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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마존 제치고 시그니파이 인수…CVS 날개 달까
  • (영상) 아마존 제치고 시그니파이 인수…CVS 날개 달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약국 체인인 CVS헬스(CVS)가 재택 헬스케어업체인 시그니파이 헬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유통 공룡’인 아마존, 경쟁사인 월그린, 유나이티드헬스 등과의 경쟁을 뚫고 인수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향후 성장성에 날개를 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CVS는 주당 30.50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시그니파이를 총 80억달러(원화 약 10조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전은 아마존과 월그린 등 여러 경쟁자들이 각축전을 벌였다. 2017년에 설립된 시그니파이는 가정과 커뮤니티, 미국 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가입한 65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원격과 재택 방문을 통해 건강 관리와 자문 등을 제공해주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시그니파이 주가는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이후에만 45%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주말 종가인 28.77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7억달러 규모다. 인수금액은 전체 시총에 19%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미국 내에만 1만개에 이르는 매장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미국 전체 인구 중 82% 이상을 매장 주변 10마일(16km) 이내에 두고 있는 CVS로서는 시그니파이의 원격 플랫폼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CVS는 시그니파이에 대해 “건강 리스크 평가에 관한 한 업계 리더”라고 평가했는데, 실제 시그니파이는 미국 내 50개주에서 총 1만명 이상의 의사들을 네트워크 상에서 250만명 이상의 소비자들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캐런 린치 CVS 최고경영자(CEO) 역시 인수 합의 발표 직후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는 가정 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소비자들의 헬스케어 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헬스케어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CVS가 그동안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여타 서비스와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VS는 미국 내 3위 민간 건강보험사인 애트나를 인수해 거느리고 있고, 또다른 약국 체인인 케어마크도 인수한 뒤 CVS와 합병한 바 있다. 또 수년 전부터 매장 내에서 백신이나 응급치료가 가능한 미닛클리닉(MinuteClinic)이라는 서비스를 개설해 현재 1000곳 정도에서 운영하고 있고, 최근엔 일부 매장에서 정신건강 치료 서비스까지도 시범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이는 다른 업체들과도 경쟁 차원에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쟁사인 월그린은 3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케어센트릭스라는 홈케어업체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고, 월마트와 아마존 역시 최근 원격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도 성장성에서 다소 정체된 느낌을 주고 있던 CVS에게는 또 한 번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내 헬스케어시장은 그 규모만 3조7000억달러에 이르며,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VS에 대한 월가 투자의견 및 평균 목표주가숀 구어틴 CV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인수가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되고 나면 회사 이익에 의미있게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작년 말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장기적인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2분기에 CVS는 매출액 806억달러, 조정 EPS 2.40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764억달러, 2.16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회원제 건강관리와 약국서비스, 소매부문 등 주요 3개 사업부문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시장 전체 평균인 1.5%를 웃도는 2.2%의 배당수익률과 헬스케어 업종 평균인 16.4배에 훨씬 못 미치는 11.1배의 주가순이익비율(PER) 등을 감안할 때 시장 내에서는 업종 내 경기 방어주로서 기대를 보이고 있다.
2022.09.06 I 이정훈 기자
'아마존 매트리스' 지누스, 새 주인 현대百과 시너지 본격
  • '아마존 매트리스' 지누스, 새 주인 현대百과 시너지 본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올해 5월 인수한 글로벌 가구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013890)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본격 나선다. 더현대 서울 지누스 팝업스토어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057050) 등 유통 계열사가 지누스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및 유통망 확대에 나서는가 하면,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등 그룹 내 리빙 부문과 제품 공동 개발 등 협업을 추진한다.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하고, 기존 현대백화점 신촌점·미아점·디큐브시티점 지누스 매장에 더해 이달 중 천호점·중동점·킨텍스점·더현대 서울·충청점·부산점·울산점 등 7개 점포로 지누스 팝업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 내 지누스관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한다’는 지누스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침대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압축 기술 ‘베드인어박스’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지누스관에는 신촌점에 위치한 지누스 매장을 VR(가상현실)로 구현한 쇼룸을 배치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한 듯 360도로 둘러보면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상품 구매도 할 수 있다.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전용 매트리스와 프레임 등 지누스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 최대 7만점을 지급한다. 상품에 대한 추가 안내와 수면 습관, 취향 등에 기반한 제품 추천 등을 받을 수 있는 1대 1 상담톡 채팅 기능도 제공한다.이 외에도 지누스관에서는 지누스의 매트리스 포장 및 배송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트리스 인어박스 게임’과 수면 유형별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 ‘매트리스 타입 테스트’ 등 경품 행사를 통해 웨지 필로우, 컨투어 필로우, 매트리스 프로텍터 등 사은품을 지급한다.아울러,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부산점(1일), 충청점(5일)을 시작으로 킨텍스점(16일), 천호점(23일), 울산점(30일), 중동점(9월 말 예정) 순으로 지누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지누스 팝업스토어에서는 전 제품 대상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지누스는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을 빠르게 늘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누스는 최근 백화점 전용 상품으로 포레스트워크, 데이드림 등 중고가 매트리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대백화점 고객층에 부합하는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 ‘(가칭)지누스 시그니처’도 출시할 계획이다.현재까지 지누스 상품 380여 종을 판매해 온 현대홈쇼핑은 연령대별 타깃 제품을 구체화한다. 대만 등 현대홈쇼핑이 확보한 판로를 활용해 지누스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과의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누스와 현대리바트·현대L&C 등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 3사가 공동 연구해 진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월 지누스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와 경영권을 879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그룹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에 해당한다. 지누스는 전체 매출 중 미국 등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2022.09.06 I 정병묵 기자
테라사이언스, 최대주주 장내 매수…"기업 가치 저평가"
  • 테라사이언스, 최대주주 장내 매수…"기업 가치 저평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 상장사 테라사이언스(073640)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인 권순백, 유재승 씨가 자사주식 35만주, 8만50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고 6일 밝혔다.테라사이언스 측은 이번 최대주주 측 지분 확대 배경에 대해 최근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계속되는 국내 증시 하락 영향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충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입된 현금성 자산을 통해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됐고, 미래 성장성을 견인할 신사업 인수 및 투자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향후 성장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7월 2차전지 자회사를 478억원에 매각하면서 모멘텀 소멸에 대한 실망 매물 출회와 함께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시장 악재까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면서 “하지만 정작 테라사이언스는 30.2% 지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 암 백신 전문기업 ‘온코펩’의 하반기 기업공개(IPO) 준비 착수 이슈를 비롯해,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본업 상황 등 최근까지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06 I 안혜신 기자
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고점론도 고려해야
  • 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고점론도 고려해야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내 연기금의 대체투자 확대로 인해 발생한 논란이 하나 있다. 바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 환율 급등은 미국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불가항력적’ 상황 때문이지만, 국민연금 등으로 화살이 향했던 것은 그만큼 해외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도 넘어서면서 슬슬 고점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신뢰도나 유동성 측면에서 그래도 달러 자산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AFP)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자산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내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다는 논란과 원·달러 환율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를 이유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보다는 투자는 유지하되 환전략은 유연하게 가져가야한다는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과 채권 비중은 34.05%다. 여기에 대체투자도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투자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07년까지 환헷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국민연금은 2008년부터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환헷지 비중을 점차 줄이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궁극적으로 환헷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 단계적으로 줄여 완전한 환오픈 전략으로 바꿨다. 그 덕에 올들어 상반기 주식과 채권 약세로 인한 손실을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이 일부 메워줬다. 앞으로 전망에 있어서도 미국 주식, 채권 뿐 아니라 부동산까지 달러 자산이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증시는 급격하게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작년 12월 29일(현지시간) 4793.06포인트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3966.85포인트로 17% 떨어졌다. 이전보다 저렴한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미국 주식은 전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유동성도 풍부하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말 기준 69.53%에 이른다. 다른 지역들 비중은 △일본(6.04%) △영국(4.24%) △캐나다(3.49%) △프랑스(3.06%) △기타(13.63%) 등이다.또한 금리인상 여파로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늘고 있다. 미 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해 전세계에서 가장 부도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 통한다. 금리 상승기에도 미 장기 국채 입찰에는 응찰이 몰리고 있다.트레저리다이렉트를 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2.53배로 집계됐다. 작년 3월 10일(현지시간) 당시 2.38배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응찰률이 높다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 국채를 사려고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에서도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미국 국토면적은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전세계 3위다. 또한 주요 대도시가 많아서 중국, 유럽 등보다 부동산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개(65%)가 미국 도시들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20위권에 오른 미국 도시는 로스엔젤레스(LA), 뉴욕, 댈러스-포트워스, 피닉스, 애틀란타, 워싱턴DC, 휴스턴, 씨애틀, 시카고, 보스톤, 덴버, 샬럿, 필라델피아다. 지난 2분기에는 전세계 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22% 늘었고, 연초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들 (자료=존스랑라살(JLL))반면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차단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물가 상승, 저성장 등 경제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태다. 유로존 내 국가별 격차도 커서 투자자산을 고를 때 선택의 폭도 상대적으로 좁다. 신흥국 자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미국에 비해 우량자산이 적고 가격 상승폭도 낮아 비중을 대폭 키울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할 때는 특정 통화의 변동성보다 해당 통화로 표시된 자산이 얼마나 오를지가 더 중요하다”며 “미국은 전세계 경제를 주도하는데다 주식 종목이든 부동산이든 투자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자연스레 미국 자산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관들이 미국 대도시 우량 부동산을 인수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금리인상기에도 미국 등 선진국 우량 자산을 저가로 사들이면 좋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제는 환율이 언제까지 오를 것이냐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환율전망 평균치를 보면 12개월 후 달러·엔 전망치는 127.67엔, 유로·달러 전망치는 1.0611달러다. 발표일 기준 전주말 달러·엔 환율(137.64엔)과 유로·달러 환율(0.9966달러)과 비교하면 12개월 후 달러 가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이같은 전망에서라면 환헷지 없이 투자시 자산가치 변동 뿐만 아니라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즉 해당 자산의 가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환헷지도 어느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2.09.06 I 김성수 기자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자체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데다 수십 년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성격에도 대체투자가 맞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체투자 난이도가 높고 고려해야하는 변수도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물 들어올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지만, 물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분석하고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게 실력이라는 평가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에서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민연금 상반기 실적 ‘선방’…대체투자 덕 봤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8%로 집계됐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각각 -14.4%,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각각 -11.9%, -11.3%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밑돌았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7%로 국민연금 수익률을 웃돌았다.이처럼 국민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다. 특히 올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약 50년 만에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이 모두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그나마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GPFG를 이끄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약 3%에 그쳤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5.3%로, 오는 2027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체투자 7.25% △해외채권 -1.55% △국내채권 -5.8% △해외주식 -12.59% △국내주식 -19.58% 등 순이다. 거의 모든 자산군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이 수익률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내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클수록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각각 21.3%, 25.8%다. 이중 공무원연금의 상반기 시간가중수익률이 -4.79%로 국내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 부실 자산 주의보…“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다만, 자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관리 능력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천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등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속속히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실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이자도 못 내는 차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2019년에 비싼 가격대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쌓이면서 손실 사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선진국 우량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가격을 대폭 올려놨다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이나 채권은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대체투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대체투자 분야별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자산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공시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배당 수익만 반영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전통자산이 힘을 잃을수록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입지가 좋고,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빌딩 등을 위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반영하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데,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부동산 자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같은 물적분할인데 주가는 상반…왜?
  • 같은 물적분할인데 주가는 상반…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물적분할을 예고한 상장사들의 주가 흐름이 상반되고 있다. 다수의 상장사는 분할 기업 상장 시 기존 회사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와 달리 물적분할 결정과 동시에 분할 법인의 투자 확대, 기업 인수 등의 방안을 내놓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5일 종가 기준, 출처=마켓포인트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인테리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한 한솔홈데코(025750)는 주가가 공시 당일 1435원에서 이날 1295원으로 9.8% 떨어졌다. 지난달 17일 물적분할을 통해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엠케미칼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메카로(241770)도 약세를 보였다. 공시 당일 1만2600원에서 이날 1만1600원으로 7.9% 하향됐다. 지난 6월20일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세중(039310)도 2820원에서 2795원으로 0.9% 주가가 내려앉았다. 최근 물적분할을 공시한 다수의 상장사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건 신설 법인이 추후 상장할 경우 기존 회사에 대한 기업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적분할은 모회사인 기존 법인이 자회사인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기존 모회사 소액주주들은 신설 법인에 대한 지분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사업 부문이 떼어져 신설 법인으로 상장되면 기존 모기업의 가치가 할인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다만 물적분할 결정 공시에도 에스트래픽(234300), 한화(000880) 등은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달 23일 전기차 충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공시를 한 당일 3980원에서 이날 4370원으로 9.8% 올랐다. 에스트래픽은 물적분할 결정과 동시에 SK네트웍스(001740)의 투자 계획이 동반되면서 주가가 상향됐다. 에스트래픽은 신설법인의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통해 SK네트웍스가 지분을 과반 이상 확보함으로써 시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역시 지난달 29일 방산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매각하는 방안을 내놨음에도 공시 당일 대비 현재 주가가 11.4% 상승한 3만700원으로 집계됐다. 한화는 방산사업부를 떼어내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고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이에 사업 모멘템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물적분할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완화하려면 기존 주주를 위한 보호 방안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정부가 물적분할 시 분할 전 주가로 주식을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보다 진전된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장사들이 물적분할을 통해서 모기업의 계열사를 상장시키고 분산시킴으로써 기업의 시가총액만 늘리는 반면 기존 주주들은 피해를 봤다”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선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외에도 분할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응태 기자
48년 뒤 한국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종합)
  • 48년 뒤 한국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8년 뒤인 2070년 한국 인구의 절반 가까운 46.4%가 고령층(6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층만 늘면서 생산연령인구가 짊어질 노년부양비 부담은 세계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예견되는 인구절벽 위기에도 아직 마땅한 대응책도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70년 한국인구 3800만, 올해比 26.9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으로 26.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세계인구가 79억 7000만명에서 103억명으로 29.23% 늘어나는 것과 비교할 때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인구수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생산 활동이 저조한 고령인구만 늘고, 생산가능연령(15~64세) 및 유소년 구성비가 크게 줄어드는 등 사회활력도 떨어진다.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는 올해 71.0%에서 2040년에는 56.8%, 2070년에는 46.1% 수준까지 하락한다.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17.5%에서 2070년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6.4%까지 증가한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얘기다.이는 오롯이 생산연령인구의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국의 노년부양비(생산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는 2022년 24.6명에서 2070년에는 100.6명으로 4.1배 증가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207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문제의 시작은 초저출산에 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970년(4.83명) 대비 2.51명 감소했다. 교황청을 제외한 236개국 중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도시국가인 홍콩(0.75명)뿐이다. 북한의 출산율도 1.81명으로 한국보다 1.00명 높다. ◇인구 대응 TF 가동했으나 후속 대책 ‘감감’ 가파른 인구절벽을 인지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기획위 산하에 ‘인구와 미래전략 TF’를 두고 준비했으나 정권 출범 4달이 가깝도록 특별한 대응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인구위기대응 전담반(TF)을 출범을 발표하고 △경제활동인구 확충 △축소사회대비 △고령사회대비 △저출산 대응 등 4개 분야 8개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이후 후속대책이 없다. 당시 TF 측은 “7월 이후 순차적으로 (대책을)발표하고,내년 예산 반영 및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짠 2023년 예산안 역시 마찬가지다. 긴축재정 속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경제·사회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실제 눈에 띄는 예산 투입은 없다는 평가다. 기존의 영아수당(월 30만원)을 확대한 부모급여(70만원) 도입 등이 저출산 인구대책으로 꼽히나 이마저도 당초 공약한 100만원에 도달하려면 2024년에나 가능하다.인구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인구대책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리더십이 있는 집권 초기에 의지를 갖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하지만 다른 이슈로 인해 정부가 인구대책을 후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예산 편성도 인구대책에 초점을 맞추긴 보단 타협한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지난 7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2.09.05 I 조용석 기자
'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
  • [단독]'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수산물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이 마지막 보루로 매각 카드를 꺼냈다. 최근 사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에 권고사직을 통보했지만, 이달까지 마지막 투자유치에 나선 뒤 실패하면 사업 매각을 통해 어떻게든 서비스만은 살려보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오늘식탁 서비스 사진. 사진=오늘식탁 누리집 갈무리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늘식탁은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나 아직 투자유치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 전까지는 펀딩을 지속할 계획으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최후 수단으로 경영권 매각에 나서기로 최근 주주들을 상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방식은 사업부 분할 매각이 언급된다. 오늘식탁은 커머스 부문인 오늘회, 풀필먼트 부문인 ‘오늘회 러쉬’를 운영 중이다. 오늘회 러쉬는 오늘식탁이 자체 개발한 신선식품 특화 풀필먼트 서비스로 동종업계 커머스 대상으로 수산물·농축산물 등 신선식품을 전국 당일배송 해주는 서비스다.사업별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는 대로 분할 매각해 서비스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 다만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헐값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높고, 자본금 감자 후 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기존 FI 주주들의 지분은 증발할 것으로 보인다.오늘식탁은 매출 기준 2018년 10억원, 2019년 21억원, 2020년 135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작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 12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라운드에는 KT인베스트먼트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 한국성장금융,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참여했고 기투자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도 추가 투자했다.올해도 최근 시리즈C 라운드에서 하나벤처스가 밸류 1200억원을 인정하고 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발맞춰 기투자자 일부 하우스와 신규 투자자가 150억원을 추가 조달해 200억원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신선식품 새벽배송 비즈니스의 성장성에 의구심이 제기됐고, 금리 인상발 시중 유동성 축소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준도 엄격해졌다. 투자금 그대로 지출해 매출을 늘리며 성장하는 ‘캐시버닝’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도 싸늘해지면서 펀딩이 수개월간 밀리다가 결국 자금수혈에 실패해 디폴트에 빠진 것.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늘식탁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순만 남았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의 행보는 물론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100억원 규모로 신규 투자에 나서려던 운용사에서 LP 설득에 실패해 자금 조달 계획이 틀어졌고, 이에 매칭해 투자하려던 기존 주주들도 투자에 회의적으로 바뀌었다”며 “추석 전에 기존 FI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유무를 확정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60억원가량 투자금을 모으겠다는 것이 목표인데, 그런 규모로는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어려워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주주들의 자금 수혈이 없다면 최후 수단으로 경영진 보유 지분을 헐값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시 창업자의 경우 지분은 다 날아가겠으나 서비스만큼은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2022.09.05 I 김예린 기자
KT가 투자 검토…메쉬코리아 기사회생 기회 잡나
  • [마켓인]KT가 투자 검토…메쉬코리아 기사회생 기회 잡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KT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와 NVC파트너스에 이어 KT까지 메쉬코리아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존폐기로에 선 메쉬코리아의 운명이 바뀔지 시선이 집중된다. 다만 벤처투자시장 투자심리가 악화일로를 걷는 데다 메쉬코리아의 성장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 분위기다.KT 모델이 롤랩의 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실사 나선 KT…신금투도 아직 고민중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메쉬코리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규모는 1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정해진 건 없다.KT가 투자를 검토 중인 이유는 메쉬코리아의 이륜배송 역량 및 데이터를 확보해 라스트마일 비즈니스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T는 작년 팀프레시와 함께 물류 계열사 ‘롤랩’을 설립했고, 올해 5월 롤랩을 통해 AI 기반 화물중개 및 운송 서비스 ‘브로캐리’를 내놨다. 올 6월에는 팀프레시에 553억원 투자해 2대 주주(지분 11.4%)로 올라서기도 했다.이처럼 디지털 물류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는 만큼 사륜물류는 팀프레시와 협업한다면 이륜물류는 메쉬코리아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메쉬코리아와의 인연도 적지 않아 KT와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폰 1시간 내 배송에 협업했고, 2020년 물류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앞서 먼저 전환사태(CB) 형태로 메쉬코리아에 최대 500억원 규모 투자를 검토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으로 확인된다. 투자가 성사되면 메쉬코리아는 조달한 금액을 오케이캐피탈에서 창업자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360억원 상환에 쓸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투와 KT 투자 건이 이달 내 결판이 날 것이고 잘 해결되면 급한 불은 끌 것”이라며 “주주들은 메쉬코리아에 회사의 고강도 몸집과 비용 줄이기를 강하게 요구 중”이라고 전했다.◇긍정론 부정론 공존 中 일부 기관 등돌려KT와 신한금투가 투자를 검토에 나서면서 메쉬코리아도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됐다. 다만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사안에 정통한 투자사 한 임원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는 리스크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보수적이어서 시장 불확실성이 큰 지금 공격적 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CB 등 메자닌 투자라고 해도 만기가 도래하면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만큼 발행사의 체력을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최근 메쉬코리아에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이 주도적으로 목소리 내 매수자를 찾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투자를 검토했던 기관들이 하나둘씩 등 돌리고 있다는 점은 적신호로 감지된다. 유진그룹은 금융계열사인 유진자산운용 PE 사업부를 통해 투자를 검토했으나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NVC파트너스가 최근 3000억원 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으나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권마다 출자를 꺼려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기존 주주 움직임에 투자자들 ‘촉각’이에 기존 주주들은 주요주주 협의체를 구성해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메쉬코리아 주요주주는 네이버, GS리테일, 현대차, KB인베-화인자산운용(Co-GP), 솔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다. 투자 검토 기관·기업마다 메쉬코리아 주요 주주들이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지분을 인수해 책임 경영에 나서는 그림을 원하지만, 기존 주주들의 미온적 태도에 어느 곳 하나 투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IB 업계 다른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투자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했으나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다. 각 기관별로 의사결정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현대차는 투자하지 않기로 했고, 네이버와 GS리테일도 꺼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GS리테일은 요기요 등 메쉬코리아와 유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만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라이더 관리 등 이륜차 비즈니스가 대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키할 것”이라며 “KB증권과 이지스투자파트너스도 투자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주주들이 대응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요주주간 협의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메쉬코리아 관계자는 “투자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2.09.05 I 김예린 기자
LH, '실세형 새 수장' 오나…이한준·심교언·김경환 등 '하마평'
  • LH, '실세형 새 수장' 오나…이한준·심교언·김경환 등 '하마평'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로운 수장 찾기에 나선다. 공공기관 혁신과 윤석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외부인사가 낙점되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H는 5일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현준 전 사장이 사임한 지 2주 만이다. 통상 이사회에서 임추위 구성을 논의하고 실제 공모가 이뤄지기까진 한 달가량 소요된다. 다만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새 정부의 국정감사를 고려하면 공모와 새 사장 취임은 연말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왼쪽부터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사진=이데일리DB)현재 LH 사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는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이다. 모두 외부인사다. 윤석열 정부 초반 주택 공급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실세형 사장’이 올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 전 사장은 교통연구원 부원장과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거치며 주택·도시 분야와 교통 분야 전문성을 두루 쌓았다.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며 2기 신도시인 광교신도시 개발을 이끈 바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이 전 사장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추진했던 게 모태가 됐다. 3기 신도시 자족용지 비율을 줄이고 주거 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이 전 사장 지론이다. 심 교수는 윤석열 정부 주택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과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혁신위원회 위원을 연달아 맡았다. 지난달 윤석열 정부 주택 공급 로드맵인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할 땐 민간 대표로 브리핑에 배석했다. 심 교수는 차기 국토연구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김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도시경제학을 공부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국토연구원장과 국토부 차관을 지냈다.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도 자주 오르내렸다. 지난 대선에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보유세 부담 완화 등 윤 대통령 부동산 공약을 설계했다.새 사장 앞에 놓인 과제는 녹록지 않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주택 공급 정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선 LH 역할이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에서 공급하겠다고 한 257만가구 중 88만가구가 공공택지와 국·공유지 개발로 공급된다. 내부 혁신도 이뤄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주 LH를 재무위험 공기업으로 지목하며 사옥 매각 등 재무 건전화를 요구했다. 여기에 신도시 땅 투기 논란으로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고 내부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도 새 사장의 주요 과제다.
2022.09.05 I 박종화 기자
1%대 하락해 770선…'힌남노'에 재해복구株↑
  • [코스닥 마감]1%대 하락해 770선…'힌남노'에 재해복구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일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에너지 우려 속 미장 기술주 급락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출렁였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재해복구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45포인트(1.84%) 내린 771.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784선에서 출발했고, 이날 오후 낙폭을 확대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유럽 에너지 대란 점증되며 대형주 위주의 약세를 보이고 제약, 2차전지 등 성장주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에너지 우려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와 전일 나스닥 약세와 연동되며 기술주 전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풍 ‘힌남노’ 북상에 자연재해 복구 테마주와 중소형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은 231억원, 외국인은 3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527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제약, IT부품이 3%대, 통신장비, 운송장비푸품, 일반전기전자, IT H/W, 화학, 종이목재, 기계장비, 음식료담배, 유통, 정보기기는 1%대 내렸다.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IT S/W, 오락문화, 건설, 운송,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 금속은 1% 미만 내렸다. 통신서비스는 1%대,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는 1% 미만 올랐다. 이날 삼영에스앤씨(36167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약 170억원 규모의 ‘초음파 센서 기반 자동차 배터리팩 내부 상태 감지 모듈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된 영향이다. 재해복구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코리아에스이(101670)는 29%대, 우원개발(046940)은 8%대 상승했다. 코리아에스이는 토목 재자 업체로 이날 지피클럽에 인수된다고 공시했다. 지피클럽은 미국 CB인사이츠 ‘2022 글로벌 유니콘 마켓지도’에 포함된 유니콘 기업 중 한 곳이다. 시총상위주들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HLB(028300)는 4%대,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는 3%대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코프로(086520), 알테오젠(196170)은 1%대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내렸다. 펄어비스(263750)는 1%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 미만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2859만1000주, 거래대금은 5조5225만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3개 포함 2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87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9.05 I 이은정 기자
HLB, 애보트와 185억원 규모 검체도구 공급 계약
  • HLB, 애보트와 185억원 규모 검체도구 공급 계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미국 대형 헬스케어기업 애보트(Abbott)와 185억원 규모 비강용 검체도구(sterile foam swab)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 3월 145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검체도구 공급 계약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번 계약 규모는 작년 연말 기준 매출액 대비 26.45%에 달한다. HLB는 지난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의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이후 HLB의 재무구조는 비약적으로 개선됐다.HLB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누계실적은 1203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9억7800만원) 대비 1005.06% 증가했다. 영업이익 누계실적 또한 363억800만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간 99억여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HLB헬스케어사업부는 계속되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체외진단 사업의 확대를 위해 3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대덕R&D특구에 위치한 연구시설용지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면역 진단용 키트 및 각종 질병, 바이러스 검체 체취도구와 수송배지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다.바이오사업부도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관련 기존 항암제가 전혀없는 선낭암 분야에서 2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대조군인 소라페닙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 임상에 성공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윤기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다수의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항암제 개발 성과가 임박한 가운데 대규모 실적을 통해 재무구조까지 탄탄해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전략적 인수합병(M&A)이 올바른 판단이었음이 계속 입증되고 있다”면서 “올해 최대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속히 혁신신약 승인을 받아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주주들의 염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5 I 안혜신 기자
CJ ENM 인수 엔데버텐트 제작 '세브란스', 美 에미상 2관왕
  • CJ ENM 인수 엔데버텐트 제작 '세브란스', 美 에미상 2관왕
  • (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이 인수한 글로벌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가 제작한 애플TV+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이 에미상을 수상했다.지난 3, 4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74th 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에서 ‘세브란스: 단절(Severance)’(이하 ‘세브란스’)이 최우수 메인 타이틀 디자인상, 시리즈 부문 최우수 음악 작곡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세브란스’는 이번 수상에 앞서 지난 8월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어워즈(HCA TV Awards)에서도 드라마 작품상, 극본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잇따른 수상 기세를 몰아 오는 12일(현지시간) 예정된 에미 본상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도 도전한다. ‘세브란스’는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수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직장 안팎의 자아를 완벽히 구분하는 ‘단절 수술’을 받은 거대 기업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특히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Ben Stiller)가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벤 스틸러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연출 및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벤 스틸러는 ‘세브란스’에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 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엔데버 콘텐트는 CJ ENM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엔데버 콘텐트는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삼아 美 현지에서 CJ ENM의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는 계획이다.엔데버 콘텐트는 제74회 에미상에서 1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세브란스: 단절’과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어둠의 나날’ 등의 TV 시리즈를 제작, 애플TV+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도쿄 바이스’, ‘결혼의 풍경’ 등 다양한 작품들을 HBO Max, 넷플릭스, 피콕(Peacock), 훌루(Hulu) 등의 글로벌 메이저 OTT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에미상, 골든 글로브 등 주요 시상식을 석권한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인기 드라마의 유통·배급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로스트 도터’, 전미 비평가 위원회 수상작 ‘저스트 머시’ 등의 영화를 제작했다.
2022.09.05 I 김보영 기자
롯데렌터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1년 연속 렌터카 부문 1위
  • 롯데렌터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1년 연속 렌터카 부문 1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롯데렌터카가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 11년 연속 렌터카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렌터카는 2022년도 국내 3대 브랜드 가치 조사 ‘한국산업의브랜드파워(K-BPI)’,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모두에서 렌터카 부문 1위로 인정받았다.NBCI는 한국생산성본부(KPC) 주관으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 의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이다. NBCI는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및 관계 구축의 가중치 합을 100점으로 환산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롯데렌터카는 장기 상품인 ‘MY 시리즈’와 24시간 비대면 대여·반납과 딜리버리 서비스, ‘EV 퍼펙트 플랜’으로 전기차 트렌드를 선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롯데렌터카는 연 주행거리 1만km 이하의 안전운전 지향 고객, 부가서비스보다 대여료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마이베이직’ 상품을 시작으로 2년 이후 자유로운 반납을 선택할 수 있는 신차장기렌터카 상품 ‘마이웨이’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한 2년 이후에 반납은 물론, 인수까지 가능한 ‘마이웨이-인수형’ 상품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단기렌터카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24시간 비대면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 키박스 서비스와 원하는 장소에서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한 딜리버리 서비스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렌터카는 전기차 장기렌터카를 계약하면 자동 가입되는 ‘EV 퍼펙트 플랜’ 서비스를 출시하여 개인과 법인 구분 없이 △배터리 안심케어 △충전 요금 할인 △충전기 설치 지원까지 케어한다. 롯데렌탈 최근영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도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 니즈에 맞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2.09.05 I 송승현 기자
김기현 "野 '이재명 특검법' 수용?…시간 끌겠다는 기만술"
  • 김기현 "野 '이재명 특검법' 수용?…시간 끌겠다는 기만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느닷없는 특검 수용 운운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기만술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말로는 ‘이재명 특검’을 받겠다고 했지만 실제 민주당은 끝내 이재명 특검법안 처리를 거부했고, 법안의 법사위 상정조차 못하도록 ‘위리안치’시켰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뚱단지 같이 이재명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 쇼, 이중 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했다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것”이라며 “그저 양치기 소년의 우화가 생각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히 당당하다면 쓸데없는 국면회피용 쇼 그만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태풍 ‘힌남노’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데, 거대야당의 대표가 국정 발목잡기에만 급급하기보다는 정쟁을 뒤로 하고 태풍 대책과 민생 대책에 협조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와 체제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09.05 I 경계영 기자
반도체 전문가 10명 중 7명 “韓 반도체 위기…내후년까지 이어진다”
  • 반도체 전문가 10명 중 7명 “韓 반도체 위기…내후년까지 이어진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반도체 전문가 10명 중 7명이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대외 리스크가 겹쳐지면서 반도체 업황 역시 악화하는 가운데, 이같은 위기 상황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도 많았다.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이 처한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 응답. (사진=대한상공회의소)5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경기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76.7%가 현재 반도체산업이 처한 상황을 ‘위기’라고 봤다.세부적으로는 위기 상황 초입이라는 답변이 56.7%, 위기 한복판이라는 답변이 20% 등이다. 또한 ‘위기상황 직전’이라는 응답은 20%, ‘위기상황이 아니다’라는 답변은 3.3%에 그쳤다.반도체 위기상황 지속에 대한 전망. (사진=대한상공회의소)전문가들은 이같은 위기 상황이 금세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상황을 위기 혹은 위기 직전으로 진단한 전문가들에게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냐고 묻자 58.6%가 내후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또 내년까지로 본 전문가가 24.1%, 내년 상반기가 13.9%, 올해 말이 3.4% 순으로 나타났다.위기 상황의 주요 원인은 겹겹이 쌓인 장단기 대외리스크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반도체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중국의 빠른 기술추격,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반도체산업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장단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특히 전문가들은 현재 반도체산업이 처한 상황이 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2016년 중국 메모리시장 진입, 2019년 미·중 무역분쟁 등 최근 10년 내 있었던 국내 반도체산업의 부진 시기와 비교해 현재 상황을 진단해달라는 요청에 전문가 43.4%는 ‘그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심각’ 26.7%, ‘매우 심각’이 16.7%로 집계됐다.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과거 반도체산업의 출렁임이 주로 일시적 대외환경 악화와 반도체 사이클에 기인했다면, 이번 국면은 언제 끝날지 모를 강대국 간 공급망 경쟁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추격 우려까지 더해진 양상”이라며 “업계의 위기감과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칩4·미국 반도체법이 미칠 영향을 예상한 답변. (사진=대한상공회의소)국내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대외현안으로 급부상한 ‘칩4 논의’와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 영향을 놓고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먼저 ‘칩4 논의’가 국내 반도체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6.6%(‘매우 긍정적’ 3.3%, ‘다소 긍정적’ 33.3%)를 차지했지만, ‘부정적’이라고 답한 전문가 비중도 46.7%(‘매우 부정적’ 16.7%, ‘다소 부정적’ 30%)에 달했다. ‘큰 영향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16.7%로 집계됐다.‘미국의 반도체와 과학법’의 영향 역시 ‘긍정적’ 전망이 50%, ‘부정적’ 전망은 40%로 엇갈렸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란 답변이 3.3%, ‘다소 긍정적’이 46.7%로 각각 나타났고 ‘매우 부정적’ 20%, ‘다소 부정적’ 20% 등이었다.국내 반도체산업의 단기적 위협요인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부정적 영향 80%), 중국의 코로나19 봉쇄(66.7%),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63.3%), 우크라이나 전쟁(56.7%) 등이 꼽혔다.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칩4 대응 등 정부의 원활한 외교적 노력(43.3%), 인력 양성(30%), R&D 지원 확대(13.3%)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해외기술기업 투자·인수를 위한 특단의 제도 개선과 반도체 경쟁국 사이에서의 적극적이고 세련된 외교 등 반도체분야 초격차 유지를 위한 보다 근원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2022.09.05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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