니엄 키즈 돌풍…내년 KLPGA달군다-女컬링, 월드컵 준우승…일본에 아쉬운 역전패-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의 표명-김민휘 “내년엔 PGA투어 우승컵 들고 돌아올게요”-내년 새 골프장 19곳 개장 예정…5년 만에 최다△24면(사람&나눔)-“직접 만든 글씨체 수익금으로 어려운 친구 도와요”-“경찰의 최우선 가치는 국민인권”-서승원 “정부·국회에 中企 어려움 전할 것”-신한금융 ‘머니브레인’ 팀, ‘디지털 아이디어’ 대회 대상-“베트남 국세청, 현지 한국기업 세정지원을”-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포스코그룹 ‘통큰 기부’-‘올해를 빛낸 방송인’ 유재석 7년 연속 1위-허정진 우리카드 경연지원 부사장△25면(오피니언)-‘개방과 혁신’은 생존의 문제-“현장 외면한 교육당국 답답해”-소비자 피해 우려되는 ‘가격 개입’△26면(부동산)-LH ‘세종 스마트시티’ 세계 첫 국제인증 획득-‘영등포뉴타운’ 속도 내자…9·13대책에도 일대 집값 ‘꿋꿋’-춘천 온의지구, 인천 미추홀구…‘지역 내 강남’ 분양 솔깃하네-새로 짓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의무화’△27면(사회)-할 일 없는데 ‘보여주기식 채용’만 늘려…체험 없는 ‘체험형 인턴’-“카풀 서비스 반대” 택시기사 분신 사망-‘국정농단 태블릿 조작설’ 法, 변희재에 징역 2년 선거-‘살찐 대한민국’ 비만으로 인한 경제손실 11.5兆-‘민청학련’ 재판·수사 기록 44년 만에 공개-국방부 검찰단→국기기록원 이관…1972년 발생 학생운동 탄압 사건
2018.12.10 I 유태환 기자
돌봄로봇 1000대 시범 보급…로봇펀드 200억 조성
  • 돌봄로봇 1000대 시범 보급…로봇펀드 200억 조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인공지능(AI)기술과 융합된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보급과 돌봄 로봇 개발, 200억 펀드 조성에 나선다.AI스피커, 물류 로봇 등 로봇은 우리 생활에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국내 기술 수준은 일본, 미국, 유럽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이고 일본에 비해 85% 수준에불과하다.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2기 출범 이후 첫 회의에서 ‘로봇 제품의 시장창출 지원 방안’을 심의해 10일 발표했다.4차위는 △제조·청소·교육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로봇이 정부의 로봇 보급 사업에 의존하고△핵심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로봇 부품의 국산화율은 2017년 현재 41.1%에 불과하다.4차위는 ‘스마트 인더스트리에서 스마트 라이프까지’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2년간 3개 기초지자체에 로봇 1천여 대 보급△복지부와 돌봄ㆍ재활로봇 활용에 따른 사용자 피드백과 제도개선 과제 발굴 △스마트공장(중기부), 스마트산단(사업단), 드론봇(육군), 스마트양식(해수부), 자율주행배송(우본) 등 로봇 수요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신성장동력 펀드 회수금 등을 활용해 2019년 200억 원 규모의 로봇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로봇 펀드는 산업기술진흥원이 펀드운용사, 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추진한다.2019년부터 2021년까지 153억 원을 투입해 복지부와 식사보조, 욕창예방 등 돌봄로봇도 개발한다.특히 물류, 수술, 개인서비스 등 서비스 로봇 기술개발과 로봇 핵심부품 등의 국산화 지원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예비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비즈니스 창출형 서비스 로봇 시스템 개발사업’에 2020~2026년까지 4026억 원이 지원된다.또, 로봇 제품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특례의 세부기준도 마련(2019년)하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부산)를 로봇 제품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키로 했다.로봇 규제개선 센터를 구축하고 규제 컨설팅 등 맞춤형 규제개선 서비스도 제공(2019년부터)할 계획이며, 로봇전문기업을 5년간 100개 선정해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4차위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로봇전문가 포럼을 2019년 상반기까지 운영해 기술로드맵, 서비스 모델 등을 포함한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8.12.10 I 김현아 기자
“반대해도 10년 뒤 자율주행 택시 온다”..지능화 안되면 신규 일자리 230만개 줄어
  • “반대해도 10년 뒤 자율주행 택시 온다”..지능화 안되면 신규 일자리 230만개 줄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경제 침체 장기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성공적인 지능화 혁신을 이루면 2030년까지 최대 73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능화 혁신이 지체되면 신규 일자리 창출은 2030년까지 500만 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10일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세계적 변화추세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장병규 위원장은 “1기 때는 열정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분야도 발목이 잡혀 좌절했지만 연임 자체가 상징성 있는 의사결정이어서 당·정·청과 더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잡음은 줄고 진도는 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지금도 인공지능(AI)으로 내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면서도 “카풀만 해도 구글 웨이모(Waymo)가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했듯이 무인택시는 10년 내 현실화된다. AI를 사람과 함께 가는 혁신기술로 봐주는 게 중요하다. 끊임없이 국민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지능화 효과 큰 의료, 제조, 금융, 스마트시티부터 혁신데이터를 원료로 하는 지능화 혁신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GDP는 16% 증가하고, 같은 기간 전 세계 일자리의 15~30% 수준이 영향을 받는다.맥킨지는 AI로 2030년까지 4억~8억 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기술혁신으로 3.9억~8.9억개 의 일자리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복과 예측 가능한 직무는 기계로 대체되나, 문제해결이나 창의성이 중요한 직무는 여전히 사람이 하게 된다는 얘기다.출처:4차위. 4차위는 지능화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30년까지 최대 730만개 신규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능화 혁신이 지체되는 경우, ‘30년까지 경제효과는 280조원, 일자리 창출은 500만개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4차위는 예상했다. 다만, 이미 글로벌 AI 시장은 구글이나 아마존이 주도해 경직된 규제를 지금처럼 유지하면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해외 ICT 플랫폼 기업에 뺏기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지능화 혁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신규 지능화 산업 창출로 240조 원, 기존 산업 활동 개선으로 390조 원 등 최대 630조 원의경제효과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자율진단 기기 프로그래머 등 SW분야에서 80만개, 가사 로봇, 지능화 설비 제작 등 30만 개, 디지털 헬스케어 등 파생 생태계 분야에서 100만 개 등 최대 73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하지만 고용 구조 급변 우려 등으로 혁신이 지체되면 2030년까지 경제효과는 280조 원, 일자리 창출은 500만 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사회적 갈등을 이유로 규제 혁신 없이 과거에 머무르면, 2030년까지 새롭게 만들어지는 혁신 일자리가 730만 개에서 500만 개로 줄어, AI로 사라지는 일자리를 고려할 때 일자리가 되려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따라 4차위는 AI 혁신 파급효과가 큰 의료(2030년까지 150조 원), 제조(150조 원),도시(105조 원), 금융(80조 원) 등의 규제 개선과 사업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우리나라 지능형 혁신의 SWOT 분석(출처: 4차위)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4차위, 국회와도 논의할 것..블록체인 ICO도 규제 개선 착수장병규 위원장은 실행기구가 아닌 국정 자문기구인 4차위 위상을 고려한 듯,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 2.0’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에 대정부 권고안 형태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국토부의 카풀 규제 개선 의지에도 국회 반대로 택시 업계와 갈등이 여전한 것과 관련해 “문제의 인식 단계부터 국회 차원의 고민을 넣었어야 했다. 국회 보좌진을 4차위 옵저버(자문)로 모시고 정부내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와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 등과 협업하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말했다.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자금조달(ICO) 규제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 위원장은 “제가 블록체인뿐 아니라 ICO도 언급한 점을 기억해 달라”면서 “국회에서도 ICO 관련 규제 개선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부내 금융위 등에서 할 일도 있다. 일원화된 채널로서 ICO 문제가 정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4차위의 입장 변화는 정부 내부에서도 ICO 규제 합리화에 나선다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그간 민병두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국회 차원의 ICO 규제 개선 이야기는 많았지만, 과기정통부와 금융위 등 관련 부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르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은 피해 왔다.한편 그는 2기 4차위에서도 본인이 의장으로 있는 블루홀의 사업분야인 게임이나 사회적 갈등이 큰 의료민영화는 다루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장 위원장은 “이해관계 충돌로 게임은 2기에서 다루지 않기로 했고 의료민영화 논의도 안 한다”고 언급했다.
2018.12.10 I 김현아 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CES, 내년 키워드는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CES, 내년 키워드는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 개막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4500여개 전자가전·정보기술(IT)·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나흘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기술력 경쟁을 지켜볼 전망이다.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8~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올해 초 열린 CES 2018에서는 전 세계 440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이들의 전시를 보기 위해 18만2198명이 몰렸다. 행사장을 찾은 언론사만 6500여곳에 달했다. 업계는 내년 CES에서 4500여개 업체가 전시장을 꾸미는 가운데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CES는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다. 앞서 CES 2018 행사장을 찾은 한국 국적의 방문객은 총 7197명으로, 미국(11만8414명)과 중국(1만538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번 행사 역시 주요 기업인과 언론인 등 8000여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키워드는 AI·5G·자율주행·IoT..올해와 큰 변화 없어CES 2019의 주요 키워드로는 AI와 5G, 자율주행, IoT 등이 꼽힌다. 지난해부터 가전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해당 기술들이 또다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공개한 키노트(기조연설) 연사진에는 박일평 LG전자(066570)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IBM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리사 수(Lisa Su) AMD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AI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버라이즌(Verizon) 대표와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웨이모(Waymo) CEO도 각각 5G와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방향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보다 AI와 5G, 자율주행, IoT 등 기존 기술의 발전된 모델을 소개하는 등 기술적 진보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CES와 IFA 등에서는 AI와 5G, 자율주행 등이 가장 큰 화두였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기존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SK 등 출격 완료..신기술 내놓는다참여 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릴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CES에서 QLED 8K TV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의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초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QLED 8K TV’ 국내 출시 행사에서 관련 제품 신제품 출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CES 행사를) 기대해 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60인치대 이하나 100인치 이상 크기의 QLED 8K TV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정용 홈 시네마 ‘더 월 럭셔리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도 공개할 전망이다.LG전자는 AI와 로봇에 초점을 맞춰 전시장을 꾸밀 것으로 보인다. 자사 AI 플랫폼인 ‘LG 싱큐’의 발전된 기술을 시연하는 한편, 수트봇과 안내봇, 청소봇 등 다양한 클로이 로봇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017670), SK하이닉스(000660) 등 SK(034730) 주력 3사 역시 이번 CES에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해 전기차 배터리와 자율주행, 메모리 반도체 등 그룹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SK 계열사들의 CES 동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CES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단일광자LiDAR(라이다)와 HD맵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소개하기로 했다.
2018.12.10 I 김종호 기자
성윤모 장관, 겨울철 전력설비 점검.."전력수급 안정에 최선"
  • 성윤모 장관, 겨울철 전력설비 점검.."전력수급 안정에 최선"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력수요가 많은 겨울철을 맞아 전력설비 점검에 나섰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첫날인 10일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전력 유관기관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나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혹한에 따른 난방수요는 언제든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올 겨울 전력수급은 국민들께서 안심하셔도 될 정도의 충분한 예비력과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산업부와 전력 유관기관 모두 기상 정보, 전력수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번 겨울 최대 전력수요가 9160kW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급능력은 1억322만kW를 확보해 한파 발생 시에도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예비력은 1100만kW 이상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성 장관은 또 한전으로부터 전력구 안전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고 지하 전력구 설비를 직접 점검하면서, 지하 에너지시설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한전은 지난 11월말부터 모든 전력구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소화기 가스압력 부족 등 경미한 사항을 즉시 현장조치했음을 보고하며, 앞으로 전력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2019~2023년) 6345억원 투자, 지하 송변전설비 방재종합관리센터 시범구축 운영, 드론·로봇을 활용한 원격감시 시스템 구축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8.12.10 I 정태선 기자
‘유튜브·아마존 AI스피커 국내 아동 개인정보 보호 노력법’ 통과
  • ‘유튜브·아마존 AI스피커 국내 아동 개인정보 보호 노력법’ 통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좌로부터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구글 홈이나 아마존 알렉사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대화를 못하게 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최근 통과된「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아동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정보를 전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6년 3월 23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 챗봇 ‘테이(Tay)’를 공개했으나 16시간 만에 종료시켜야 했다. ‘테이(Tay)’가 대화를 통해 학습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메시지를 학습해 사용자에게 폭력적인 메시지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불량한 인공지능 로봇이 돼 버렸다.이에 아동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자가 아동 보호에 힘쓰도록 했다. 이는 앞으로 전개될 인공지능 산업의 이용자보호 문제를 다룬 법적 근거라는데 의미가 있다.이처럼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부개정법률안은 아동의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했다.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7월 대표 발의한 법안들이 뼈대가 됐다.한편 해외에서는 일찍이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을 규정하며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해 왔다.미국은 1998년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을 제정하고, 최근까지 개정을 거듭해 왔으며 유럽연합은 지난 5월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서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국내에서도 학계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입법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아동 개인정보보호를 국가 책무로 격상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는 아동의 특수성을 고려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그 대책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하도록 의무화해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를 국가의 책무로 격상했다.현행법은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이용 또는 제공하려는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동의를 받지 않거나 동의제도가 형식적이어서 부모는 자녀가 어떤 서비스를 가입했는지, 동의 철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 법정대리인의 권리는 보장받지 못했다.하지만 관련 법안 개정으로 법정대리인이 동의했는지를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문자 등의 방법으로 아동이 가입한 서비스 내용을 알리고 동의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법정대리인에게 부여한 아동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강화했다.
2018.12.10 I 김현아 기자
4차산업혁명위 재가동..헬스케어·로봇 발전전략 발표
  • 4차산업혁명위 재가동..헬스케어·로봇 발전전략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가 제2기 위원 선임이후 첫 공식 회의를 열고 ‘4차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 등을 심의·조정했다.‘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은 작년 계획에 이은 것이다. 4차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사회 전반의 큰 그림과 대응 원칙을 내년 상반기에 대정부 권고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여기에는 ①지능화 산업을 혁신해야 한다 ② 기존 주력산업의 지능화 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③지능화 혁신인재 양성 및 일자리 이동지원을 강화해야한다 ④미래 변화에 맞게 교육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⑤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이 담겼다.출처:4차위. 4차위는 지능화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30년까지 최대 730만개 신규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능화 혁신이 지체되는 경우, ‘30년까지 경제효과는 280조원, 일자리 창출은 500만개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4차산업혁명 기반의 헬스케어 발전전략’도 논의됐는데, 세부 추진 전략이 공개됐다.구체적으로는 ①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산·관리 시범체계를 운영하고 ②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며 ③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을 구축해 신약 개발 지원체계를 고도화 하고 ④스마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 수요창출, 규제개선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⑤기술확보에서 창업, 성장, 투자회수를 거쳐 재투자까지 연계되는 역동적인 헬스케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이 제시됐다.4차위는 “내년도 신규 사업 및 제도 개선 확정 과제는 일정에 따라 추진하고, 계획의 구체화나 신규 사업 개발이 필요한 과제는 소관 부처 검토를 거쳐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헬스케어특위 위원들이 중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로 제안한 유전자 치료·검사 허가 규제, 의료데이터 보호 및 활용 등에 관한 주제는 사회적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세 번째 심의안건인 ‘로봇제품의 시장창출 지원방안’은 복지와 국방,물류, 의료 분야 등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의 개발 및 사업화를 본격 지원하고, 금융 지원과 규제 혁신 실증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전문기업의 경쟁력을 대폭 제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장병규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제도 개편 등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규제혁신의 합리적 해법을 모색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2기 위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어 “헬스케어는 성장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인 만큼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이해관계자들의 논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 저출산 등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한 대응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을 위한 로봇 시장을 창출해 우리 실생활에 로봇이 확산되는계기를 마련하자”고 밝혔다.
2018.12.10 I 김현아 기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배터리 무상보증 2년 확대
  •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배터리 무상보증 2년 확대
  • LG전자가 이달부터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R·T 라인업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2년간 무상보증(기존 고객 포함)한다. 왼쪽부터 코드제로 A9, 코드제로 R9 ThinQ, 코드제로 T9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는 이달부터 △상중심(上中心)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ThinQ’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LG 코드제로 A·R·T’ 라인업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2년간 무상보증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보증기간은 1년이었다. 이미 제품을 구입해 사용중인 고객들도 동일한 무상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LG전자는 코드제로 시리즈의 핵심부품인 ‘스마트 인버터 모터’와 ‘고성능 배터리’에 각각 업계 최고 수준인 10년과 2년의 무상보증을 제공하게 됐다. 배터리 기술은 모터 제어, 기류 제어, 먼지분리 기술 등과 함께 강력한 청소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무선청소기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다. 또 모터 기술과 더불어 배터리 기술은 청소기 시장의 트렌드가 무선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성능 배터리 덕분에 무선청소기가 유선 못지않은 흡입력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사용시간이 늘어나 온 집안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게 됐다.LG전자가 코드제로 시리즈에 탑재한 LG화학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보증까지 제공,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LG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탁월한 성능과 편의성에 품질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더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브랜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12.10 I 양희동 기자
'문어사피엔스' 서울 평창동 불시착 사건
  • '문어사피엔스' 서울 평창동 불시착 사건
  • 윤영석의 설치작품 ‘아이오’(2018). 거대한 머리에 가느다란 다리. 문어형체를 본 딴 조형물로 작가는 머리만 키우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현대인의 세태를 비유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도대체 이게 뭔가. 반질한 문어머리가 천장을 뚫겠다. 그 거대한 머리통 아래로는 뚝뚝 분질러질 듯한 관절이 달린 가느다란 다리가 4개씩. 그 다리 끝엔 소위 ‘문어빨판’이라 부르는 둥글고 검은 거울 모양의 발판이 붙었다. 그뿐인가. 바닥에 분필로 낙서한 듯한 회로도는 무엇을 말하는지. 이 모두가 진정 말로만 듣던 그 ‘외계생명체’의 흔적인가. 희한한 전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엔 어마어마한 ‘귀’다. 보통사람의 키는 족히 넘길 길이에 방대한 넓이를 가진 귀 모형이 벽에 철썩 붙어 있다. 그저 모형만도 아니다. 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중인가 보다. 주위의 소리를 빨아들였다가 내뱉고, 빨아들였다가 내뱉고. 공간을 울리는 낮은 음파가 ‘웅웅’ 거리니. 여기는 고즈넉한 공기가 들어찬 미술전시장. 뜬금없는 외계생명체의 출현을, 파열음이든 마찰음이든 그 어떤 소음이라도 달가워할 장소가 아니지 않은가. 미로에 빠진 듯 그 실마리를 찾아 이리저리 잰걸음을 옮기는 사이 누군가 ‘문어’ 옆에 다가와 섰다. “신체는 끊임없이 왜소해지고 생각과 꾀만 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거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귀’는? “내 귀에만 울리는 소리 ‘이명’이고.” 작가 윤영석이 자신의 조각 ‘이내경’(2018)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30년을 앓았다는 이명을 소재로 ‘내 귀의 풍경’을 잡아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중견작가 윤영석(60)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궤변’을 늘어놨다. 이름 하여 ‘소피엔스’ 전이다. 고대 그리스 궤변론자를 지칭하는 ‘소피스트’, 현생인류를 뜻하는 ‘사피엔스’를 결합해 작가가 직접 만든 말이란다. 하루가 다르게 문명은 발달하지만 인간이 그 속도를 좇는 데는 한계가 있고. 그러니 여기저기 문제가 생길 수밖에. 방법은 하나뿐. 궤변론자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다. 작가는 결국 스스로를 소피엔스라 자처한 뒤 현재를 사는 인류의 궤변을 대신 전하고 있는 거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설치와 조각,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평면작품까지 20여점. 전시는 시대가 만든 궤변을 하나씩 ‘논리적으로’ 풀어놓은 현장이다. △발 끝에 백미러 매단 ‘가분수 문어’가 의미하는 것윤 작가의 작업은 예술과 과학·철학을 동시에 입고 있다. 미학적으로만 들여다보려 한다면 이해가 쉽지 않다는 소리다. 하루아침에 이뤄낸 세계는 아니었다. 독일 유학 중이던 젊은 시절 백미러 등을 이용한 ‘신형상작업’을 했던 일, UFO나 돌리양 연구 같은 과학계에서 벌어지는 일 등에 대한 관심이 모두 작용했단다. 이후 생명과 영원성, 문명과 그 이면, 감각과 지각의 왜곡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고. 사물화·데이터화해 가는 인간, 뇌만 비대해지고 몸은 쪼그라드는 기형, 로봇화돼가는 생물체 등, 작품에 살려낸 ‘이상스러운’ 형상이 한 궤에 엮여 있는 셈이다. 윤영석의 ‘정체불명의 드로잉 오브제’(2016). 작가가 설치작품 ‘아이오’(2018)를 창조한 실질적인 스케치인 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문어형체를 한 생물체’가 그 대표작. 머리둘레 160㎝, 길이 273㎝에 달하는 ‘아이오’(AHIO·2018)란 작품은 진짜 외계인이라 해도 혹할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경험하는 디지털세계는 끝도 없지만 되레 시야는 형편없이 좁아진, 다리는 늘어났지만 운동능력은 거의 상실한 모양. 더 극단적인 비유는 아이오의 발끝에 달아둔 후사경이다. 자신과 그 언저리만 비추기에도 빠듯한 거울 말이다. 앞을 내다보기는 포기한 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현대인을 풍자했단다. 작가는 후사경의 사연을 이렇게 설명한다. “독일에서 아우토반을 달릴 때 멀리 보이던 자동차 불빛이 순식간에 뒤통수까지 와 붙던 경험”이라고.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란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씌인 문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거다. 이 공간감은 작가가 이후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다루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단다. 윤영석의 ‘아이오’(2018) 부분. 문어형체를 한 외계생물체의 발 끝에 달아둔 백미러 ‘후사경’이다. 자신과 그 언저리만 비추기에도 빠듯한 거울로 앞을 내다보기는 포기한 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현대인을 풍자했다(사진=가나아트).△‘30년 소음의 형상’ ‘15년 작업 렌티큘러’윤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형이상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은 더 있다. 조각과 설치를 겸한 ‘이내경’(耳內景·2018)과 ‘명침’(2018). 앞서 눈을 당황시킨 커다란 귀 형상과 마치 그 귀를 겨냥하는 듯한 날카로운 침봉을 풍선에 매달은 작품이다. 배경은 이렇다. “30대에 이명이 생겼다. 질병이 아니라 치유는 안 된다고 했고 익숙해지는 것이 해결책이란 답을 들었다.” 다시 말해 소리 아닌 소리를 듣는, 작가 자신의 귀 안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담아내려 했다는 것이다. 말이 소리고, 풍경이지 결국 다른 귀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소음의 고통을 ‘이내경’ ‘명침’으로 표현해보고자 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보조장치라면 이명의 치유를 위해 사용한다는 초음파 사운드. 작가에게만 들리던 정체불명의 소음을 나눠줬다고 할까. 하지만 그 미묘한 울림에 얹은 작가가 의도는 비단 이명의 괴로움을 알아달라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사람이 인지하는 감각이란 게 얼마나 주관적인 것인가를 적극적인 장치로 체득해보란 거다. 윤영석의 ‘이내경’(2018·왼쪽)과 ‘명침’(2018). 커다란 귀를 본뜬 형상, 또 그 귀를 겨냥하는 듯한 날카로운 침봉을 풍선에 매단 작품. 작가 자신에게만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 또 그 고통을 초현실적으로 풀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감각의 오류’를 지적한 다른 작품도 보자. 비교적 실체가 분명한 설치작품이 아닌 감추듯 드러낸 평면작품이 그것인데. 윤 작가가 15년째 몰입하고 있다는 ‘렌티큘러 작업’이다. 빛과 착시현상을 이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좌우로 움직이는, 혹은 속에 든 깊이를 빼내 입체감을 심는 렌티큘러. 판유리가 깔린 듯한 액자 안에 인공지능 반려봇(‘아이보의 창’·2018), 발레무용수의 발(‘발레리노’·2018), 또 온라인게임 장면을 실감나게 박은 이미지(‘네온 GOD’·2018) 등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작가가 말하려는 건 ‘실재와 감각의 불일치’. 윤 작가는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 입체가 사라진다”며 “양안을 가진 인간이란 동물의 특성을 이용한 작품”이라고 특유의 과학논리까지 덧붙였다. 윤영석의 렌티큘러 작품 ‘발레리노’(2018). 회로도가 얼핏 보이는 판유리가 깔린 듯한 액자 안에 발레무용수의 발과 손을 걸었다. 실재하는 것과 감각은 늘 일치하지 않는다는 ‘감각의 오류’를 지적한다(사진=가나아트).“현실이란 환상에 불과하다.” 윤 작가 작품세계의 바탕은 이 지점이다. “비록 시각적인 효과로 덮어씌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현상이란 게 얼마나 허술한가”란 탄식 아닌 탄식인 거다. 작가는 “지하철 안에서 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니 울음을 뚝 그치더라”며 “문명의 방향은 정해져 있는 듯하다”고 말한다. 그러니 적어도 자신이 진행할 작업방향 또한 정해져 있다는 거다. 과학으로 또 철학으로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 전시는 어찌 보면 그가 던진 섬뜩한 경고처럼도 보인다. 다리 4개에 비대한 문어머리가 바로 당신의 미래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전시는 30일까지다. 작가 윤영석이 렌티큘러 작품 ‘네온 GOD’(2018) 앞에 섰다. 온라인게임 이미지를 안에 들였지만 궁극적으론 현대인이 광신하는 네온사인을 신(GOD)과 연결하려 했다. 작가는 “네온사인이 공기인자로 구성되는데 전기를 가하면 빛이 들어온다는 콘셉트가 ‘신’의 개념과 상당히 일치한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8.12.10 I 오현주 기자
(18)휴머노이드?사이보그?안드로이드?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18)휴머노이드?사이보그?안드로이드?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닐 하비슨은 넥타이 색깔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바꿔 인식한다. 사진=씨넷.[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저는 머리에 안테나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제가 현실 속에서 색깔을 지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이것을 통해 각종 색깔을 인지할 수 있죠”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WGS) 2018’에서 연사로 나선 ‘인류 최초의 사이보그(cyborg)’ 닐 하비슨(Neil Harbisson)이 한 말이다. 선천적인 전(全) 색맹으로 태어난 닐 하비슨은 색을 소리 파장으로 변환할 수 있는 아이보그(Eyeborg) 안테나를 뇌에 영구 이식함으로써 영국 정부가 인정한 인류 최초의 사이보그 인간이 된 영국의 예술가다. 그는 안테나 이식을 통해 장애 극복을 넘어 적외선부터 자외선까지 빛의 주파수를 감지할 수 있게 돼 인간의 일반적인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로 거듭났다.사이보그란 로봇의 한 종류로 하비슨처럼 뇌 이외의 부분 즉 손발이나 장기 등을 교체해 해당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일종의 개조인간을 말한다. 영화 속 인물로는 로보캅이 여기에 해당한다.사이보그와는 결이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인간과의 유사성에 기반한 로봇의 종류에는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형) 로봇, 안드로이드(android)도 있다. 휴머노이드는 ‘인간형 로봇’을 총칭하는 말로 사람처럼 두 팔과 두 다리를 갖고 인간과 비슷한 인식과 운동 기능을 구현하는 로봇이다. 안드로이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위 개념으로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과 거의 똑같은 로봇이다. 외모는 물론 동작이나 지능까지도 인간과 다를 바 없어야 한다. 아직 현실에서는 구현되기 어려운 로봇으로 영화 ‘AI’에서 가족의 품을 찾아가는 주인공 꼬마 로봇이 안드로이드다.로봇이 꼭 인간의 외모를 닮을 필요는 없다. 거실을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나 산업 현장에서 제조용으로 쓰이는 로봇들만 봐도 인간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실제 로봇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면 로봇은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걷기도 하고 말도 하는 기계 장치’ 또는 ‘어떤 작업이나 조작을 자동적으로 하는 기계 장치’를 가리킨다. 여기서 앞 부분의 정의가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휴머노이드 로봇은 가장 기본적으로 인간처럼 직립보행(이족보행)을 하고 몸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자유도 모식도. 그림=이세리 과학커뮤니케이터.먼저 자유도(Degrees of Freedom)라는 개념이 있다. 자유도란 주어진 조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가리키며 그 숫자가 높을수록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그만큼 세밀하고 정확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3자유도라고 하면 3차원 직각 좌표계에서 X축을 중심으로 좌우 회전, Y축을 중심으로 전후 회전, Z축을 중심으로 상하 회전 동작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유도에 따라 각 관절에 배치되는 모터의 개수가 달라진다. 어떤 목적으로 로봇을 제작할지에 따라 설계 단계에서 자유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휴머노이드 로봇의 직립 보행을 위해선 ZMP(Zero Moment Point)라는 기술도 필요하다. ZMP란 로봇의 무게 중심에 작용하는 모든 모멘트의 합이 ‘0’이 되는 지점을 의미한다. ZMP가 로봇의 두 다리 안쪽 범위에 위치하지 않고 두 다리 바깥에 있다면 로봇은 넘어질 수 밖에 없다. 로봇에 ZMP를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로봇 스스로 중력과 관성력을 계산해 발바닥을 딛는 위치와 속도 등을 최적화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이처럼 단순히 걷고 움직이는 기술 이외에도 각종 첨단 센서 기술이 들어가야 함은 물론이다.도움말=이세리 과학커뮤니케이터.
2018.12.09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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