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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성준 "文도 '광화문 시대' 어려워 못했다…尹, 공부 안 한 듯"
  • 與 박성준 "文도 '광화문 시대' 어려워 못했다…尹, 공부 안 한 듯"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사진= 연합뉴스)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어려웠기 때문에 못했다. 그걸 충분히 검토했으면 (광화문 시대라는) 공약이 안 나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갑자기 광화문이 안 되니 대안으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하는데, 선거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청와대 집무실을 옮기겠다. 그리고 5월 9일부터는 용산으로 가겠다’는 식의 얘기는 국민에게 소통이 아닌 불통의 이미지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선 시대 얘기로 하면 왕궁 이전 자체가 수도 이전인 것이고, 그렇다면 민의, 국민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국방부를 이전한다고 할 경우 군사 안보 정책이 어떻게 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이렇게 보호하겠다는 밑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하게 용산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이 소통을 위해 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물리적 공간이라고 하는 부분은 큰 의미가 없다”며 “소통, 정치라는 것은 언론을 통해 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기자들과 충분하게 얘기할 수 있는 공간과 국민의 현장 접촉을 늘리는 것이 소통인 것이지 물리적 공간을 이동했다는 것 자체는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이 불과 5년 전이고, 당시와 지금 환경이 많이 달라졌나.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도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마감하겠다고 하는 (윤 당선인의) 의욕인 것 같은데 용산으로 갈 건지 아니면 광화문의 외교부청사로 갈 건지는 정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수위에 계신 분들이 현장 답사하는 걸로 제가 알고 있다”며 “시간을 조금 두고 아주 치밀하게 정교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당부했다.
2022.03.18 I 박기주 기자
안산시장 선거, 윤화섭 시장 연임 관심 속…여·야 경쟁 뜨거워
  • 안산시장 선거, 윤화섭 시장 연임 관심 속…여·야 경쟁 뜨거워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역대 연임 시장이 없었던 경기 안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화섭 시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안산의 표심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로 향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지층 결집을 통한 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1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화섭 안산시장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6·1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공천 심사를 벌인다.위 왼쪽부터 윤화섭·제종길·송한준·원미정·장동일. 아래 왼쪽부터 천영미·김현삼·김동규·양근서.(사진=이데일리DB)◇민주당서 출마 잇따를 듯 민주당에서는 윤 시장과 함께 제종길(66) 전 안산시장, 송한준(62)·원미정(50·여)·장동일(63)·천영미(57·여)·김현삼(55) 도의원, 김동규(54) 안산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양근서(54) 전 안산도시공사 사장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출마자가 많은 만큼 당내 경선도 치열할 전망이다.윤 시장은 임기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상록수역 유치, 카카오·KT·세빌스코리아 데이터센터 3곳 유치, 대학생 본인 부담 반값등록금 지원, 저소득층 노인 버스요금 지원 사업 등으로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윤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발생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최근 벌금형(90만원)을 선고받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윤 시장 측 관계자는 “임기 동안 추진한 여러 사업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시민의 호응이 크다”며 “정치자금법 사건은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이 나와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고 재선 도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며 “벌금형은 당내 경선이나 본 선거 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연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제종길 전 시장은 지난 선거 때 윤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설움을 딛고 재선에 도전한다. 시장 때 기후위기 대응 숲의 도시 사업, 대부도 마리나 항만 유치 등을 추진한 제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안산 르네상스’를 비전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을 할 예정이다. 송한준 의원 등 출마 예정인 도의원들도 자신의 의정 활동 성과와 강점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왼쪽부터 이민근·김석훈·홍장표·김정택·박주원.(사진=이데일리DB)◇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 본격화안산은 민선 시장 선거가 시작된 1995년부터 2018년까지 7번의 선거 중 5번을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고 2번만 국민의힘측이 승리했다. 해당 기간에 안산에서 재선 시장은 있었지만 연임은 1차례도 없었다. 국민의힘은 안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득표율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낮았지만 전국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국힘에서는 이민근(53)·김석훈(62) 전 안산시의회 의장, 홍장표(62) 전 국회의원이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정택(53) 안산시의원, 박주원(63) 전 안산시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민근 예비후보는 안산의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내걸었다. 또 학생 교육을 강화하고 2030 청년에 대한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을 모으고 있다. 김석훈 예비후보는 대부도 대기업 유치, 반월공단 첨단산업화, GTX-D 조기 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만들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주원 전 시장은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 사건 때문에 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박 전 시장 측은 “별일 아니다. 잘 해결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영향도 있고 유권자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을 잘 준비하면 안산시장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18 I 이종일 기자
정성호 "결정된 일 뒤집는 건 위험"…윤호중 비대위 힘싣기
  • 정성호 "결정된 일 뒤집는 건 위험"…윤호중 비대위 힘싣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이 내홍에 휩싸인 것과 관련, “싸워야 할 때 가만있다가 패배하고 나니까 나는 책임없다는 식의 관전평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에 최선은 없다. 차선도 찾기 쉽지 않다. 극악만은 피하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의원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최선을 다했느냐가 중요하다. 좀 참고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결정된 일들을 검증할 수 없는 가정으로 뒤집는 건 더 위험하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 살아날 가능성을 높이는 길은 흩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이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집단적 반기를 들고 있지만, 정 의원은 이미 비대위 구성이 완료된 상황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이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03.18 I 이유림 기자
권지웅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지방선거 공천 안 돼"
  • 권지웅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지방선거 공천 안 돼"[인터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책임 있는 사람을 공천하면 국민은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구나`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17일 오후 이데일리와의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권 위원은 자가 격리 중이다. (사진=ZOOM 화면 캡쳐)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17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공천에서부터 민주당이 확실한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가 격리 중인 권 위원은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을 통한 인터뷰에서 “훌륭하다는 이유로, 앞으로 더 잘할 것 같아서 공천하는 것은 아주 오만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세심하지 못했던 `부동산 세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을 `책임 방기`로 규정, 이에 책임 있는 인사의 출마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게 권 위원의 주장이다. 특정 인사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의 씨앗이 뿌려져야 한다”면서 “여성·청년에 국한할 필요없이 시대의 필요와 호흡하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민주당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파했다.`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내홍이 커지고 있는 것을 두고서는 성패를 결정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권 위원은 “변화를 이루려면 기존 체제에 대한 `장악력`이 필요하다”면서 “(인물 자체 보다는)`장악력을 행사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악력`이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이 아니라 바꾸는 데 쓰인다면 혁신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청년 위주의 비대위`라는 일각의 우려에는 `연령`이 아닌 `대표성`의 관점에서 바라봐주길 당부했다. 권 위원은 “저의 경우 세입자와 같이 약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대위원으로 세웠을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을 대변하고 변화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록 대선에선 졌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오랜 숙원 사업으로 여긴 정치 개혁 행보를 중단 없이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가 불붙인 정치 개혁의 불씨를 이어가 이번에는 반드시 다당제의 토대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평등법 제정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도 지지가 떨어질까, 반대 세력의 비판을 받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은 “이번 대선을 통해 `갈라치기 정치`가 심판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차이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가 됐으면 한다. 지금도 안 하면 정말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협력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위원은 “아무리 `0.73%포인트` 차이였다 하더라도 `정권 심판론`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정부`를 원활히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자세 또한 중요하며 소상공인에게 손실 보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보조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권지웅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권 위원과의 일문일답.- 청년 대변인, 청년 선대위원장을 거쳐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소회가 어떤가.△청년 선대위에선 청년의 시각에서 본(本)선대위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일을 해 왔다면 비대위원은 사실상 임시 지도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살펴야 할 영역이 넓어졌다. 청년 선대위에선 청년들이 관심 있는 주제 중심으로 판단해도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할 영역이 확실히 확 넓어졌다. 이제는 전체를 이끌고 나가야 할 위치에 서니까 그 전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을 무엇으로 보나.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있었기에 패배했을 것이다. 사실 4400만 유권자의 투표 동기가 다른 것처럼 원인을 하나만 딱 짚을 순 없다. 때문에 원인 발굴보다 대선 이후 `어떻게 바뀔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첫 번째로 대선 결과에 책임을 지는 행보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0.7%포인트의 차이였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정부를 국민이 원했구나`라고 인정하고 정부를 원활히 정부를 꾸릴 수 있도록 돕는 게 먼저다. 두 번째는 대선에서 졌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국민께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한다. 약속한 것 중에는 당선돼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당선이 안 되더라도 민주당이 노력해 볼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다.-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행 가능한 것들은 무엇인가.△우선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정치 개혁` 행보를 중단없이 하는 것이다. 다당제로 나아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 설사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이번 `선거구 획정`부터 2인 선거구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4~5인 선거구로 바꾸도록 법을 제도화하는 것이 일례다. 또 결선투표제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지만 논의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위성 정당` 폐지법도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윤석열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손실 보상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일도 가능하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당 안팎으로 비토 의견이 많다. △변화를 만들려고 해도 기존 체제에 대한 `장악력`이 필요하다. 그 장악력을 기존 추세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쓴다면 혁신에 실패하겠지만 기존 체제를 바꾸는 데 힘을 쓴다고 하면 되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꾸려진 비대위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 구성만으로 이 비대위의 성패가 결정됐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 그럼에도 `윤호중이어야 하나`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이러한 주장들이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된 과정이기에 결정된 것을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 중심`의 비대위다.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고 하면 기존 정치와 이해관계가 적은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응천·채이배 의원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한 박지현 비대위원장, 김태진 의원과 같은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더 그럴 것이다. 또 비대위 구성을 연령으로 바라보기 보다 대표성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 어떤 대표성을 띠고 있나.△예를 들면 박지현 위원장 임명은 민주당이 그간 젠더 문제 혹은 성 비위 관련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을 이번에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제 경우에는 세입자와 같이 약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당에서 비대위원으로 세우지 않았을까 싶다. 단순히 젊어서 2030이어서 임명된 것은 아니길 바란다.- 소수를 대변한다는 의견도 있다.△비대위원이 지금 7명이 있는데 5000만명 국민의 모든 이해를 대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지금 `어떤 것이 더 강조돼야 되는가` `무엇으로 나머지 국민까지 대표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n번방 추적단’ 박지현씨가 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기존 민주당과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나.△그전에 민주당이 하지 못했던 일을 하실 것이다. 성비위와 관련돼 `민주당의 온정주의를 단호하게 잘라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더욱 단호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n번방` 문제를 드러내고 얼굴을 드러내기까지 되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개인에게는 여전히 위협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보면, 민주당에서 문제를 마주했을 때에도 그 용기로 결단을 내리시지 않을까. 물론 민주당과의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은 강점이지만 민주당의 정보와 구조를 파악해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비대위에서 이뤄야 할 제1목표는 무엇일까.△`정치 개혁`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확대에 대해 2018년 법을 바꿔서까지 노력해 왔지만 결국 `위성 정당`을 만드는 데 동참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그것을 만회해야 한다. 1월 말 송영길 전 대표가 정치 개혁을 선언했고 2월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의원총회까지 불씨를 살려왔다. 이제는 진정으로 다당제로 넘어가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기여해야 된다.- 평등법 제정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간 민주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180석 가까운 의석을 두고 2년이 지났다. 그 기간 분명히 할 수 있었던 권한이 저는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권한을 책임 있게 이행하지 못했다.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이 민주당에게 주었던 신뢰를 근거로 입법안들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하며 평등법을 꼭 제정해야 한다. 일부 종교계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처리해야 할 법이다. `갈라치기 정치`가 이번 대선을 통해 심판 받았다고 생각한다. 평등법 제정으로 어떤 차이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가 됐으면 한다.- 그간 민주당은 왜 통과시키지 못했나.△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거나 혹은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서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그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지금도 안 하면 정말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책임 있는 인사는 6·1 지방선거 공천을 막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도 많지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일도 많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부동산`이다. 부동산 정책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공천된다고 하면 국민이 느끼기에는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이해할 것이다.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시민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바꿔달라고 요구한 바가 분명하고 그 의견을 고려해 민주당의 행보에 반영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다. 그 사람이 훌륭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앞으로 더 잘할 것 같아 공천하는 것은 아주 오만한 모습이다. 물론 권력형 성비위를 범한 인사도 마찬가지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제 의지를 밝힌 것 정도로 이해해달라.- 새롭게 공천돼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민주당을 새롭게 만들 사람이 공천돼야 한다. 지역에 따라 이미 준비된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기에 그런 경우를 제외한다면 공정한 규칙 전제하에 당 밖의 인물이라도 시대의 필요와 호흡하는 정치인, 새로운 민주당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발굴해 공천해야 해야 한다. 여성·청년 뿐만 아니라 이에 해당하는 어떤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선거 당시 기여도에 따라 `특별 포상`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일부 논란이 됐지만, 당이 약속한 내용이기에 어느 정도는 약속한 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짧은 기간임에도 비대위원으로서 제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세입자를 위해, 1인 가구를 위해, 플랫폼 노동자를 위해, 그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제가 온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2.03.18 I 이상원 기자
"윤석열, 靑 용산으로"…이재오 "풍수지리설 믿는 것"
  • "윤석열, 靑 용산으로"…이재오 "풍수지리설 믿는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청사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풍수지리설을 믿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고문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청와대 용산이전을 반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고문은 반대하는 이유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국방부로 가면 제왕적 권력을 강화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또 “역사적으로 볼 때 용산은 1882년에 임오군란 때 일본군의 공관 수비대 주둔부터 조선군 주차사령부, 일본군 전시사령부, 일본군 사령부 등 뼈아픈 곳이다”고도 했다.이같은 이유로 “용산 일대는 정말로 대통령이 가면 안 될 자리다”라고 말한 이 고문은 “개인 살림집 옮기는 게 아니라 나라의 대통령의 집무실을 옮기는데 무슨 풍수지리설 따라가듯이 용산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그는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을 믿는 것”이라며 “이달 초까지 광화문 내내 노래해 놓고 느닷없이 무슨 용산?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지적했다.이 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권성동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틀림없이 MB(이명박)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동시 사면할 것’이라고 장담한 건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을 막으려 초를 친 것”이라며 “저렇게 이야기해 놨는데 김경수를 사면할 수 있겠는가, 못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고문은 권 의원의 이러한 행동이 “윤석열하고 친하다, 실세다 이런 것 아닌가”라고 윤 당선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려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사진=연합뉴스) 고문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처럼 국민의힘 지도부도 총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그는 “(윤 당선인이) 당선됐지만 이건 당의 지도부도 정권 교체 역할을 다했으니 지방선거와 새 정부와 발을 맞추게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진행자가 “이겼는데 이준석 대표도 사퇴하라는 것이냐”고 묻자 이 고문은 “이 대표가 이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목적이 정권 교체였기에 이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기존 지도부는 사퇴해 판을 새로 짜야 하고 새롭게 지도부를 구성하든지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해서 국민의당과 합당 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이 대표 개인을 찍어서 나가라 들어가라는 것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고문은 “더구나 국민의당 합당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지도부를 구성하든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든지 해서 합당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고문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왜 졌는가 백서도 내고 반성도 하고 성찰도 하려면 정치 경험이 있는 원로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서 당을 수습하게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이 고문은 또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을 떠나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지금 이 전 지사는 조용히 쉬고 국내에서 쉬기 그렇다면 한 1년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겠다”며 “견문도 넓히고 충분히 휴양(을 취하라)”이라고 했다.
2022.03.18 I 김민정 기자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의 일주일…김건희는 없었다
  •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의 일주일…김건희는 없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역대 최저 득표율차로 신승을 거둔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간 윤 당선인은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한 첫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다 모여있는 시장을 많이 다녔고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 시장 상인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격려했다. 윤 당선인이 첫 현장 일정으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불만과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15일에는 전용 헬기를 타고 경상북도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 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일행들과 함께 중식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식당은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식당을 제공해 화제가 됐던 곳으로 윤 당선인이 직접 식사 장소를 정했다는 후문이다. 16일에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검한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실무진 협의과정에서 이견으로 막판 무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건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당선인은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도보로 인근 김치찌게집을 찾아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등 핵심인사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식사후 윤 당선인은 참모들과 함께 통의동 일대를 산책하며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17일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 근처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통의동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했다”며 “당선인은 오찬 내내 샐러드에서 피자까지 원로분들께 직접 음식을 나눠드리며 모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당선인 곁에 앉은 위원장들 모두 그동안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다. 문재인 대통령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니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정을 논하셨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우자이자 김건희 코비나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외부활동에는 나서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안팎에서는 다음주중에는 대외 행보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0일 김 대표는 선대본부를 통해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한 상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으로 이동해 한 상인회 회장의 꼬리곰탕에 후추를 뿌려주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동해 등 산불피해지역을 방문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을 방문해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참모진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어린이와 인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하며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 이탈리안 식당에서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게 음식을 건네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2.03.17 I 방인권 기자
“20년은 더할건데?”…“김어준, 이재명 편들고 싶음 마이크 빼길”
  • “20년은 더할건데?”…“김어준, 이재명 편들고 싶음 마이크 빼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앞으로 20년 간은 ‘뉴스공장’을 더하겠다고 호언한 데 대해 “마치 누군가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듯 한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방송 하차를 요구했다.17일 정 전 실장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김씨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앞서 나는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재명 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그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뉴스공장’ 출범 초창기에는 나도 애청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듣지 않은 지 한참 됐다. 귀중한 아침시간에 편파적이고 질 낮은 그런 방송을 더이상은 들을 이유가 없어서였다”며 “입맛에 맞는 출연자를 골라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싶다면 이젠 공영매체인 교통방송의 ‘뉴스공장’이 아니라 본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마음껏 즐기면 될 일”이라고 비꼬았다.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해 7월 15일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 전 실장은 “수 년간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로 키웠으니 그의 공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은 법이다.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며 김씨의 하차를 거듭 촉구했다.그러면서 “끝으로 날로 쌓여가고 있다는 고소.고발도 잘 대응하기 바란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16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문제와 의혹을 제기해도 효과가 없다. 공장장도 방 빼야 하지 않겠나”고 묻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폐지해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됐다”며 “앞으로 20년은 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데해서는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긴 들었다”며 “폐지는 쉽지 않을 거다. 뜻대로 되는지 한번 지켜보자”고도 했다.한편 정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2022.03.17 I 이선영 기자
민주, 지방선거 코앞 윤석열 '정치중립' 강화 법안 발의
  • 민주, 지방선거 코앞 윤석열 '정치중립' 강화 법안 발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대통령 당선인에게 `공무원` 신분을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 중립` 의무를 법적으로 지움으로써 오는 6·1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제한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이 사실상 대통령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하고 예우를 받고 있지만 정치 중립 의무에서는 대통령보다 자유롭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는 공무원에 `대통령 당선인`을 포함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하고 예우를 받고 있지만, 공무원 신분은 아니기 때문에 정치 중립 의무에서 대통령보다 훨씬 자유롭다. 윤 당선인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국민의힘 지역 순회 일정에 동행하더라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3·9 대선을 2주 앞두고 호남을 방문했다가 선거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정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현행법상 공무원 등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및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며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공무원이 될 것이 확정적이며,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위와 권한을 행사하는 한편 각종 예우를 제공받고 있어 사실상 공무원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지위를 고려할 때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의무는 당위적 의무에 해당하지만, 현행법상 대통령 당선인은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관한 법적 제재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며 “이에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하는 공무원에 대통령 당선인을 포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 간격으로 열리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효과`를 경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법이 관련 상임위와 본회의를 통과해 이번 지방선거에 적용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03.17 I 이유림 기자
안철수 위원장이 주도할 '반값 탈모약' 정책, 실상은?
  • 안철수 위원장이 주도할 '반값 탈모약' 정책, 실상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시절 내세웠던 ‘반값 탈모약’ 공약이 제약바이오 업계 도마 위에 올랐다. 안 위원장이 윤석열정부의 과학기술 및 의료 정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 위원장의 ‘반값 탈모약’ 공약이 현실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안철수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정책공략집’을 통해 ‘반값 탈모약’ 공약을 내놨다. 안 위원장은 ‘반값 탈모약으로 탈모인 부담 덜고,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구호와 함께 ‘탈모약 제네릭(복제약) 1정당 가격을 600원~800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제20대 대선 국민의당 대선공약집 가운데 일부. (제공=국민의당)◇ 반값 탈모약이 650원? 350원 짜리도 이미 존재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반값 탈모약 공약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탈모약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르고, 경쟁심화로 가격은 1정당 평균 650원~8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특히, 라온파마의 ‘피나원’ 가격은 1정당 350원으로 안철수가 제시한 반값 탈모약의 43%~58% 수준에 불과하다. 신풍제약, 현대약품, 라이트팜텍 등 프나스테리드 제네릭 가격도 1정당 380원 내외로 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배송비 포함 1정당 가격은 200원까지 떨어진다. 현재 인터넷에선 시플라(Cipla)사의 ‘핀페시아’ 600정을 배송비 포함 12만원에 판매 중이다.복제 탈모약을 제조·판매하는 중견 제약사 고위 임원은 “제네릭 탈모약 가격이 이미 650원~8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고, 또 가격 아래 약품들도 수두룩하다”면서 “반값 탈모약 공약은 무엇을 기준으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부천에 거주 중인 A씨는 “반값 탈모약 공약을 언론을 통해 접하긴 했다”면서도 “지금까지 약값에 부담을 느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종로에서 처방받았다는 5개월치 약가 영수증을 보여줬다. 해당 영수증엔 5만7000원이 찍혀 있었다. 1정당 가격은 안 위원장 공약 한참 아래인 380원이었다.탈모환자가 공개한 신풍제약 ‘바로피나정’ 150정 약값 영수증. (제공=부천거주 A씨)◇ “비급여 약품은 회사가 알아서 가격 결정...시장 조사도 미흡”안철수 위원장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공약에 급히 대응하면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공약집에서 ‘탈모약은 오리지널과 제네릭 가격차가 크지 않아 건겅보험 적용 시 재정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전 후보 공약에 맞섰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로페시아 오리지널은 1정당 2000원, 제네릭은 최저가가 350원”이라며 “무려 5.7배 차이다. 급하게 공약을 내면서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제네릭 가격을 인센티브를 통해 낮추겠다는 정책도 제약업계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단 비판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내 머리론 안철수 위원장 정책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서 “제네릭 탈모약은 비급여 품목이다. 비급여 품목은 식음료처럼 회사가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것이다. 이걸 마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약품처럼 심평원에서 약가를 정하겠단 얘기인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오리지널 충성도 높아...차라리 처방전 발급 면제해달라”반값 탈모약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탈모약 시장 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탈모 환자 중 약 50%가 오리지널 약을 복용한다”면서 “값이 싼 제네릭이 있는데도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이유는 환자 입장에서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모 오리지널약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 반값 탈모약이 현실화돼도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탈모약 점유율은 지난 2020년 기준 피나스테리드 성분에선 MSD(머크)가 44.0%, ‘두타스테리드’ 성분에선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가 53.0%로 각각 나타났다. MSD와 GSK는 해당 성분의 탈모약 오리지널 제약사다. 국내 탈모약 원외시장처방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1100억원을 기록했다.서울에 거주 중인 탈모 환자 B씨는 “현재 탈모약보다 3개월 주기로 1만5000원씩 내는 처방전 발급비용이 더 부담”이라며 “차라리 의사 처방없이 탈모약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면 경감효과가 클 것 같다”며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2022.03.17 I 김지완 기자
이재명, 민주당 의원 172명에 전화…'조기 등판론' 힘 얻나
  • 이재명, 민주당 의원 172명에 전화…'조기 등판론' 힘 얻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낙선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기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민주당 의원 172명과 원외 지역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제가 부족했다. 나 때문에 졌다”며 미안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한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고생하셨다’고 말했고, 제가 많이 이야기했다. 죄송하다고”라며 “정치 현안 등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호남 지역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호남에서 엄청난 지지를 보내줬는데 성원에 보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저는 고생하셨고, 최선을 다 했으니 마음 정리를 잘 하시라고 했다”라고 말했다.경기 지역의 중진 의원은 “이 고문은 고생하셨고 미안하다고 말했고,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 할지 차근차근 고민해보자’고 답했다”고 했다.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선거 이후 잘 회복하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돼서 먼저 전화를 드렸다”며 “(이 고문이) 느꼈던 것들 얘기하시고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본인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 이 후보는 전날 오후 9시 40분께 평택시 장당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A(56)씨의 빈소를 찾으면서 지난 10일 진행된 선대위 해산식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대선 전과 달리 흐트러진 머리로 등장한 이 고문은 비대위원장 및 지방선거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당내에선 김두관 의원이 이 고문을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이재명 역할론’을 주장하는 반면, 이런 상황일수록 이 고문의 행보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고문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계획을 재정립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이 전 후보와 가까운 경기도청 출신 인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인데 비대위원장은 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라며 “정치일정을 적절한 때 재개해야 한다는 참모들의 공감대는 있지만, 후보가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 고문의 한 측근 의원은 이 후보의 정치 재개 시점에 대해 “이 고문이 은퇴를 선언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도 각지에서 유세 요청이 있을 것이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2.03.17 I 권혜미 기자
"문재인·이재명·조국 탓" 민주당, 대선패배 놓고 자중지란(종합)
  • "문재인·이재명·조국 탓" 민주당, 대선패배 놓고 자중지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이상원 기자] 대선에서 패배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자중지란이 점입가경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이어 채이배 비대위원의 발언까지 내분의 불씨가 되고 있다. 채 위원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고, 박용진 의원의 이번 대선에 대한 자성 목소리에도 이재명계 의원이 전면 반박에 나섰다.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채이배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靑·민주당 나쁜 정치’ 채이배 발언…靑 출신 등 당 안팎 일제히 반박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15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5년의 국정운영이 ‘나쁜 정치’라는 한 단어로 규정되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나만 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모두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비대위원인 채 위원의 언사는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 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내로남불·편 가르기·독선 등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떠나보냈다”고 대선의 패배 요인을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우리 모두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미 사퇴한 당 지도부 뿐 아니라 당을 수습하기 위해 나서주신 비대위원들 역시 뼈아픈 대선 패배의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런 때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를 따지는 것은 내 책임을 조금이라도 가려 보려는 비겁함”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저희들은 지난 5년이 ‘공(功)’은 하나도 없이 ‘과(過)’로만 채워져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이배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냐”고도 반박했다. 아울러 채 위원이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국 사태’가 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결정적 이유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격렬한 반대가 이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쿠데타’의 희생양이지, 과도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기승전 조국 탓하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얼마나 깨끗한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하다”며 “틈만 나면 조국 탓하는 걸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다들 조국한테 욕을 하니까 자신도 욕하지 않으면 조국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강박 같은 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했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어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조국 때문에 졌다’는 헛소리를 하더라. 작전상 불리하니 조국은 죽이고 갔어야 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선이 한국정치에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박 의원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文 지지율 흡수 못했다” 비판에…이재명계 “이해할 수 없다”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패배에 대해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는 박용진 의원의 발언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박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을 고려하면 이 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흡수하지 못한 셈이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 의원이 즉각 반발했다. 이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7인회’의 멤버인 김병욱 의원은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지만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윤 비대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윤 위원장은 민주당 재선 및 초선 의원과 연이어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 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7 I 박기주 기자
우원식 "안정 속에서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 동시 모색해야"
  • 우원식 "안정 속에서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 동시 모색해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비대위와 조기 선대위 양대축을 통해 안정 속에서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동시에 모색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방인권 기자)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며 다시 시작합시다`는 글에서 “분명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거듭나기의 첫 번째 과정은 당면한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안정화”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호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선 패배 이후 분열과 갈등 대신 통합과 안정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당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발굴, 혁신 공천은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해 보완해야 할 문제”라면서 “비대위에 대한 논란보다 당이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172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힘을 제대로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패배의 원인은 개혁도 민생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곧 뽑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다시 신뢰 회복을 위한 성과를 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록 이번 선거는 패배했지만 성과의 방향과 목표는 이재명 후보가 국민과 한 약속을 법과 제도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선 공약은 민주당이 향후 5년 뒤를 준비할 교과서이다. 우리는 이를 실천할 의무가 있고, 의석이 있다. 2차 추경을 비롯해 소상공인, 자영업에 대한 손실보상 등에 곧바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치교체를 위해 적대적 공생을 넘어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되는 정치개혁도 시급하다”면서 “`묻지마 정권교체`를 극복할 정치교체를 위해 개혁 세력 간 신뢰와 폭넓은 연합정치의 기반을 갖췄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을 겪으면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검 문제는 원칙을 지키며 강력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우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봐주기 수사, 민간 사업자와 고위 법조인 간의 이권 나누기가 불법과 비리의 발원지와 종착역”이라면서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특검을 무력화 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보복 수단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반드시 민주당 특검안을 원칙으로 불법과 비리의 온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등과 달리 중진들은 안정화를 이유로 비대위 체제 유지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앞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4선의 우상호 의원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함께 이겨내야 하는 만큼,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었으면 한다. 당을 어떻게 정비하고 무엇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했고, 3선의 박광온 의원도 “논란은 잠시 접어두고 정책의 쇄신을 추진하면서 우리 당의 자세를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는 (당내)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2022.03.17 I 이성기 기자
박용진 "이재명, 文지지율 흡수 못해"…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박용진 "이재명, 文지지율 흡수 못해"…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산수 계산은 정확히 하라”고 반박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재명계 7인회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16일 박 의원은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투표율 77.1%의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얻은 득표율 47.83%는 전체 유권자 분모로 환산하면 36.88%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직전 국정 지지도 43.9%에 미치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왜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를 인용해 일부 언론과 민주당원들은 이재명 후보의 책임을 제기하기도 한다”면서 “기본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전국민 투표율로 곱한(47.43×39.88) 것인데, 그럼 대선 당시 투표하지 않은 국민 모두는 윤석열을 지지했단 말인가”라며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2022.03.17 I 이유림 기자
박용진 "이재명 득표, 文 지지율 못미쳐" vs 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박용진 "이재명 득표, 文 지지율 못미쳐" vs 김병욱 "계산 완전히 틀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병욱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득표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는 논리를 펼친 박용진 의원을 향해 “기본 계산이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수 계산은 정확히 해야 한다. 어디서 이런 계산법을 들고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주류’ 담당인 박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대선평가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패배는 이재명의 패배고, 민주당의 패배다”라며 “정권교체 여론이 높았다는 이유만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덧씌우는 것은 옳지도, 정당하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투표율 77.1%의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얻은 득표율 47.83%는 전체 유권자 분모로 환산하면 36.88%”라며 “문 대통령의 대선 직전 최근 지지도 43.9%에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왜 우리가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전 국민 투표율로 곱한 것인데, 그럼 대선 당시 투표하지 않은 국민 모두는 윤석열을 지지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대통령 지지율과 대선 투표 모두 기권이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해석은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지만 정권교체 파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비대위원장` 요구설에 조응천 "민주당 제 1의 자산"
  • `이재명 비대위원장` 요구설에 조응천 "민주당 제 1의 자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17일 “이재명 후보는 1600만표를 얻은 우리 당의 제1의 자산이다. 당을 위해서라도 이재명을 위해서라도 보호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이 뭘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용처와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재명한테 맡겨줘야지 지금 이재명 보고 다시 나가서 어떻게 해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유를 하자면 격전을 치르고 돌아왔는데 승리할 줄 알았는데 정말 간발의 차이로 패전했다고 하는 (장수에게)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서 이제 갑옷을 막 벗으려고 하는데 잠깐만,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또 가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당내에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조 위원은 “(윤 비대위원장도) 고사를 했는데 당무도 제대로 알고 선거도 제대로 알고 당신밖에 없지 않느냐 해서 맡았다고 한다”라며 “거의 독배를 마신걸로, 본인은 억울하다하시는데 그럼에도 물러난 지도부가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정당성이 있느냐에 문제제기가 있다”고 말했다.조 위원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갔으면 좋은데 미봉하는 상태에서 넘어왔기때문에 답답하다”라며 “그래도 지금 현실적으로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누구를 시키냐라는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헌당규상 2개월인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 위한 중앙위원회 소집·의결 문제는 오는 25일 전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함으로써 통합의 취지는 달성했다. 그래서 아마 조금 부담스러우실 것”이라며 “또 자세히 보면 윤석열 인수위에는 박근혜 정부보다는 MB정부 인사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 목소리가 많이 투영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2022.03.17 I 배진솔 기자
'이재명 등판론'에 조응천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
  • '이재명 등판론'에 조응천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된 조응천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재명 비대위원장’론에 대해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 갑옷을 벗으려는데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조 위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600만 표를 얻은 우리 당 제1의 자산이다.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보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위원은 “이재명이 뭘 어떻게 할지는 이재명한테 맡겨야지, 지금 다시 나가서 어떻게 하라는 건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당 안팎의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 위원장도 대선 패배 책임이 있어 고사했는데, (비대위원장이) 당무와 선거를 제대로 알아야 해서 맡았다고 한다”며 “거의 독배를 마신 걸로, 억울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물러난 지도부가 임기를 연장하는 게 정당하냐 문제 제기가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조 위원은 “비대위원장 임기는 당헌당규에 2달로 규정되어 있다. 때문에 8월까지 연장하기 위해선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의결을 받아야 한다”며 “오는 25일 전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지난 16일 전격 취소된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이 제일 피해자고, 두 번째는 당선인”이라며 “현안을 빨리 인계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조 위원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국민통합 메시지가 나갔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조금 부담스러워할 것 아닌가. (사면 문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조 위원은 국민의힘 측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선 ‘언행 불일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적 중립, 독립을 지키는 가장 법적 시스템은 총장의 임기를 지켜주는 것인데 특정 사건 수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나가라는 건 완전히 앞뒤가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문재인+윤석열 팬덤 등장… “이제 우리는 ‘뮨파’ 입니다”
  • 문재인+윤석열 팬덤 등장… “이제 우리는 ‘뮨파’ 입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뮨파’ 이 단어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친문(親文) 유권자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스스로를 ‘뮨파’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뮨파’ 한자. 오른쪽 사진은 스스로를 ‘뮨파’로 칭한 한 누리꾼이 올린 패러디물. (사진=페이스북, 트위터 캡처)뮨파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성(姓)인 문(文)과 윤(尹) 그리고 집단을 뜻하는 한자어 파(派)가 합쳐진 신조어다. 지난 16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뮨파를 한자로 쓴 사진을 올렸다.정 전 실장은 “최근에 새로 나온 신조어라길래 재미로 한번 써봤다”라고 했다. 그가 뮨을 표현하기 위해 적은 한자는 문(文)과 윤(尹)을 합친 것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글자는 아니다. 이낙연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정 전 실장은 대선에서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전 실장은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로라 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지지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사진=트위터 캡처)정 전 실장 외에도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스스로를 뮨파라고 소개하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을 동시에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에는 ‘뮨파’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게시물이 1000건 넘게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을 올리는 이들은 뮨의 뜻을 ‘평안할 뮨’이나 ‘조화로울 뮨’으로 부르고 있다.다만 뮨파를 선언한 이들은 자신들의 뮨파 선언이 국민의힘까지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한 누리꾼은 “문파를 하든 뮨파를 하든 각자의 선택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뮨파도 국힘이나 그 지지자들이 좋은 건 아니란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잘해서 나라도 잘되고, 문프(문 대통령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별칭)께서 편안하길 원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윤 당선인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뮨파’라는 표현이나 ‘문프’처럼 그를 대하는 건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아직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진=트위터 캡처)한편 일부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윤 당선인을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친문 단체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당시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윤 당선인을 향해 “저희 ‘문파’가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갚겠다”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같은 장소에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지금의 윤 당선인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다.3일에는 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열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문꿀오소리부대’ 2만 명이 윤 당선인을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서명문을 내고 우리는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다”라며 “지역과 계층의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분열을 일으키고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먹고 연명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2.03.17 I 송혜수 기자
'조국 사태' 사과한 채이배…與 민형배 "즉각 내보내야"
  • '조국 사태' 사과한 채이배…與 민형배 "즉각 내보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호남 지역 공천 개혁을 주장한 채이배 비대위원을 겨냥해 “즉각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에 지역구를 둔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는 “당의 분열을 우려해 평가를 함부로 꺼내지 않으려 참고 또 참아왔지만, 광주 현장 비대위에서 나온 채이배의 망언은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개인적 소견은 무어라도 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기 민주당 비대위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너무나 중요하다”며 “특히 내부 비판에 관한 것이라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주요 인사들은 누구든 ‘분열 없는 비판’이라는 대원칙 아래 정돈된 주장을 해야 한다. 하물며 비대위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며 “내용도 품위도 예의도 없는 정돈되지 않은 주장들이 비대위원의 이름으로 튀어나오는 걸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말들을 제어할 수 없다면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자격 미달”이라며 “채이배 위원을 즉각 내보내시라”고 요구했다. 또 “만약 사퇴시키지 않아도 된다면 그에 어울리는 변명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도 저도 아닐 경우, 왜 자격 미달인지 왜 내보내야 하는지 상세하고 아프게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의 왼쪽이 민형배 의원.(사진=뉴스1)앞서 16일 채 비대위원은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내로남불과 불공정을 사과하고,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꼽았다. 채 위원은 “탄핵과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초기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인사 실패와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잃은 것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가장 큰 계기는 조국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호남에서는 민주당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있다”며 “내 사람 심기, 줄 세우기가 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기에 호남이기에 무공천을 비롯한 혁신적 공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바른미래당 출신인 채이배 전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13일 대선 패배 이후 구성된 비대위에 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해당 발언 이후 민주당 강성 당원들 중심으로 “무슨 자격으로 비대위원에 있는 거냐”, “분탕질하려고 당에 들어왔느냐”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2022.03.17 I 이유림 기자
흐트러진 머리에 눈물도…이재명, 대선 후 첫 행보
  • 흐트러진 머리에 눈물도…이재명, 대선 후 첫 행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식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이 고문은 지난 16일 오후 9시 40분께 평택시 장당동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A(56)씨의 빈소를 찾았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 20분께 평택시 용이동의 한 교차로에서 대선 낙선 인사를 하던 중 우회전하던 관광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검은 정창 차림의 이 고문은 대선 선거운동 때와 비교하면 머리가 살짝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이 고문은 빈소로 들어가 분향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당 관계자들은 조문을 마친 이 고문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으나 그는 앉지 않고 이내 발길을 돌렸다.소회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이 고문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연합뉴스는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이 고문이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다만 이 고문은 비대위원장 및 지방선거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송영길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하지만 지난 주말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을 개시하면서 이 고문의 역할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이 고문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면서 주변에 전화 등으로만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고문은 172명 의원들은 물론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도 일일이 전화했고, 지도부 총사퇴 후 당을 이끌고 있는 현 ‘윤호중 비대위’를 도와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은 이 고문의 대선 공식 홈페이지가 폐쇄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후 6시 선거활동기간 개설했던 정치구독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을 폐쇄했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강기정 "이재명은 패자..전면에 나서는 것 적절치 않아"
  • 강기정 "이재명은 패자..전면에 나서는 것 적절치 않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역할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선 낙선 인사 중 교통사고로 숨진 민주당 평택을 여성위원장 A씨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 전 수석은 지난 16일 TBS 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 책임을 지고 지금 뒤에 있는 그분들이 곧바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송영길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하지만 김두관 의원이 지난 주말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을 개시하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이날 강 전 수석은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 이낙연 전 대표 지방선거 등판론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두 분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건 좀 어려운가’를 묻는 말에 “어떻든 패자들인데 패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윤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로 남겨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전 수석은 이 고문이 취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2012년 당시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어떤 걸음을 걸었는가를 좀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이 고문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건가는 조금 더 차분해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 전 수석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 이후 미국의 대학에 1년 정도 머물며 남북관계 및 국제정치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는 계획이다.이 전 대표는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행을 검토했으나, 이재명 전 후보 측 선거운동 지원 요청에 따라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강 전 수석은 “이 전 대표도 경선과 선거 과정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신세를 졌기에 그분들이 지방선거에 나가면 도와줘야 할 것”이라며 “그런 준비도 좀 하면서 미국을 갔다 오지 않겠는가, 그것은 정치인으로서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2022.03.17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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