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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우리 고객들 지갑 안닫네”…실적 자신감 붙은 아멕스
  • (영상)“우리 고객들 지갑 안닫네”…실적 자신감 붙은 아멕스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이하 아멕스)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소비지출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아멕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57달러로 시장 전망치 2.4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는 14%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신용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4억1000만달러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여파다. 충당금을 쌓고는 있지만 연체 등 신용 성과가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는 게 아멕스 측 설명이다. 매출액은 134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25억달러)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전년대비로도 31% 급증했다.이는 지난 4월 이후 소비자들의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오락) 카드 지출이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영향이다. 실제 2분기 아멕스 카드를 이용한 항공사 지출 결제는 전년대비 148% 급증했고, 레스토랑과 숙박 관련 지출 결제도 각각 48%,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공포가 잦아들면서 그동안 억눌러왔던 여행 관련 소비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멕스는 기업고객 등 프리미엄 고객층이 두터운게 특징인데 기업 여행은 일반 개인의 레저 여행보다 기간이 길고 소비 지출도 많아 여행 수요 회복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여기에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 및 서비스 부문 지출 역시 18%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아멕스는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23~25% 증가할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치 18~20% 증가에서 기대치를 더 높인 것. EPS는 기존대로 9.25~9.65달러를 유지했지만 장기적으로 1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월가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여행수요가 개선되면서 아멕스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고,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도 가격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아멕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88% 오른 153.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 52주 신저가(134.12달러)를 기록한 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현재 월가의 27명 애널리스트 중 10명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비중확대 4명, 중립 12명이다. 매도 의견은 1명 있다. 목표주가는 최고 220달러, 최저 140달러로 평균 174달러다. 현재 주가에서 1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2022.07.25 I 유재희 기자
코난테크놀로지, 폴란드에 KAI 3.4조 수출계약..PHM기술 공급 부각 '강세'
  • [특징주]코난테크놀로지, 폴란드에 KAI 3.4조 수출계약..PHM기술 공급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코난테크놀로지(402030) 주가가 상승세다. FA-50 경공격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당국과 3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KAI와 지분 10% 매각 계약을 체결, 고장·수명 예측 시스템(PHM)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사진=코난테크놀로지)25일 오전 10시34분 코난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5.51% 상승한 2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를 주문할 예정이다.폴란드에서 ‘실세’ 장관으로 꼽히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이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K2 전차 180대와 한국산 FA-50 전투기 48대, 자주포 구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매 액수는 약 10조원대로 추산된다.KAI는 폴란드 당국과 오는 27일 무기 구매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9월 3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1월 KAI와 지분 10% 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KAI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우주항공분야 기술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력을 맺기도 했다.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코난테크놀로지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사업영역 확장과 매출 증대를 꾀할 예정이다. KAI와 협업해 PHM 개발을 진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인력과 장비에 투자하고 항공우주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22.07.25 I 심영주 기자
에이블씨엔씨, 명동 시대 열었다…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 에이블씨엔씨, 명동 시대 열었다…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078520)가 명동에 새로운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재도약에 속도를 낸다.(사진=에이블씨엔씨)에이블씨엔씨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타임워크 명동 빌딩으로 사옥 이전 및 입주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자회사 브랜드인 스틸라(제아H&B)와 더마브랜드 셀라피(지엠홀딩스)의 업무 통합을 완료하고 인재를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넓은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이전을 결정했다.에이블씨엔씨는 국내 뷰티 1번지인 명동에 둥지를 틀며 공간 변화와 함께 업무 환경을 재정비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다시 한번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새로운 사무실은 임직원들에게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위한 공간 구성과 편의 시설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6층과 7층, 총 두 개 층을 사용하는 신사옥은 직원들이 최상의 업무 능률과 함께 휴식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단순 근무 공간을 넘어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곳곳에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경관을 연출해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오피스를 설계했다.특히 7층 야외 휴식 공간은 건물 내 공용공간으로 정원이 조성돼 있어 넓고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쓰인다. 임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굳이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이 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직원 전용의 카페테리아도 구성해 편의시설을 확충했다.15개에 달하는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은 내부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공감, 소통, 신뢰 등 에이블씨엔씨가 추구하는 가치와 뉴욕, 상하이 등 에이블씨엔씨가 진출해 있는 해외 주요 도시의 이름으로 명명해 특별함을 더했다.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를 비롯해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 기초와 색조, 한방과 더마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주력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하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하고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신사옥은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직원 중심의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며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5 I 윤정훈 기자
방산주, 폴란드 수출 및 계열사 통합 가능성에 강세
  • [특징주]방산주, 폴란드 수출 및 계열사 통합 가능성에 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와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방산 관련주가 방위산업분야 수출 및 계열사간 통합 기대감으로 강세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3400원(6.69%) 오른 5만 4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00원(3.21%)오른 5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550원(4.07%)올라 1만4050원이다.이들 방산주는 정부가 폴란드와 최소 17조원에 달하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 업무 협약이 곧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 중이다. 국산 전차 K2와 국산 경공격기 FA-50 등이 대상으로 군은 방산업무를 전담하는 무관 파견을 결정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일 폴란드 수출 계약설과 관련해 “폴란드 정부와 협의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즘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한화그룹이 방산계열사를 통합해 종합 방산업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관련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한화그룹이 방산 계열사를 통합할 것이라는 보도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관계사와의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시했다.
2022.07.25 I 이정현 기자
성우하이텍,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팩' 공급사 선정에 강세
  • [특징주]성우하이텍,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팩' 공급사 선정에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성우하이텍이 현대차그룹의 배터리팩인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제작·생산업체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성우하이텍(015750)은 전 거래일보다 7.27% 오른 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 협력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최근 1차 협력사인 카펙발레오, 성우하이텍, 베바스토코리아를 BSA 제작·생산업체로 선정했다. 전기차 등 전동화 시대 전환에 맞춰 내연기관차 위주 기존 협력사들의 체질 변화를 유도하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 1차 협력사 세방전지, 세종공업, 서연이화, 덕양산업 등을 BSA 협력업체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3곳 기업을 추가했다. 이들은 각각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의 차기 전기차 모델에 각각의 최적화된 배터리팩을 공급하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그룹 계열사인 H그린파워가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현대모비스를 통해 공급받았다. 하지만 그룹 내 전동화 라인업과 생산량이 점차 늘면서 기존 1차 협력사의 생산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2.07.25 I 양지윤 기자
싸이월드, 메타버스로 확장…CBI 투자참여 부각에 강세
  • [특징주]싸이월드, 메타버스로 확장…CBI 투자참여 부각에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싸이타운이 오는 28일 공개된다는 소식에 CBI가 장 초반 강세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CBI(013720)는 전 거래일보다 8.45% 오른 19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싸이월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타운에 대한 연동 개발을 완료하고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 앱심사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문을 열고 메타버스 공간으로 들어가게 될 이번 연동으로 23년만에 미니홈피에서 메타버스로 확장하게 된다.싸이월드는 싸이타운 연동과 함께 싸이월드의 1차 고도화 버전도 오는 28일부터 서비스한다. 추억의 사진첩 폴더 업로드, 사진 확대·축소, 새 게시글, 댓글, 종아요 등의 푸시 알림 서비스와 과거 싸이월드에서 유행했던 이름 궁합 심리테스트 등의 기능이 포함된 1차 고도화를 통해 싸이월드에 SNS의 기본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앞서 싸이월드제트는 한글과컴퓨터와 지난해 11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후 합작법인 싸이월드한컴타운을 설립해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을 개발했다. CBI는 한글과컴퓨터, CBI, 초록뱀컴퍼니, NHN벅스, 다날 등과 함께 싸이월드제트의 전환사채(CB)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2022.07.25 I 양지윤 기자
비덴트, 빗썸 美 FTX와 매각 협상 소식에 급등
  • [특징주]비덴트, 빗썸 美 FTX와 매각 협상 소식에 급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빗썸 인수 추진에 나섰다는 소식에 비덴트(121800)가 25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비덴트(121800)는 전 거래일보다 2330원(25.41%)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빗썸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FTX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빗썸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설명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인 셈이다.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1조9200억원·22일 환율 기준)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FTX를 창업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는 순자산만 205억달러(26조855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빗썸은 일평균 5억6900만달러(745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빗썸홀딩스에 각각 10.22%,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 기업이다. 위지트(036090) 역시 213원(23.75%) 오른 1110원에 거래 중이다. 위지트는 자회사 티사이언티픽(구 옴니텔)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의 기타 특수관계자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2022.07.25 I 김인경 기자
이오패치, 2년 가까이 건보 적용 지연… “장관 공석 때문?”
  • 이오패치, 2년 가까이 건보 적용 지연… “장관 공석 때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1형 당뇨 환자의 패치형 인슐린 펌프에 대한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2년 가까이 등재 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이오플로우는 지난 2020년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패치형 인슐린 펌프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요양비 급여 적용을 신청했다. 이후 1년 8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급여 등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상 신청 후 결론까지 3~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정확히 무슨 이유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은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라며 “급여 기준 가격이 문제라면 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오패치는 기존 인슐린 펌프와 달리 방수 기능이 있고 주입선이 없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 3.5일 사용으로 일주일 단위로 규칙적인 교체가 용이하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우리나라는 당뇨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8월부터 인슐린 펌프용 주사기에 대해 급여 적용을 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도 이오패치가 출시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급여 등재를 요청했다.하지만 심사 과정이 계속 지연됐고 이에 회사는 올해 1월 말 ‘치료재료’ 급여화도 추가로 신청했다. 심평원이 상반기 중으로 검토할 ‘치료재료 급여화 항목’에 ‘휴대용 인슐린 자동주입기’를 포함시키면서 급여화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상반기 비급여 치료재료의 급여화 추진 항목 중 ‘휴대용 인슐린 자동주입기’가 포함돼 있다.(자료= 심평원)치료재료 급여화는 병원에서 처방과 동시에 즉시 급여가 지원되는 보험 제도다. 환자가 의료기기를 구입한 후 건강보험공단에 직접 요양비를 청구하는 요양비 급여 방식과는 다르다.하지만 상반기 중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치료재료 급여화 심사도 복지부 장관 공석, 정권 교체 등의 외부적인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치료재료 급여 심사 과정은 기존 요양비 급여보다 검토 부서가 더 많고 심사 과정도 몇 단계 더 있다”며 “마케팅 부서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담당자들도 계속 바뀌고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보통 급여화가 미뤄지는 경우는 심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업체가 책정한 기기의 가격이나 재료 비용이 과도하거나, 재료 자체의 필요성 또는 효과가 입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또 복지부 직원들도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현재 장관의 공석 등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김재진 대표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급여화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하반기부터는 보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1개월분 가격은 39만6000원에서 12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수가 적용 시 가파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1형 당뇨 환자는 4만 5000명 정도며, 이 중 이오패치 사용자는 약 350명이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의 건보 등재 시 내년 국내 매출 60억원, 2024년 100억원, 2025년 1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현재 상반기 국내 매출은 3억원으로 매우 미미하다. 올해 전체 매출은 20억원 예상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2023년 60억원, 2024년 100억원, 2025년 120억원 예측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사용자는 1만명이고 그렇게 되면 매출은 250억원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5 I 석지헌 기자
박재범 소주 히트치자…CU, 김보성 '의리 소주' 출시
  • 박재범 소주 히트치자…CU, 김보성 '의리 소주'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편의점 CU는 배우 김보성 ‘의리남 소주’와 ‘토끼 소주’ 블랙, 화이트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판매를 시작해 향후 판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사진= CU)의리남 소주는 관계를 돈독히 하는 술자리 콘셉트로 의리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내세운 제품이다. 360㎖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16.5도, 가격은 4500원이다.해당 제품은 100% 국내산 쌀을 원료를 사용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제조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고온을 사용하는 상압 증류 방식 대비 이취가 적고 은은한 곡물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최근 편의점은 연예인이 협업한 소주를 잇달아 출시 중이다. GS25는 공전의 히트를 친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를 판매 중이며, 세븐일레븐은 내달 가수 임창정을 모델로 내세운 ‘소주한잔’을 출시할 예정이다.올해 초 업계 최초로 포켓CU에서 모바일 예약구매로 판매했던 토끼 소주도 오프라인 점포로 구매 접점을 넓힌다. 토끼 소주 블랙(40도), 화이트(23도) 2종이며 가격은 각각 3만6000원, 2만4000원이다.토끼 소주는 우리나라 전통주를 연구하던 미국인 브랜 힐이 제조한 한국식 소주로 뉴욕의 한식당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2020년부터 충북 충주의 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다.CU에서 지난달 프리미엄 소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75.1%로 일반 소주 8.1%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아직 절대적인 매출액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관련 상품들의 출시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승택 BGF리테일(282330) 음용식품팀 MD는 “요즘 편의점 소주 시장은 수제맥주처럼 제품에 독특한 스토리와 브랜드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CU는 모든 주류 카테고리에서 시즌별 이색 신상품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편의점 주류 맛집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5 I 정병묵 기자
지씨셀, NK세포치료제 상업화 진전에 기술수출 논의↑
  • 지씨셀, NK세포치료제 상업화 진전에 기술수출 논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종유래, 대량배양, 자연살해(NK)세포 특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유전자 조작 기술, 동결보존. 지씨셀 연구원이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공=지씨셀)NK세포치료제 상업화를 위한 필수 기술이다. 지씨셀(144510)은 이 기술들을 모두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지씨셀의 NK세포치료제도 실험실을 벗어나 임상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NK세포치료제 효능을 의료현장에서 경험할 날이 머지않았단 얘기다.20일 지씨셀에 따르면, 재발성림프종 항암치료제 ‘AB-101’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오는 4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지씨셀은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AB-101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 AB-101 임상 1/2상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고형암 치료제 ‘AB-201’은 올 하반기, B세포 림프종 치료제 ‘AB-202’는 내년에 각각 FDA에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말초혈액 대신 제대혈 사용해 대량배양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전에 “연구개발(R&D)과 제품 상용화 사이엔 ‘죽음의 계곡’이란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모든 분야에 통용되는 말이지만, 특히 NK세포치료제엔 상용화를 가로막는 최악의 죽음의 계곡이 여럿 존재한다. 지씨셀은 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선, 지씨셀은 NK세포치료제 대량배양에 성공했다. 지씨셀 관계자는 “세포치료제는 세포 숫자에서 승부가 난다”면서 “결국 체내에 많은 NK세포를 넣어주면 효능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NK세포 배양 자체가 어렵다보니 많은 양의 세포를 넣어주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당연히 이론과 실제 치료 효능 간 괴리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그는 “여타 개발사들은 환자의 말초혈액을 이용해 NK세포 배양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대량배양에 실패했다”면서 “반면 우린 제대혈을 이용해 NK세포 대량배양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혈이 말초혈액 대비 NK세포 생산 수율, 높은 생존율, 강력한 항암 활성 등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타인세포로 치료제 제조...1명에서 1000명분 생산지씨셀은 타인세포를 이용한 동종유래 NK세포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도 선두주자다. 현재 글로벌 각지에서 임상 중인 NK세포치료제는 십중팔구 자가유래 NK세포치료제다. 자기 피를 뽑아 NK세포를 배양하고, 몸 안으로 다시 집어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치료제는 환자 본인만 사용할 수 있다.지씨셀 관계자는 “자가유래 CAR-T 치료제 제조는 빨라도 2~3주에서 최대 한 달 가량 소요된다”면서 “재발성 암환자가 CAR-T 치료제 기다리다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타인세포를 이용한 NK세포치료제는 병원에서 동결 보관하고 있다가 해동해서 바로 치료제로 사용하면 된다”고 비교했다.GC셀의 NK기술. (제공=GC셀)지씨셀이 현재 임상 중인 재발성림프종 NK세포치료제 AB-101은 동종유래 NK세포치료제다. 지씨셀은 1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제대혈을 원료로, NK세포치료제 8000~2만바이알(병)을 생산할 수 있다. 즉. 환자 1명을 통해 최대 1000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단 얘기다. 그럼에도 환자(공여자)간 NK세포 편차를 최소화해 일정한 품질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지씨셀의 NK세포치료제는 동결보존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수송이 가능하다.◇ CAR-NK 기반 기술도 개발 완료CAR-NK 치료제 기반 기술인 ‘CAR’에서도 상업화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다. NK세포가 치료제 효능을 높이기 위해선 CAR-T처럼 CAR-NK 형태로의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CAR 발현력이 떨어지고, 약 효능이 지속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실제 미국 페이트 테라퓨틱스도 동종유래 CAR-NK 임상에서 효능 지속성이 문제가 됐다. CAR는 암세포와 결합한다. CAR와 암세포 결합력이 떨어지면 약 효능이 떨어지는 원리다.지씨셀 관계자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에 유전자를 삽입해 CAR 발현이 잘돼 암세포를 더 잘 포착하도록 했다”면서 “그 결과 항암 효능도 높아졌고, 치료 효과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씨셀은 자체 개발한 CAR의 보조 자극인자로 CD28과 OX40L을 사용해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그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도 이런 CAR-NK 기술력을 인정해 우리로부터 CAR-NK 기술을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씨셀의 NK세포치료제 개발사 아티바는 지난해 1월 머크(MSD와 18억6600만달러(2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이 아닌 원천 플랫폼 기술수출이다.지씨셀 관계자는 “임상 진입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씨셀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NK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했다. 임상단계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기술수출 등으로 실적 상승과 기업가치 증대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씨셀은 1~2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북미·아시아 지역의 여러 제약바이오사와 CAR-NK 치료제 개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07.25 I 김지완 기자
"코스피 낙폭과대주 반등…이번주엔 달러인덱스 하락 관건"
  • "코스피 낙폭과대주 반등…이번주엔 달러인덱스 하락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지난 달 급락한 이후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1차 반등세를 보였다. 2~3차 반등은 낮은 밸류에이션, 이어 이익 추정치 상·하향 조정 여부가 주도 업종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이번 주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어 달러 인덱스 하락 여부가 관건이란 의견도 제시됐다.하나증권은 25일 코스피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6월과 같이 10% 이상 급락(2007년 이후 6번 발생)한 이후 1차 반등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뚜렷한 점을 짚었다. 7월에도 동일한 낙폭과대주 반등이 두드러졌다. 그는 2차 반등은 저밸류에이션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비율(PER) 업종이 높은 업종의 주가 수익률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저PBR(평균 주가수익률 6.7%)이 저PER(+6.0%) 업종보다 주가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참고하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한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회복이 더딘 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며 “다만 변동성이 큰 이익보다는 자본 가치 대비 주가 평가 지표가 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3차 반등의 경우 밸류에이션보다는 이익 추정치 상·하향 조정 여부가 주도 업종을 결정한다고 짚었다. 3차 반등 시 12개월 예상 순이익이 전월대비 상승하는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10%(코스피 +5%), 하락 업종의 경우 +0.5%로 주가수익률이 보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특징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과거 주가 급락 이후 2~3차 반등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종목 선별의 조건을 △PBR이 낮고, △2022년 ROE 추정치 상향 △12개월 예상 순이익 상승으로 제시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CJ제일제당(09795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HD현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다만 이버 주에는 지수 반등의 고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금리, 유가, 이익추정치 변화보다는 달러인덱스 하락 여부가 코스피 수익률과 상승확률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오는 28일엔 미국 FOMC 회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여부 향후 9월, 11월, 12월 기준금리 인상 폭과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기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기는 기존(6월) 2023년 3월에서 현재 2022년 12월로 앞당겨졌다.이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컨센서스에 변화가 없다면,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금리 차 확대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달러인덱스 상승(일방적인 달러 강세)을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 대비 원화약세 기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개월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67억달러로 2008년 9월 79억 달러 적자 제외 시 2001년 이후 가장 대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8월1일 국내 수출입증가율과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현재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무역수지 적자 폭(6월 26억달러 적자)의 축소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7.25 I 이은정 기자
"절대, 절대로!" 구로다 돌직구에 쏟아지는 우려
  • "절대, 절대로!" 구로다 돌직구에 쏟아지는 우려[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인의 말하기 특징으로는 ‘혼네(本音·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마음)’가 따로 있다는 점이 꼽힌다. 법보다는 칼이 가까웠던 전국시대를 거치며 속마음을 표현했다가 자칫 화를 입을 수 있으니 마음과는 다른 말을 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는 설명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사진=AFP)한 마디에 주가와 부동산이 출렁이는 중앙은행 총재들도 모호한 표현을 쓰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다테마에가 지배하는 일본의 중앙은행 총재라면 어떨까. 지난 21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도 “금리 인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함축적 의도가 많아 ‘일본은행 문학’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일까. 일본 언론들도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실히 부정했다”(아사히신문), “금융완화 미세 조정조차 단호히 부인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며 구로다의 완강한 발언에 집중했다. ◇구로다, 왜 시장에 돌직구 날리나 일본의 현 상황은 제로금리 고집으로 일관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6월 소비자물가는 3개월째 2%대를 넘고 있는데, 이는 7년만에 최고치다. 6월 기업물가지수도 9.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달러 환율은 24년 전 수준인 136엔대로 내려앉았다. 원화 대비로도 100엔에 963원 수준으로 약세다. 상황이 이런데도 “금리인상은 없다”는 구로다의 확인사살에 엔화 약세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경제 회복과 고용 안정 상황이 나아졌다고 판단되면 금융완화 정책 재검토를 고려하겠다”정도로 모호하게 말하는 것이 중앙은행 총재의 미덕일진대, 구로다는 왜 오히려 시장과 정면으로 맞붙는 것일까. 먼저 일본의 현재 경제 상황이 일본은행이 지난 8년간 그려 온 그림과 맞아떨어진다는 해석이 있다. ‘돈으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 파트너로 낙점된 구로다는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부터 ‘물가상승률 2%’ 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그야말로 돈을 찍어냈다. 기업과 가계가 소비를 하면 기업 수익이 늘고, 임금과 물가도 차례로 오르는 선순환을 기대하면서다. 하지만 버블 공포를 겪은 일본인들은 풀린 돈을 쓰기보다는 저축하기 급급했다. 결과는 만성 디플레이션. 이런 상황에서 드디어 2%대 인플레를 달성했으니 일본은행으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일본은행은 현재 인플레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 발표한 물가전망에서 2023년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줄면서 물가상승률이 1.4%가 될 것이라 봤으며, 2024년은 1.3%로 내려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때문에 구로다는 당분간 금융완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사진=AFP)엔화 가치 하락을 두려워하지 않는 구로다의 모습이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자신감’ 아니냐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엔화와 마찬가지로 국제통화기금(IMF) 기축통화 기준을 충족하는 유로화를 쓰는 유럽연합(EU)도 인플레 우려에 백기를 들었다. 구로다가 “금리인상은 절대 없다”고 발언한 같은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보다 두 배 올린 0.5%포인트 인상(빅스텝)에 나서면서다. 다나카 사토시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빅스텝에 나선 건 달러 강세에 대한 대항 조치와 유로화 약세를 경계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CB가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한 데에는 20년 만에 유로화가 달러의 패리티(등가)를 밑돈 데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AFP)◇구로다 고집, 지는 싸움으로 이어질까시장에선 오히려 구로다의 돌직구가 ‘지는 싸움’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먼저 엔화 약세가 하나의 흐름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 시그널이 강할수록 추세가 생겨버릴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가 인용한 것이 환율 이론에 정통한 루디거 돈부시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전 경제학과 교수의 이론인데, 환율에는 자기실현적인 변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모두가 엔화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실제로도 엔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안 그래도 외국계 헤지펀드들은 “구로다가 지는 싸움을 하고있다”며 엔화를 내다 팔고 있는데, 이들이 더더욱 투기적 의도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엔화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쿠마노의 설명이다. 엔화 가치 떨어지면 당장 수출기업들은 좋겠지만 가계나 내수용 기업들에게 치명타로 돌아와 일본 경제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구로다가 유지하겠다고 밝힌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역시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눈물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뿐더러 막대하게 사들인 부채가 중앙은행의 재무위험을 높인다는 부작용 때문이다. 타카히데 키우치 노무라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이야말로 미국의 YCC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YCC를 포기해 금융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구로다의 금융완화책은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디플레를 해소하기 위해 부작용을 알고서도 실시한 측면이 있다. 일본 경제에 유동성을 수혈하는 동안 정부는 재정을 건전화하고 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체질개선이 동반됐어야 하지만 금융완화에만 의존하면서 지는 싸움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구로다가 금융완화를 시작했을 때와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 디플레에 시달리던 일본도 인플레를 걱정할 단계에 이르렀으며, 아베노믹스에도 마침표를 찍을 때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022.07.24 I 김보겸 기자
방역당국, WHO 비상사태 선언에 '원숭이두창' 상황 점검
  • 방역당국, WHO 비상사태 선언에 '원숭이두창' 상황 점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 관련으로 최고 수준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을 선언하자, 24일 국내 보건당국도 이번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국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이후 6번째 선언이다. 앞으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희귀질환이다.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고 1970년 DR콩고에서 첫 인간 감염사례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최근 치명률은 3~6%로 보고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이외 올해 발생국가 중 사망자는 현재 없다.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감염 주의 안내문이 표시됐다.(사진=연합뉴스)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환자 수는 72개국에 걸친 1만5800명에 이른다.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가장 낮은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중동 제외한 아시아에서 3명(싱가포르 1명, 대만 1명, 한국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개월여만인 이날 현재 4개국 11명(싱가포르 6명, 인도 2명, 대만 2명, 한국 1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바 있다. 현재는 감염력이 소실돼 격리 18일만에 퇴원했다.WHO는 원숭이두창 위험도를 유럽은 높음,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중간으로 1차 비상위원회(6월23일)와 동일하게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WHO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를 고려해 국내 사항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숭이두창 시약 배포 및 진단·검사 교육을 실시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체계를 지자체로 확대하고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의 경우 해외 제조사와 5000명분, 1만도즈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시·도 병원에 공급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했다면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동거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신속하게 신고해 방역당국의 조치사항에 따라 안내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는 6만510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921만1613명으로 집계됐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146명,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해외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는 25일부터 입국 3일 이내에 받던 PCR 검사를 입국 1일 이내에 받도록 강화하기로 했다. 면역저하자의 감염 요인도 차단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대면 면회를 함께 중단키로 했다.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지된다. 4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확진 후 45일 이내인 경우가 아닌 종사자는 모두 주 1회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22.07.24 I 이지현 기자
‘우영우’ 자문 교수, 처음 꺼렸지만 합류 응한 까닭은
  • ‘우영우’ 자문 교수, 처음 꺼렸지만 합류 응한 까닭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영우’ 대본을 보고 이 작품은 사회적으로 자폐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자문 역할을 맡은 김병건 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가 ‘우영우’팀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김 교수는 지난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사실은 대본을 보기 전에는 자문을 맡기 굉장히 꺼려졌다”며 “자폐를 잘 묘사하면 그건 당연한 거고, 잘못 묘사하면 사회적 반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한 장면(사진=ENA/뉴스1).김 교수는 자문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두고는 “캐릭터를 드라마에 맞게 표현할 것인가 아니면 다큐멘터리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라고 했다.그는 “기존에 자폐를 표현했던 캐릭터는 자폐를 정형화시키지 않았나 생각했다. 꼭 도움만 받아야 하고 불편한 것만 있다. 이런 점만 부각됐다”면서 “하지만 스펙트럼이라는 진단명에서 알 수 있듯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래서 자폐의 다른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을 하자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서는 “사회적 상호작용 장애라든지, 언어·비언어적 의사소통 장애, 상동행동적인 행동, 제한적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라며 “대게는 3세 이전에 발견되고 양호할 때는 성인이 돼 진단받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예전에는 자폐에 대해 범주적인 접근을 했지만 그렇게 진단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봐 스펙트럼 차원으로 옮겨졌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폐라고 해도 같은 모습이 아니고 굉장히 다른 모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자폐인에 대한 사회적·법적 지원이 잘 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시선의 변화”라고 짚었다.그는 “특수교육 측면에서 (최종적인 목표는) 자폐인들의 사회적 통합을 돕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중재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혹은 우영우처럼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고의 지원을 하더라도 효과는 반감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장애에 대한 지원으로 장애인들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도 비장애인들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면 장애인들에게는 심리적 거리가 그대로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5%의 장애인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서 사회에 통합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니면 95%의 비장애인들이 이들을 받아들이는 게 효과적일까”라고 물었다.한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0.9%로 시작해 3, 4회에서 각각 4%와 5.2%, 5, 6회에는 9%대를 기록한 데 이어 7, 8회에서 10%대를 돌파했다. 21일 방송한 8회에선 1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TV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2022.07.24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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