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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적 검증 거친 24人, 3천평 세트장서 데뷔 경쟁…Mnet '아이랜드2' 론칭
  • 다각적 검증 거친 24人, 3천평 세트장서 데뷔 경쟁…Mnet '아이랜드2' 론칭[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세상에 없던 아이코닉한 컬래버레이션 걸그룹을 탄생시키겠습니다.”CJ ENM 음악 채널 Mnet의 신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랜드2(I-LAND2) : N/a’(이하 ‘아이랜드2’) 제작진의 포부다.‘아이랜드2’는 걸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20년 방송한 ‘아이랜드’ 후속작이자 여자판이기도 하다. 앞서 전작으로는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 선발 과정을 그렸다. 이번엔 CJ ENM 산하 레이블 웨이크원 소속으로 활동할 걸그룹 멤버를 뽑는다.프로그램에는 ‘N/a’라는 부제를 붙였다. ‘N/a’는 예측 불가능한 다양성을 뜻하는 ‘N’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a’(알파)의 만남을 의미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신영 PD는 12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언론 제작발표회에서 “3000평 규모 전용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 “전문영양사가 제공하는 식단, 화재 경보 및 대응 시스템, 안전사고 대비 보안시스템, 정신과 상담 등의 장치를 마련해두었다. 또 무기명으로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창구인 마음수리함도 만들어두었다”고도 했다.제작진은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진행한 오디션을 통해 프로그램에 등장할 참가자 24명을 추렸다. 김 PD는 “출연 확정 전 참가자 본인 및 보호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확인 절차를 거쳤다”면서 “객관적 평가를 위해 학교폭력위원회 회부 여부, 생활기록부 등 다각적 검증 절차를 마쳤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폭은 용인되어서는 안 되는 중대사안이기에 향후 이슈가 제기되었을 때 지체 없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프로그램 시청자 애칭은 ‘아이 메이트’(I-MATE, 글로벌 팬덤명)다. 이창규 PD는 “‘아이 메이트’의 존재와 그들과의 강력한 연대 또한 프로그램 특징”이라면서 “엠넷플러스를 통한 투표가 최종 데뷔조 선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공식 캐릭터 ‘나수리’의 존재도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PD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나수리’라는 캐릭터도 도입해 세계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PD는 “예측불가능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참가자들이 펼칠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프로듀서 및 디렉터 라인업에는 테디, 태양, 24(투애니포)·VVN(비비엔), 모니카, 리정 등이 이름을 올렸다. MC는 송강이다. 프로듀서진을 더블랙레이블 소속 뮤지션들로 구성했다는 점이 돋보인다.태양은 “새로운 걸그룹을 만드는 참신한 기획에 참여해 멋진 걸그룹의 탄생을 볼 수 있게 되어 설렌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Mnet과 더블랙레이블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트렌드를 이끌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태양은 “17년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겪은 많은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에게 실력과 인성에 대한 조언을 해줄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저도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할 때 많은 분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지켜봐주셨다”면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참가자들을 향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아이랜드2’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한다. 데뷔조 인원은 베일에 감춰둔 상태다.
2024.04.12 I 김현식 기자
전세계 1000세트 한정 미즈노 프로 241 아젤리아 에디션
  • 전세계 1000세트 한정 미즈노 프로 241 아젤리아 에디션
  • 미즈노 프로 241 아젤리아 에디션(사진=한국미즈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미즈노가 철쭉(아젤리아)의 진분홍과 짙푸른 잎을 연상케 하는 ‘미즈노 프로 241 아젤리아(Mizuno Pro 241 AZALEA) 에디션’을 전세계 1000세트 한정 수량으로 동시 출시했다.미즈노 프로 241 아젤리아(Mizuno Pro 241 AZALEA) 에디션은 미즈노 기술력의 집합체인 ‘미즈노 프로 241’ 머슬백 아이언의 우수한 컨트롤 성능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그린 나노 코팅 피니시 기술로 마감 처리한 헤드에 아젤리아 특유의 진분홍 색상을 절묘하게 얹혀 희소성 높은 디자인을 선사했다.클럽 전체의 디자인과 퍼포먼스의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용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아젤리아 에디션 샤프트와 골프프라이드 MCC 아젤리아 에디션 그립을 채용했다.미즈노 프로 241 머슬백 아이언 특징이 그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퍼포먼스도 훌륭하다. 세계 특허의 미즈노 독자 기술인 그레인플로우 포지드(GFF) HD와 순수 연철 1025E 소재가 뛰어난 타구감과 컨트롤을 가능하게 돕는다.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쇼트 아이언 헤드의 길이를 더 짧게 설계해 컨트롤 성능을 한층 더 높였다. 타구부 뒷면은 전작에 비해 두껍게 해 더욱 견고한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 롱 아이언은 1도, 숏 아이언은 2도 증가한 바운스의 변화로 잔디와의 상호작용도 높였다.미즈노 골프클럽 연구개발 책임자인 데이비드 르웰린은 “미즈노 글로벌 R&D 개발팀과 일본 단조 팩토리와 수십 년간의 협업으로 헤드 디자인을 심플하고 날렵하게 만들었다”며 “장인으로 불리는 미즈노 크래트프맨십과의 조화로 정확도와 완성도에 더 신경 썼다”고 전했다.미즈노 프로 241 아젤리아 에디션은 한국미즈노 공식 대리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2024.04.12 I 주미희 기자
연봉 9400만원&나이·학력 무관 직업, 조건은 “결혼식 100번”
  • 연봉 9400만원&나이·학력 무관 직업, 조건은 “결혼식 100번”[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모집 연령 20세에서 70세까지, 학력 기준은 없음. 연봉은 50만위안(약 9400만원)이며 1년에 결혼식장에서 100번의 식사가 무료.”중국 항저우의 한 회사가 내놓은 채용 공고가 현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비교적 높은 연봉에 피로연 식사까지 공짜로 제공한다는 이 직업은 뭘까.(사진=게티이미지뱅크)1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한국의 웨딩 플래너와 같은 성격의 ‘따이지아스’(代嫁師·결혼 대리) 채용 공고 내용이 공유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이들의 주요 업무는 혼례 절차를 조정하고 원활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통적인 결혼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화하는 것이다. 예비 부부(특히 예비 신부에 초점을 둔)와는 심도 있는 정서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은 높은 감성 지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결혼식 당일 신부와 함께 있으면서 긴장을 풀고 행복감을 높이며 필요 시 일시적인 감정 상담사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눈에 띄는 점은 1년에 결혼식 식사 100번 참석이다. 주 2회 정도는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회사에 가고 싶다”, “내 나이가 40인데 취업이 가능한가” 등 흥미를 나타내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연봉 50만위안의 따이지아스가 될 의향이 있는가’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웨딩서비스 회사의 채용 공고문. 오른쪽 맨위에 연봉으로 50만위안(약 9400만원)을 준다는 문구가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도 현대식 결혼이 확산하고 결혼식을 잘 치르려는 예비 신랑 신부 수요가 늘면서 웨딩 플래너 직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채용 공고를 낸 회사는 이미 25명의 직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맞품형 고품질 웨딩 서비스가 하나의 시장을 형성함에 따라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젊은이들의 선택지도 하나 더 늘었다는 시각이다.한 네티즌은 “좋은 일자리가 꼭 사무실이나 연구실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쉬운 직업은 보수가 좋지 않으며 고임금은 초과근무와 성과 압박이 크다”면서 “쇼핑 전문가, 개 산책가 같은 떠오르는 직업들이 있고 임금도 일반 직업군에 못지 않다”고 설명했다.중국 푸젠성의 한 해변에서 예비 신랑 신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한편에서는 업무의 강도가 세고 개인 생활과 직장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없으며 감정 소모로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주 2회 결혼식에 가야 한다는 것은 사실상 주말을 모두 반납해야 하고 결혼식 피로연에 무보수로 참석해야 하는 것이라는 조롱도 있었다.한 현지 매체는 “이번 채용 이슈는 현대 웨딩 서비스 산업의 혁신 추세와 잠재적 시장 가치를 드러내고 사회에서 새로운 직업 형태, 직업과 삶의 질 균형(워라발), 고압적인 직업 환경에서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 등에 대한 심층 토론을 촉발했다”며 “이처럼 독특한 직업의 발전 전망과 산업·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더 관찰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12 I 이명철 기자
위버스마인드, 창사 이후 역대 최고 매출 1089억원 기록
  • 위버스마인드, 창사 이후 역대 최고 매출 1089억원 기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뇌새김’을 운영하는 AI 에듀테크 기업 ‘위버스마인드’(대표이사 정성은)가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위버스마인드는 2023년도 연결 기준 매출액 1089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2022년 대비 매출액 40%, 영업이익 85%가 상승한 수치로 2009년 창사 이후 최고 기록이다. (그래픽=위버스마인드)위버스마인드는 이번 실적을 견인한 주요인으로 ‘콘텐츠 라인업 확대’와 ‘에듀테크 기술력 강화’를 꼽았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신규 유입 고객층을 넓혀 작년 한 해 동안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영국 영어를 추가한 리뉴얼 버전의 스마트 영어회화 학습지 ‘뇌새김 더위크’, 영어 이솝우화 ‘주니어리딩북’과 이를 포함한 유아동 패키지 ‘뇌새김 더주니어’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콘텐츠 커리큘럼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해당 콘텐츠들은 학습 전용 태블릿과 종이 학습지를 병행해 학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지 내 QR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과도 연동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개인 전자기기로 간편하게 공부하고 싶어 하는 니즈를 충족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 에듀테크 기술력도 꾸준하게 강화해 왔다. AI발음파형분석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음성 인식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향상하고, 억양, 강세 등 세부 지표에 대한 점수를 일치하는 정도에 따른 퍼센티지로 나타내는 등 보다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해 신규 고객 유입에 기여했다. 또 챗GPT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뇌새김 AI회화’ 콘텐츠의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브랜드 인지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위버스마인드는 이번 실적을 발판 삼아 올해는 AI 역량 강화와 해외 사업 진출, 동기부여 및 습관 형성 시스템에 주력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학습 보상을 제공하는 L2E(Learn to Earn) 동기부여 시스템을 도입하며 비전 실현의 첫 시작을 알렸다.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는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학습자를 위한 간편하고 효율적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며 성장해 온 만큼 이번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더욱 뜻깊다”라며 “올해는 해외 진출 등 전방위적인 확장이 예정돼 있어 이를 통해 더욱 많은 분들에게 자발적이고 즐거운 학습 경험을 전달하는 글로벌 AI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김영환 기자
"패러다임 바꿀 비피더스균 플랫폼·유통 기술 보유"
  • "패러다임 바꿀 비피더스균 플랫폼·유통 기술 보유"[비피도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238200)는 비피더스균과 관련해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주와 관련해 국내 기업 최초 및 글로벌 기업 중 6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품원료(NDI)와 원료 안정성(GRAS)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피도는 국내외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주문자개발생산(ODM)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MAP플랫폼 기술. (자료=비피도)◇“생산에서 완제품까지” 비피더스균 원스톱 플랫폼 기술 보유비피도는 △B.bifidum BGN4 △B.longum BORI△B. longum RAPO △B.lactis AD011 등의 비피더스균주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과 관련해 250여개 연구논문과 약 100건의 특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비피도는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실용화 촉진 기술 플랫폼 MAP(Microbiome Acceleration Platform)를 구축했다. MAP는 난배양성균인 비피더스균을 기초연구부터 시작해 대량으로 생산하고 원료화한 뒤 이를 이용해 완제품화하는 전공정에 대한 원스톱(One-Stop) 플랫폼 기술이다. 박명수 비피도 대표는 “비피더스균은 산소와 접촉하면 사멸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일반 유산균에 비해 비피더스균 연구개발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비피더스균은 배양이 상당히 어려워 난배양성균이라고 불린다. 비피더스균을 대량으로 배양하는 것은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이 때문에 글로벌하게 비피더스균을 다루는 기업들이 드물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점들이 시장 진입 장벽 역할을 해준다”며 “현재 글로벌 기업 중 비피더스균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은 비피도를 비롯해 덴마크 크리스찬한센, 일본 모리나가 3곳 정도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현재 비피더스균와 유산균 등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90% 이상이 유산균 기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악하고 있다. 유산균들은 수입산이 대부분으로 유가공산업이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 기반의 프로바이오틱스 국내외 유통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피도는 비피더스균의 유통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이 온도에 매우 민감한 만큼 독자적인 냉장 시스템으로 비피더스균을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비피도는 상온에서도 비피더스균을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명수 대표는 “비피더스균은 냉장시스템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상온 시스템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피도는 비피더스균을 상온에서 유통하는 기술을 지난 2년간 연구했다”고 말했다.또 “그 결과 비피더스 원료 국내외 유통은 현재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등 비피더스 완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비피더스균 완제품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경우 비피도는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이 개선이 예상된다. 비피도는 MAP를 활용해 비피더스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주문자개발생산(ODM)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비피젠 △비피도랩 △더팜 뉴바이오틱스 등이 있다. ◇中주축으로 동남아·중동 등으로 수출 확대비피도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지난해 매출 기준 46%, 내수 41%)을 확대한다. 비피도가 기대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이다. 비피도는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특수의학용조제식품(FSMP)의 해외 생산기업 승인을 받았다. 이는 비피도가 생산한 특수의학용조제식품이 2022년부터 변경된 중국 법규와 규정에 부합한다는 뜻이다. 비피도는 홍천 공장에서 생산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특의식품을 중국에 2022년부터 하반기부터 본격 수출했다. 비피도는 올해 중국유아균주등록을 반드시 완료해 수출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비피도는 지난해 3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비피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기점으로 중동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피도는 베트남 수출 확대도 꾀한다. 베트남 제약그룹 빈푸파마 임원진은 올해 초 비피도 홍천공장을 방문했다. 빈푸파마사는 베트남에서 허브 제품, 건강기능식품 및 스킨케어 제품을 유통하는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빈푸파마사는 비피도의 홍천 공장을 방문해 올해 사업 목표를 위한 미팅을 진행하고 비피도의 균주 배양기술 및 완제품 생산공정을 참관했다. 비피도는 자사 핵심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연구계획을 설명했다. 비피도는 지난해 매출 186억원을 거뒀다. 비피젠 등 프로바이오틱스 주문자개발생산(ODM) 매출이 110억원으로 약 64%를 차지했다. 비피도랩(비피도의 해외 수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등 제품 매출이 49억원(28%)으로 뒤를 이었다. 박 대표는 “비피더스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인 만큼 각 나라 혹은 문화권마다 다른 기준 규격과 관리 법규 및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며 “비피도는 각국의 필수 인증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취득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수출은 우선적으로 중국사업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유수의 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해 글로벌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수는 신규 거래처 확장과 다양한 신제품 제안 활동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2 I 신민준 기자
한화비전, 美 보안 전시회서 클라우드·AI 솔루션 공개
  • 한화비전, 美 보안 전시회서 클라우드·AI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비전이 지난 10~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4’에 참가했다.한화비전은 ‘인공지능(AI) 파워드 클라우드 커넥티드’를 주요 테마로 부스를 운영하며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영상보안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한화비전은 ‘플랫폼 중심의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환’이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반영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화비전 클라우드 솔루션은 고객의 요구사항, 선호도 등에 기반해 영상 데이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이 특징이다. 한화비전 클라우드 솔루션에는 △서비스형 영상 관제 솔루션(VSaaS)인 ‘온클라우드’ △디바이스 관리·상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DM 프로’ △영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텔리전스를 전달하는 ‘사이트마인드’ △AI를 통해 사용자가 감지를 원하는 객체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플렉스 AI’ 등이 있다. 하충훈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은 “파트너 및 고객과의 소통과 협업의 결실로 미래 환경에서 우리가 직면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관련 수요가 가장 높은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한화비전은 AI 기반 신제품과 기존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소개, 보안 카메라 기반 모니터링 환경과 비즈니스 운영에서의 AI 역할도 시연했다.아울러 △AI와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및 적외선(IR)을 결합한 ‘듀얼 라이트 AI 카메라’ △AI 엔진을 통해 빠른 자동 포커싱이 가능한 ‘AI 포커스 PTZ 카메라’ △AI 기능이 추가된 ‘솔리드엣지’ 카메라 △바코드 인식, 비디오 캡처, 화물 추적, 물류 관리 기능을 하나의 AI 디바이스로 결합한 최초의 듀얼 센서 ‘바코드 리더 카메라’ △비AI(Non-AI) 카메라에 AI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AI 박스’ 등도 소개했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4’ 한화비전 부스 전경.(사진=한화비전)
2024.04.12 I 김은경 기자
지난해 수입차 누가 장사 잘했나 봤더니…역시 BMW
  • 지난해 수입차 누가 장사 잘했나 봤더니…역시 BMW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기록한 업체는 BMW코리아로 나타났다. 지난해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국내 판매량 1위를 탈환한 BMW코리아는 차량을 가장 많이 팔면서 이윤도 잘 챙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구사했다는 평가다.BMW·MINI 울산 통합센터.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수입차 브랜드 한국법인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는 BWM코리아가 차지했다. 이 기간 BMW는 매출 6조106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매출 6조원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2138억589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5.48% 늘어난 사이 영업이익은 무려 47.66%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다만 순수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벤츠코리아가 수입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벤츠는 지난해 8조원에 육박하는 7조9375억4695만원의 매출을, 2392억779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3.0%로 BWM와 비교해 0.5%포인트 격차로 밀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 스테이지’ 내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팝업 매장앞서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차량 7만7395대를 판매하면서 2015년 이후 8년 만에 벤츠(7만6697대)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탈환한 바 있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국내 판매 1위를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는 BMW에 1위를 뺏기면서 2위에 머물렀다.이외에도 지난해 전기차 단일 차종만 판매하는 테슬라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6459대를 판매해 매출 1조1437억890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58억585만원)보다 13.71% 늘었다. 중국에서 생산해 상대적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 Y’ 차량이 많이 팔린 덕분이다.오프라인 전시장을 늘리며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 볼보자동차도 지난해 국내 진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30.21% 증가한 1조10억5833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볼보코리아는 올 들어 서수원과 용산에 신규 전시장을 개장하는 등 현재 전국에 전시장 36개를 운영중이다. 지난 2013년(11개)과 비교하면 전시장 수 기준 3배 이상 늘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진주 전시장.폭스바겐그룹코리아은 지난해 국내에서 2조원에 가까운 1조9439억8734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4.70% 감소한 성적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1.79% 줄어든 229억9929만원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폭스바겐그룹 실적 하락은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 온 폭스바겐·아우디의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까지만 해도 한국법인 전체 매출에서 아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58%까지 내려왔다. 특히 폭스바겐은 전동화 라인업은 구축했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없다는 점도 판매 부진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실적 부진을 겪는 건 스텔란티스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지프와 푸조,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2070억8579만원으로 전년보다 63.95% 줄며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3억9164만원으로 전년보다 80.35%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차 출시 지연을 비롯해 주력 브랜드인 지프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24.04.12 I 박민 기자
바위에 핀 '잘 늙은 절'…국보로 지정된 까닭은
  • 바위에 핀 '잘 늙은 절'…국보로 지정된 까닭은 [여행]
  • 화암사 극락전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봄을 맞아 찾은 전북 완주는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지친 영혼을 위한 편안한 쉼터 같은 곳이었다. 이내 휴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누워 무의미하게 보냈던 시간이 아까워졌다. 번잡함을 피해 오롯이 마음을 채우고 기운을 북돋워 줄 명소도 여럿.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고 그저 머물기만 해도 새로운 내일을 꿈꾸게 만드는 곳이다.◇불명산에 살짝 내려앉은 화암사2층 구조의 화암사 우화루와 주변 풍경안도현 시인이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사찰. 산길을 따라 올라간 길 끝에 이르자 깊은 밀림 속 고대 유적처럼 보이는 절이 나타났다. 신라 문무왕 이전에 세워져 역사가 1300여 년에 이른다는 화암사다. ‘바위 위에 핀 꽃’이라는 뜻을 가진 절이지만 화려함보다 단아한 절제미가 짙게 서려 있다.화암사는 입구부터 여느 사찰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일주문, 천왕문 대신 바로 2층 구조의 누각 ‘우화루’가 나온다. 사찰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로 현판에는 ‘불명산화암사(佛明山華巖寺)’라고 쓰여 있다.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글씨체가 화암사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화암사의 정문 역할을 하는 2층 구조의 누각 ‘우화루’누각 아래에 계단을 놓아 경내 마당과 이어지도록 한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화암사는 돌담으로 막아 놨다. 옆에 있는 입구를 통해 경내로 들어가면 방금까지 2층이었던 우화루가 다른 건물과 마당을 공유하는 단층으로 바뀐다. 우화루에 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차경은 특별한 조경을 갖추지 않은 사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곳에 매달려 있는 목어(나무 물고기 조각)는 수수하지만 인상적이다. 다채로운 색으로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어와 달리 나무의 결을 그대로 드러낸 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잘 늙어’ 있다.화암사 우화루의 목어우화루 건너편 극락전은 고색창연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규모가 작고 깊은 산 속에 자리해 유명해질 일도, 그럴 필요도 없던 화암사는 극락전이 국보 제316호로 지정된 이후 주목받았다.극락전은 국내에 단 하나뿐인 하앙식(下昻式) 목조 건물이라 국내에선 그 가치를 견줄 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내에 들어선 이들은 대체 하앙이 무엇인지 몰라서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안내하던 문화관광해설사는 긴 장대를 들고 극락전 처마 아래에 있는 나무를 가리켰다. 용머리 모양으로 장식된 나무들이 모두 하앙이라는 건축 부재다.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된 극락전의 ‘하앙’“하앙은 처마를 받치는 서까래 밑에 끼우는 긴 목재 구조물입니다. 하앙을 사용하면 처마를 더 높게 들어 올리고 바깥으로 길게 내밀 수 있어 건물의 웅장함을 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극락전은 동북아 건축사를 새롭게 썼다. 이전까지 하앙식 건물은 중국, 일본에만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 유일의 하앙식 건물로 건축학도들 사이에선 하나의 성지로 남아 있다.극락전 내부의 닫집 안에 있는 용과 비천상극락전 내부로 들어가면 아미타삼존불상이 있고, 그 위에 화려한 닫집이 보인다. 닫집 안에는 용 한 마리와 한 쌍의 비천상이 불상을 호위하듯 날고 있다. 한 방문객은 “그동안 많은 사찰을 다녔지만 이렇게 멋진 닫집은 처음 본다”라며 한참이나 고개를 젖히고 바라봤다. 밤이면 저절로 울려 스님과 신도들을 깨웠다는 전설이 깃든 전북 유형문화재 제40호 동종도 함께 만날 수 있다.화암사로 가는 계곡에서 만난 얼레지불명산의 숲길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봄을 맞아 피어난 야생화는 눈을 즐겁게 한다. 7년을 기다려야 꽃을 피운다는 보랏빛 얼레지부터 푸른 빛의 현호색, 노란색 산괴불주머니 등이 지천이다. 불명산을 하나의 거대한 산수화로 만드는 야생화를 눈여겨보느라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행여 사람들의 발길에 망가질지 두려워지기도 한다. 안도현 시인이 ‘내 사랑 화암사,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 주지는 않으렵니다’라고 쓴 이유를 알 것 같았다.◇고택에서 사색하고 힐링마을에서 건강 챙기고소양고택의 잔디마당종남산과 위봉산이 아늑하게 감싼 오성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한옥마을에 비해 상업화가 덜해 북적임 없이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중에서도 소양고택은 치유라는 주제에 잘 맞는 분위기를 지녔다. 고창과 무안에 있던 철거 위기의 180여 년 된 고택 3채를 그대로 옮겨 지은 한옥이라는 스토리가 특이하다. 넓은 잔디밭을 앞에 두고 종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고택은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살리되 단점을 개선해 쾌적하면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리기 위해 유리 창문, 방충망 하나도 달지 않은 고집도 담았다. 대청마루에 앉아 종남산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에 평화가 저절로 깃들 것만 같다.소양고택의 인근에 자리한 카페 ‘두베’고택 내부는 숙박객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지만, 인근 카페 ‘두베’로 가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두베는 현대적인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디자인된 카페 겸 복합문화시설이다. ㄱ자 형태 건물을 따라 연못, 징검다리가 차분하게 놓여 있는데 묘하게 주변 한옥과 잘 어울린다.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산세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힐링에 푹 빠진 모습이다. 카페 인근 독립서점 플리커 책방은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원하는 책을 빌려 흐르는 냇물 옆에 앉아 있으면 순식간에 이야기 세계에 빠져든다.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을 알리는 간판완주에선 건강을 챙기며 편히 쉬는 일거양득의 행복도 느낄 수 있다. 구이 안덕 건강힐링 체험마을은 전국 최초로 건강힐링 체험마을을 테마로 운영 중인 곳이다. 지역에는 한의원과 한증막, 황토 펜션, 농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레이저 자기장, 원적외선 온열 돔, 쑥뜸, 척추 온열 치료 등 시설과 기구를 갖춰 놓은 한의원에선 상담 후 필요한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토속한증막은 참나무 장작을 태워서 황토를 데우는 전통 구들 방식으로 만들었다. 땀을 쫙 빼고 장독대가 늘어선 개울가를 거닐면 시원한 산바람이 몸을 감싼다.‘W-스카이23 누리마루’가 있는 우석대 본관. 옥상에 전망대가 있다.독특한 관광자원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호남평야와 전북권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된 ‘W-스카이23 누리마루’다. 우석대에서 가장 높은 본관 옥상에 전망대를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덕분에 당초 300억원에 이르는 전망대 구축 비용이 10억원 수준으로 확 줄었다. 전망대 옥상 루프탑 가든에 오르면 만경강과 호남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지며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달 말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우석대에 있는 전망대 ‘W-스카이23 누리마루’ 내부
2024.04.12 I 김명상 기자
펀블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깐깐한 금융당국 심사 통과할까
  • [마켓인]펀블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깐깐한 금융당국 심사 통과할까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펀블의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에 대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선 펀블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상품이 당국의 심사 문턱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STO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펀블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제 3호 상품의 증권신고서 수리가 미뤄지고 있다.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펀블은 롯데 시그니엘·해운대 엘시티 공모로 이름을 알린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2021년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인정받아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SGA솔루션즈로 지난 2월 초 펀블의 지분 26.8%를 인수했다. ◇ 손익차등형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뭐길래관련 업계에 따르면 펀블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손익차등형 상품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 승인 이후 15영업일부터 정식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심사가 길어지면서 펀블은 이달 중순을 목표로 했던 3호 상품의 출시 계획을 오는 5월 출시로 미룬 상태다.지난 3월 펀블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꼬마빌딩 한 동 전체를 이달 내에 조각투자 3호 상품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3호 상품은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 최초로 ‘손익차등형’ 구조를 적용한 비금전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손익차등형 투자 구조는 펀드에서 주로 사용된다. 손익차등형 투자에서 투자자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로 나뉜다. 선순위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손실을 방어할 수 있고, 후순위 투자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그만큼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펀블이 설계한 손익차등형 상품의 경우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를 선순위 투자자로 지정하고, 기존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건물 매도자를 후순위투자자로 지정하기로 했다. 선순위투자자는 배당수익과 투자원금을 우선적으로 받게 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후순위투자자는 건물의 가치 하락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재매각 시 발생하는 매각차익을 배분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심사에 ‘신중’…업계는 상품 다양화 ‘환영’금융당국은 펀블의 3호 상품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조각투자 업계에선 펀블이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한 만큼 금융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자산보유자 및 신탁업자에게 일정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조건으로 부과해 건전한 신탁 재산이 유동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서다. 조각투자 업계는 펀블의 새로운 시도를 반기는 분위기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신규 투자자 유입도 늘어날 수 있어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일 것이란 해석이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현재 조각투자 시장은 선발·후발주자 할 것 없이 함께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면 고객의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2 I 김연서 기자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이우석의 식사(食史] 면과 파스타, 끊긴 듯 이어진 '누들로드'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국수. 그저 곡물을 반죽해 길게 뽑은 음식이다. ‘뭣이 중한디’. 국수의 발명은 인류에게 큰 사건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 비빔국수곡물을 그대로 먹던 것에서 몇 단계 진화했다. 곡물을 빻아서 반죽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머릿속으로 나중에 완성될 형태를 미리 상상하고 만들어야 한다.‘어! 이렇게 하면 가루가 되네?’그렇다. 알갱이 곡식을 제분하려면 맷돌을 만들고 다루는 기술도 필요했다. 이렇게 빚은 국수를 익히기 위해선 화구(火具)도 필요했고 혹여 삶기라도 하려면 물이 새지 않는 질그릇도 만들어 내야 했다.국수를 만들어 먹게 된 것은 그만큼 인류의 두뇌와 손기술이 첨예하게 발달했다는 방증이다.담양 국수거리 진우네 집국수◇동양은 면, 서양은 파스타 국수의 시작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가장 오래된 국수의 유적은 중앙아시아(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부근)에서 발견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북아프리카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어쨌든 국수는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애초 누들로드란 따로 없었다. 어디서 어디로 일방적으로 전래된 것이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 나갔다. 덕분에 동양의 면(麵)과 서양의 파스타가 얼추 비슷한 시기에 발달했다. 마르코폴로가 문익점처럼 중국에서 비법을 가져간 것이 아니란 얘기. 동방견문록보다 적어도 2000여 년 앞선 고대 로마의 문헌에도 국수가 언급된다.다만 근대까지 국수를 상식하는 지역은 주로 아시아에 편중되었고 유럽에는 이탈리아 파스타와 독일 남부 슈페츨레(Spatzle)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었을 뿐이다.우리나라에는 서역과 교류가 활발했던 삼국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국수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최초로 국수가 등장한 문헌은 고려도경(1124년). 북송의 서긍이 고려에 사신으로 다녀오며 풍습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는데 ‘고려의 음식 중엔 면(국수)이 으뜸’이라고 남겼다. 사신을 접대할 때 내왔을 정도로 국수는 귀한 음식이었다.국수는 얼핏 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이다. 주로 국물에 말아 먹는 습면(濕麵) 방식이며 비벼 먹는 비빔면(골동면)은 훗날 등장한다.당시엔 지리적 기후적 여건 탓에 밀이 굉장히 귀한 재료라 주로 메밀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잘 뭉쳐지지 않는 메밀에 소량의 밀가루나 녹두 전분을 첨가해 제면했을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정말 귀한 음식 대접을 받았다.길쭉하니 국수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제면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다. 비벼서 만드는 것이 가장 원초적이다. 1991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르판 화염산에서 발견된 최초의 국수 유물은 딱 보기에도 짧고도 굵다. 거의 떡볶이 두께에 가까운 이 국수는 반죽을 양 손바닥으로 문질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같은 지역에서 먹고 있는 국수 요리 라그만(lagman)과 닮았다.따지자면 납면(拉麵) 방식에 가깝다. 일일이 손으로 비벼서 만들다 아예 반죽을 늘여가며 뽑는 기술이 생겨나 요즘은 수타면(手打麵)이라 한다.국수가 세계를 휘휘 감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국수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파스타◇납면, 압출면, 절면 등 다양한 제면법 발전해 중국의 국수 제면법은 다양한 것이 있지만 납면이 기본이다. 진나라(5~6세기) 때 나온 농서 제민요술(濟民妖術)에 최초의 국수 제면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손으로 눌러 얇게 만든 수인병(水引餠)이 바로 납면 방식임을 알 수 있다.오랜 경험과 학습 과정을 거쳐 밀가루를 기하급수로 늘여 만드는 현대식 수타면은 중국 국수의 상징이 됐다. 반죽에 알칼리수를 더하면 점도와 탄성이 증가하는 원리도 응용할 줄 알았다. 중국 면 요리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수타’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한몫했다. 참고로 납면은 라면의 어원이 됐지만 실제 라면의 제면법은 납면과는 크게 다르다.우리나라의 국수 제면법은 압출면(押出麵)이다. 반죽을 눌러 작은 구멍으로 빼는 방식이다. 반죽이 좀처럼 뭉쳐지지 않는 메밀이 국수의 주재료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한 ‘익반죽’을 분틀에 넣고 지렛대로 뽑아내는 방식을 주로 썼다. 냉면과 막국수가 바로 압출면이다.압출면, 또는 압면(押麵) 방식이라 불리는 이 제법은 상당히 강한 힘으로 눌러야 국수가 나오기에 장정이 분틀 손잡이에 거꾸로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그림이 기록으로 남아있다.부산 내호냉면의 냉면지금의 칼국수 제면법인 절면(切麵)도 있었다. 반죽을 얇고 넓게 편 다음 칼이나 작두로 써는 방식이다. 1766년(영조 42년) 간행된 증보산림경제에는 메밀 반죽을 얇게 밀어서 실처럼 썬다고 적어뒀다. 똑같이 칼을 쓰지만 어깨에 반죽을 올리고 얇게 깎아내는 중국식 도삭면(刀削麵)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일본 역시 칼로 써는 절면을 쓴다. 워낙 남북의 위도 차이가 나고 기후가 서로 다른 까닭에 간토(관동)과 간사이(관서)의 국수 재료가 메밀(소바)과 밀(우동) 등으로 분명한 차이가 난다.밀가루 우동을 즐기는 간사이 지방 쪽에선 반죽을 버선발로 밟아 반죽해 점도를 높인 후 작두로 잘라 우동을 만든다.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제면 방식이다.간토 지방의 소바는 우리 냉면처럼 메밀로 만들지만 제면법은 역시 가늘게 써는 것이다.베트남의 쌀국수 포(pho) 역시 쌀가루를 반죽해 얇고 넓게 누른 다음 칼로 썰어내는 절면 방식이다. 밀이 나지 않는 기후라 쌀로 만들었을 뿐이다.한편 이탈리아 파스타의 제면법은 늘이고 뽑고 손으로 빚어 만드는 등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기본은 물로 반죽한 듀럼밀을 압출해서 뽑는 방식이다. 서양의 ‘국수 종주국’답게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롱 파스타에는 스파게티, 가느다란 카펠리니, 눌린 타원 단면의 링귀네, 두껍고 넓은 페투치네, 칼국수처럼 납작한 탈리아텔레, 튜브 모양의 부카티니, 우동 가락같은 비골리 등이 있다.쇼트 파스타는 더 다양하다. 펜촉 모양 펜네, 짧은 튜브 마카로니, 난로 연통 리가토니, 나비넥타이 파르팔레, 소라 모양 콘킬리에, 스크루 모양 로티니와 푸실리, 마차 바퀴같은 루오타, 달팽이를 닮은 루마케, 사람 귀 모양 오레키에테 등 수도 없다. 하지만 쇼트 파스타는 우리로선 수제비 개념이다. 일반적인 ‘국수’의 개념으로 한정할 때는 롱 파스타에만 수긍이 간다.가이오국수 얼큰 부추국수◇‘밥보다 국수’, 면을 사랑한 한국국수는 우리에게 어떤 음식일까?“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 시인 백석은 그의 시 ‘국수’에서 국수(그중에서도 냉면)를 ‘그 무슨 반가운 것’이라 칭송했다.또 ‘스님이 웃는다’는 뜻의 승소(僧笑)는 불교에서 국수를 뜻하는 말이다. 공양을 위해 국수를 준비하면 반가움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국수는 마니아층이 많은 음식이었다.요즘도 ‘밥보다 국수’라며 한국인 중에 유독 국수 좋아하는 이가 많다. ‘면(麵)성애자’란 말이 생겨날 정도다. 실제로도 그렇다. 쌀 소비는 꾸준히 감소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58㎏(이하 2020년 기준)였다. 반대로 밀 소비량은 지속해서 늘어 약 31㎏을 차지해 제2의 주곡 자리까지 올랐다.물론 밀 소비량 중엔 국수뿐 아니라 빵과 떡의 수요도 있다(물론 국수 중에도 메밀과 고구마 전분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 밥을 대신했다는 말엔 무리가 있지만 분명히 국수는 밥과는 다른 입맛의 매력을 품고 있다.밀은 귀했다. 권세가가 많았던 안동의 국수가 유명하듯 예전에는 양반가에서나 먹을 수 있던 귀한 음식이 밀국수였지만 지금은 저렴한 대중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 초 도입된 소면 공장과 한국전쟁 이후 미국산 원조 밀가루가 대량으로 풀린 것이 국수 대중화에 큰 공을 세웠다.보관도 조리도 편한 까닭에 단숨에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면’은 식탁의 혁명이었다. 육수만 내면 언제든 간편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소면(素麵)은 작을 소(小)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름처럼 그저 하얀색 국수란 뜻이다. 흰옷을 뜻하는 소복(素服)의 소 자를 쓴다.일제강점기 한반도 곳곳에 소면 공장이 생겨났다. 기계를 썼지만 제면 원리는 재래식 납면 방식이었다. 베틀처럼 생긴 제면기에서 막대로 반죽을 실처럼 가늘고 기다랗게 늘인다.가내 수공업 형식에서 제면 기계를 들여오며 국수 공장은 현대 식품산업의 기수가 됐다. 1933년 대구에서 풍국면이 나왔고 소표, 곰표 등 국수 브랜드가 쏟아졌다. 이 무렵 창업한 삼성도 1938년 대구 북성로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며 사업을 확장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름은 별표 국수였다.인스턴트 라면이 나오기 전까지 국수는 최고의 패스트푸드로 각광받았다. 밀가루가 흔해지면서 값싸고, 빨리해 먹을 수 있고, 든든한 메뉴가 국수였다.담양 국수거리◇혼분식 장려운동, 국수의 지위를 올려 “참기름도 치소”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1957년)에서도 일제에 징용됐다가 팔 한쪽을 잃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다리 하나를 잘린 채 돌아온 아들을 만나 국수를 사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국수가 밥의 지위(주식)를 노리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혼분식 장려운동이다. 1969년 제3공화국 정부가 밥(쌀)을 절약하기 위해 실시한 혼분식 장려운동은 과거 특별하던 날에만 먹던 국수(소면)를 거의 모든 식당 메뉴에 들어가게 한 식단 변화의 전환점이 됐다.수요일과 토요일 무미일(無米日)을 두고 절미운동(節米運動)을 벌였다. 이때 국수와 수제비가 활약했다. 설렁탕, 곰탕에도 국수를 말아 냈다. 추어탕에도 국수가 들어갔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이어져 90여년 전통의 용금옥(1932년 개업)에서 추탕에 말아 먹는 국수사리를 따로 내주고 있다.이후 국수는 증식(增食) 수단의 역할을 벗어던졌지만 이미 ‘후루룩’의 매력에 빠져버린 국민의 입맛은 여전히 국수를 찾게 됐다.더 이상 잔칫날이나 먹는 귀한 음식은 아니지만 행사에서 국수의 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선남선녀가 만나 가약을 맺을 때면 마땅히 잔치를 열고 국수를 나눈다. 길게 사랑하고, 오래 살란 뜻이다. 환갑이나 고희연에는 기다란 모양새처럼 오랫동안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는다.유라시아 대륙 한가운데서 시작해 전 세계를 두루 감싸고 있는 국숫발의 매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그 가락처럼 기나긴 세월 동안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 그릇의 국수.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쪼록’ 빨아들이면, 비로소 춤을 추는 국숫발이 노란 봄날의 아지랑이를 살짝 닮은 듯하다.혼분식 장려운동의 잔재가 여전하다. 용금옥 추탕에 들어가는 국수사리.◇ 국수 맛집▶얼큰 부추국수 = 가이오국수. 커다란 그릇에 부추무침과 김가루를 수북이 얹어 준다. 잘 헤쳐야 비로소 국수가 보인다. 겉절이 부추와 국수를 한 번에 오물오물 씹으면 아삭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식감의 대비가 좋다. 이름과는 달리 국물은 그리 맵지 않다. 식으면 맛이 덜하다고 뜨거운 국물을 계속 채워준다.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도 맛이 잘 들었다. 서울 은평구 연서로 132.▶진우네 집국수 = 담양에는 국수거리가 있다. 관방제림 옆으로 천변 국숫집들이 늘어섰다. 초입에 있는 이 집은 시원한 전라남도 특유의 진하고 시원한 멸칫국물이 특징이다. 얼추 우동 가락의 절반 정도 되는 굵은 면을 쓴다. 한입 집어도 입안 가득 포만감이 느껴진다. 고명으론 고춧가루와 대파만 얹었는데도 뭔가 모자람이 없다. 2알에 1000원 받는 계란도 필수 메뉴라 한 알은 까먹고 나머지는 국수에 넣으면 든든하다.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32.▶봉골레 파스타 = 라칸티나. 1967년 개업한 국내 최고(最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양국수’(파스타)를 판다. 봄 조개라니 봉골레가 좋다. ‘스파게티 콘레 봉골레’는 백합을 넣고 국물 흥건하게 끓여낸 독특한 스타일이다.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을 넣고 끓여낸 국물에 시원한 감칠맛이 들었다. 알덴테로 삶아낸 면발과도 퍽 어울린다. 서울 중구 을지로 19. 부산 내호냉면의 냉면
2024.04.12 I 강경록 기자
네이버 AI반도체 투트랙 전략…삼성과 만들고, 인텔과 연구
  • 네이버 AI반도체 투트랙 전략…삼성과 만들고, 인텔과 연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삼성전자에 이어 인텔과도 AI 반도체 협력에 나선다. 카이스트(KAIST)를 중심으로 서울대, 포스텍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연구실 및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했다. 엔비디아가 장악한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대안 생태계 마련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팻 겔싱어 인텔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연례행사 ‘인텔 비전‘ 키노트에서 네이버와의 이 같은 협업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네이버는 아시아에서 엄청난 AI모델을 구축한 대단한 회사”라며 “네이버와 향후 수십 년간 지속할 수 있는 멋진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양사 협력사항에 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네이버·인텔)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은 이날 겔싱어 CEO의 키노트 무대에 올라 “이번 협력의 목표는 네이버가 고성능,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에서 가장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위한 노력을 넘어 ’AI 에브리웨어‘라는 비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엔비디아 AI 반도체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생성형AI 학습과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가 앞장서 국내 대학, 스타트업들과 함께 AI칩 다양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재 주로 활용되는 엔비디아의 H100은 6000만~8000만 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싼 가격임에도 수요가 폭발하며 물량을 확보하는 것마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AI 리소스 환경은 매우 열악해진 상황이다.◇삼성전자와는 AI경량화 칩 ‘마하-1’개발중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AI 반도체 경량화 기술중 하나인 ‘마하-1’을 개발 중이다. ‘마하-1’은 개발자가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로 GPU와 달리 개발자가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새겨넣을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그래픽=문승용 기자)네이버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2023 AI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 공동으로 참가해 ‘마하-1’에 대해 “불필요한 파라미터(매개변수) 제거와 경량화 알고리즘 최적화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LLM의 성능을 좌우하는 파라미터 중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여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기술을 양사가 개발 중이라는 의미다. 네이버는 주로 소프트웨어(SW)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텔과는 AI가속기 ‘가우디2’ 기반 SW 연구네이버는 삼성과 진행 중인 ‘마하-1’과 별개로 인텔의 AI반도체 ‘가우디’ 기반 소프트웨어(SW) 연구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인텔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고비용 LLM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최적화 기술뿐 아니라 이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곳은 미국·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고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Efficiency) 이사는 “삼성과 인텔 모두 굉장히 소중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업이 삼성과의 협업에 영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개발 중인 ‘마하-1’은 AI반도체를 경량화해주는 칩이고, 인텔과의 ‘가우디’ 협력은 엔디비아 GPU AI칩 대체가 목적인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인텔이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Efficiency) 이사,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팻 겔싱어 인텔 CEO,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부사장/데이터센터 및 AI그룹 총괄. (사진=네이버·인텔)네이버는 인텔이 제공한 ‘가우디2’의 성능을 검증해 LLM 학습용이나 서비스용(추론용)으로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동수 이사는 “가우디2의 성능을 테스트한 후 시너지(과제)를 만들거나 인텔 AI 반도체의 특성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 테스트 결과에 따라 LLM을 넘어 추후 커머셜 클라우드 구축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네이버와 인텔은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에 기반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산학 연구 과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IT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AI 공동연구센터(NICL, NAVER Cloud·Intel·Co-Lab)’를 설립하여 국내 20여 개의 연구실과 스타트업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단, 이는 별도의 물리적인 연구소를 만드는게 아니라 공동 연구에 초점을 둔다.인텔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우디3 AI 가속기. (사진=인텔)◇이해 관계 맞은 인텔과 네이버글로벌 AI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 제조사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달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서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그루트(GR00T)’를 공개한 것이다. 또,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은 핵심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쿠다(CUDA)’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인텔,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 네이버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인텔은 가우디의 성능을 입증하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포함한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네이버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여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어서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25년간 검색 엔진, 클라우드, 생성형 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성을 제공해 왔으며, 이러한 다양성은 네이버가 추구해 온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현재 AI 칩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인텔은 이번에 기존 가우디2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한 ‘가우디3’를 발표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현재 시판중인 AI 반도체 ‘H100’과 비교했을 때 일부 매개변수 모델에서 학습시간을 50% 단축하고, 추론 처리량과 추론 효율 측면에서도 각각 50%, 40%의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4.11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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