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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돼지고기값 두배 껑충…中소비위축 우려 속 경제성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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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중국은 중요한 나라' 발언에 中 "긍정적 평가, 올바른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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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 또 화재…자연 발화 추정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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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고위급 회담서 대만 문제 입장차…"솔직한 대화, 소통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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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중국서 공장 철수? 中시장 의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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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상용화 로보택시, 바이두 아폴로 타보니[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
    신정은 기자 2022.04.0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바이두 아폴로 로보택시(중국명: 뤄보콰이파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승객께서 모니터에 있는 자율주행 모드 버튼을 누르시면 출발합니다.”베이징 시내에서 운영 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 시내에서 남쪽으로 40여분 차를 타고 도착한 다싱구 이좡((亦庄)경제기술 개발구 내 바이두 아폴로파크. 최근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시작한 아폴로 로보택시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한국이 조만간 서울 강남에서 로보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는 더욱 컸다. ◇로보택시 67대 시내 누벼…요금 1800원부터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중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훙치’(紅旗)의 전기차(EV)다. 뒷좌석에 탑승 후 안내대로 모니터에 있는 자율주행 모드 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 모드 시작’이라는 음성이 나왔다. 주행을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도로에 물건을 싣는 트럭이 보였다. 로보택시는 곧바로 우회전 신호를 켜고 방향을 돌렸다. 모니터에는 사방에 있는 차량과 사람, 사물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했다.큰 길가에 들어서도 차량은 자연스럽게 주행했다. 도로에 차가 없는 오후 한가한 시간대이기도 했지만 차량 접촉이나 위험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로보택시 안전요원이 주행 중 손을 내리고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안전요원이 운전석에 앉아있기는 했지만 주행 내내 손을 무릎에 올리고 있었다. 간혹 “곧 유턴하니 쏠림에 주의하세요” 같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정도였다. 5km 정도 달려 목적지인 ‘윈청제’ 자율주행 정거장에 도착했다. 버스 정거장처럼 표지판도 있었다. 이좡 지역 60㎢ 자율주행 상용화 시범구역에는 이같은 아폴로 정거장이 600개에 이른다. 거의 100m 간격으로 로보택시 67대가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로보택시 정거장. 사진=신정은 특파원바이두 지도 앱(APP)을 이용해 로보택시를 예약해보니 출발 및 도착 지점을 입력하면 예상 가격이 표시됐다. 기본요금은 중국 대표 차량 공유앱 디디추싱의 프리미엄과 같은 18위안(약 3400원)부터다. 5.5km 거리를 예약하니 원래 36위안이지만 프로모션 쿠폰을 사용해 4위안이면 이용할 수 있었다.바이두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이곳에서 전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상용화 테스트를 시작했다. 바이두는 베이징 뿐 아니라 광저우, 총칭, 창샤 등 6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주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용화된 곳은 한 곳 뿐이다. 베이징 당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점에 맞춰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는 등 공격적으로 지원을 한 게 주효했다. 베이징 시가 적극 규제를 완화한 덕에 바이두는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공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왔다. 바이두 관계자는 “정부도 우리의 기술 발전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바이두 지도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거리 및 예상 시간, 비용 등이 나온다.◇“완성차 업체와 설계부터 협력…외형 차이 없어”아폴로파크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최대 연구개발 센터이기도 하다. 부지 면적 약 2만5000㎡으로 2020년 5월 문을 열었다. 첨단 기술 단지지만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창고를 개조한 큰 주차장 느낌이다. 아폴로파크 안에는 중국 브랜드뿐 아니라 링컨,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의 다양한 연구 차종이 보였다. 이곳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차량만 300대에 달한다고 한다. 바이두 관계자는 “연구 차량을 고를 때는 개방성이 큰 차량을 선택한다”며 “아폴로 1세대는 2인석의 폴라리스를, 2세대는 바야디(BYD) 차량을 이용했으며 3세대는 링컨과 협업했다”고 말했다. 바이두 아폴로 4세대 조형도.레이다와 GPS 등이 도로 상황을 확인한다. 사진=바이두그는 “4세대부터는 훙치와 설계 단계 때부터 협업해 자율주행 센서들을 차량 내부에 장착하면서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며 “현재 로보택시로 이용 중인 5세대 ‘아폴로문’(Moon)은 겉으로 보기에 기존 차량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베이치, 광치 등 다른 중국 로컬 브랜드와도 설계 단계 때부터 협력하고 있다. 5세대 아폴로문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서 인력 수송용으로 활약했다. 아폴로문 옆에는 바이두가 ‘이동수단의 미래’로 제시한 자율주행 로봇이 보였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자율주행 성화봉송을 성공했던 그 차량이다. 겉모습은 투박한 직사각형의 상자같이 생겼다. 내부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두 관계자는 “이 기계는 차량이 아니라 로봇에 더 가깝다”며 “미래의 이동수단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화를 수송했던 자율주행 로봇. 사진=신정은 특파원1층 전시관에는 바이두 아폴로의 여러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바이두 AI 음성인식 기술인 ‘샤오두’의 차량용 운영체제(OS) 설명 코너에는 아우디, 포드, 렉서스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와 기아 로고도 보였다. 현대차는 중국 내에서 판매 중인 신차에 모두 바이두 AI를 탑재하고 있다.2층으로 올라 가자 큰 전광판에 ‘안전 운행 1754일째’라는 글이 눈에 보였다. 바이두는 2023년까지 3000대의 로보택시를 제작해 30개 도시에서 운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바이두가 지방 정부에 지원하는 도로 교통 스마트 시스템도 볼 수 있었다. 신호등에 이 카메라를 설치하면 인공지능으로 교통 신호 위반 차량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통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등을 조정할 수도 있다. 바이두 안내원이 차량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테스트 하고 있다. 뒷 모니터에는 협력사로 현대차, 기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바로 옆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클라우드 대리운전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성인 남성 10여명이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듯 눈앞의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으로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주행차를 감독하는 역할이다. 미래에는 음주 후 대리기사를 한참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바이두 관계자는 “현재는 차량 한대에 한 사람이 담당하는 시스템이지만 기술이 개발되면 한 사람이 여러대의 차량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인건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직원들이 원격 대리운전을 테스트 중이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 풍력 넘어 에너지종합기업…경쟁력은 '혁신' [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
    신정은 기자 2022.02.1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각국이 ‘탄소 제로(0)’를 외치고 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2030년 탄소피크·2060년 탄소중립’를 발표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최대 풍력발전용 터빈 제조업체인 ‘진펑커지’(金風科技·골드윈드)가 주목받고 있다. 호주에 설치된 진펑커지 풍력발전용 터빈. 사진=진펑커지 제공‘친환경(녹색) 올림픽’을 강조하고 있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진펑커지 베이징 본사에 내외신 기자를 초청했다. 진펑커지는 전 세계 풍력발전용 터빈 시장(2020년 기준)점유율 14.7%로 덴마크 베스타스(17.4%), 미국 GE(15.2%)에 이어 3위 업체다. 중국에서는 독보적인 1위다. ◇덴마크 정부 기부로 시작해 세계 3위 기업으로진펑커지 본사 건물 앞에는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 풍력 터빈이 전시돼 있다. 이 터빈은 1989년 10월 덴마크 정부가 기부한 풍력발전 설비업체 보너스(Bonus)사의 150킬로와트(kw)규모 제품이다. 진펑커지는 이 제품 13대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첫번째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진펑커지 관계자는 “30여년 전 이렇게 작게 출발한 회사가 이제 50배 이상인 최대 8000kw 규모의 터빈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직원들의 더 많은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이를 전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989년 덴마크 정부가 기부한 풍력발전 터빈. 진펑커지는 이 제품으로 첫 신장위구르지역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진펑커지는 더 이상 풍력발전용 터빈 제조기업이 아니라 에너지 종합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뿐 아니라 최근엔 고객사 금융서비스, 오염수 정화 등으로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 관련 벨류체인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우카이(吳凱) 진펑커치그룹 부총재 겸 국제담당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이라며 “해외 파트너사들과 계속해서 협업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펑커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31개국에 진출했으며 중국 전체 터빈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8곳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워 해양 풍력발전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특허 건수는 5300여건에 달한다. 기어가 없는 터빈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이 대표적이다. 발전 효율이 높고 기어박스가 없어 고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상풍력에 필수적인 기술로 손꼽힌다.진펑커지 본사 내 위치한 스마트팜. 사진=신정은 특파원본사 부지 한켠에는 신재생에너지를 90% 이상 활용해 운영되는 3400여㎡ 규모의 스마트팜도 보였다. 이 스마트팜에서 일하는 관리자는 단 2명이다. 스마트 시스템으로 온도, 습도 등을 모두 자동으로 조절하고 있어서다. 생산된 토마토, 가지, 상추 등은 직원들의 식탁에 올라간다. 진펑커지 본사 직원 약 9000여명 가운데 40% 정도가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건물 주차장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기업답게 테슬라, 비야디(BYD) 등 각종 전기차가 즐비해 있었다. ‘인류의 맑은 물과 푸른 하늘을 위해 봉사하고, 미래에 더 많은 자원을 남긴다’는게 사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펑커지 내 주차장. 전기차가 대분이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넓은 잔디 운동장에는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삼삼오오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학교 운동장 같다. 체육관에서는 베트민턴, 수영, 피아노 등 각종 예체능 수업이 진행되는 소리도 들렸다. 직원 건강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담당자는 “직원과 그 가족이 건강해야 업무 효율도 오른다”며 “2017년부터 본사를 개방해 지역 내 어린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진펑커지 본사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풍력발전 보조금 중단, 산업 발전 의미”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국 정부는 지난 6월 풍력 발전전기에 대한 중앙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긴 했지만 여전히 ‘2030 탄소 정점·2060 탄소 중립’을 강조하고 있어 진펑커지는 주시식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 및 홍콩 증권거래소에 모두 상장한 진펑커지 주가는 지난해 보조금 삭감 정책을 앞두고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상태다. 지난해 6월 상하이거래소에서 11위안(약 2070원)대로 떨어졌던 진펑커지 주가는 연말에 두배 수준인 20위안을 웃돌았으며 최근 조정에 들어가 1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우카이(吳凱) 진펑커지 부총재. 사진=신정은 기자중국은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중을 25% 안팎으로 높이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 능력이 12억킬로와트(kW)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 2020년 기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9.7% 수준이었다. 중국은 화석에너지 소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풍력 발전량도 세계 최대다.우 부총재는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해선 보조금을 없애는 게 맞다”며 “그만큼 풍력 발전이 중국의 탄소중립의 중요한 산업이 됐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해석했다.진펑커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계속해서 동남아, 남미 등 주력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포부다.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 정책을 펴고 있어 앞으로 수년 동안 풍력 관련 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글로벌 풍력·태양광 발전 수요가 네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우 부총재는 “우리는 저가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비전 아래 지속적인 혁신과 벨류체인 등을 강점으로 세계 시장에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진펑커지 본사 전경. 사진=진펑커지 제공
  • 싼이중공업 "가성비에 기술력까지…韓기업 넘어섰죠"[신정은의 중국기업 탐방기]
    신정은 기자 2021.10.04
    싼이 로고를 달고 제작된 펌프카. 사진=신정은 기자[창사(후난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적 고향으로 유명한 중국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시. 중국 최대 민영 건설기계장비 업체 싼이(三一·SANY) 중공업은 이 도시를 대표하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업자인 량원건(梁穩根) 회장은 1989년 국영기업들이 장악해온 중공업 시장에 뛰어들어 싼이중공업을 굴삭기 및 펌프카 분야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달 27일 창사에 위치한 싼이중공업 본사에 들어서자 큼지막한 중장비들이 웅장함을 뽐내며 줄줄이 서 있었다. 본사 전시장에는 펌프카와 굴삭기, 크레인 등 싼이의 대표 건설기계장비들이 세워져 있었다. 싼이중공업 관계자는 “싼이 제품은 중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고 있다”며 “632m의 상하이타워는 물론 828m의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건설에도 모두 우리 제품이 사용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특히 콘트리트 장비는 이미 전 세계 점유율이 45%에 달하고 중국 내 점유율은 60%를 넘어선다”며 “판매 대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단가가 워낙 높아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싼이중공업 공장 내 모습. 로봇이 자동으로 부품을 조립해 작업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신정은 기자◇스마트 공장, 생산량 두배 늘어펌프카 공장으로 들어서자 예상과 달리 작업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중공업 공장에 갔을 때 기계가 부딪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곳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멀리서도 대화가 될 정도로 충분히 조용했다. 이 공장은 2019년 7월부터 스마트 공장으로 개조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1단계 가동에 돌입해 대부분 작업을 기계에 의존하고 있다.이 공장의 스마트화를 책임지고 있는 장칭빈(蔣慶彬) 싼이중공업 펌프카 사업 부총경리는 “스마트 설비를 갖춘 후 한 달 생산량이 기존 400대에서 822대로 두배 넘게 늘었다”며 “직원 숫자도 67%로 줄일 수 있었으며 1시간 걸리던 펌프카 작업이 45분이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부품 조립 라인에서는 부품 카트를 실은 로봇들이 질서 있게 움직였고 가제트 팔처럼 생긴 노란색 기계들이 분주하게 물건을 조립했다. 작업자들은 옆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장 부총경리는 “투자를 지속해 점차 스마트화 수준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콘크리트 펌프카 생산 라인. 작업자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사진=신정은 기자생산 라인에는 벤츠, 볼보 등 로고를 달고 있는 차량도 보였다. 이들 제조사가 차량을 하부를 제공하면 싼이중공업이 자사의 기계를 얹는 식이다. 장 부총경리는 “과거에는 수입 차량의 하부를 사용하는 경우가 70%를 넘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급망이 차질이 생기면서 자체 기술의 차량 생산을 강화하게 됐다”며 “올해는 싼이 로고를 달고 판매되는 자체 제작 상품이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싼이중공업은 2002년 홍콩 국제금융센터 건설 때 406m 높이로 콘크리트를 올려보내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2007년과 2014년엔 각각 492m와 620m 높이로 세계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2011년 전체 팔 길이가 86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긴 펌프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3600t급 크롤러 크레인도 만들었다. 2009년엔 중국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굴삭기를 개발했다.싼이중공업의 성공 비결은 연구·개발(R&D)에 아낌 없이 투자하는 기술혁신이 손꼽힌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83.9% 늘어난 32억3000만위안(약 595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012년엔 독일 유명 콘크리트 펌프카 업체인 푸츠마이스터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싼이중공업의 대표 제품들. 사진=신정은 기자◇“유럽·미주 선진국 시장 노려…올해 수출 약 6조원 목표”싼이중공업은 최근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새벽까지 공장을 돌릴 때도 있다고 한다. 특히 굴삭기 주문이 올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상반기 해외 판매 매출은 약 두 배(94.7%) 증가한 124억위안(약 2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6.47% 오른 671억위안(약 12조4000억원)을, 순이익은 101억위안(약 1조8600억원)으로 17.16%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싼이중공업은 지난해 굴삭기 판매대수가 총 9만8705대로 글로벌 굴삭기 시장 15%를 차지하며 세계 굴삭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굴삭기와 콘크리트 장비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유지 중이다.“우리는 이미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를 대처하는 기술 수준을 갖췄습니다. 중국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도 장악하고 있습니다. 다음 목표는 유럽과 미주 등 선진국 시장입니다”현장에서 만난 쉬칭웨이(徐慶僞) 싼이중공업 국제본부 총경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등 외국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거의 힘을 못쓰고 있다”며 “주요 원인은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력 부족과 같은 기술 대비 로컬 기업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장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쉬칭웨이 총경리. 사진=신정은 기자쉬 총경리는 “싼이중공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이미 글로벌 브랜드를 뛰어넘었고,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아시아 시장 수출액 25억달러 포함해 전체 수출액이 50억달러(약 5조9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수출 비중은 동남아가 40%, 라틴아메리카 20%, 아프리카 20%, 유럽 미주가 15% 정도씩이다.쉬 총경리는 반도체 수급 상황에 대해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다”며 “자동차처럼 중장비에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고 판매대수도 상대적으로는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시장에 대해 쉬 총경리는 “펌프카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아주 전망이 좋은 시장”이라며 “그러나 법률적으로 시장을 보호하는 부분이 있어 우리(중국)보다 개방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경제부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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