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부

김보겸

기자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SBS, 얼라인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했다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주가 왜 떨어졌냐면…" 밸류파인더, 업계 첫 하락종목 AS
동그라미별표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거래소, 작년 시장경보 지정 2062건…전년比 21% ↓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SVB발 은행규제 강화 가능성…중소 성장주 모멘텀 악화"
시계 앞자리 뒷자리 일전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 이어진다…2분기 반등 기대"

더보기

김보겸의 일본in +더보기

  • 태국 BL물, '넥스트 K팝' 되나[김보겸의 일본in]
    태국 BL물, '넥스트 K팝' 되나
    김보겸 기자 2023.03.1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청출어람.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었다. BL(Boys Love·남성 동성애) 종주국 일본에서 영감 받은 태국 BL물이 일본 열도에서 질주한다. 도쿄에 위치한 타워레코드 시부야점 2층 카페는 사랑에 빠진 두 남학생 이야기를 다룬 태국 드라마 ‘보이프렌즈(2gether the series)’를 테마로 하고 있다. 방문객은 모두 여성. 카페를 찾은 한 여성 팬은 “태국에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며 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고.태국 BL 드라마 ‘보이프렌즈’.(사진=보이프렌즈)태국 게이 드라마가 차세대 K팝이 될 수 있다고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BL 종주국 일본의 스토리라인과 K팝의 성공요인을 합친 게 지금의 태국 BL물이라는 설명이다. BL 혹은 ‘야오이(야마나시(やまなし)·오치나시(おちなし)·이미나시(いみなし)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갈등·결말·의미가 없는 남성 간 로맨스물, Y시리즈라고도 함)’로 불리는 게이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몰이다. 유튜브를 타고 태국 밖에서도 팬들을 양산하는 중이다. 일본이 그 중에서도 주요 소비시장이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태국에 중독됐다’는 뜻의 ‘타이 누마(태국 늪)’ 키워드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태국 관광청은 일본 오사카에서 국제무역박람회에서 ‘태국 BL’ 부스를 설치하고 콘텐츠를 홍보했는데, 이 때 확보한 외국인 투자 자금은 자그마치 3억6000만바트. 약 136억6560만원어치다. 화려한 역수입인 셈이다. BL물은 애초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의 스토리라인이 원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아오야마가쿠인대학에서 태국을 연구하는 이시카와는 “BL물에서는 질투심을 느끼게 할 여자주인공이 없다”며 “성소수자 여성들도 로맨스물을 통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에서의 BL물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물론 직관적인 반응도 있다. “잘생긴 남자 두 명이 같이 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자체가 눈호강(타카바야시 오토하·20)”이라는 평가처럼.무엇보다 태국 BL이 ‘넥스트 K팝’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태국 BL물 제작자들이 꽃미남 스타일의 K팝 스타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습에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BL물로 파생되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팬미팅을 여는 등 팬서비스를 활용하는 K팝 비즈니스 모델도 공격적으로 가져다 쓴다. 태국 탐마삿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푸윈 연구원은 “태국 BL은 일본과 한국 재료가 섞인 멜팅 팟”이라고 빗댔다. 태국 BL 드라마 ‘보이프렌즈’.(사진=보이프렌즈)게이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태국 BL물 팬 중 20% 이상이 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 메카로 통하는 방콕의 명성에도 불구, 여전히 태국 내 게이 차별을 다루는 스토리가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주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푸윈 교수는 “요새 들어서야 공공장소에서 대형 광고에 BL 커플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짚었다. 태국 BL물 제작자들이 마냥 이 현상을 반기는 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BL은 태국의 소프트파워 잠재력을 보여주는 분야이지만, 정부가 홍보할 때는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실제 태국에선 아직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동성 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시민결합법을 승인하긴 했지만, 법적으로 결혼한 커플과 완전히 같은 권리를 주는 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BL물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전례도 있다. BL물이 더 양지화할 경우 또다시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태국에 BL물은 있지만 게이 권리는 없다”는 한탄마저 나온다.
  • [김보겸의 일본in]태어나지도 않은 서태웅을 기다리는 이유
    태어나지도 않은 서태웅을 기다리는 이유
    김보겸 기자 2023.02.2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90년대 소년만화 3대장 ‘슬램덩크’의 극장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인기다. 일본에서 지지리도 인기 없던 농구를 단숨에 부흥시킨 주역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농구팬들의 심장도 뛰었다. 기간 한정 팝업스토어를 찾는 슬램덩크 팬들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았고, 심지어는 국경도 넘나든다. 실제 배경이 된 일본 가나가와현이 아닌 부산에서조차 기어코 닮은꼴을 찾아내 ‘성지순례’를 떠나는 팬심이란.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00만 관객을 돌파한 16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슬램덩크 홍보물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누군가는 한탄한다. “슬램덩크에 나오는 상남자 스타일 만화주인공은 요새 왜 없느냐!” 또 다른 누군가는 반박한다. “그 당시에도 없었다!” “서태웅 같은 남자는 태어난 적도 없다!”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도 인기다. 1999년 “당신과의 첫 키스는 담배 맛”이라며 첫사랑을 노래한 일본의 ‘국민 여동생’ 우타다 히카루의 데뷔곡 ‘퍼스트 러브’와 20년 후 발표한 ‘하츠코이(첫사랑)(2018)’을 모티브로 한다. 누군가가 분석했다.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가 엄청나게 히트하면서 다시 멜로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쏠린다고. 성공한 멜로 드라마 영화에는 공통적인 필살기가 있다고. 바로 남자 주인공의 여자 주인공 ‘업기’ 장면이라고. 넷플릭스 드라마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사진=넷플릭스)누군가는 의문을 가진다. 과연 일상에서 ‘업기’ 사례가 흔할까. 일본 스트리밍 서비스 KKBOX에선 한 이용자는 열두 명이 모인 음악 관계자 모임에서 업거나 업힌 경험이 있었던 참석자는 단 두 명이었다고 회고한다. “학교 다닐 때 다리를 접지른 여학생을 보건실에 데려다 줄 때”라고 답한 남성 1명. “영화 ‘남은 인생 10년(2022)’을 본 뒤 남자친구에게 업어달라고 졸랐을 때”라고 답한 여성 1명.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의 성공 요인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첫사랑의 아쉬움’이라고들 분석하던데, 정작 일상과는 거리가 먼 장면이 필살기인 건 왜일까. 태어난 적도 없었던 서태웅 같은 남자를 기다리고 이제 불혹을 앞둔 ‘국민 여동생’의 데뷔곡이 차트를 역주행하는 건 원래 없었던 것에 대한 그리움은 아닐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사진=미드나잇 인 파리)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1)’ 에서 주인공 길에게 황금시대는 1920년대 파리였다. 겪어 본 적 없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던 길은 그토록 바라던 시간여행을 하지만 정작 1920년대를 사는 아드리아나는 1890년대 벨 에포크를 그린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산다는 폴 고갱은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한다. “벨 에포크는 바로 지금”이라는 우디 앨런의 12년 전 메시지를 최근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열풍을 통해 다시 보는 듯하다. 마치 처음 본 것마냥.
  • "전기료만 100만원"...요금 인상에 日 '덜덜'[김보겸의 일본in]
    "전기료만 100만원"...요금 인상에 日 '덜덜'
    김보겸 기자 2023.02.0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전역이 덜덜 떨고 있다. 10년 만의 최강 추위가 찾아왔는데 전기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전기요금 폭탄 고지서가 날아든 탓이다. 안 그래도 경기가 팍팍해 지갑을 닫고 있는 일본 소비자들 심리가 한층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쿄전력 송전탑의 모습.(사진=AFP)지난 1월 하순 일본에는 평년 기온을 밑도는 혹한이 이어졌다. 시베리아 상공에서 영하 50도를 밑도는 찬 공기가 일본 전역을 덮치면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추운 지역인 홋카이도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0일 전기요금 10만엔이 찍힌 고지서를 받아들었다. 작년만 해도 한겨울에 6만엔 수준이었지만 66% 넘게 오른 것이다. 그는 “전기요금이 오를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오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덜 추운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바현에 사는 B씨는 도쿄전력 청구서 받아들고 눈을 의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전했다. 작년보다 2만엔 이상 오른 4만4725엔 이 나온 것이다. 2월에 내는 1월 검침분은 작년보다 3만엔 오른 6만7181엔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폭염이나 혹한 때도 전기요금이 4만엔을 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일본 홋카이도에 사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받아든 1월 전기요금 고지서에 10만엔 이상이 찍혀 있다.(사진=트위터)적자에 빠진 일본 전력회사들이 전기요금을 올린 탓이다. 지난 2016년부터 일본 전력회사들은 전기요금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전력거래 자유화를 실시하고 있다. 3개월 평균 연료가격을 산출해 1킬로와트시(kWh)당 연료비 조정 단가를 낸 뒤, 2개월 후 전기요금에 반영시키는 식이다. 그 중 일부는 정부에 요금 인상안을 신청한 뒤 정부가 승인할 때 인상 폭과 시기가 결정된다. 일본 역시 원유나 LNG 등 화력발전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에너지 가격이 오를 때 전기요금도 올리게 함으로써 전력회사가 효율적으로 경영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닛케이는 “에너지 가격이 쌀 때는 전력회사가 이익을 쌓아두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국면에서는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부담이 커진다”고 전했다. 일본 전력회사들은 올해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라 정부에 전력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대형 전력사 10곳 중 7곳이 경제산업성에 요구한 인상 정도는 평균 28.45%다. 적자를 보전해야 한다는 이유다. 실제 도쿄전력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연결최종손익이 6509억엔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엔 흑자를 낸 것과도 대조된다.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낮아진 간사이전력 역시 올해 3월 연결최종손익 450억엔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안 그래도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와중 전기요금 인상이 겹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 총무성은 도쿄 23개 구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률로 치면 41년만에 최고치다. 도시가스 요금과 전기요금이 각각 39.7%, 24.6% 오르는 등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정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책을 내놨다. 가정용 전기요금 1kWh당 7엔을 할인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올 가을까지로 한정돼 있다. 10년만 한파가 닥친 일본에서 전기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가 더더욱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증권시장부 뉴스룸

美 PCE 물가 31일 공개…“인플레 불안에 韓증시 타격”

최훈길 기자 2023.03.26

SVB 파산·CS 위기…홍콩 증시 안전한가

이은정 기자 2023.03.25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해외주식 수혜주 어디?

김인경 기자 2023.03.25

'7만전자' 탈환 시동거나…다시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국인

양지윤 기자 2023.03.25

[유안타證 주간추천주]삼성전자·삼성엔지니어링·넷마블

이정현 기자 2023.03.25

SBS, 얼라인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했다

김보겸 기자 2023.03.24

EU, 우크라에 탄약 10만발 지원 계획 승인

김겨레 기자 2023.03.24

공개된 '유럽판 IRA'...주목해야할 수혜주는 '이것'

이용성 기자 2023.03.24

"퀴즈 풀고 미국주식 받으세요"…카카오페이증권, 최대 2000만원 주식 지급

원다연 기자 2023.03.21

[데스크의 눈]매 속에서 비둘기 찾기

피용익 기자 2023.02.27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40조 잭팟' 계약…이달만 주가 25% ↑

김소연 기자 2023.01.31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