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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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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움직이며 빠르게 사간다"…아시아 큰손들 홍콩서 지갑 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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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든 사회저항이든…그들의 30대는 이토록 뜨거웠구나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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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인두 화백 떠나던 그해 '기억의 색' 꺼낸 하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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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숙녀·색시… 수많은 '여성', 자수틀에 수놓여 매달린 까닭[정하윤의 아트차이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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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폐든 사회저항이든…그들의 30대는 이토록 뜨거웠구나 [e갤러리]
    퇴폐든 사회저항이든…그들의 30대는 이토록 뜨거웠구나
    오현주 기자 2023.03.22
    김구림 ‘정찬승 상’(1975), 종이에 동판(A.P.작가소장용), 25×17㎝(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60년대 말 행위예술의 현장에는 늘 작가 정찬승(1942∼1994)이 있었다. 작가 김구림(87)·정강자(1942∼2017) 등과 행위예술단체인 ‘제4집단’을 결성(1970)해 다양한 ‘해프닝’과 더불어 한국 아방가르드미술을 주도했더랬다. 덕분에 그는 신문의 문화면보다 사회면에 더 자주 등장했는데. 풍기문란 등으로 번번이 ‘사건’이 된 그의 작품에는 ‘퇴폐’란 단어가 여지없이 붙어다녔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사회저항’이라 우겼지만. 화끈한 그의 행보 중에는 김구림의 일터가 있던 건물의 다방에서 ‘김구림’을 긋고 공짜 커피를 마신 일도 포함된다. 그랬다. 정찬승과 김구림은 막역한 친구이자 ‘한국 1세대 전위예술가’ 맨 앞줄에 나란히 선 끈끈한 동지였다. 김구림이 16㎜ 필름으로 제작한, 한국 최초 실험영화라 불리는 ‘24분의 1초의 의미’(1969)에 선뜻 출연한 것도 정찬승이었으니. 장발에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 긴 얼굴로 짐작될 만한 큰 키. ‘정찬승 상’(1975)은 김구림이 동판으로까지 찍어 기록한 정찬승의 뜨거운 30대 모습이다. 4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서 여는 기획전 ‘D폴더: 한국 근현대미술가들의 아카이브와 작품’에서 볼 수 있다. 김달진 관장이 50여년 수집해온 한국근현대작가 335명의 작가별 아카이브인 ‘D폴더’를 꺼내놨다. 김구림을 포함해 고희동·이응노·한묵 등 작품 16점과 리플릿·사진·방명록 등 아카이브 70여점을 전시한다. 김구림 ‘24분의 1초의 의미’(1969), 단채널비디오·컬러·무음, 10분(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고희동의 ‘유천경유’(幽泉徑雨·1932), 종이에 수묵담채, 189×51㎝(왼쪽), 이응노의 ‘만이추성’(滿耳秋聲·1932), 종이에 수묵담채, 186×59㎝(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한묵 ‘표지화’(1955. 12), ‘문학예술’ 제2권 제7호(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 '토마토 합체' '오이 크러시' '양파 구르기'…비장한 생존들 [e갤러리]
    '토마토 합체' '오이 크러시' '양파 구르기'…비장한 생존들
    오현주 기자 2023.03.16
    최혜인 ‘두 꼭지’(Two Stalks·2023), 삼합장지에 백토·안료, 100×100㎝(사진=아트레온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잊을 만하면 나타나 냅다 뒤통수를 후려친다. ‘난 살아있다’고, ‘넌 깨어있느냐’고. 이렇게 돌아올 땐 지난번 그들이 아닌 듯하다. 더 야물고 더 단단해져 있으니까. 화면으로 낸 붓길이 그렇고, 그 길에 키운 곡식·채소가 그렇다. 저토록 거칠고 역동적인 ‘토마토 합체’(‘두 꼭지’ 2023), ‘오이 크러시’(‘가시와 구멍’ 2023), ‘양파 구르기’(‘돌고 돌다’ 2022)를 본 적이 있는가. 온몸을 던져 격돌을 감행한 듯한. 어디를 향해서든, 무엇을 향해서든. 혹여 그게 아니어서, 그냥 스스로 산화하는 과정을 미세하게 잡아냈을 뿐이라 해도 말이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비장미가 흐른다고 할까. 작가 최혜인은 ‘식물’을 탐구하고 그린다. 아니, 이 정도론 부족하다. 양생할 수 있는 식물을, 음양의 조화를 아는 식물을, 자연순환에 올라탄 식물이다. 맞다. 식재료. 우아한 자태와는 거리가 먼, 주로 식탁에 오르는 그들이 대상이다. “매끼 먹거리를 준비하며 소소한 듯하지만 거대한 삶의 영역을 본다”고 작가는 말했더랬다. “가사노동의 지겹고 익숙한 존재에서 빠져나오는 출구이자 작업의 낯선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라고도. 출발은 마땅히 지독한 생명력에 대한 경의부터란다. 약해 빠진 한 개, 한 톨이 견고한 생장을 거쳐 다른 생명의 움을 틔울 때까지, 치열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생의 본능을 옮겨낸다고 할까. 관찰과 묘사, 철학까지, 작가도 집요하긴 마찬가지다. 적나라한 해부도처럼 보였던 예전 질펀한 화면에 ‘속도감’이란 신무기를 장착했다. 대단히 ‘빨라’졌다. 그럴 거다. 죽자고 사는 현장이 나른하고 고요할 리만은 없지 않은가. 4월 6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아트레온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해빙’에서 볼 수 있다. 갤러리 선정 작가전으로 연다. 최혜인 ‘가시와 구멍’(Thorns and Holes·2023), 삼합장지에 백토·안료, 100×100㎝(사진=아트레온갤러리)최혜인 ‘돌고 돌다’(Circulate·2022), 리넨캔버스에 과슈·아크릴, 45.5×38㎝(사진=아트레온갤러리)
  • [e갤러리] '곁눈질'로 훔쳐본 남의 이야기…감만지 '솔밭 가든'
    '곁눈질'로 훔쳐본 남의 이야기…감만지 '솔밭 가든'
    오현주 기자 2023.03.09
    감만지 ‘솔밭 가든’(2022 사진=스페이스사직)[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숲 속 어디쯤인가. 엉클어진 풀이 무성한 터에 사람들이 모였다. 한창 유희 중인가 보다. 흥겹게 춤을 추고 박자를 맞추는 모양이 캔버스 밖으로 번져나온다. 하지만 평범한 서사에 비해 독특한 묘사가 아닌가. 거칠게 그어낸 선이며 경계를 뭉갠 인물의 얼굴과 표정이 못 보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솔밭 가든’(2022)은 작가 감만지(28)가 상황보단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럴 만한 장면이 아니라 그럴 만한 상태를, 인물이 가진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시공간을 빼냈다는 얘기다. 작가의 키워드라면 ‘곁눈질’이랄까. 슬쩍 훔쳐본 남의 이야기, 관찰하듯 들여다본 그 세상에서 발견한 어떤 감정에 작가 자신을 중첩한다고 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도 있다. ‘콜라페인팅’이란 거다. 두꺼운 종이에 요철이 나올 수 있는 재료를 다채롭게 붙이거나 잉크를 묻혀 찍어내는 ‘콜라그래피’란 판화기법에서 두꺼운 종이만 가져다가 긁거나 누르거나 파내는 식. 그 종이판에 진득한 먹과 갈라진 붓으로 물감을 묻혀낸단다. 판화를 전공한 작가의 독특한 기법인 셈인데, 찍는 게 아니라 그리는 마무리라 콜라페인팅이란다.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희궁3가길 스페이스사직서 베이스먼트·성연화·이은황·이준원·태우와 여는 6인 그룹전 ‘뉴웨이브’(New Wave)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90.9×72.7㎝. 스페이스사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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