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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민주당, 막판 지지층 결집·부동층 흡수 '총력전'
  • '총선 D-2' 민주당, 막판 지지층 결집·부동층 흡수 '총력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을 이틀 남겨둔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표심 관리’에 들어갔다. 사전투표 후 남은 본 선거에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앞에서 열린 서초구 지원 유세를 마친 뒤 홍익표 민주당 서울 서초을 후보와 포옹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막판에 각종 선거법 위반의 불법행위들이 횡행한다”며 “국민의힘의 ‘눈물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일까지다.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 주권자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 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 끌어올리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보다 낮고, 약진세를 보이는 조국혁신당에도 지지율이 밀리며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으로 ‘의석수 깎아 먹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에서다.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지난 3일) 직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의 비례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28% △조국혁신당 22%, △더불어민주연합 18%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2% △자유통일당 2% 순으로 나타났다.다른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 조사에서는 △국민의미래 30% △조국혁신당 24% △더불어민주연합 21%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3% △자유통일당 3% △새로운미래 2%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도 준연동형 비례제로 실시되면서,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또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 등이 오히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 높이는 중요한 요인”며 “더불어민주연합은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총선이 다가오면서 반등하는 여러 분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몰빵’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 확산하고 있어 (더불어민주연합이) 10석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전체) 65% 투표율을 보인다면, 민주당에 아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민주당 안팎에서는 막판 분위기 상승세 이어가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 경합우세 지역을 다수 확보할 경우, 이번 총선에서 150석 내외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따르고 있다.한 본부장은 “야권이 아닌 오히려 여권에서 200석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여권 내 위기감을 조장해서 적극적 지지층을 투표율로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애초 151석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고, 이 흐름대로 가면 수도권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부정층이 호남에서 가장 높고 그다음이 경기·인천, 그다음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높다”고 판세를 짚었다.그러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모든 후보에게 자칫 방심에 다른 막판 부동층 표 이탈을 막기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 발송을 통해 “모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달라”며 “후보들은 마지막 날까지 지역의 모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선거운동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에 (상대 측에서) 시비를 많이 걸 것”이라며 “절대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그런 충돌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2024.04.08 I 김범준 기자
與 "수도권·충청권 지지세 확대…낙동강 벨트 박빙 우세로"
  • 與 "수도권·충청권 지지세 확대…낙동강 벨트 박빙 우세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총선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수도권과 충청권,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초박빙 지역이 60곳 넘게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당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자들의 막말·편법 대출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판세 설명 브리핑을 열고 “서울에선 현재 전통적인 저희 우세 지역뿐 아니라 한강벨트,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였던 도봉·강동·양천·서대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서울 초박빙 지역 11곳에 대해 “자체 분석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전한 서울 초박빙 지역 11곳은 △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 △송파병 △광진을 등이다.홍 부실장은 “마치 국민의힘 우세 지역은 거의 없고 송파갑·을·병도 초박빙 지역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 대표가 언급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초박빙 경합 지역이 서울에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 부실장은 “충청권의 경우에 지지도 결집이 세게 일어나고 있고 전통 강세 지역인 부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에서도 김해·양산·북구·강서·사상을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구·경북(TK)에서도 한 곳은 경합지역이 있지만 거의 모든 지역 승리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국민의힘은 야당 후보들의 각종 논란과 이재명·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영향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표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부실장은 “20~30대에서 공정과 합리적인 상식에 대한 비판이 온라인 게시판에 다수 게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실장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와 달리 현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더욱더 한번 해보자는 힘찬 분위기 느껴지고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와 관심은 과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끌었던 19대 총선 못지 않은 뜨거움”이라고 답했다. 당은 전국 박빙 지역도 당초 발표했던 55곳에서 6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저희가 55곳의 초박빙 지역을 말했지만 기본적으로 더 늘어나고 있다”며 “초박빙 지역 안에서도 지역별로 골든크로스가 증명돼 발생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홍 위원장은 “예를 들면 경기 용인갑의 경우 국민의힘이 뒤지고 있었지만 가장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6% 포인트(p) 밖에 차이가 안난다”며 “결국은 추세”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 경합지역으로 수도권 26곳을 포함해 △충청 13곳 △PK(부산·울산·경남) 13곳 △강원 3곳을 꼽았다. 다만 당은 경합 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2024.04.08 I 조민정 기자
‘與텃밭’ PK가 디비졌다…與 “尹 일할 수 있게 해달라” 호소
  • ‘與텃밭’ PK가 디비졌다…與 “尹 일할 수 있게 해달라” 호소
  • [이데일리 김형환 경계영 기자] 여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PK 최고의 전략지역인 낙동강벨트에 중진 의원을 배치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PK 중 가장 보수세가 강한 부산 해운대갑도 경합세를 보이며 국민의힘은 “최소 탄핵·개헌저지선(200선)까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낙동강벨트에 중진 배치한 與, 효과는 ‘글쎄’8일 정치권에 따르면 PK가 22대 총선 최고의 격전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PK는 민주당이 압승했던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7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PK에 최근 큰 변동이 일어났다. 정권심판론과 함께 여권의 텃밭 중 텃밭인 부산 해운대마저도 경합세인 여론조사가 발표되며 국민의힘에는 PK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 PK를 찾아 성난 민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박성훈 후보, 서명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PK 최고의 전략지역으로는 낙동강벨트가 가장 눈에 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PK에서 획득한 7석 중 낙동강벨트에서 5석을 얻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경남 김해을·양산을과 부산 북갑에 중진 의원을 배치하며 탈환에 나섰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낙동강벨트에 그대로 배치해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최근 여론조사는 민주당에게 웃어주고 있다. 부산 최대 빅매치인 북갑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부산일보·부산MBC가 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무선ARS 방식으로 북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 후보가 52.9%를 얻어 서 후보(41.3%)를 11.6%포인트 앞섰다.(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부산 지역 중 국민의힘 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구에서도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해운대갑뿐만 아니라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으로 있는 부산 강서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부산일보·부산MBC가 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무선ARS 방식으로 강서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변성완 민주당 후보가 47.6%를 얻어 김도읍 후보(46.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민추천제 지역도 위험…與 “보수 결집 통해 역전 가능부산 수영은 보수 진영 단일화가 난항을 겪으며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수영에 공천을 받았던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과거 발언 등이 논란이 되자 공천이 취소됐고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국민의힘은 정연욱 후보를 해당 지역에 공천했고 계속해서 단일화 얘기가 나왔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으며 투표를 이틀 앞둔 이날까지 3파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 여론조사에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경합 우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심지어 여권에 유리한 지역에 설정했던 ‘국민추천제’ 지역도 흔들리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울산 남갑을 청년·여성·정치신인 등에게 기회를 주는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설정해 김상욱 후보를 공천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 전은수 민주당 후보와 김 후보가 경합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만약 전 후보가 김 후보를 본선에서 꺾는 경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가능성이 크다.국민의힘은 PK에서의 야권 약진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상황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지난 4일부터 급변한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PK 다수 지역에서 (여권에게)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지난 4일 부산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부산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박성훈 국민의힘 부산 북을 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與 “野200석 막아달라” 호소…200석 시 尹 ‘데드덕’이같은 주장에도 당내 위기감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야권 200석을 막아달라 호소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를 찾아 “(야당이) 200석을 갖고 대통령만 탄핵하겠는가. 개헌해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이같이 야권에서 계속해서 ‘최소한의 저지선을 만들어달라’ 호소하는 이유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석 이상을 야당에 넘겨준다면 국민의힘엔 적신호가 켜지기 때문이다. 헌법 개정, 탄핵 소추안은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로 발의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입법부에 대한 행정부의 최소한의 견제도 사라진다. 법안 등에 대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한다면 해당 법안을 재의결해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다.만약 야권이 200석 이상을 획득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레임덕’을 넘어 사실상 ‘데드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 북갑에 출마한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이 정부여당에 옐로우 카드를 던졌다”며 “제대로 일을 해보고 싶다. 부산이 넘어가면 전국이 무너진다.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2024.04.08 I 김형환 기자
與 위기감 고조…'부산의 강남' 해운대갑도 출렁
  • 與 위기감 고조…'부산의 강남' 해운대갑도 출렁
  • [이데일리 김형환 경계영 조민정 기자] 여권의 텃밭 PK(부산·울산·경남)가 흔들리며 여권 내부에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러분이 만든 정권이 최소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며 “최소한 개헌저지선·탄핵저지선을 달라. 대통령 거부권만이라도 남겨줘 야당 폭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 지켜달라”고 읍소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에서 주진우 후보, 김미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당이 이 정도로 읍소하고 나선 것은 부산 지역의 ‘강남’으로 평가받는 해운대갑이 경합 양상을 보이는 등 PK 지역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해운대갑에는 ‘찐윤’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공천됐다. 주 후보가 고전하는 모습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국제신문·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해운대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43%, 주 후보가 39%로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보수의 텃밭인 PK가 흔들리며 여권 내에서는 개헌·탄핵저지선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에서 200석을 차지하는 정당은 그야말로 무소불위 입법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헌법 개정뿐만 아니라 대통령 탄핵소추가 가능하고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도 무력화할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판세가 좋아지고 있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호소했다. 홍석준 종합상황부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전통 강세인 PK에서 김해·양산·부산 사상·사하 등을 중심으로 박빙 우세 전환되고 있다”며 “초박빙 지역에서의 결과가 누가 1당이 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꼭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2024.04.08 I 김형환 기자
"시도 때도 없이 선거전화"…유권자 정치 피로도 '극심'
  • "시도 때도 없이 선거전화"…유권자 정치 피로도 '극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차단을 해도 소용이 없는 게 계속 다른 번호로 와요. 다른 지역에선 어떻게 알고 연락하는지 모르겠어요.”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홍모(29)씨는 최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선거 홍보 연락에 피로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살지 않는 서울 광진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캠프에서 문자가 오는가 하면 몇 분 간격으로 선거 홍보 전화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그는 “여론조사 공표 기간도 끝났다고 하는데 여론조사 업체에서도 아직 간간히 전화가 온다”고 토로했다. 통화목록에 쌓인 선거홍보 전화 부재중 기록.(사진=독자 제공)총선 본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여야 후보자들의 홍보 유세 연락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며 유권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5~6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후보자 측의 전화와 문자 전쟁이 치열해지며 선거 관련 연락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공표는 지난 4일 금지됐지만 자체적인 여론조사는 진행할 수 있어 유권자들은 후보자 측 홍보 연락까지 각종 스팸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끊임없는 선거 연락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은 오히려 정치 혐오감이 더 커질 지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남 거제에 살고 있는 주부 허모(50)씨는 지난 주말 선거 유세 전화를 1분 간격으로 연달아 5통을 받았다. 허씨는 “며칠 전부터 미친 듯이 (전화가) 오는데 일을 못할 정도”라며 “받지도 않는데 계속 온다. 이번 선거가 더 유난인 것 같은데 짜증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파주에 살고 있는 A씨는 “솔직히 선거 홍보 전화를 받고 이걸 듣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며 “매번 뽑히기 전엔 국민 위해서 일한다고 호소하지만 막상 의원이 되고 나면 서로 물어뜯고 화만 난다”고 꼬집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박모(29)씨는 서울 강서구에 출마한 후보에게 날아온 문자를 보고 “대체 내 번호를 저기서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동통신사업자(SKT, KT, LG유플러스)에게 유권자 번호를 가상 번호로 제공받아 연락을 취한다. 다만 후보자 선거 캠프에서 유권자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방법은 공직선거법상 정해진 바가 없어 수집 경로가 불분명하다. 대부분 선거 캠프는 시민에게 직접 건네받거나 단체를 통해 연락처를 넘겨받는 등 다양한 경로로 번호를 수집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20조에 따르면 정보주체 이외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해 처리하려면 개인 정보 수집 출처를 정보주체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제3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시 반드시 본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원하지 않는 선거 연락을 받았을 경우 모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불법인 셈이다.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캠프에서 번호를 수집하는 방법은 공직선거법 규정돼 있지 않아서 선관위에서 어떻게 수집을 했는진 알 수 없다”며 “선거 홍보 연락을 선관위에 신고해도 조치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침해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 118번호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4.08 I 조민정 기자
“낙선 죽기보다 싫다”…이준석 ‘무박 2일’ 유세 돌입
  • “낙선 죽기보다 싫다”…이준석 ‘무박 2일’ 유세 돌입
  •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자정부터 48시간 무박 유세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이같이 언급했다. 8일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BBS라디오 ‘전영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의 선거운동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무박 유세까지 하면 제가 표현이 좀 그렇지만 ‘죽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이 대표가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굉장히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 자전거 타고 나간다”고 적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10일 자정 직전까지 연속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하겠단 뜻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화성을 지역구를 돌며 현수막을 걸고, 동탄역에서 첫차를 타는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의석 목표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저희 개혁신당이 기호 7번”이라며 “적어도 7명의 당선자를 낼 수 있으면 좋지 않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자 중에 꼭 화성을에 이준석이라는 이름이 반드시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갤럽·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3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의 경쟁자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 이 대표가 31%,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17%로 집계됐다.
2024.04.08 I 김형일 기자
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
  • [정치프리즘]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제 22대 총선의 결말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집권 여당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표가 견인하고 있는 국회 다수당 더불어민주당의 운명이 4월 10일 개표로 결정된다. 사전 투표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31.28%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430여 만 명 가운데 1385만 여 명이 투표했다고 한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이며 전북, 광주, 세종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였다. 가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은 서울 32.63%, 경기 29.54%로 나타났다. 높은 사전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정반대로 엇갈린다. 한동훈 위원장은 야당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본 투표일을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에 실시된 선거 조사 결과도 팽팽한 상태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지난 1~3일 실시한 NBS조사(전국1004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 응답률 18%)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39%, 더불어민주당은 2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3월 1주 차 조사 이래 1개월째 횡보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1%의 지지율을 보였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의 비례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1%로 가장 높았다. 조국혁신당은 23%, 민주당의 비례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에 대한 공감 비율은 각각 46%, 47%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론’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정부 심판론’은 2%포인트 내린 결과다. 정권 안정과 정권 심판 비율이 거의 비슷해진 셈이다.그렇다면 여론 조사 결과대로 선거 득표율이 연결될까. 알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연령대별 투표율이 포함되지 않아서다. 선거 여론 조사 결과는 조사 시점의 전화 조사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는 무당층,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가장 과학적으로 선거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잣대는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투표율은 66.2%로 매우 높았지만 세대별 투표율은 방송 3사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20대는 58.7%, 30대 57.1%, 40대 63.5%, 50대 71.2%, 60대 80%로 나타났다.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의 전설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고 한다. 다 졌다고 생각한 게임도 단 한 방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목격해왔다. 누군가 선거 의석수 예측에 주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을 보낸다면 최고의 답변은 ‘바보야, 총선 운명을 결정하는 승부처는 세대별 투표율이야’라고 답할 테다. 이번 선거 결과로 향후 정치적 미래가 재평가될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운명 역시 다름 아닌 세대별 투표율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결과는 오롯이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2024.04.08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심판론 격돌…지지층 세대결 된 사전투표-해외부동산 침체 ‘물타기’로 버텨보자···출구 찾는 기관들-새마을금고 ‘양문석식 편법대출’ 전수조사-[사설]무책임한 의료계 뻗대기, 이젠 목소리도 제각각인가-[사설]다시 열린 K반도체의 봄, 전방위 지원 미룰 때 아니다△2면-앵커·스핀·스크롤…이데일리 TV 달라진 ‘셋’-기후 동행카드 2030 할인 통했다,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 ‘불티’△3면 -사전투표율 높으면 野에 유리?…‘중도층·수도권·2030’ 본투표가 승패 가른다-與 “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세” vs 野 “정권 심판론 확인”-화제성이 곧 투표율…尹·李 맞붙은 20대 대선 최고△4면 -“메모리 감산효과 컸다…올 상반기 안에 낸드도 질주할 것”-너무나 뜨거운 美 고용시장…금리 인상론까지 솔솔-밸류업 속도내는 당국, 정작 회계정책 컨트롤타워는 폐지-뱅크런 이어 작업대출 새마을금고 또 도마워△5면-‘위기 속 역발상’…투자금 날릴 뻔한 뉴욕 빌딩, 땅까지 사들여 수익 창출-낡고 악재 덮친 英·佛자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살리자는 투자자 vs 포기하자는 운용사△6면 -與텃밭 ‘강남’ 향한 이재명…野강세 ‘충청’ 찾은 한동훈-조태열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대체할 방법 구상중”…나토 사무총장에 협력 요청-남북, 채널단절 1년 기약없는 연락재개△8면-여도 야도 ‘재건축 속도전’ 공약…30대도 70대도 “아직 결정 못해”-“식물정부·탄핵만은 막아달라”…위기감에 고개숙인 與중진들-“강남행 KTX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일자리 늘려 인구 35만 춘천 만들 것”-‘투표소 대파 제한’에 이재명 “쪽파는 되나” 한동훈 “국민 고통 희화”△9면 -“10회 연속 금리 동결…3분기부터 인하 전망”-“반도체 덕에 경지부진 완화”-‘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가짜 근로자’ 동원해 대지급금 11.3억 타간 사업주-“기준치 700배”…‘알리·테무’ 장신구 발암물질 범벅△10면-‘알뜰폰 승인’ 앞둔 KB국민銀…비금융 속도낸다-KB스타뱅킹, 대면·비대면 경계 없이 서비스 제공할 것-코앞 총선에…‘산은,부산 이전’에 쏠린 눈-‘자본금 한도 임박’ 산은, 정책금융 역할 줄어드나△12면 -바이든, 풀뿌리 소액 기부의 힘…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TSMC,日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짓는다 日, 최대 11조원 지원-슬로바키아 대선서 친러 승리, 나토 내 ‘푸틴 우군’ 늘어난다-中총리 만난 옐런 “과잉생산 억제해야”△13면 -LG엔솔 영업이익 75% 뚝…“3분기부터 개선”-김승연 한화 회장 잇단 현장행보 사업 재편 속 3세경영 중간점검?-가격·충전시간·주행거리…모두 충족한 전기차는 ‘아이오닉6’뿐-두산, IBM과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강화-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車센싱 시장 공략-SKC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새 사명 ‘SK리비오’ 달고 새출발△14면-티빙, 드라마·야구 잇단 성공…넷플릭스 턱밑 추격-美, 7년 만의 개기일식에 들썩-대통령과학장학생 120명 선발…경쟁률 25대 1-신한은행, 더존비즈온 인터넷은행 참여 유력△15면-무료배달 무한경쟁 시작…“비용 절감 환영” vs “부작용 우려”-선적 서류 업무 자동화…AI 미래는 ‘버티컬 산업’-가구도 ‘선택과 집중’…자녀방·수면 특화 매장 승승장구△16면-예측불허 증시, 한 표가 가른다-바닥이 안 보인다 공포의 배터리주-美대선 누가 되든 호재, 시동 거는 건설기계주-“뻔한 ETF는 가라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승부”△18면-4억 로또 청약 뜬다…신생아 특공 도전자 주목-빗나간 예측…GTX-A, 출퇴근보다 나들이용-집값 바닥론에도 안 팔린다…주택시장 회복 하세월-‘묻지마 투자’ 옛말…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서도 찬밥△19면-눈 감고 들으면 보입니다 “장애 예술인 아닌 예술인”-3시간 통 큰 소리의 시원한 미덕-커피차 끌고 청년 오디션장 간 유인촌 “선배의 마음으로 응원”△20면-샷 불안했지만…우승 간절함이 통했다-세심한 배려에 통 큰 투자…재미·감동·흥행 다 잡은 두산건설-‘골프 황제’ 타이거우즈 마스터스 26번째 출전 확정-쇼트트랙 황대헌, 또 반칙 ‘실격’△22면-우리 힘으로 뇌 닮은 AI반도체 개발…엔비디아 독점 깰 수 있다-“개인별로 온디바이스 AI소유하게 될 것…시장 확대 기대”△24면-[기고]전동차 예비율, 시대에 맞게 조정해야-[정치프리즘]한동훈·이재명 운명 결정할 최종 변수-[생생확대경]변죽만 울린 공직 이탈 대책△25면-[목멱칼럼]안전제일 경영과 노동개혁-[기자수첩]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맨 금감원-[데스크의눈]거야독주·거부권 악순환 끝내려면△26면-“현장에만 집중할 수 있게…경찰관 위한 에이젠트 될 것”-SK네트웍스, 식목일에 무궁화 200그루 심어-500번 구부려도 멀쩡…KIST, 섬유형 전극 소재 개발-韓·日 케이블 TV, 신규 관광객 증대 한 뜻△27면-“월 200만원도 못 버는데 누가 하겠어”…공시촌, 문구점·복사집도 발길 뚝-총선 끝나면 法집행 시동 의·정 갈등 이번주 분수령-법무법인 DLG, 글로벌 진출 위해 영문으로 개명 헝가리에 동유럽 지원센터 설립-의사없는 ‘보건의 날’…여론 여전히 싸늘-내달 20일부터 병원갈 때 ‘신분증 필참’-“공공 노인일자리 사망사고, 산재 아니다”
2024.04.07 I 박민 기자
푸바오에 밀린 한동훈·이재명
  • 푸바오에 밀린 한동훈·이재명[4.10 빅데이터 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4·10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대표는 전국 각지를 돌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투표를 호소했다. 특정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전도 계속 나왔다. 여야 간 논란이 심각하게 불거지는 와중에도 네티즌들은 인기 판다 ‘푸바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4월 첫주만 놓고 봤을 때 한국에서는 한동훈·이재명이 아니라 푸바오가 인기 키워드였다. (사진=스피치로그)6일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4월 1주차(1~5일)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에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후보’였다. 2위는 ‘국민의힘’, 3위는 ‘민주당’이었다. 총선 시즌답게 정치와 관련된 단어가 상위 순위에 들어갔다. 그 다음 4위로는 ‘사전투표’, 5위 ‘투표’, 6위 ‘윤석열 대통령’이 꼽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각각 7~8위로 밀렸다. 한가지 특이점은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편법 대출과 막말 의혹 등이 정국을 시끄럽게 한 것과 달리 순위표 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 여당에서는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민주당 후보와 막말 논란이 커진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등을 비판했지만 주요 키워드에 등장하지 않았다. (사진=스피치로그)대신 순위권에 오른 키워드가 지난 3일 중국으로 송환된 인기 판다 푸바오였다. 푸바오는 3월 4주차 스피치로그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17위까지 올랐다.실제 국내 푸바오에 대한 관심도는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인 이재명과 한동훈을 압도하기도 했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은 4월 3일 크게 높아졌다. 구글트렌드 기준 4월 3일 푸바오의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한동훈은 16, 이재명은 40에 머물렀다. 이후로도 푸바오의 인기는 한동훈·이재명을 앞섰다. 총선이 사흘 남은 7일까지도 한동훈·이재명보다는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푸바오, 한동훈, 이재명 간 검색량 비교 그래프 (구글트렌드 캡처)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2014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때 에버랜드에 대여한 러바오(수컷)와 아이바오(암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푸바오 또한 한국 출생이지만 소유권이 중국에 있다. 이 때문에 2024년 4월 3일 중국으로 송환됐다. 푸바오는 판다 특유의 귀여운 생김새와 몸짓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푸바오가 송환되던 날 많은 한국인들이 아쉬워했고, 이는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웨이보 인기 실시간 검색 순위에 1위로 오르기도 했다.
2024.04.07 I 김혜선 기자
지지층은 투표 거의 다 했다…캐스팅보트 쥔 중·수·청
  • 지지층은 투표 거의 다 했다…캐스팅보트 쥔 중·수·청
  •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다시 썼지만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 여야 유불리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진보 정당 승리’ 공식이 깨지면서다. 선거가 임박해서야 표심을 결정하는 부동층이 본투표에서 행사하는 한 표가 총선 결과를 가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광진초에 마련된 구의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사전투표율 20% 넘겼던 역대 선거, 결과는 제각각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 동안 진행된 4·10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1385만명으로 전체 31.28%에 달한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치이자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6.9%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높은 사전투표율 배경으론 제도 익숙함이 꼽힌다. 사전투표 제도가 시행된 지 11년차에 접어들며 투표날을 하루가 아닌 사흘로 유권자가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사전투표율에 따른 정당별 유불리를 따지기엔 지난 선거에서의 결과는 갈렸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겼던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7회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지난해 10·11 보궐선거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이겼지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20대 대선·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사전투표는 본투표 당일 투표할 사람을 먼저 당겨 동원한 것으로 본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서로에 선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기싸움”이라며 “투표율은 통상 70% 안팎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전투표가 많아질수록 본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데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의힘에 일종의 경고음”이라며 “언론 등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면 더 많은 유권자가 총선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서울 용산·동작을·경기 화성을·분당갑·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 57.8%가 사전투표하겠다고 답한 데 비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30.2%만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다.(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며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20대 28%·30대 52%만 “후보·정당 결정했다”선거 직전 결정하는 부동층이 결국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부동층은 중·수·청으로 요약되는 중도층과 수도권, 2030대 청년이다. 박 평론가는 “중도층과 청년은 찍을 정당이 고민하다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나도 안 할 수 없지’라고 투표장에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월31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유권자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자·정당 모두 결정했다는 응답은 18~29세 28.1%, 30대 51.8%로 전체 평균치 67.0%를 밑돌았고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도 각각 65.8%, 66.0% 등에 그쳤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며 응답률 17.9%)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30대는 무당층 성향이 강해 이들의 투표율이 낮더라도 캐스팅보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보수 성향을 보이던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을 찍을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총 투표율에 따르면 유불리 전망은 전문가마다 달랐다. 홍형식 소장은 “구도상 이번 총선은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5% 수준이어서 투표율이 70% 가까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엔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갤럽·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에서 보수가 우위를 보여 2030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에 유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 이념 자체도 보수 성향이 강해져 투표율이 70% 근접하면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 본투표까지 불과 사흘 남은 상황에서 변수로는 막판 여야 지지층의 결집과 후보를 둘러싼 논란, 의료개혁과 관련한 의정갈등 양상 등이 꼽힌다. 엄경영 소장은 “의대 증원과 민주당 후보에게 제기되는 도덕성 문제, ‘200석’ 탄핵 프레임 등이 막판까지 이슈가 될 텐데 이들 모두 민주당에 좋지 않아 선거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07 I 경계영 기자
후보단일화 난항…정연욱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장예찬 "여론조사하자"
  • 후보단일화 난항…정연욱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장예찬 "여론조사하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부산 수영구에서 여권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 후보는 장예찬 무소속 부산 수영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며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장예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하자며 이를 사실상 거절했다. 정연욱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제는 장 후보가 열망해온 보수의 승리를 위해 내려놓아야 때”라며 장 후보에게 선거캠프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공천을 받고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범죄자들이 이끄는 세력과 사투를 벌이고 있고 수영을 국정파탄에 앞장선 범죄자들의 세력에 넘겨줄 순 없다”고 장 후보의 결단을 당부했다. 정연욱(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사진=각 후보 SNS)장예찬 후보는 성명 발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조건을 양보할테니 보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로 지지층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도 늦지 않았고 정연욱 후보만 결단하면 된다”고 적었다. 사실상 선대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공익제보자와 함께 이재명의 코앞까지 다가가 사과하라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람, 장예찬으로 진짜 보수 장예찬은 민주당과 싸울 때 물불 가리지 않는다”며 “수영구 발전, 누구보다 수영구를 잘 아는 제가 잘 해낼 자신 있다”고도 피력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을 거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부산 수영 후보로 공천했지만 이후 장 후보의 종전 발언이 문제되자 결국 공천을 취소하고 정 후보를 공천했다. 장 후보는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겠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 수영엔 정·장 후보와 함께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유동철 37.5%·정연욱 35.3%·장예찬 18.6%(4월2~3일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무선ARS 방식, 응답률 10.6%) △유동철 35%·정연욱 27%·장예찬 23%(4월2~3일 메타보이스-JTBC, 무선전화면접, 응답률 8.4%) △유동철 35.8%·정연욱 31.1%·장예찬 28.2%(4월1~2일 KSOI-부산일보·부산MBC, 무선ARS, 응답률 9.3%) 등으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04.07 I 경계영 기자
총선 위기감에 與중진들 고개 숙였다…"식물정부·탄핵 막아야"
  • 총선 위기감에 與중진들 고개 숙였다…"식물정부·탄핵 막아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총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7일 당 선거대책위원장이자 중진인 권성동·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잇따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아직 정부를 질책하려는 분풀이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간절히 호소드리려 했다”고, 권 후보는 “언론보도나 여론조사 지표를 보니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할 상황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각각 설명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왼쪽부터)·나경원·윤상현 후보. (사진=연합뉴스)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께 혼나도 할 말 없지만 ‘정권 심판’이라는 네 글자에 가려져선 안 될, 더 중요한 본질이 있다”며 “이번에 정부·여당을 질책해 야당이 180~200석을 가져간다면 식물 정부를 넘어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최악으로 위선·거짓·혐오·범죄·반대한민국 세력은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될 최악”이라며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강원 강릉 후보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로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며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역시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한 권 후보는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정부·여당은 국정 핵심부분만큼은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현재 야당은 국정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과 관련해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개혁에 착수한 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철저히 정치·선거 공학으로 접근해 표가 떨어질 것 같은 국가과제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면 앞으로 3년 동안 의회를 장악하고 과거의 폭거를 반복할 것”이라고 봤다.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역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해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지난 4년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방탄, 발목잡기, 막말로 일관해온 국회를 4년 더 연장해서야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면 △현장 중심의 정당 △수평적 당정관계 △민심에 충실한 국회 등으로 정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2024.04.07 I 경계영 기자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
  • 보수 강세서 '박빙세' 분당…누가 더 재건축 잘 할까 경쟁[4·10격전지]
  • [성남(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할아버지, 이번 선거 누구 뽑을지 골랐어?” “아니, 아직 몰라….”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 30대 여성이 한 어르신을 부축해 걸으며 선거 이야기를 나눴다. ‘1기 신도시 재개발’이 관건인 분당은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광장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나란히 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보수 강세’ 성남분당갑, 與안철수 vs 野이광재 ‘접전’지난 5일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는 오전부터 1층 출입문 밖에서 2층 사전투표소까지 유권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한 40대 부부는 “조금만 늦었어도 줄 엄청 섰을 것”이라고 말했고, 한 30대 직장인은 “사전투표는 기세 싸움”이라고 했다.분당은 1991년 서현동 시범단지 최초 입주로 시작된 대표적 1기 신도시다. 개발 당시 첫 입주민 상당수가 서울 강남권에서 이주해 왔다. 당시 20~40대 젊은 부부들이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50~80대가 됐다. 분당은 탄생부터 지닌 보수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실제 제15대 총선에서 새롭게 분구된 성남분당은 옛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제16대 총선에서 다시 갑·을 선거구로 쪼개진 뒤, 특히 성남분당갑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쪽에서 여섯 번(2022년 재보궐 포함) 석권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린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맞붙는 현역 3선 안철수(62) 국민의힘 후보와 최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이광재(59)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까지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최근 입주한 판교를 제외하고, 서현·이매·야탑동 주민의 관심사는 단연 재개발과 재건축이다.그러다 보니 거물급 두 후보 모두 재개발 공약을 최전선에 내세우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사전투표 첫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란히 이곳을 찾아 투표를 했다.이 후보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과 직장과 주거가 같이 있고, 교육·문화·의료가 최첨단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행복지수가 높은 세계적인 대표 도시를 이곳에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호소했다.안 후보는 같은 날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3선 의원으로서는 이 법(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을 했다면, 4선이 되면 직접 실행에 집중하고 연속선상에 있는 일들을 심도 있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서현동 시범단지에서 한 상점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는 “민주당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했고, 판교에 거주하는 30대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분당은 재건축이 관건이고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봤다. 40대 전문의 심모씨는 “의료비 경감을 가져올 수 있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하기 때문에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사거리에서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연합뉴스)◇‘보수 우위’ 성남분당을, 與김은혜 vs 野김병욱 ‘박빙’분당중앙공원 아래쪽 수내·정자·구미동 등이 있는 성남분당을도 재개발·재건축이 관심이다. 이곳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현역 재선 김병욱(58) 민주당 후보와 성남분당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김은혜(53)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개발 속도전을 내세우고 있다.제16대 총선 때 신설된 성남분당을은 총 일곱 번의 선거(재보궐 포함) 중 옛 한나라당·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네 번, 민주당이 세 번 차지한 중도보수세 선거구다. 최근 여론조사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은혜 후보는 지난 5일 금곡동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구미1동 까치마을 단지에서 도보 인사를 했다. 그를 알아본 인근 중·고등학생들은 함께 인증사진을 찍기 바빴다. 동네를 거닐던 한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10여년 전 KT에서 김은혜 전무로 본 뒤 오늘 오랜만에 본다”며 친밀감을 표했다.김은혜 후보는 유세 중 기자와 만나 “분당에 자사고·특목고를 설치해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공부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도 경기지사 후보 때 공약이고, 1기 신도시 특별법도 발의해 정부와 함께 협력해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김병욱 후보는 정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일대 도보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주도했고, 22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장이 돼 분당의 신속한 재건축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분당에서 초·중·고를 나와 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신명석(38)씨는 “재개발을 바라는 부모님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지만 막판 표 결집을 위해 ‘지민비민’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4.04.07 I 김범준 기자
"죽고 싶은 생각까지..." 직장 내 괴롭힘 10명 중 3명 겪었다
  • "죽고 싶은 생각까지..." 직장 내 괴롭힘 10명 중 3명 겪었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응답이 1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30.5%였다. 구체적인 괴롭힘 유형은 ‘모욕·명예훼손’(17.5%), ‘부당지시’(17.3%), ‘업무 외 강요’(16.5%), ‘폭행·폭언’(15.5%), ‘따돌림·차별’(13.1%) 순이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모욕·명예훼손(20%·15.8%)과 폭행·폭언(19.3%·13%), 따돌림·차별(16.8%·10.7%)을 더 많이 경험했다. 괴롭힘 수준의 심각성을 물어본 결과, 46.6%는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비정규직(56.8%),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61.1%), 5인 이상 30인 미만(55.8%), 5인 미만(48.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응답이 61.2%로 평균보다 14.6%포인트 높았다.주52시간 초과 근무자들의 괴롭힘 경험 응답도 41.3%로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과도하게 긴 노동시간과 직장 내 괴롭힘 경험률이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15.6%가 ‘있다’고 답했다. 괴롭힘 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비슷한 직급 동료(26.2%), 사용자(17%), 하급자(3.3%) 순이었다.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가 57.7%로 가장 많았고,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가 32.5%, ‘회사를 그만 두었다’가 19.3%,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가 12.1%,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 국민권익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가 2.6%, ‘기타’ 2% 순이었다. 직장갑질119 대표 윤지영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형태가 불안정하고 노동조건이 열악한 일터의 약자들은 법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우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게 된다”며 “법 적용 범위 확대, 교육 이수 의무화, 조치 의무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작은 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보장하는 전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07 I 이유림 기자
PK 찾은 한동훈 女유권자에 호소…“민주당 정체성은 여성혐오”(종합)
  • PK 찾은 한동훈 女유권자에 호소…“민주당 정체성은 여성혐오”(종합)
  • [거제·창원·부산·울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PK(부산·울산·경남) 격전지를 찾아 그간 제기됐던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활란 성상납’ 발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 발언 등을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이 이른바 ‘대파 투표장 금지’에 대해 비판하자 한 위원장은 “여배우 사진이나 위조 표창장은 괜찮은가”라며 반박했다.◇한동훈 “이재명 여성혐오 확신범…저와 비교해달라”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행선지로 경남 거제를 찾아 “이재명이나 김준혁같은 분들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여성혐오) 확신범”이라며 “여성 유권자에게 호소드린다. 이분들이 국회가도 괜찮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박성훈 후보, 서명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했다’, ‘박정희가 일제강점기 종군 위반부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테고’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 형수에게 한 욕설이 논란이 된 바 있다.한 위원장은 진해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여성혐오·성평등에 있어서 역사적 후퇴는 민주당의 아이덴티티(정체성)고 본색”이라며 “나라를 위해서 김 후보가 했던 말들과 이 대표가 했던 말을 한번 들어봐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반면 자신은 조두순과 같은 성범죄자를 분리하기 위해 여성들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한국형 제시카법을 추진하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부산 사하 유세에서 “여성혐오와 성평등 문제에서 저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이 이처럼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이유는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들의 당 지지율을 높이고 연일 구설수가 터지고 있는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계속해서 부각해 선거를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기 위함으로 보인다.실제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여성 지지율은 38.1%로 민주당(41.5%)보다 3.4%포인트 낮았다.(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주진우(왼쪽) 해운대갑, 김미애 해운대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동훈 ‘대파 금지 논란’에 “여배우 사진·위조 표창장은?”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북구 지지 유세에서 “민주당은 물가 고통 앞에서 정치를 희화화해 이용는 것 말고는 없다”며 “이런식이면 일제 샴푸, 위조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 등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전날 선관위는 “다른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전투표장에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한 이후 대파는 이른바 ‘고물가 사태’의 상징이 됐다. 이같은 이유로 대파가 정치적 의사표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은 “파틀막”이라고 반발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정치를 조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런 사태를 보고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투표시 입장시 소지 가능 물품’을 문의하는 것으로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문을 선관위에 보내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투표소에서 지참할 수 있는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로 종료된 것에 대해 지지층의 적극적인 설득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수암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사전투표가 끝났다. 보수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표 흐름이 생긴 것”이라며 “그걸 완성하는 것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6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역대 최고’ 사전투표 종료에 “미투표 유권자 설득해달라”
  • 한동훈, ‘역대 최고’ 사전투표 종료에 “미투표 유권자 설득해달라”
  • [울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가 종료되는 6일 오후 지지자들에게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수암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사전투표가 끝났다. 보수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표 흐름이 생긴 것”이라며 “그걸 완성하는 것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지지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후보자가 사전투표에서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사전투표에서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다수 투표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대거 결집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수 성향 유권자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론을 잠재우기 위해 한 위원장은 수개표 작업을 관철시킨 바 있다.한 위원장은 이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양당 지지자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우리도 저쪽도 모두 결집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간 여론조사는 의미 없다. 중요한 건 누가 더 절실하게 투표장에 나서는가에 달렸다”고 호소했다.이어 그는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며 “흩어지면 정말 대한민국이 죽는다. 생각이 약간 다르다고 뭉치지 않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제 사전투표가 끝나고 후반전에 들어선다”며 “여러분이 주인공으로 나서 주변 사람들을 한분 두분 세분 설득해다달라. 그러면 우리가 이기고 범죄자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날 한 위원장은 PK(부산·울산·경남) 격전지를 순회한 뒤 TK(대구·경북)으로 향해 마지막 보수세 결집을 시도한다. 특히 대구에서는 모든 대구 지역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총선 필승을 결의할 예정이다.
2024.04.06 I 김형환 기자
정권심판 vs 이조심판…막오른 총선, 유권자의 선택은
  • 정권심판 vs 이조심판…막오른 총선, 유권자의 선택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심판론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야당이 3년차에 접어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들고 나오자 여당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으로 응수하면서입니다. 이번 총선은 한 달 후면 임기 2년을 채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합니다. 야당이 정부 심판론을 앞세운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이던 지난 5일 충북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못 살겠다 싶으면 심판합시다”라며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서, 이 나라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이재한 민주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로 정권 심판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큰절을 올리며 반성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던 녹색정의당은 “대통령 국민소환제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시민들의 손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선두에 서겠다”(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고 피력했습니다. 지난 2월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창당을 선언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근 “3년은 너무 길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시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지원론 대신 거대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를 보유하던 민주당이 정부 법안 통과 때마다 걸림돌이 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발목 잡아 아무것도 못하게 해 이 정부는 심판할 것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더, 대장동 사건 등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명 대표와 이미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국민의힘은 주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여러분처럼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과 범죄자 간의 전쟁”이라며 이재명·조국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광장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실제 ‘심판’ 키워드 연관 발언자도 여야 대표가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빅데이터업체 스피치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 동안 뉴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커뮤니티에서 심판과 연관된 발언자는 이재명 대표가 8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동훈 위원장 165건, 조국 대표 117건 등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등을 분석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초박빙 승부처로 전국 50곳 안팎을 꼽았습니다. 후보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 이내에 불과한 이들 초박빙 지역을 공략할 전략으로 양당 모두 심판론을 언급했습니다. 유권자는 누구를 심판 대상으로 삼을까요. ‘판사봉’은 22대 총선에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의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심판 결과는 오는 10일 총선이 끝난 후 그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2024.04.06 I 경계영 기자
사전투표 이튿날…한동훈 PK·대구, 이재명 서울·경기
  • 사전투표 이튿날…한동훈 PK·대구, 이재명 서울·경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이튿날인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5일) 각자 방문했던 지역을 바꿔 방문하면서 격전지 집중 선거유세에 나선다. 한동훈 위원장은 ‘낙동강벨트’를 품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과 대구를 방문하고, 이재명 대표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찾아 각각 자당 후보들을 지원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구자룡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총 PK 지역과 대구 등 11곳을 간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PK 지역 내에서도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지역이 접전세를 보이면서 다시 이곳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PK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달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정을 모두 야당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지역에 쏟아 부은 한 위원장은 10일 본투표 이전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 둘째 날 보수층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경남 거제에 이어 창원 진해구 용원어시장 지원 유세를 한 뒤 부산으로 넘어간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중심상가와 사하구 햇님공원 북구 롯데마트 화명점,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 기장군 정관해모로아파트 등을 연달아 방문해 부산 지역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이어 그는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속하는 양산시 덕계사거리를 찾아 유세한다.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마을이 속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이어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간 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한다.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후보, 허소 민주당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옥천공설시장에서 이재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재명 대표는 반대로 서울·경기행(行)을 택했다. 지난 1일 인천을 방문한 이후 5일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4일 PK 지역을 방문하고 5일 대전·충청 지역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인 성동구 장터길에 위치한 우리은행 금호동지점 인근에서 첫 유세 일정으로 시작한다. 이어 경기 용인병 지역구인 수지구 LG유플러스 풍덕천1동 풍덕천사거리점 앞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 대표는 오후엔 경기 이천시 중앙로문화의거리, 여주양평군인 양평실내탁구장 주차장, 포천가평군 지역구인 포천시 소홀읍을 찾는다. 또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구인 지행역 4번 출구, 김포을 지역구인 구래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대표가 이날 서울 일부, 경기 일대를 찾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보 정당 지지세가 덜한 수도권 내 지역을 찾아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60석이 걸린 경기도에서 여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된 곳 중 여주·앙평,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등이 포함됐다.
2024.04.06 I 이윤화 기자
"바람만 불어도 뒤집힌다"…여야, 격전지 50여곳 총력전
  • "바람만 불어도 뒤집힌다"…여야, 격전지 50여곳 총력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 첫 사전투표 날이자 여론조사 발표 금지가 시작된 5일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격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크게 ‘한강벨트’를 포함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낙동강벨트’를 품고 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등 50여 곳이 꼽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구자룡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전투표 첫날, 한동훈 ‘수도권’ vs 이재명 ‘PK’여야 지도부의 행보를 보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인천·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9일 중 7일을 수도권 행보를 보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박빙으로 분석하는 전국 55곳 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장소도 서울 신촌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있다고 보고 청년 정책과 청년이 잘사는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약한 청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동시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이화여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한 만큼 “정말 역대급 혐오 후보”라면서 ‘야당심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같은 기간 절반 이상을 수도권 유세에 할애했다. 그러나 사전투표 시작 이틀 전인 3일부터는 PK 지역을 집중 방문해 자당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카이스트 입틀막’ 사건이 있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그는 중구 선화동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전은 연구과학도시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도 사실은 우리 국민 관심사이기도 하고, 카이스트(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전국의 50~60곳이 접전지로 이곳들의 향배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경계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쉽게 뒤집힌다”…깜깜이 기간 변수는?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PK 지역, 충청권 등을 포함해 총 50여 곳 정도를 경합 선거구로 보고 있다. 소위 ‘바람만 불어도 뒤집힐 수 있다’고 여겨지는 초접전 지역구 분석이 비슷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전날(4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에 불과한 박빙지역이 55곳(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민주당은 선거구별 자세한 판세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곳이 50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용산, 동작을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선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와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맞붙고,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하다. 중성동을에서는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벨트 중엔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또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와 정명희 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부산 북을,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와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출전한 부산 남구도 선거 결과 예측이 힘든 곳이다. 충청 권역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대결하고 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와 나소열 민주당 후보, 무소속 이기원 장동호 후보 등이 본선을 앞둔 보령·서천 등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다. 해당 지역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가 끝날 때까지 후보자나 정당 지지도에 관한 여론조사 발표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기우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블랙아웃 기간 중 여야의 판세가 달라졌던 역대 총선 등을 보면 막판 돌발 변수로 각 당이 관리해야 할 위험 요소는 알 수 있다.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당시 총선은 블랙아웃 기간 직전인 같은 달 8일 나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정당 지지율이 39.0%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21.0%)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앞섰지만, 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야권 분열에도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 사이의 계파 갈등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양당은 막말로 인한 선거 패배 경험도 있다. 민주당 계열의 진보 정당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각각 17대 총선, 19대 총선에서 민심을 잃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태옥 후보의 ‘이부망천’ 발언,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4.04.05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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