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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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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철도노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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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란 격화…음식물 뒤집어 쓴 前 이사장[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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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퇴진 집회` 경찰 때린 민노총…"경찰이 강경 진압" 반발[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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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경찰 특활비 삭감 엄포에..마약·사이버 범죄 수사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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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신청하셨죠?"…피싱 악몽의 시작, 남일 아니다[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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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란 격화…음식물 뒤집어 쓴 前 이사장[사사건건]
    `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란 격화…음식물 뒤집어 쓴 前 이사장
    박기주 기자 2024.11.1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후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은 절대 불가하다는 총학생회 등 학생들의 의견이 강하게 분출되면서인데요. 이 과정에서 대학 설립자의 흉상과 취업 박람회장이 훼손되는 등 과격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과도한 움직임이라는 비판의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덕여대가 학교 발전 계획 수립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는 항의의 의미로 전 동덕여학단 이사장 조용각 박사의 흉상이 훼손되어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시작은 최근 있었던 동덕여대 내부 회의였습니다.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이 논의됐고 여기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남녀공학 전환 아이디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 측은 이 사안에 대해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상태였죠. 하지만 이 과정이 ‘학교가 밀실에서 공학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확대 해석되면서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덕여대 교내 건물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팻말이 붙은 근조화환부터, ‘민주 동덕은 죽었다’·‘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붉은 스프레이로 건물 외벽에 마구 쓰여있고, ‘명예롭게 폐교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400벌 이상의 학교 점퍼(과잠)를 벗어두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이들의 반발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장면은 본관 앞에 설치된 전 이사장 조용각 박사의 흉상이 음식물과 스프레이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었는데요. 여기에 동덕여대에서 준비한 취업 박람회 현장의 집기와 시설 등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총학생회를 비롯한 강경파 학생들이 강의실을 점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온라인에 교직원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주장입니다. 동덕여대 학생들을 비롯한 전국 주요 여대는 연대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많은 여성 혐오 범죄가 여성을 위협하고 있고, 여대는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서 안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준다”고 했습니다. 즉, 페미니즘 학문을 위해 여대가 분명히 존재 의미가 있는데 이를 폐쇄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성신여대에서도 외국인 대상으로 개설된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이 입학할 수 있다는 모집 요강이 공개되면서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의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현신당 의원은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했는데, 그것을 정당한 시위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비문명일 뿐”이라고 비판했죠.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서로 대자보로 공방을 주고 받는 등 젠더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 인구구조 변화와 여대 존폐의 의미에 대해 폭력이 아닌 진지한 고민이 이어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 `尹 퇴진 집회` 경찰 때린 민노총…"경찰이 강경 진압" 반발[사사건건]
    `尹 퇴진 집회` 경찰 때린 민노총…"경찰이 강경 진압" 반발
    박기주 기자 2024.11.1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명태균 녹취록’ 파문이 커지면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는 수만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는데요.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인 민주노총 조합원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과 참가자들이 엉키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는데요. 이에 대해 책임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24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은 지난 9일 오후 4시 5분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사전 협의한 집회 장소를 이탈해 세종대로 모든 차로를 점거하고 다른 도로로도 진출하려 했고, 경찰은 이를 제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해산 명령 등 상당 시간 시정 조치를 요구를 했는데 주최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경찰은 이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105명이 골절좌상 및 인대파열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민주노총 측에서는 경찰의 방패에 맞아 갈비뼈를 다친 조합원 등 총 1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강경진압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조지호 경찰청장은 “일반 시민이 지나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라도 열자고 한 게 강경진압이라니 동의하기 어렵다”며 “불법이 만연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입는 피해는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측은 “차량부착형 차단벽과 중무장한 경력으로 행진을 가로막았다. 어떤 설명도 없었다.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을 자극할 목적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경찰이 충돌을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예산안 상정 등이 예고됐던 행정안전위원회는 고성이 오간 끝에 파행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역시 본질과 거리가 먼 집회 강경진압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중의 지팡이라고 했더니, 권력의 몽둥이가 돼서 민중을 향해 휘두르는 이런 행태는 반드시 뜯어고치도록 하겠다”며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명확하게 반영을 해야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고, 이튿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광희 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장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을 때까지, 재발방지 약속을 할 때까지 모든 예산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죠. 야당의 거센 반발에 조 청장은 “경위가 어찌 됐든 사람들이 다친 부분에 있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야당 측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제대로 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16일 역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경찰과 집회 주최 측 모두 표현과 질서의 공존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 ‘유아인과 대마 흡연’ 유튜버 구속…JMS 증거 인멸 의혹 경찰관 송치[사사건건]
    ‘유아인과 대마 흡연’ 유튜버 구속…JMS 증거 인멸 의혹 경찰관 송치
    황병서 기자 2024.11.0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에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과 대마를 함께 흡연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가 구속됐습니다. 도피 1년 7개월 만에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그런가 하면 경찰관의 연이은 비위(非違)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서 ‘주수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경찰관이 정명석 총재의 신도 성폭행 증거 인멸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전직 경찰관은 관악구 일대에서 60억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유아인과 대마 흡연한 유튜버 구속 △JMS 성폭력 증거인멸 가담 의혹 경찰관 송치 △60억 전세사기 경찰관 檢로 송치 등입니다.◇ ‘유아인과 대마 흡연’ 유튜버…도피 1년 7개월 만에 구속배우 유아인씨와 외국에서 마약을 동반 투약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영상=서울경찰청)배우 유아인과 해외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유명 유튜버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4월 도피 차 프랑스로 출국한 지 1년 7개월 만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30대 유튜버 양모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이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달 31일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를 5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씨는 약 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입니다. 지난해 1,2월 유아인 등과 미국 여행 중 여러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유아인과 공범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양씨는 지난해 4월 프랑스로 출국해 도피했습니다. 당시 양씨는 유튜브에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며, 작업 리서치를 위함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 후로도 1년 7개월간 입국하지 않던 양씨는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유아인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또 다른 유튜버 김모(33)씨는 지난달 24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김씨는 일행의 적극적 권유로 대마를 수차례 수수 및 흡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유아인은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 JMS 성폭력 증거인멸 가담 의혹 경찰관 불구속 송치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강제 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JMS 총재 정명석씨의 2019년 모습(사진=대전지검)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9)의 신도 성폭행 증거 인멸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28일 강모 경감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근무하던 강 경감은 정씨의 신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JMS 간부들과 논의하며 증거 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주수호’라는 신도명으로 활동하던 강 경감은 교단이 수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폰 포렌식 대비법을 알려주고, 성폭력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1일 강 경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앞서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의 JMS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여자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1심에선 징역 23년을, 지난달 2일 진행된 항소심에선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정씨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달 8일 상고했습니다.◇ 관악서 60억 전세 사기 저지른 혐의 경찰관 송치 경찰 로고(사진=이데일리DB)60억원 대 전세 사기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이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씨는 2022년부터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자기 소유 건물 8채로 임대 사업을 하다가 세입자 51명에게 받았던 전세보증금 60여 억원을 돌려주지 않는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피해자에게 고소장을 받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상당해 이 사건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어갔습니다. 한편 이씨는 2022년까지 경찰관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범행 당시 세입자에게 경찰공무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분이 보장됐으니 믿어도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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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과 다르다"…'탄핵 촛불' 안 붙는 '젖은 장작'[국회기자 24시]
    "2016년과 다르다"…'탄핵 촛불' 안 붙는 '젖은 장작'
    이수빈 기자 2024.11.0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저는, 저만 말씀드리자면, 민주당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은 저는 전당대회 때부터 탄핵의 ‘ㅌ’자도 제 입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그렇긴 합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을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권력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고, 국민들을 다시금 광장으로 소환하며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 현명한 판단을 부탁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탄핵은 말하지 않았지만 결국 정조준한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퇴진, 하야, 개헌, 탄핵. 어떤 단어로 부르든 목표는 같지만 지난 2016년과 같은 국민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정치권 관계자들은 그 원인이 민주당 ‘일극체제’를 꾸린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들 얘기합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6년에는 시민들이 주도를 해서 마지막에 정치권이 참여를 하면서 (탄핵에) 불이 확 붙었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계속 불을 붙이는데 젖은 장작처럼 불이 안 붙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해요. “제 생각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에 가지는 위상이 훨씬 더 컸고, 이미지나 정치적 역량도 더 컸다고 본다”면서요.민주당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린 지난 선거에서 윤 대통령을 찍은 사람 중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 윤 대통령을 찍은 건데, 윤 대통령이 이런 저런 잘못을 했다고 해서 그 마음이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오겠냐는 겁니다. 즉, 대통령을 바꾸는 엄청난 변화는 비단 야당 지지자뿐 아니라 지난번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중도 보수층의 동의까지 필요한데 그들이 사실상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정권 퇴진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6일 “2016년만 해도 탄핵 여론이 80%, 85%를 넘어갔다. 그렇게까지 간 이유는 중도 보수층에서 1당과 3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정권으로 넘어가도 ‘우리가 감내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있었다”며 “지금은 중도 보수층이 그때 탄핵의 후유증도 봤고 1당과 3당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인데 거기를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도와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다르다. 왜냐하면 야당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분(조국)은 이미 2심에서 2년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놓고 있고 한분(이재명)은 11월 15일하고 25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고 부연했습니다.일단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탄핵(또는 퇴진/하야/개헌) 열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8일 민주당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대통령 파면 국민투표 개헌연대’(약칭 개헌연대)가 공식 출범했고, 오는 13일에는 ‘탄핵연대’도 출범할 예정입니다.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야당의 움직임에 “탄핵 같은 비정상적 상황이 다시 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부정평가가 70%에 달하는 민심을 담아낼 방법을 여러 경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며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이 이를 지켜만 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전환점은 바로 오늘(9일) 열리는 ‘김건희ㆍ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차 국민행동의 날 때 민주당은 30만명(경찰 추산 2만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지역위원회에 동원령도 내리고 지도부도 참여를 독려했었죠. 이번엔 동원령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일 것이라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1차 장외집회 때 현장에 온 이들은 윤 대통령에 분노한 시민보다는 “이재명이 좋아서 왔다”고 말한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재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토요일에 광장으로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젖은 장작’이 아니게 될 테니까요.
  • 정체불명자에 휘둘리는 정치권 [국회기자24시]
    정체불명자에 휘둘리는 정치권
    김유성 기자 2024.11.0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06년 개봉했지만 조용히 사라진 영화 ‘모노폴리’가 있습니다. 당시 물 오른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양동근 씨가 주연을 맡았고 ‘지구용사 벡터맨’으로 데뷔했던 배우 김성수 씨가 함께 나왔습니다. 양 씨는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고 김 씨도 2003년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출연 이후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 자리를 예약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5조원을 ‘빵땅’친 일당을 잡으려고 하는 국가정보원 요원과 ‘얼치기 용의자’로 지목됐던 양동근(극중 경호)과의 두뇌 싸움으로 펼쳐집니다. 영화 초반만 해도 평범하다 못해 하찮아 보이기까지 했던 양동근이 국가 기관원들을 농락합니다. 진실과 거짓을 섞은 진술을 내놓으면 숙련된 요원들도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요원들이 동으로 갔다 서로 갔다 하면서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이죠. 것이죠.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접근하기 힘든 정보’가 있다면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요즘 국회도 영화처럼 기이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면 ‘평범한 아저씨의 말 잔치’ 같아 보이는데 정치권은 물론 언론에서도 그의 말에 귀 기울입니다. 기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에 ‘단독’을 걸고 그 기사는 포털 뉴스 등을 통해 유통됩니다. 이런 뉴스는 하루 종일 회자됩니다. 또 누군가에게 호소하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가 남긴 글과 과거 문자 대화 캡처도 여러 해석을 낳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대화에서 언급됐던 ‘오빠가 과연 누구냐’가 그 예입니다. ‘날 건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으름장마저 뉴스가 되는 현실입니다. 기자들만 난리일까? 얼마 전에는 22대 국회 최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 이 레이스에 합류했습니다. 명 씨의 대화 녹취록을 직접 생생하게 공개한 것이죠. 물론 공당도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 사실을 직접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1일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대화 공개 장면은 언론사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혹자는 국회 ‘항공모함’ 같아야 할 민주당까지 나서 ‘자신들의 패’를 서둘러 보일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정권 교체의 열망이 크다고 해도 공당까지 나서 그의 대화 녹취록을 급하게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다른 한편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특정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술렁이는 한국 정치의 ‘얕음’이 아쉽기도 합니다. 연말 예산 국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람의 말 한마디, ‘대통령과 영부인과 대화를 나눴다’ 자체만으로 모든 이슈를 삼키고 있기 때문이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 법안 등에 대한 논의 자체가 안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시급한 민생 현안과 국제 이슈를 챙겨야 하는 정부가 정권말 복지부동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 선거여론조사 브로커로 해석될 여지가 큰 인물에게 ‘정치신인’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귀 기울였다는 과거 사례도 지적받아야할 부분입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 지도자의 품격(국민들이 기대하는)이 손상 받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라는 검증이 필요한 사안’보다는 ‘그런 사람의 말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좌지우지 됐을 수도 있겠다’라는 점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됐을까요? 영화는 결국 무지랭이 정도로 보였던 ‘그’가 최종 승리자로 표현됩니다. 현실에서만큼은 그래선 안되겠죠.
  • '김 여사 리스크'에 친한계 늘어나나…윤·한 계파갈등 본격화[국회기자24시]
    '김 여사 리스크'에 친한계 늘어나나…윤·한 계파갈등 본격화
    최영지 기자 2024.10.26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하며 그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꼽히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하자 이를 두고 윤 대통령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대립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다수 여당 의원들이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로 나뉘어 이른바 계파 갈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의혹 해소를 주장하는 친한계 세력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친한계 의원들을 긴급 소집,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韓, 尹과 면담 후 ‘친한계 세력’ 확대…친윤 이탈 포착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이 직전 조사(10월 15∼17일)보다 2%포인트 내린 20%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소폭 상승하며 20% 초반대를 유지해왔으나 6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 결과가 반영된 첫 여론조사였음에도 저조한 성적을 보여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이후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독단적 일방적’(각 6%) 등이 꼽혔습니다.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이유로 김 여사 리스크를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같은 주장을 대통령실에 관철시키지 못하자 국회 안팎에서 여론을 조성하는 모양새입니다. 21일 독대 직후인 2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조경태 송석준 서범수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배현진 장동혁 고동진 김건 김상훈 김소희 박정훈 안상훈 우재준 유용원 정성국 주진우 진종오 최보윤 한지아 등 현역 의원 21명,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까지 총 22명이 참석했습니다.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사회수석을 지낸 안상훈 의원이 참석하자 친한계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내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 주진우 의원도 이날 만찬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한 의원은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적하기 위해선 우리(국민의힘)부터 의혹 해소에 앞장서야 하며 친한이 아닌 친국민 편에 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다만 친한계로 꼽히는 의원 대다수가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어 다수 중진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에서 한 대표 측이 3선 이상 중진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당내 구도는 친한계 20여 명, 친윤계 30여 명, 중립지대(무계파) 5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대표, 유용원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정훈 의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사무총장, 최보윤 의원, 조경태 의원, 정성국 의원,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 김건 의원, 송석준 의원. (사진=뉴시스)◇한동훈-추경호, 정면 충돌…주도권 싸움 승자는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을 두고 투톱인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충돌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전날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을 건 추경호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이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선 친한계가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며 특별감찰관 추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23일 오후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 원내대표가 설명을 해주셔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경태 의원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촉구했으며 박정훈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리 당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특별감찰관”이라고 친한계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반면 친윤계는 최근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의 행보가 도를 넘는 당정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헌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의 대표로서 책임과 권한을 갖고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최고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돼 있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이 충돌하면 원내대표가 우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친윤계 중진인 권성동 의원도 전날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의 연계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원내대표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협의 없는 일방적인 진행이 정치적 독선에 불과하다고도 꼬집었습니다.여당 내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갈등이 내전 수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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