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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봤어요]"짜릿한 드라이빙 재미에 푹" 렉서스 첫 전기차 'UX300e'
    "짜릿한 드라이빙 재미에 푹" 렉서스 첫 전기차 'UX300e'
    손의연 기자 2022.08.1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하이브리드 명가가 내놓은 전기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렉서스가 내놓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UX300e’를 시승했다.렉서스 UX 300e (사진=렉서스)제주 서귀포시 한 카페에서 한라산 와인딩 구간을 지나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렉서스 제주전시장으로 향하는 코스에서 UX300e를 운행해봤다. UX300e는 전장 4495mm, 전폭 1840mm, 전고 1525m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외관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UX250h’와 거의 흡사하다.렉서스 디자인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이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트리플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 후면 디자인은 레이싱 카의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됐다.실내는 외관을 보고 기대한 공간보다 좁았다. UX300e의 휠베이스는 2640mm 가량인데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 아닌 기존 GA-C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보였다. 또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7인치로 답답한 느낌을 줬다. 디스플레이는 센터 콘솔에 놓인 터치패드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최근 큰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에 호평받지 못할 듯했다.이날 시승에서도 주최 측은 별도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내비게이션 안내를 제공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탑승해본 결과 주행감은 훌륭했다. 렉서스 차량답게 승차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전기차의 특성과 더해져 빠르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한라산 와인딩 구간에서 스포츠 모드를 이용했을 때 드라이빙의 재미는 배가 됐다. 고속에서 급격한 코너링을 할 때도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고 주행이 매끄러웠다. UX 300e에는 고출력, 고효율의 트랜스 액슬이 적용돼 약 204마력(ps)의 퍼포먼스를 낸다. 가속 직후부터 최고 토크를 발휘하는 EV의 특성상 급가속으로 인해 차체 및 주행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도록 제어한다. 이를 통해 가속 반응을 유지하면서 구동력을 정교하게 제어한다. 다만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233km으로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비하면 짧은 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UX300e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승차감과 운전의 재미는 장점이지만 공간활용성과 주행거리는 아쉽다. 전기차를 사고 싶은 렉서스 마니아나 세컨드카 구매를 원하는 이들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지로 보인다. 판매 가격은 54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도 100% 받을 수 있다.일본 브랜드는 전기차 전환에 다소 늦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UX300e는 렉서스가 많이 팔려는 모델이라기보다는 향후 브랜드가 내놓을 전기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 렉서스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첫 전용 전기차 RZ450e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행성능과 승차감 등 기본에 충실하며 주행거리가 개선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렉서스 UX300e 실내 (사진=손의연기자)
  • [타봤어요]"묵직·터프한데 조용하다"…명불허전 패밀리카 'XT6'
    "묵직·터프한데 조용하다"…명불허전 패밀리카 'XT6'
    송승현 기자 2022.07.2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묵직함이 주는 안정감이 묘미다. 캐딜락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은 캐딜락의 장점을 잘 살린 ‘패밀리카’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췄다. 이달 중순 인천-울진까지 왕복 약 720여km를 타본 뒤 느낀 XT6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과 정숙성이다. 2톤(t)이 넘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XT6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의 성능이 강력한 만큼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도 상당하다. 2톤이 넘는 무게가 무색하게 저속에서 고속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즉각적인 반응도 돋보인다.◇‘1220리터’ 동급 최대 트렁크 공간 갖춰무엇보다 XT6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 SUV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정숙성이다. 고속으로 밟아도 속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운전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살펴보면 어느덧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중이라 속도를 줄였을 정도다. 아울러 고속 주행 중에도 풍절음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전무하다 싶을 정도다. XT6가 고급 ‘패밀리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주행 중 소음이 없다는 건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력 요소로 꼽힐 듯하다.고급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만큼 XT6의 실내는 3열 좌석까지 마련돼 있다. 1열과 2열은 공간이 넉넉하다. 2열에는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이 탑재돼 3열로 탑승하기에도 용이하다. 3열도 2열만큼 넉넉하지는 않지만 945mm의 동급 최강 헤드룸 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경쟁 대형 SUV 모델 대비 최대 30cm 이상 큰 수치다. 3열 좌석을 쓰지 않을 때는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데 공간은 1220리터로 이 역시 동급 최대다.◇스포트 단일 트림에 차량 가격 8391만원XT6는 여기에 대형 SUV의 단점으로 꼽히는 둔탁함을 각종 기술로 보완했다. 무거운 공차중량에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 만큼 ‘브렘보 퍼포먼스 전면 브레이크’를 탑재해 제동 성능을 높였다. 또한 활성 기울임 제어 기술인 스포츠 컨트롤 액티브 트윈 클러치와 액티브 핸들링 기술로 거대한 차체에 걸맞지 않은 부드러운 코너링도 갖췄다. 다만 캐딜락에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XT6에는 후방 거울이 없다. 대신 트렁크 부분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송하는 화면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HD급 화질로 개선됐지만 주행 중 긴박한 시간에 흘깃해서 보면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차량 뒤쪽을 보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초점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사실상 후방 거울을 대체한 리어 카메라 미러가 오히려 운전에 방해를 주는 셈이다.XT6는 캐딜락의 개편된 트림 전략에 따른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차량 가격은 8391만원이다.
  • [타봤어요]"엔진음 굉음에 심장도 요동"…BMW, M235i
    "엔진음 굉음에 심장도 요동"…BMW, M235i
    송승현 기자 2022.07.1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BMW M235i 그란쿠페는 강력한 엔진음에 설레는 ‘데일리 펀 카 (Daily Fun Car)’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즉시 반응하는 엔진과 주행 감각을 한껏 높여주는 묵직한 엔진음은 평소 정속 주행을 하는 이들도 ‘드라이버’로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고성능 모델로 제로백 4.8초에 불과M235i 그란쿠페는 BMW 2시리즈의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이다. M235i 그란쿠페는 외관부터 폭발적인 모델이라는 걸 적극 어필한다. 독특한 메쉬 타입 BMW 키드니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 M 리어 스포일러 등을 장착해 마치 레이싱카를 연상하게 한다. 실내도 알칸타라 M 스포츠 시트와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M235i xDrive 전용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돼 날렵한 모습으로 디자인돼 있다.BMW M235i 그란쿠페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엔진 성능과 폭발적인 주행 능력이다.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엔진은 무척 예민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튀어 나간다. 전기차처럼 급발진하는 느낌이 아닌 맹렬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인상적이다.M235i 그란쿠페는 초반 가속 구간에서만 주행 성능을 뽐내는 것은 아니다. M235i 그란쿠페는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서도 고속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부드럽다. 비결은 BMW만의 변속 기술이다. BMW M235i 그란쿠페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BMW의 최신형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가 조화를 이뤘다. M235i 그란쿠페는 부드러운 변속으로 인해 제로백(시속 0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SUV수준의 복합 연비 갖춰재미는 이성이 아닌 감성이다. 감성이 충족돼야 확실한 드라이빙의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M235i 그란쿠페 주행 성능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차량의 심장에서 나오는 엔진음이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더욱 선사하기 위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실제 엔진음을 증폭시켜 실내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동시에 차체 외부로 발산되는 소음은 달라지는 건 없다. 민폐를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드라이빙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M235i 그란쿠페가 ‘데일리 펀 카’인 이유는 뛰어난 주행 성능에도 나쁘지 않은 연비에 있다. M235i 그란쿠페의 연비는 도심 9.2km/ℓ, 고속도로 12.3km/ℓ, 복합 10.4km/ℓ이다. 복합 연비로 치자면 웬만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준이다. 아울러 단순히 운전자만을 위한 차가 아닌 2열 좌석도 동승자를 태우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M235i 그란쿠페의 재원은 전장 4525mm, 전폭 1800mm, 휠베이스 2670mm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준중형 세단 신형 아반떼와 실내 사이즈가 비슷하다. 실제 2열 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실내크기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고 고속 주행 시에도 정숙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판매 가격은 58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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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라이브네이션, 콘서트 관객 백신 의무화 추진
    라이브네이션, 콘서트 관객 백신 의무화 추진
    피용익 기자 2021.08.0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최대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관객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버라이어티가 지난 6일(현지시간)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라이브네이션은 최근 아티스트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송했다.라이브네이션은 자사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계획 중인 아티스트들이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공연장 현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라이브네이션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함으로써 델타 변이 확산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공연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라이브네이션이 주최하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관람객은 약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최고경영자(CEO)는 공연장 관객의 백신 접종 의무화는 “훌륭한 모델”이라며 “이번 조치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앞서 라이브네이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록 페스트벌 ‘롤라팔루자’에서도 백신 접종자와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한 참석자에게만 공연장 입장을 허용했다.라이브네이션은 또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스태프들이 공연장이나 사무실에 출입하기 위해선 오는 10월4일까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고지했다.포브스는 라이브네이션의 이같은 가이드라인이 요나스 브러더스, 마룬 파이브, 핏불 등 올 가을 예정된 아티스트들의 공연뿐 아니라 필라델피아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페스트’, 캘리포니아의 ‘원더랜드 페스티벌’ 등 대규모 공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다만 라이브네이션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아티스트들과 팬들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릭 클랩튼이 대표적이다.클랩튼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을 요구하는 공연장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나이트클럽과 공연장 출입을 위해선 백신 접종 인증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클랩튼은 “총리의 발표에 이어 나는 내 입장을 발표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며 “나는 (백신 인증으로) 식별된 관객이 있는 어떠한 무대에서도 연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랩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방역 조치와 백신 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밴 모리슨과 함께 이동 제한(록다운)에 반대하는 노래 ‘스탠드 앤 딜리버’를 부른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직후 ‘처참한’ 경험을 했다고 밝히면서 백신의 안전성을 과장하는 보건당국을 향해 ‘프로파간다’라고 비난했다. 클랩튼은 AZ 백신 접종 후 손과 발에 심한 통증을 느껴 2주간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이와 관련, 라이브네이션 측은 스태프와 팬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인증을 요구할지 여부는 아티스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뮤직 페스티벌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성탄절마다 연금 타는 가수들
    성탄절마다 연금 타는 가수들
    피용익 기자 2020.12.1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노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12월 셋째주 빌보드 싱글 차트(Hot 100) 1위를 차지해 화제다. 해마다 성탄절 시즌이 되면 가장 많이 들리는 노래 가운데 하나인 이 곡은 발표 당시에는 싱글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 싱글 음반으로 발표된 곡만 차트에 진입할 수 있다는 빌보드의 규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8년부터 빌보드가 앨범 수록곡도 싱글 차트에 집계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디지털 다운로드를 차트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음원 스트리밍 횟수도 집계하기 시작했다.이 때까지만 해도 캐리의 노래는 빌보드 싱글 차트 진입할 수 없었다. 1994년에 발표된 곡이 아무런 편곡 없이 재생된 것이기 때문에 ‘재발매’로 간주됐고, 재발매된 곡은 차트 집계에 부적격하다는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빌보드가 2012년 차트 집계 기준을 ‘모든 노래’로 수정하면서 수십년이 지난 노래도 ‘차트 역주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이후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2013년 1월 첫째주 빌보드 싱글 차트 21위에 올랐고, 2017년에는 3위까지 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 인기 노래로 인정받았다. 한국 멜론 차트에도 19일 현재 6위에 올라 있다.음악 업계에 따르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벌어들이는 저작권료는 매년 5억원 이상이다. 캐리는 노래를 불렀을 뿐만 아니라 이 곡의 공동 작곡자이기도 하다. 요즘엔 음반이 잘 팔리지 않지만, 음원 스트리밍과 광고, 드라마, 영화 배경음악 등에서 꾸준히 저작권료가 발생하고 있다.이 곡 외에도 왬의 “Last Christmas”, 슬레이드의 “Merry Xmas Everybody”, 더 포그스의 “Fairytale Of New York”, 빙 크로스비의 “White Christmas”,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 등은 매년 겨울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저작권자들의 ‘연금’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에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인기를 끄는 노래가 있다. 아이유가 2010년 12월 발표한 미니 앨범 ‘Real’에 수록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대표적인 ‘성탄 연금송’으로 꼽힌다. 신사동호랭이와 최규성이 작곡하고 최원갑이 작사한 이 곡은 매년 12월마다 차트에 재진입해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역주행을 즐긴다. 보아가 2005년 12월 일본에서 발표한 “メリクリ(메리 크리)”도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일본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변치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머라이어 캐리의 1994년 앨범 ‘Merry Christmas’(왼쪽)와 아이유의 2010년 미니앨범 ‘Real’.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유니버설이 밥 딜런의 저작권을 산 이유
    유니버설이 밥 딜런의 저작권을 산 이유
    피용익 기자 2020.12.1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밥 딜런은 약 60년 간의 음악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곡을 썼다. 포크 발라드에서부터 록, 컨트리, 그리고 가스펠까지 그가 작곡한 노래는 600곡이 넘는다. 이 모든 곡에 대한 판권은 이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갖게 됐다. 앞으로는 딜런이 자신의 옛 노래를 통해 아무런 수입도 얻지 못한다는 의미다. 딜런과 유니버설이 체결한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딜런은 판권을 양도한 대가로 2억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말도 있다.딜런은 “Like a Rolling Stone” “Blowin’ in the Wind” “Knocking on Heaven’s Door”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지난 2016년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을 정도로 시적인 가사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딜런은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지만, 전성기가 한참 지난 고령의 가수이기도 하다. 음원 순위에서 그의 노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그가 얼마나 오래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때문에 유니버설이 그에게 2억~3억 달러나 주고 판권을 사들인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중음악 업계 관계자들은 딜런의 판권을 사들인 유니버설이 갖게 될 이득은 생각보다 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첫번째 이유는 딜런이 대부분의 노래를 혼자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가 그의 노래의 유일한 저작권자라는 뜻이다. 비틀즈의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키이스 리처즈 등 대부분 밴드가 공동 작곡을 한 것과 달리 솔로 아티스트인 딜런은 작사에서 작곡, 편곡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유니버설은 앞으로 딜런의 노래가 스트리밍되거나 드라마 또는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나오거나 누군가 커버곡을 부를 때 받는 저작권료를 독점할 수 있다. 두번째 이유는 딜런의 노래가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 폭넓게 리메이크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딜런의 곡은 6000회 이상 커버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틀즈, 에릭 클랩튼, 건즈 앤 로지스, 콜드플레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도 예외가 아니다.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원곡도 딜런의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이다. 워낙 많은 명곡을 남겼기 때문에 앞으로도 커버곡 발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은 이로부터 나오는 모든 저작권료를 챙기게 된다.세번째 이유는 딜런의 노래가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딜런의 노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등 800편의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사용됐다. 앞으로 이 영화들이 TV에서 방영될 때마다 유니버설은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사실상 끊임없는 수입원이 되는 셈이다.유니버설이 왜 딜런의 판권을 거액을 들여 사들였는지는 루시언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딜런과의 계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으로부터 수십년간, 심지어 수백년간 밥 딜런의 노랫말과 음악은 어느 곳에서든 계속해서 불려지고 연주될 것이며 또한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딜런과 유니버설의 이번 계약 외에도 최근 음악 업계에서는 뮤지션들의 판권 양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여성 가수 스티비 닉스는 최근 8000만 달러를 받고 프라이머리 웨이브 뮤직에 자신의 판권을 넘겼다. 힙노시스 송즈 펀드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6억7000만 달러를 들여 블론디, 릭 제임스, 배리 매닐로우 등으로부터 4만4000곡 이상의 권리를 사들였다.밥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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