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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단일화·배우자 사과`…우여곡절 대선 결정적 장면 `5`
  • `막판 단일화·배우자 사과`…우여곡절 대선 결정적 장면 `5`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대선 레이스`가 9일 막을 내린다. 막판까지 판세를 가리기 어려운 선거로 뽑히는 만큼 제20대 대선은 우여곡절의 과정이 많았다. 선거 국면의 5가지 변곡점을 따라 결정적 장면을 살펴봤다.◇윤석열-이준석, 두 번의 갈등과 극적 봉합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 1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 대표가 자신의 아이오닉 당 대표 차를 운전해서 평택 화재 현장으로 출발하고 있다.(사진=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대립과 극적 화해는 경선 과정 시작부터 긴장감을 두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국민의힘 또한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의도 문법에 익숙지 않은 검사 출신 윤 후보와 새정치의 아이콘이었던 이 대표 간 의견 불일치는 갈등의 골을 더 깊게만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모든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홀로 지방 일정을 수행했다. 이후 사흘 만에 윤 후보와 울산에서 만나 의견일치를 이룬 바 있다.화해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둘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거 60여 일을 남기고 선대위 전면 해체와 이 대표의 탄핵안까지 나올 정도로 당내 갈등은 더 깊어져만 갔다.며칠 간 거칠었던 분위기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사그라졌다. 이 대표는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한발 물러섰고, 윤 후보도 “모든 게 제 책임”이라며 “지난 일을 다 털고 가자”고 답했다. 의총이 끝난 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평택 화재사고로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의 빈소를 찾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국회 본관 앞에 주차된 이 대표의 차량을 타고 평택으로 이동했다.◇이재명의 쇄신, `느린` 매머드 → `기민한` 슬림 선대위로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오른쪽)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한 김영희(가운데) 전 MBC 부사장과 인사믈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은 대선의 큰 전환점으로 일컬어진다. 172석을 보유한 인력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백병전`으로 움직인다는 전략을 택해 `매머드급` 선대위 인선을 꾸렸지만 규모에 비해 기민하지 못한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결국 이 후보는 선대위 출범 두 달 만에 지난해 12월 2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16개 본부를 6개로 통폐합했다. 선대위원장만 13명에 달했던 기존의 매머드 선대위와 달리, 8명으로 축소했다. 복잡한 의사결정을 단순화하고 후보가 현장중심으로 더욱 뛰겠다는 취지였다. 6명 본부장 중 유일한 외부인사이자 `쌀집 아저씨`로 불리는 MBC PD 출신의 김영희 홍보본부장의 영입도 주목 포인트였다.일주일에 세 번씩 진행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는 유동적으로 필요 시 열게 됐으며, 후보가 유세를 한 뒤 선대위 지도부가 다시 한 번 지역을 훑는 `쌍끌이 유세` 전략을 펼치게 됐다.◇`이낙연 극적 등판`…이재명의 중도 표심 확장 계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낙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의 극적 합류는 이 후보의 중도 표심을 확장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였다.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10일 공개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누적 득표율 50.29%(71만 9905표)를 기록하며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대선 후보로 곧장 직행했지만 당시 `투표 방식 처리 문제`를 두고 두 경선 후보 간 갈등이 지속됐다.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 이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아 `갈등설`이 오갔지만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달 8일 이 위원장이 이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으로 선거 전면에 나서며 일축됐다.실제로 이 위원장의 합류 이후, 이 위원장의 핵심지지 핵심층인 중도·여성 표심이 움직이며 이 후보의 지지율이 등반했다.◇`배우자 리스크`…이례적 배우자의 `대국민 사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왼쪽) 씨가 지난 2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 2021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 후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역대 어느 선거도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등판해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은 없다. 두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한 때 지지율 급락에도 영향을 끼쳤다.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공무원을 사적인 일에 이용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일기 전 이 후보를 뒷받침하며 활발한 유세 활동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9일 대국민사과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는 지난해 12월 `허위 경력` 의혹으로 대국민사과를 했다. 윤 후보의 정치 입문 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논란으로 공개 행보를 최소화했던 김씨는 최근까지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며 그 이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외에도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으로 이 후보는 `큰절 사과`까지 했으며 윤 후보의 장모 `땅 투기 비리 의혹`으로 윤 후보 또한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거절→ 극적 합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도 막판 대선 국면의 극적 장면으로 꼽힌다.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난 3일, 두 사람 간 `단일화 선언`은 큰 충격이었다.안 대표는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 측에서 받지 않자 사실상 `단일화 결렬` 수순을 밟았다. 또한 지난달 23일 울산 태화종합시장 유세 도중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되면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거다”라고 밝히며 단일화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TV 토론이 끝난 뒤, 자정을 넘은 시각 2시간 가량 논의를 거쳐 `단일화`에 합의한 두 사람은 3일 공동정부 구성과 대선 후 합당을 전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야는 두 사람의 단일화의 영향을 두고 서로 유불리를 점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안 대표의 지지자들이 돌아서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역풍이 불기도 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진영의 총결집’으로 분석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2022.03.09 I 이상원 기자
우상호 "매우 긴장된 상황…근소 차이로 이재명 승리할 것"
  • 우상호 "매우 긴장된 상황…근소 차이로 이재명 승리할 것"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9일 “워낙 박빙선거라서 어떻게 진행될지 초조한 마음으로 보고 있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9일 MBC 검사외전에 출연했다. (사진=MBC 유튜브 갈무리)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매우 긴장된 상황이다. 워낙 초박빙 상황이라서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큰 변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매우 뚜렷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양 후보가 굉장히 많은 악재와 변수들이 돌발적으로 생기면서 지지율이 벌어졌다 박빙으로 붙었다 반복했다”라며 “그간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투표에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재명 후보는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는 당락이 좀 확연히 드러났을 때 댁에서 나와서 상황실에 들를 것”이라며 “시간은 예상할 수 없고 당락이 뚜렷해질 때 상황실에 들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 본부장은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에게 “투표하지 않으신 국민께 호소드린다. 위기극복을 위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투표로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전날 이 후보와 함께 청계광장 유세를 마치고 함께 식사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어제 청계촛불광장 유세를 마치고 함께한 선거운동기간의 마지막 저녁식사다”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기대한 것 이상의 상상한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와의 전날 유세를 마친 저녁식사 사진을 올렸다. (사진=우상호 페이스북)
2022.03.09 I 배진솔 기자
김혜경, 김건희 맞선 투표룩은 '남색 코트'..."기자회견 뒤 내조"
  • 김혜경, 김건희 맞선 투표룩은 '남색 코트'..."기자회견 뒤 내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했다.김 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초림초등학교에 마련된 수내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초림초등학교에 설치된 수내1동 제2투표소에서 신원 확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애초 김 씨는 오후 4시께 비공개로 집 근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보다 늦은 시간 투표소를 찾았고, 그 모습이 여러 언론을 통해 포착됐다.김 씨는 남색 코트 안 흰색 상의와 회색 바지, 검은 구두 차림이었다. 앞서 지난 4일 사전투표 첫날 투표에 참여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건희 씨는 국민의힘 당 색인 빨간 머플러와 양말을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사진=뉴스1김혜경 씨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처음이다.이와 관련해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YTN 방송에서 “우리 당뿐 아니라 양당이 다 배우자 관련해선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특히 김혜경 여사 같은 경우에는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난 이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조 하면서 보이지 않게, 그래도 도움을 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본 투표 때 (참여)한 것은 어차피 노출 자체를 감출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정된 지역에서 (투표)했다”고 했다.사진=뉴스1
2022.03.09 I 박지혜 기자
권영세 "투표율, 안심할 단계 아냐…투표 많이 해야 유리"
  • 권영세 "투표율, 안심할 단계 아냐…투표 많이 해야 유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9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오후 6시까지는 확실히 투표율을 증가시켜야 유리해진다”며 긴장감을 내비쳤다.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권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에 출연해 판세 분석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투표율이 71.1%인데 2017년 대선은 오후 8시까지 했고 오늘은 확진자 투표가 있지만 6시에 끝난다”며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한 시간에 3%씩 늘린다 해도 77%가 조금 넘으니 2017년 대선과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한다”며 “많은 분들이 예측하듯 투표를 많이하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많큼 투표율이 80% 이상 넘어가면 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투표율은 오후 5시 기준 73.6%를 기록, 19대 대선과 비교해 2.5%포인트 높다. 권 본부장의 발언은 현재 흐름이 국민의힘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는 대선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선대위 구성에서 갈등 같은 게 있어 준비가 많이 안된 상태에서 시작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당시 보수 지지자들도 정권교체 열망은 큰데 우리당 지지가 낮아져서 이재명 후보한테 역전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회상했다. 또 “후보 능력이라든지 인성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 열심히 했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했다.권 본부장은 “다행히 진면목을 알아주셔서 바뀌고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투표 안 한 분들이 있다면 서둘러 투표장에 나가서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윤 후보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후보가 대학교 1학년때 제가 3학년이었다. 그런 사람 입장에서 하는 평가를 믿는다면 윤 후보는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인성면에서 아주 훌륭한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는 욕설, 법카 이런 게 죽 나오지만 윤 후보는 굉장히 예의 바르고 정의 관념도 강하다. 검찰총장까지 했으니 법 지키는 건 완벽하다. 그런 면에서 자신있 게 믿을만 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2.03.09 I 송주오 기자
李·尹, 투표날에도 SNS '선거운동'…"국민 위해 투표" 호소
  • 李·尹, 투표날에도 SNS '선거운동'…"국민 위해 투표" 호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에도 주요 대선 후보들은 개인 SNS를 통해 ‘선거 운동’을 이어나갔다. 사전투표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본 투표가 이뤄지는 동안 각자 자택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251일 동안 만났던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다”면서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저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저 이재명만이 아니라 무수저, 흙수저들이 출마하고, 수백 장의 이력서를 쓰고도 절망하는 취업준비생이 출마하고, 아이들 키우기 위해 경력단절을 선택해야 하는 엄마가 출마한다”고 했다.또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스스로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투표해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대통령인 나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윤 후보는 “대선 투표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았는데, 현재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어퍼컷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투표율 때문에 민의가 왜곡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지금 이 순간 국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며 “온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투표를 통해 실현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故) 노회찬 전 대표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게재하고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당원들께서 기호 3번 정당의 자부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우리 노회찬 대표님의 유지대로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 시대를 힘껏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2022.03.09 I 김관용 기자
‘시대정신’ 사라지고 갈등·혐오·폭력으로 얼룩진 대선
  • ‘시대정신’ 사라지고 갈등·혐오·폭력으로 얼룩진 대선
  • [이데일리 이소현 이수빈 기자] ‘역대급 비호감 선거’제20대 대통령선거 앞에 붙는 수식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 속 첫 대선이자 절체절명의 위기 끝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마주한 시대정신을 드러내기보다 갈등과 혐오, 분열의 양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상대 진영을 향한 끊이지 않는 네거티브 공세는 물론 고소·고발, 폭력과 협박으로 얼룩진 유세현장, 부정선거 의심을 불러일으킨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엔 여러 갈래로 찢어진 갈등을 봉합할 치유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에서 열린 ‘고양시를 위해! 고양시민을 위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공약·비전 실종 된 대선…‘네거티브’ 기승에 고소·고발, 폭력까지‘위너 테이크 올(winner take all)’, 선거판은 승자 독식 구조가 확실한 곳이다. 지면 모든 것을 빼앗기는 탓에 그동안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 측을 향해 기면 기고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지 않는 경우는 드물었고,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 공방이 심각했고, ‘패자는 감옥간다’는 식의 ‘정치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대립 분위기가 극한으로 치달았다. 대화와 정책공약이나 미래비전이 실종된 사이 갈등은 고소·고발 전(戰) 난무로 이어졌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에 고발장 접수 즉시 피고발인은 피의자으로 분류돼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 이에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에 안달 난 여야 정당뿐 아니라 고발전문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허위 해명 혐의,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동원 의혹과 거짓 해명 혐의 등 후보 가족과 관련한 고발장도 잇따르면서 장외전을 이어갔다.정치로 해결해야 할 영역까지 사법의 손을 빌리는 행태는 수사기관의 수사력과 행정비용 낭비로 이어졌다. 실제 고발은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구조라 정작 수사가 필요한 민생 분야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수도 있는 셈이다.유세현장은 ‘테러’로 얼룩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70대 좌파 유튜버 표모(70)씨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살해 협박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윤석열 죽이려고 화염병 만들었다’는 글에 대해 소재파악 등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뉴스1)극한으로 대립하는 정치 상황 탓에 폭행과 협박 등 형사사건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셈이다. 대형 사고를 친 무명의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의 구독자 수는 20배 이상 급증해 유명세를 탔는데 과격행동을 추종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 일탈의 명분을 준 격이 됐다. 경찰은 지난 7일 대선후보자와 주요인사의 안전을 위해 신변보호팀을 추가로 근접 배치했다.선거 기간 후보자의 벽보·현수막 훼손 사건, 금품 수수, 허위 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선거사범도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7일 기준 대선 관련 불법행위 880건(1048명)이 신고돼 3명을 구속, 50명을 송치했다.남녀를 극단으로 갈라치는 정치로 젠더갈등도 첨예화됐다. 이번 대선에서 ‘이대남’, ‘이대녀’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르면서 후보들이 오히려 갈등 조장에 앞장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지만, 지난 4~5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감염자 투표 부실관리는 논란의 정점을 찍었다. 대선 당일에도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시험 삼아 본 투표장에서 선거관리원에 신분증을 제시하자 투표용지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허술한 관리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은 물론 향후 부정선거 의혹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됐다.코로나피해자영업 총연합이 2월 15일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집합제한 철폐 및 손실보상 촉구 정부 규탄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차기 정부 통합·치유의 리더십 절실”새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진영, 세대, 젠더 등 수갈래로 찢긴 갈등상을 봉합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출범한다. 전문가들도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민의 신뢰 회복과 통합의 정치, 치유의 리더십을 꼽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우리 사회 분열 구조가 커졌고, 이번 정권에서 특히 그 분열 구조를 키웠다”며 “차기 대통령은 분열로 인한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대선으로 정치에 혐오를 느낀다는 반응이 많아졌지만, 결국 이러한 사회적 상처를 해결할 열쇠는 정치가 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는 지역, 세대, 젠더별로 갈라져 있으니 국민통합, 사회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은 정치개혁을 통해 선거의 승자와 패자 관계없이, 또 계층에 관계없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 즉 ‘대표성’이 보장받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도 “갈등을 조정하고 타협할 수 있는 정치는 사라지고 무조건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기만 했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서로 대화가 가능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정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09 I 이소현 기자
경호도 권한도…당선인, 현직 대통령급 지위·예우 누린다
  • 경호도 권한도…당선인, 현직 대통령급 지위·예우 누린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통령 당선인은 예비 대통령으로서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당선인으로 확정되는 즉시 대통령급의 경호를 받게 되고, 국정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지위도 누릴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8일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정부 각 부처의 국무위원에게 업무보고를 받아 국정 전반을 파악할 권한이 부여된다. 당선인은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비서실과 대변인실 등 참모조직을 꾸릴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정부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당선인은 인수 과정에서 현직 대통령과의 회동 등을 통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상호협의 및 조율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취임식 전이라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의장에게 인사청문회 실시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만료까지는 국정에 관여할 수 없고, 국무회의 등 정부 공식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당선인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월급을 받지는 못하지만 인수위에 배정된 예산 안에서 활동비 등을 받는다. 이와 함께 당선인은 원하는 곳에 정부 예산으로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고, 정부가 제공하는 안전가옥(안가)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이와 함께 당선인은 대통령급의 경호를 받는다. 경호처 전담팀이 24시간 당선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경호 등도 맡는다. 당선인에게는 특수 제작된 차량이 주어지며 필요할 경우 경찰의 신호통제 등 각종 편의도 제공받을 수 있다. 당선인이 요청하면 대통령 전용기나 헬기, KTX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외순방에 나설 경우 청와대와 협의해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받을 수 있다.또 당선인은 국·공립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민간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용 역시 국가가 부담한다.
2022.03.09 I 박기주 기자
“투표 관리 왜 이러나”…선관위, 전국서 관리 허술 ‘도마 위’
  • “투표 관리 왜 이러나”…선관위, 전국서 관리 허술 ‘도마 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투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시립목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목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9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춘천 중앙초등학교에 마련된 춘천 소양동제3투표소를 찾은 60대 A씨가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받았다.A씨는 기표하지 않은 채 자신을 황교안 전 총리 산하에 있는 부정선거감시단원으로 이미 사전투표를 했다고 밝히고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또 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사전투표자인데도 본 투표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했더니 투표사무원이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투표용지를 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이날 본 투표소를 찾았다가 사전투표 때 논란이 된 부실 선거관리 여부 확인을 위해 본 투표를 시도했으며 실제 투표용지까지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춘천시 선관위는 A씨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163조(투표소 등 출입제한)와 제248조(사위투표죄) 등 2가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어서 춘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선거권자인 A씨는 투표소에 출입할 수 없음에도 선거 당일 투표소를 찾아 다시 투표하려 한 혐의가 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경찰은 ‘부정선거 현장이라고 생각해 112에 신고했다’고 주장한 A씨와 선관위의 고발장을 토대로 조사할 방침이다.경기 오산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하러 온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용지가 이미 배부된 것으로 돼 있어 투표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오산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중앙동 제2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B씨는 수기로 작성하도록 한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다가 투표사무원으로부터 “이미 투표한 걸로 돼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사전투표를 완료한 유권자는 ‘가’란에 사전투표했다는 내용이 적힌다. B씨의 선거인명부 ‘가’란에 이미 그의 이름이 정확하게 쓰여 있었다. 이에 선관위는 ‘한 명에게 두 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돼선 안 된다’며 투표를 막았다.B씨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며 항의했으나 결국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현장 선거관리원에게 B씨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알렸으나 B씨는 돌아간 후였다. 선거관리원은 “신분 확인 담당자가 생년월일과 신분증은 철저하게 확인했다고 하고 우리 투표소에는 B씨와 동명이인도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도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B씨의 신분증으로 부정행위를 한 건 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를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경기 부천에서는 사무원이 투표자 1명에게 투표용지를 2장 배부하다 참관인에게 적발됐다. 이 때문에 시민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부천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 부천 계남초등학교 6투표소에서 사무원이 투표자에게 투표용지를 1장 더 주다가 참관인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자는 사무원으로부터 투표용지 2장을 받고 1번 이재명 후보에 두 번 기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적발되자 선관위는 2장 가운데 1장만 정상처리했다고 밝혔다.일부 시민은 “참관인에게 적발되지 않았다면 투표용지 2장을 투표함에 넣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의성이 있다. 해당 사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사건을 확인하고 1장은 무효처리, 나머지 1장만 정상처리했다”며 “오전에 투표자가 몰리면서 사무원이 실수한 것 같다. 앞으로 투표용지를 잘 배포하라고 주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가 많아 사무원 교체도 사실상 어렵다”며 “코로나 확진으로 빠진 인원이 많아 배제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경북 예천에서는 미투표자가 이미 제20대 대통령선거에 투표한 것으로 표기되는 일이 발생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예천의 한 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갔던 C씨는 자신이 이미 투표한 것으로 선거인명부에 기록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와 그가 투표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투표했다. 경찰과 경북선관위는 선거인명부에 C씨와 동명이인이 잘못 서명했거나 선거 사무원 착오나 실수, 명의 도용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부산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사하구 장림1동 제3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D씨가 수기로 작성하는 선거인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있어 투표하지 못했다. D씨는 “흘려 쓴 서명이 아닌 이름 석 자가 정확하게 쓰여 있었다”며 “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에 동명이인이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투표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부산선관위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2.03.09 I 문승관 기자
누가 대통령 돼도 채권시장엔 부담…"李 당선시 금리 더 뛸 듯"
  • 누가 대통령 돼도 채권시장엔 부담…"李 당선시 금리 더 뛸 듯"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당선인에 상관없이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고채 금리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이나, 재원 조달의 차이점 등에 따라 금리 상단은 다를 수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대선 당일인 9일 채권시장은 당선인이 누가 되던지 차기 정권 출범 이후 경기부양책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당의 정권 연장이든, 야당의 정권교체이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 흐름은 예견된 수순이다. 코로나19 영향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까지 겹치면서 정부 재정으로 경기를 뒷받침해야 한단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다만 후보자들의 재원 조달 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그 여파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추경 규모는 50조원 수준으로 동일하다. 이 후보는 당선 직후 2차 추경 편성 혹은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 소상공인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손실보상을 하겠단 계획이다. 윤 후보도 50조원 이상을 확보해 소상공인 소실보상 등에 쓰겠다고 밝혔는데 필요한 재원은 세출 구조조정, 기금 여유 자금, 세계잉여금 등을 일부 활용하고 나머지 재원은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신영증권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정 지출 관련 주요 공약은 추경 예산안 규모, 부동산 공급 강화, 복지와 국방 등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재정운용과 준칙, 재원조달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채권시장 부담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영향에 국고채시장은 전날(8일)까지 혼조세를 보이며 대선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01%포인트 하락한 연 2.287%를 기록했다. 반면 단기물 보다 추경 등 물량 부담 영향이 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5%포인트 오른 2.722%를 나타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중단기물 중심으로 올랐던 흐름을 하루 만에 되돌려 장기물 중심으로 오른 것이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0.008%포인트, 0.007%포인트씩 올랐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 금리는 이미 추가적인 추경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당분간 국내 장단기(10년-3년물) 금리 차이는 0.40%포인트 내외의 격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현재 여당이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고 재정지출 재원으로 국채 발행을 언급하는 여당 후보 당선 시 국내 채권 금리는 상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반면 야당 후보 당선 시 추경안 규모 혹은 통과 가능성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고, 후보 공약으로 재정 준칙 수립 등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국내 금리는 이전 고점인 국고 3년 2.3%대, 국고 10년 2.7% 정도에서 고점 형성 후 대내외 경기 여건을 반영해 점차 안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자료=미래에셋증권여야 후보가 공언한 소상공인 지원 이외에도 국제유가가 200달러대 전망까지 나오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고유가 대책에 재정을 투입해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권 당시 140달러대까지 오른 국제유가 때문에 총 10조원의 고유가 민생 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4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대선 이후 채권시장이 주목할 점은 당선인 공약의 현실화,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 통합정부 구성 여부 등으로 좁혀졌다. 조 연구원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인 만큼 향후 2년 간 대선 공약 현실화 가능성은 이재명 후보가 더 높아 보인다”면서 “다만 여야 모두 단일화를 통해 통합정부 구성을 드러낸 만큼 시장경제 원칙 등 실용주의 측면이 강조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한은 총재 지명은 현재 이주열 총재의 임기가 3월 말까지인 점, 대통령의 지명 이후 20일 이내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달 14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까지는 차기 총재 임명이 어려울 수 있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22.03.09 I 이윤화 기자
중앙선관위 "저녁 8시 10분쯤 개표 개시…새벽 1시쯤 윤곽 전망"
  • 중앙선관위 "저녁 8시 10분쯤 개표 개시…새벽 1시쯤 윤곽 전망"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개표 작업이 오후 8시 10분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닐장갑을 낀 시민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가 끝나는 오후 7시 30분 이후 투표함을 이송하게 된다. 이후 개표 개시 시점은 오후 8시 10분, 첫 관내 사전투표함의 개표 결과 공표 시점은 오후 9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일 새벽 1시 전후에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본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일반 유권자가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에서 퇴장하면,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별도로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은 68.1%로 집계됐다. 이는 본 투표는 물론 사전투표, 재외국민 투표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이다.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20대 대선 투표에서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중 3010만5514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대 대선 본투표 같은 시각(63.7%) 보다 4.4%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2.03.09 I 배진솔 기자
투표용지 2장 '쾅쾅'…초박빙 대선에 재·보궐선거도 덩달아 '후끈'
  • 투표용지 2장 '쾅쾅'…초박빙 대선에 재·보궐선거도 덩달아 '후끈'
  •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대선에서 한 표, 한 표가 중요한데 국회의원 선거도 중요하죠.”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박모(41)씨는 투표용지 2장을 받아 각각 도장을 찍어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박씨는 “마음에 딱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그나마 나은 후보를 찍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9일 오후 대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진행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 만큼이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 열기도 뜨겁다. 초박빙 대선 열기에 덩달아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서울 서초갑·대구 중남구·경기 안성시·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 5곳에서 진행하고 있다.특히 종로와 서초 지역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던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던 종로에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종로구청 김영종 후보 등 총 10명의 후보자가 명단에 올랐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에서도 전 서초구청장 출신인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와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전국 5곳에서 열리는 재·보궐 선거 중 여야가 격돌하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날 대선과 재·보궐선거를 동시에 한 유권자들은 대선 투표만큼이나 지역구 지도자를 뽑는데 고심하는 분위기였다. 종로구 교남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방모(70)씨는 “종로구 (국회의원)선거는 특정 당을 찍기보다 누가 얼마나 더 종로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보고 투표를 했다”며 “대선 만큼이나 우리 지역 국회의원 선거도 누구를 찍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자식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던 김모(72)씨도 “투표용지를 2개 받았지만, 두 용지가 헷갈리거나 어려울 것은 없었다”면서 “다만, 마음에 쏙 드는 후보가 없어 도장을 찍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재·보궐선거 투표용지를 한 투표함에 몰아넣는 방식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울 서초갑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투표를 한 이모(71)씨는 “대선은 현 정권이 문제를 많이 일으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지역구민이 봤을 때 특정 후보가 서초에서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국회에 가서도 일을 잘하리라 판단해 그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64.9%로 집계됐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율(36.93%)을 합산한 수치다. 이는 같은 시각 19대 대선(59.9%)보다 5%포인트 높다.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시립목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목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2.03.09 I 이용성 기자
부천서 사무원이 투표용지 2장 배부 적발
  • 부천서 사무원이 투표용지 2장 배부 적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경기 부천의 한 투표소에서 사무원이 투표자 1명에게 투표용지를 2장 배부하다 참관인에게 적발됐다. 이 때문에 시민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부천선관위는 9일 이날 오전 10시 부천 계남초등학교 6투표소에서 사무원이 투표자에게 투표용지를 1장 더 주다가 참관인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자는 사무원으로부터 투표용지 2장을 받고 1번 이재명 후보에 두 번 기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적발되자 선관위는 2장 가운데 1장만 정상처리했다고 밝혔다.일부 시민은 “참관인에게 적발되지 않았다면 투표용지 2장을 투표함에 넣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의성이 있다. 해당 사무원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선관위는 “해당 사건을 확인하고 1장은 무효처리, 나머지 1장만 정상처리했다”며 “오전에 투표자가 몰리면서 사무원이 실수한 것 같다. 앞으로 투표용지를 잘 배포하라고 주의를 내렸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가 많아 사무원 교체도 사실상 어렵다”며 “코로나 확진으로 빠진 인원이 많아 배제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시립목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목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3.09 I 문승관 기자
긴장감 도는 민주당 개표 상황실…막바지 현장 점검 분주
  • 긴장감 도는 민주당 개표 상황실…막바지 현장 점검 분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는 당직자와 취재진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의 모습(사진=이유림 기자)이날 오후 7시 30분 예정된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황실 전면에는 이재명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실시간 투표율을 보도하는 중계 방송이 틀어져 있다. 이른 아침부터 상황실에 모여있는 당직자들은 막바지 현장 점검에 들어갔으며, 취재진들 역시 카메라 배치 등 방송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오후 2시 상황실을 방문해 동선과 현장 분위기를 체크했다. 민주당은 지난 19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여의도 중앙당사보다 더 넓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대규모 상황실을 차렸다. 앞서 지난 4일 사전투표를 마친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자택에서 투표와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승패 윤곽이 드러날 때 쯤 이곳 상황실을 찾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때 동행하지 않았던 배우자 김혜경 씨는 이날 오후 자택 인근 경기 분당 초림초등학교에서 비공개 투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저녁 7시부터 개표 상황실에 모여 개표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구도가 이어진 만큼, 최종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민주당은 마지막 한 표까지 독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51일 동안 만났던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마지막까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달라”며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스스로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대통령인 나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2022.03.09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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