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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갈등ㆍ분열 끝내고 대화합 시대 열자
  • 사상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혹평 속에 여야 양강 후보들의 비방, 중상 탓으로 시종일관 진흙탕 싸움을 면치 못했던 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모든 걸 바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국민 제대로 섬기는 머슴 되겠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며 최후까지 한 표를 호소했지만 상대방에게 ‘부패·비리’와 ‘무능’의 프레임을 덧씌우며 정치 혐오를 부추긴 이들에게 쏟아진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최악이 아닌 차악을 고르는 선거라는 악평까지 나왔다. 당선인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기보다 부끄러워하고 국민 앞에 더욱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 국정 전반에 산적한 난제 해결을 위해 당선인이 보여야 할 리더십의 요체는 ‘통합’과 ‘소통’ ‘신뢰’의 세 단어다. 당선인은 무엇보다 찢기고 갈라진 국론을 한 데 모으고 증오와 갈등에 마침표를 찍어 대화합의 시대를 열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뿌리내린 좌우의 극단적 이념 대립을 끝내고 성별·세대·계층간 불신과 불화의 벽을 허물어 통합의 큰 마당으로 국민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과거의 국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망가진 법 질서를 바로 세워 국민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의석수를 앞세운 여당의 폭주와 야당의 무기력으로 무너져 내린 정치권의 협치 역시 속히 복원돼야 한다.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는 소통이다. 말로만의 빈껍데기 소통이 아니라 진정한 자세로 국민과 대화하고 국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본래 의미의 소통이다. 청와대 특활비 공개거부 논란에서 보듯 불리한 것은 죄다 감추고,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로 반박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현 정부와 같은 스타일이어선 안 된다. 국정 운영이 서툴고 경험이 부족해도 인정할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며 이해를 구하는 소통이 국민은 물론 반대 세력도 우군으로 만들 수 있다. 마지막 단어는 신뢰 회복이다.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과속인상 등으로 경제가 골병들고 살림살이는 팍팍해진 국민에게 정부는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잘못된 처방을 고집한 부동산시장은 28번이나 내놓은 정책에도 불구, 헛발질을 계속하며 집값 폭등을 부추겼다. 막무가내로 탈원전을 밀어붙이다가 신한울·신고리 원전의 가동을 서두르라며 최근 태도를 표변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에서는 신뢰를 찾기 어렵다. K방역을 자화자찬하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방역 고삐를 완전히 놓아버린 무책임한 태도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외교·안보는 지나친 ‘친중종북’으로 미국, 일본 등 전통 우방과의 관계에 균열을 냄으로써 동맹의 신뢰도 위태롭게 만든 지 오래다. 당선인 앞은 가시밭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3차 오일 쇼크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나라 곳간에는 1000조원 넘는 빚이 쌓여 있다. 한국의 빚 증가속도가 걱정된다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눈을 부라리지만 대선 공약을 이행하자면 수백조원의 국민 세금이 더 투입돼야 한다. 지키자니 포퓰리즘이요, 넘어가자니 약속 위반이다. 하지만 당선인에게 국민은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제왕적 대통령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에 앞장설 지도자, 통합과 고난 극복에 솔선하는 지도자, 우방국들이 신뢰할 지도자를 보고 싶어 한다. 뽑고 싶은 후보가 없었다는 말이 무성했지만 “20대 대통령, 잘 뽑았다”는 평이 나오게 하는 것은 당선인 하기에 달렸다.
2022.03.10 I 양승득 기자
대선 승리 선언한 윤석열 "의회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할 것"(종합)
  • 대선 승리 선언한 윤석열 "의회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할 것"(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불과 0.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그는 “오늘 이 결과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자축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이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30분 현재 개표율 99%를 기록한 가운데 윤 당선인은 48.60%를 기록, 이 후보(47.78%)를 약 0.8%포인트 차로 이겼다.윤 당선인은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진 10일 오전 3시55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왔다. 그는 자택 앞 지지자들을 향해 “밤이 아주 길었다.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며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그는 준비된 차량을 타고 여의도 국회 도서관 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로 이동했다. 오전 4시 15분께 상황실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의원 및 당직자들과 일일히 악수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당선 소감문에서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거 운동을 하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국민의당과의 빠른 합당도 약속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윤 당선인과 이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부터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잠정 투표율이 77.1%(사전투표율 36.9% 포함)로 집계된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 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윤 당선인을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윤 당선인은 개표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이 후보에 뒤쳐졌다. 하지만 개표율이 50%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 후보를 역전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만 해도 국민의힘 상황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격앙된 반응도 쏟아냈지만, ‘골든 크로스’가 이뤄지면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2022.03.10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재명에도 감사"(상보)
  •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재명에도 감사"(상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도 결과에 승복했다. 오전 3시51분쯤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은 그는 승복 소감을 적어 온 종이를 꺼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과 선대위, 당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며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는 “잘한다”라며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윤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택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그는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며 “밤이 아주 길었다.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로 향하는 차량에 올라탔다. 오전 4시16분 개표상황실에 윤 후보가 도착하자 의원들과 당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로 맞이했다. 윤 후보는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 두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거 운동을 하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2.03.10 I 김보겸 기자
외신들 윤석열 당선 긴급 타전…"북핵협상 등 과제 산적"
  • 외신들 윤석열 당선 긴급 타전…"북핵협상 등 과제 산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타전했다.로이터통신은 10일(한국시간 기준) “한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고 긴급 타전하며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KBS를 인용해 윤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부터 속보로 전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당선자는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증가하는 불평등, 치솟는 집값 등을 타개해야 한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 구도 역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유권자들은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AP통신은 “보수 성향의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가 대선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KBS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다만 이번 대선 레이스를 두고 “서로를 조롱하고 악마화하는데 수개월을 보냈다”며 “심각한 분열이 이미 악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윤 후보는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후 대전 노은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3.10 I 김정남 기자
`승복선언` 이재명 尹에 "통합과 화합시대 열어달라"
  • `승복선언` 이재명 尹에 "통합과 화합시대 열어달라"[전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초박빙 선거결과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건내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분당 자택에 머물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도착,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3시 47분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없이 땀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동지들,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의 기자회견 전문.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또 밤낮 없이 땀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 전합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민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일상회복 하길 소망합니다.
2022.03.10 I 배진솔 기자
`정권 심판론`에 무릎 꿇은 이재명 "통합과 화합의 시대 열어달라"
  • `정권 심판론`에 무릎 꿇은 이재명 "통합과 화합의 시대 열어달라"
  • [이데일리 배진솔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높은 `정권 심판론`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무릎을 꿇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 30분 현재 개표율 95%를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는 47.8%를 기록, 윤 후보(48.6%)에 비해 0.8%포인트 차로 뒤졌다. 경기 성남 자택에 머물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도착,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윤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이 전해지자, 이 후보는 오전 2시 35분께 경기 성남 자택을 나서 차량을 타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이동했다. 이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자택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힘내시라”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후보가 중앙당사로 향했다는 소식에 지지자 50여명도 중앙당사로 모여들었다. 한 여성 지지자가 펑펑 울자,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달래주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언론이 제대로 안 하니 지는 것 이나냐” “기사 XX들이 뭐라고 나가라고 하느냐”는 등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해 한 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선대위 관계자가 “후보가 도착했을 때 질서 정연하게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중하게 부탁드린다”며 협조를 당부하자 소란이 잦아들었다. 오전 3시 30분께 중앙당사 앞에 도착한 이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힘내세요”“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면서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민주 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에서부터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잠정 투표율이 77.1%(사전투표율 36.9% 포함)로 집계된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 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기간인 지난 3~8일에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개표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갔지만, 개표율이 50%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윤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만 해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골든 크로스`가 이뤄지면서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일부에선 짧은 탄식을 내뱉었고 스마트폰을 들어 이곳저것 통화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2022.03.10 I 이성기 기자
"통합없인 나라가 `두동강`…이젠 정치의 시간"
  • "통합없인 나라가 `두동강`…이젠 정치의 시간"[새 정부에 바란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20대 대선에 초유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명을 붙인 건 막판까지 점철된 네거티브 공세때문이었다. 네거티브 전이 극심해지면서 극한 대립을 거듭하자 진영 간 갈등상이 치달았다.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정치 파트너`로서 인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사진)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고 설득을 통해 자신도 양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이러한 정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는 정치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본래의 모습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환(사진) 장안대 교수도 “양쪽 다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얘기했다. 공통 사항이라도 화해와 포용의 모습을 갖추지 않으면 나라가 산으로 가는 정도가 아니라 `두 조각`난다”며 “여야가 100일 동안은 말 그대로 협치를 해야 한다. 여소야대, 여대야소 어느 것이 되든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위해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율(왼쪽)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창환 장안대 교수신 교수는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의 네거티브전의 모습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대에 오른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신 교수는 “탄핵 이후 갈라진 세상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을 통해 해결했어야 했다. 하지만 갈라치기 정치를 하면서 그 현상이 심화됐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도 비슷하게 `광화문과 서초동의 국론분열 연장선`이었다고 표현했다. 박 교수는 “조국 전 장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바뀌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바뀌었을 뿐 시간을 건너뛰어 고스란히 이어졌다. 곪은 분열이 하나도 치유되지 않고 연장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장전으로 접어들자 `네거티브전`은 과열됐다. 후보 자체에 대한 검증을 벗어나 후보의 배우자와 가족 문제까지 거론되고 거친 언사도 서슴치 않았다. 대선 막판까지 네거티브 공세로 점철됐고, 진영 간 갈등 양상도 짙어졌다. 일부에선 대선 뒤 패자에 대한 `정치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극한 대립 상태로 가기도 했다. 박 교수는 `메가 이슈`가 없으니 상대를 발목잡아야만 이기는 선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굵직한 이슈가 없었다. 두 후보 모두 시대에 맞는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고, 흠결은 많고, 정책은 없는 상태라서 상대방을 네거티브로 무너뜨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후보들 자체도 오래 정치권에서 검증을 받거나 당의 주력 지분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경력 관리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 기세가 이어지면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된 상황에서도 각 지지층에서는 불복하는 혼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협치 없이는 나라가 `두 조각`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대로라면 각 지지층에서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폄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대로면 싸울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사회에 산재한 코로나 방역, 지역갈등, 젠더갈등, 세대갈등, 양극화 등 문제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대전환기의 5년 국정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은 만큼 이제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포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상을 봉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압도적 의석 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상대당을 `파트너`로서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정치는 정의 구현 수단이 아니다. 절대선과 절대악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정치는 파트너와 하는 것이지 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민주당이 여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수로 밀어붙인다면 문제가 남을 것이다. 민주적 마인드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권이 추천하는 인사를 주요 자리에 앉히거나 상대 핵심 정책을 받아드리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예를 들어 국회에서 추천하는 사람을 총리로 삼거나 상대방 공약 가운데 주요 공약을 국민 화합 차원에서 핵심 정책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라며 “상대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계승적 차원에서 오로지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여소야대일지라도, 여대야소일지라도 봉합이 된다”라며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올라가고 상대 지지층의 반감을 없앨 수 있다. 국정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변화의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번 네거티브 선거를 통해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꼭 새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2.03.10 I 배진솔 기자
윤석열 당선 유력에 이재명 조카 "행복한 밤"
  • 윤석열 당선 유력에 이재명 조카 "행복한 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자신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카라고 밝힌 누리꾼이 “행복한 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10일 오전 2시 35분 디시인사이드 ‘새로운보수당’ 갤러리에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의 조카이며 고(故) 이재선 님의 아들 이ㅇㅇ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이 씨는 가수 싸이의 ‘아버지’ 뮤직비디오 영상을 올리며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시대를 나아갈 수 있게 정권 교체가 되도록 힘써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이어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과 행동이 모여 윤석열 후보님이 대통령이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진=디시인사이드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캡처이 씨는 “아버지는 항상 사필귀정을 말하셨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201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희 가족이 겪은 설움이 정당한 민주주의 투표를 거쳐 새로운 정권으로 교체하는 결과로 바른길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며 나이가 늙을수록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기쁜 소식을 들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행복한 밤”이라고 했다.이 씨는 “이재선이라는 이름 석 자가 이재명 논란에만 나오는 이름이 아닌 자녀들에게 그리우며 멋진 회계사이셨고 자랑스러웠던 누군가의 아버지였다는걸 보여 드리고 싶어 젊었을 적 아버지의 멋진 사진을 같이 올린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재차 “감사하다. 고맙다. 덕분이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이 씨는 ‘본인 인증’을 위해 ‘공인회계사 세무사 이재선’이라고 새겨진 명패와 자신의 사진 및 이름이 보이는 주민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이 후보는 그동안 친형인 이재선 씨와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형수 욕설’ 논란 등에 휩싸였다.그는 지난달 대구·경북(TK) 유세 중 지난 2020년 3월 타계한 어머니를 추억하며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자식의 정치적 성취보다 화목한 가정을 더 바라시지 않았을까. 정치에 뛰어들어서 (어머니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감내하시게 했다. 늘 가슴 졸이는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또 “대선이 끝나는 주, 일요일에 찾아뵙겠다”면서 “어떤 결과를 가지고 가든, 어린 시절 김매시다 일어서서 제가 품에 안길 때까지 기다려주시던 어머니 그대로이겠지요”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아마도 좋은 결과로 찾아뵈어도 또 다음을 노심초사 걱정하실 어머니이지만, 좋은 성적표를 들고 찾아뵈면 더 기뻐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가 90%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 가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현재 개표율 90.40%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48.61%, 이 후보가 47.79%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82%포인트다.
2022.03.10 I 박지혜 기자
유시민, 윤석열 1%차 역전에 "여기서 철수...할 얘기 없다"
  • 유시민, 윤석열 1%차 역전에 "여기서 철수...할 얘기 없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1%포인트 승리를 예측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은 개표율 50%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골든 크로스’를 보이자 “철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10일 오전 0시를 넘어서면서 개표율 50% 시점에 두 후보가 동률을 보이다 이내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오전 1시 개표 62.67% 기준 48.52%를 얻은 윤 후보가 47.99%의 이 후보를 1%포인트 미만 격차로 앞섰다.이와 관련해 유 전 이사장은 KBS1 ‘2022 대통령 선거’ 방송에서 “이 후보가 된다고 해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윤 후보도 (국민의힘의) 국회 의석이 적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마음대로 하기 어려울 거다. 타협해서 갈 수도 있고 대립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희가 여기 앉아서 비평하기 어려워진 거 같다. 승패가 아직 안 정해졌기 때문에 밤 꼬박 새서 (방송)할 거 아니면 여기서 철수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왼쪽)과 전원책 변호사 (사진=KBS1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2022 대통령 선거’ 캡처)그러자 함께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희망사항 아니냐”며 “개표 과정을 보니까 출구조사가 얼마나 정확한 지 깜짝 놀랐다”고 했다.전 변호사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그 표차가 얼마가 됐든 힘 있는 첫 1년을 보내지 못할 거다. 의회 힘이 버텨줘야 하는데 윤 후보에겐 그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니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 후보가)정치 초보 아니냐. 우리 정치판에 혼란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유 이사장은 또 “양쪽의 강세 지역이 남아 있는 게(득표율)이 (이전 개표 결과와) 비슷해 보이고 관외 사전투표, 확진자 투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개표는 출구조사에 수렴하는 분위기”라고 예상했다.그는 재차 “크게 지금 얘기할 게 없다”고 했다.앞서 유 이사장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굉장히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거라고 했지만 이 정도로 나오다니 놀랍다”며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개표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방송 3사가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47.8%)와 윤 후보(48.4%)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했다.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2022.03.10 I 박지혜 기자
자정 넘어 이뤄진 골든크로스에…기사회생 국힘 "이겼다!"
  • 자정 넘어 이뤄진 골든크로스에…기사회생 국힘 "이겼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시작 4시간 20여 분 만인 10일 0시 30분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자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선 환호성이 터졌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앞서 전날 오후 7시 30분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에서 예상 외의 초접전이 펼쳐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1분 개표율 50.59%를 넘긴 시점에서 윤 후보의 득표율은 48.32%, 이 후보가 48.26%를 기록하면서 첫 역전이 이뤄졌다.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당 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졌다. 한 청년보좌역은 벌떡 일어나 “역전했다!” 외치고 다른 이들도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기 시작했다. 윤 후보가 앞서기 시작한 건 개표 순서상 관내 사전투표에 이어 본 투표 개표가 진행된 영향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본 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좁혀졌고 윤 후보가 역전하는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다만 국민의힘 측은 아직은 승리를 확신하기에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게 몰려있는 수도권에선 서울을 제외하고는 이 후보가 앞서고 있으며, ‘전국 민심 바로미터’로 꼽히는 제주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0%포인트 넘게 추월하고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에선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도 여유있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당초 예상보다 득표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충청 지역에서도 크게 앞설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이기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3.10 I 김보겸 기자
탄식과 환호, 엇갈리는 희비…역대 최소 격차 기록 깨질까
  • 탄식과 환호, 엇갈리는 희비…역대 최소 격차 기록 깨질까
  • [이데일리 배진솔 김보겸 이성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70%를 넘어섰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포인트 내의 초접전을 이어가면서 역대 최소 격차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20대 대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권영세(오른쪽) 총괄선대본부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10일 오전 1시 20분 기준 개표가 71.5%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48.7%, 이 후보 47.8%로 0.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가 개표 중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앞서갔지만, 개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하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포인트, JTBC 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7%포인트 앞서는 등 수치가 서로 엇갈렸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일명 ‘블랙아웃’ 기간인 지난 3~8일에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당 상황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키는 여야 인사들도 개표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초조한 모습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시점에서는 민주당 상황실에서 환호가 터져나왔지만, 역전이 이뤄지면서 침묵이 감돌면서 짧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들어 통화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지도부도 하나둘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반대로 윤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침체했던 국민의힘 상황실은 다시 활기가 돌았다. 일부에선 “이겼다”, “정권교체”,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르면 오전 2시께 당선자의 윤곽이 가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역대 최소 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39만557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을 거뒀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아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승복 선언을 했다. 다만, 심 후보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었고 성평등을 보편적 가치로 또렷이 세워냈다”며 자평한 뒤, “그 가치를 바탕으로 다시 뛰겠다.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를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2.03.10 I 이성기 기자
윤석열 `골든크로스`…민주당 개표상황실, 피말리는 `침묵`
  • 윤석열 `골든크로스`…민주당 개표상황실, 피말리는 `침묵`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10일 새벽 1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 `골든크로스`가 이뤄지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엔 침묵이 감돌았다. 스마트폰을 들어 통화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지도부도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윤 후보가 소폭 앞서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고개 숙이거나 팔짱을 끼고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의원과 당직자들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윤석열 후보에게 역전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0시 32분 개표율 50.97%를 기록한 가운데 윤 후보가 48.31%, 이 후보가 48.28%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03%포인트다. 전날 오후 8시 10분 개표가 시작된 이래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약 0.5%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의원과 당직자들은 별다른 반응없이 앞좌석으로 이동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1열에 놓여 있는 의자를 잡고 얼굴을 TV로 바짝 당기기도 했다. 손깍지를 끼거나 턱을 괸 채 무심히 개표 방송을 바라봤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자 팔짱을 끼고 굳은 표정이 됐다. 상황실 바깥으로 나가는 의원도 보였다. 한 의원은 고개 숙여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다. 새벽 1시 8분께 개표상황실에 들어온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중심으로 의원과 당직자들이 모여 앉았다. 우 의원은 조용히 `안녕하세요`하며 인사하고 손을 꼭 잡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방송3사(KBS MBC SBS)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성을 지를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당시 윤 후보가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48.4%를 득표하면서 47.8%를 득표한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예상외로 초접전 상태를 보이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가자!`, `이재명, 이재명`, `우리가 이긴다`라고 외치며 환호를 보낸 바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전 장관,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기뻐하고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2.03.10 I 배진솔 기자
'초접전 선거'에 개표 현장도 긴장… 참관인들 일부는 고성·소란
  • '초접전 선거'에 개표 현장도 긴장… 참관인들 일부는 고성·소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작업이 10일 오전1시 20분인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일부 개표소에서는 투표함 도착 시간,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행위 등이 발견되며 소동도 잇따랐다.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구구민회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코로나19 확진·격리자까지 모두 투표를 마치며 대선 본투표가 종료됐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 잠정치는 77.1%로, 지난 19대 대선 대비 0.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높은 열기 속 치열한 투표가 이뤄진 셈이다. 여기에 출구조사 결과 역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개표 현장의 긴장감 역시 높았다. 개표는 투표지 분류기를 통해 이뤄지며, 우선 분류기가 유효표와 무효표를 나눈다. 이후 무효표는 개표 사무원들이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과정을 거친다. 9일 오후 7시 46분쯤부터는 서울 중구의 중구민회관 개표소에 1분 간격으로 총 3개의 투표함이 도착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 개표 참관인은 “투표가 오후 7시 30분에 끝났는데 어떻게 15분만에 투표함 3개가 동시에 도착하냐”며 항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함 도착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1시간 가까이 항의를 이어가고 경찰의 퇴거 명령 끝에 끌려 나갔다. 이에 개표 작업이 오후 8시 50분이 넘어서야 시작됐다. 또한 무효표 역시 발견됐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 란에 도장이 걸쳐 있는 투표지 등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무조건 무효로 처리된다. 이외에도 정식 기표용구를 사용하지 않은 투표지, 손가락에 묻힌 인주로 ‘이게 나라냐’라고 쓴 투표지 등도 모두 무효 처리됐다. 이외에도 서울 곳곳에서는 긴장감 속 개표가 진행된다. 서울대학교 체육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마포구민체육센터,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 명지전문대학 체육관, 동대문구체육관 등 곳곳에서 개표 참관인들의 감시 하에 개표가 이뤄졌다. 9일 오후 명지전문대학 체육관 개표소에서는 사전투표함을 열고 개표 작업을 하던 중 일반 참관인이 “왜 사전투표함 안에서 확진자 투표용지가 나오느냐”며 마스크를 벗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에 나섰다. 이에 선관위 직원이 “관련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외에도 간식 상자를 들이는 과정에서 참관인들이 상자가 무엇이냐고 거듭 묻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세종대 광개토관 개표소에서도 9일 오후 8시 59분께 사전투표함에서 봉투에 담지 않은 투표지가 일부 발견됐다. 오후 9시 10분쯤에는 마곡실내배드민턴장 개표소에서 사전투표함의 관리인 서명 필체가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17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69.46%를 기록중이다. 후보자별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63%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6%)를 앞서고 있다.
2022.03.10 I 권효중 기자
이재명에 전화한 송영길…"이깁니다, 주무시고 나오라"
  • 이재명에 전화한 송영길…"이깁니다, 주무시고 나오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공동취재)송 대표는 이날 ‘오마이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저희들은 (지지율 차이가) 1%P 안으로만 들어오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7.8%, 윤석열 후보가 48.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앞섰지만 격차는 0.6%p였다. 반대로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4%, 윤석열 후보는 47.7%를 기록, 이 후보가 0.7%p 앞섰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6.9%였고 (출구조사는) 여론조사로 보정을 하기 때문에 한 1~2%p는 숨은 표가 있다고 본다”며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10%p 이상 이겼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방송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가 정확하게 보정이 안 되고 보수적으로 된다”라며 “저희는 한 1.5%p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했던 게 그런 것이다”라고 전했다.특히 송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전 이 후보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히며 “(이 후보에게) ‘우리가 이깁니다, 잠 푹 주무시고 이따 (당선 메시지) 준비해서 나오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주먹을 쥔 오른손을 번쩍 들고 환호를 하고 이내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송 대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예상은 했지만 접전 상태인 것 같다. 새벽까지 봐야 확실한 결과 나올 거 같다 생각하지만 저희 이재명 후보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뒤쳐져 있다가 1% 안으로 접전이 됐다는 것은 저희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이 후보는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되는 시점,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2.03.10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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