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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일반고 전형, 내년부터 상대→절대평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내년부터 서울지역에서 교육감이 선발하는 후기고(일반고) 전형방식 내 성적산출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사진=이데일리DB)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고등학교 입학전형은 선발 시기에 따라 전기고, 후기고로 나뉜다. 전기고는 과학·예술·체육계열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등이 포함되며, 보통 8월~12월 사이 원서를 접수하고 12월 초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다. 후기고등학교로는 일반고,국제·외국어계열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등이 있고 12월 말부터 다음년도 1월 초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반고는 교육감이, 특목고와 자사고는 학교장이 각각 선발한다.선발 방식에 따라서는 학교장 선발고와 교육감 선발고로 구분한다. 학교장 선발고는 교육감이 승인한 학교별 전형요강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전형, 실기고사, 추첨, 중학교 내신 성적 등 학교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는 교육감이 산출한 중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배정대상자를 선발한 후 고교선택제에 따른 학생의 지원 사항과 학교별 배치 여건·통학편의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전산ㆍ추첨 배정한다.내년도부터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인 일반고 전형방식에서 성적 산출방법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이는 중학교 성취평가제 도입,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전면 확대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개인별 석차를 고입 전형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정부와 서울교육 정책기조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해 13년만에 중학교 성취평가제 취지에 맞게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국제고·외고·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수가 해당 전형 모집 정원에 미달할 경우, 학교장은 해당 전형 모집 정원에서 지원자수를 뺀 50%범위의 정원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아울러 동성고와 숭문고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입학전형 실시계획은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의 경우 전형 일정에 따라 4월~8월 사이 학교장이, 교육감 선발 후기고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발표한다.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는 후기고로, 교육감 선발 후기고와 동시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지원자 중 희망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 2단계에 동시 지원할 수 있다.교육감 선발 후기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원서접수 기간인 12월4일부터 12월6일까지 출신중학교 등에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결과는 내년 1월31일에 나온다. 입학전형 일정변경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는 입학전형 실시기일 3개월 전에 변경계획을 수립하여 공고한다.2025학년도 서울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전문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나 서울고교홍보사이트 하이인포 자료실에서 확인하면 된다.
- 1993년 외교문서 비밀해제…北 NPT 탈퇴, 클린턴 방한 뒷얘기 공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한미 팀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 재개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반발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했던 1993년 외교 비사가 공개됐다.외교부가 29일 공개한 ‘생산 후 30년 경과한 비밀해제 외교문서’ 총 2306권 37만여 쪽 중 일부.(사진=외교부)외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생산 후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총 2306권 37만여쪽을 일반에 공개했다.문서에 따르면 1993년 3월 12일 외교부 국제기구국은 ‘북한의 NPT탈퇴선언 및 대책’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작성했다. 당시 문서는 대책으로 △대북한 설득 노력을 통한 NPT탈퇴선언 철회 유도(중러를 통한 북한 설득, 미북한 고위급 접촉) △IAEA특별이사회 조기 소집, 북한의 NPT탈퇴에 따른 유엔안보리 보고결의 채택 △북한이 NPT탈퇴선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동문제의 유엔안보리 대책수립 시행 등을 수립했다.외교부 문서에는 IAEA 핵 사찰과 관련해 뉴욕타임즈의 보도의 출처를 묻는 에피소드도 담겼다. 1993년 2월 뉴욕타임즈는 북한이 IAEA 핵 사칠팀의 영변지역 2개 핵 폐기시설 방문 요청을 거부함으로써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당시 주미국대사관의 임성준 참사관은 카트만 국무부 한국과장과 면담한 사실을 보고 했다. 이 보고는 “카트만 과장은 IAEA 북한 핵사찰 관련 활동을 공개하거나 고의로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기사의 정확성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기재했다.북한의 NPT 탈퇴 선언 후에 미국의 대응전략도 볼 수 있다. 1993년 6월 2~11일 미국 뉴욕에서는 1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당시 북측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미국의 지원, 내정불간섭, 자위 경우를 제외한 무력불행사,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 지지의 4개 항이 포함된 북미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조건으로 NPT 탈퇴 결정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 나흘 뒤 북한의 NPT 탈퇴 유보와 미국의 무력 불행사 등을 담은 공동성명이 채택됐다.이후 북한은 7월 14~19일 제네바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흑연방식 원자로를 경수로 방식으로 전환하는데 미국이 협조하면 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의했다.이와 관련해 미국 축은 당시 한승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작지만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 경수로 문제는 미국이나 한국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 과거 공개되지 않았던 1988년 이전 외교문서도 세상에 드러났다. 대한항공(KAL) 858편 폭파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고, 북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했던 당시의 상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 △클린턴 미국 대통령,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전기침 중국 부총리 겸 외교부장 방한 △한국의 UNOSOM II(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군) 참여 △대전 세계박람회(EXPO)에 북한 참여 전략 등이 포함돼 있다.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초동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공개외교문서 열람?청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해 확인할 수 있다. 열람청구시스템의 경우, 올해 공개된 문서는 6월 이후 이용 가능하다.
- "최대 8조원 물어줄 판" 美 다리 붕괴에 보험사들 '벌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한 보험금 청구액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까지 추산된 금액만 해도 60억달러에 이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해 붕괴된 달리 화물선(사진=로이터)영국 대형 보험사 런던 로이드(Lloyd’s of London)의 브루스 카네기-브라운 회장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볼티모어항 사고와 관련해 “보상금 지급액이 잠재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 해상보험 손실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상당히 큰 보험금 청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인 달리호가 미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에서 출항한 직후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와 충돌하면서 교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교량 위에서 작업 중이던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메릴랜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볼티모어항은 폐쇄돼 항구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런던 로이드는 사고 선박을 운영·임대한 덴마크 머스크와 싱가포르 시너지그룹이 해상보험을 가입한 회사다. 선박 운영 자체는 시너지그룹이 하고 있으며, 머스크는 선박을 이용하기로 계약한 용선사다. 우선 교량 충돌과 관련한 직접적인 피해 보상금, 즉 인명·화물·선박 피해, 교량 붕괴에 따른 잔해 제거 및 재건 등과 관련한 보험금 청구액이 총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는 2차 피해에 대한 보상금이다. 볼티모어항은 미국에서 11번째로 큰 항구로, 미 동부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자동차부터 설탕, 석고 등까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며 홈디포, 이케아, 아마존 등과 같은 소매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닝스타 DBRS의 분석가들은 이날 “항구가 차단된 기간에 따라 총 보험 손실이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 크루즈선 전복 사고로 지급된 기존 최고액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2차 피해와 관련한 잠재적 보험금 청구액이 10억~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이 2차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이 유럽에서 들여온 차량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매출의 40~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네기-브라운 회장은 “실질적인 것(손실)은 2차적인 영향”이라며 “많은 사업이 중단될 것이고, 항구 안에 갇힌 선박이나 더이상 항구에 접근할 수 없게 된 선박들로 인해 공급망도 차단될 것”이라며 “이러한 2차 영향이 해결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 쿠팡처럼 '계획된 적자' 끝?…'국민앱' 당근, 첫 흑자 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당근이 지난해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창사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계획된 적자’를 끝낸 쿠팡, 컬리처럼 흑자 기업에 합류했다.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499억원 대비 156% 증가한 127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첫 흑자 기록을 썼다.누적 가입자 36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900만명에 육박하며 국민 앱으로 자리 잡은 당근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왔다. 작년 연간 매출 1276억원은 지역 커뮤니티 사업을 본격화(동네생활 전국 오픈)한 2020년 매출 118억원 달성 이후 불과 3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당근마켓 연결 기준으로는 북미, 일본 등 해외 법인과 당근페이의 자회사 비용이 영업비용으로 편입돼 1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근마켓 자체적인 이익 창출의 결실로 전년 대비 98% 이상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는 성과를 보였고, 당기순이익에선 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견인했다. 하이퍼로컬 시대 최적의 광고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 당근의 광고 플랫폼은 수치적으로도 성장세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광고주 수와 집행 광고 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3년 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 늘고 있다. 당근은 지속적인 광고 플랫폼 고도화와 상품 다각화로 하이퍼로컬 마케팅 채널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계획이다.당근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 버티컬 사업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통한 하이퍼로컬 금융 생태계 조성 등 광고 플랫폼 외 수익모델 개발과 비즈니스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디딘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560여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삼은 캐나다의 경우 2024년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역시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5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황도연 당근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