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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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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어른들의 로판…카카오페이지 ‘록사나’
    어른들의 로판…카카오페이지 ‘록사나’
    김정유 기자 2022.07.0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페이지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요새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들이 대세다. 독자들의 판타지 욕구를 채워준다는 측면에서 언제나 기본 이상은 하지만 비슷비슷한 줄거리와 전개, 구성 등이 다소 식상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장르다. 카카오페이지 ‘록사나: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이하 록사나)도 주인공의 환생, 로맨스 판타지, 역하렘 등 비슷한 구도다. 그럼에도 다소 신선한 건 전반적인 분위기다. ‘나락의 꽃’이란 소설 속 범죄자 가문의 딸인 주인공(환생), 그리고 주변의 환경이 대다수 악인들에 가깝다. 연출과 전개도 19금에 가까울 정도로 파격적이다. 원작 웹소설의 수위를 그대로 가져오진 못했지만 분위기만으로 표현했다.주인공은 소설 속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다섯 가문 중 하나인 ‘흑의 아그리체’의 록사나 아그리체다. 원래 소설의 원작 여주인공인 실비아가 속한 가문은 ‘청의 페델리안’으로 ‘흑의 아그리체’와는 원수 진 사이다. 소설 속에선 실비아의 오빠이자 페델리안의 후계자인 카시스가 실종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이 웹툰은 배경이 되는 소설 속 세계의 주인공과 웹툰의 주인공이 다르다. 소설의 시점과 웹툰의 시점이 다르다. 모든 것을 록사나 아그리체의 시각을 통해 풀어나간다.(록사나는 웹툰 주인공이 소설 속으로 환생한 인물) 주인공 록사나는 소설 원작의 후반부 납치된 실비아가 카시스의 죽음을 알게 되고 흑화해 아그리체를 궤멸시키는 결말을 이미 알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가문에 잡혀온 카시스를 살리기로 한다. 그녀는 현재 가문 내 자녀들 중 서열 2위로 원작의 정보를 이용해 원작 남주인공이 가져야 할 ‘독나비의 알’을 먼저 손에 넣고 길들이는 중이었다. 록사나는 어릴 적 아버지의 명령으로 친오빠가 폐기 처분되면서 혹독하게 스스로를 단련해왔다. 당시 자신과 가장 친했던 오빠를 살해한 것은 형제 중 하나인 데온. 아버지가 아끼는 가장 뛰어난 자식이었다.록사나는 카시스를 자신의 소유물로 삼고, 그에게 해독제를 주고 치료해 주는 등 조금씩 믿음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독나비가 부화하면서 록사나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다. 이때 카시스가 페델리안의 능력으로 생명력을 나누어 주면서 힘의 금제가 풀려난다. 그리고 다가온 만찬회 날, 록사나는 둘 사이의 변화한 감정을 누른 채 카시스를 탈출시킨다. 이 웹툰은 시즌1 당시 35화만으로 단숨에 인기작으로 도약한 작품이다. 시즌2는 오는 12일 연재된다. 이 웹툰의 차별점은 주인공에 있는데 과감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성격, 무조건 착하기만 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맨스가 있지만, 그 위에 가문에 대한 복수심이 더 크게 연출된다. 작화도 화려하다. 타 로맨스 판타지들도 섬세한 작화가 강점이지만, 이 웹툰의 경우 섬세함의 정도가 더 뛰어나다. 캐릭터들의 표정 묘사도 상당히 디테일해 원작 웹소설만큼의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다만 다소 자극적인 부분들이 있어 이 같은 점은 감안해서 봐야할 듯 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기상천외 ‘오피스 사형’…네이버웹툰 ‘조조코믹스’
    기상천외 ‘오피스 사형’…네이버웹툰 ‘조조코믹스’
    김정유 기자 2022.06.2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네이버웹툰 ‘조조코믹스’‘유미와 세포들’의 세계관에 위트있는 유머, 그리고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다양한 상황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조조코믹스’의 이야기다.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특유의 톡톡 튀는 캐릭터와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웹툰의 배경은 ‘유미의 세포들’의 ‘구웅’이 설립한 게임사 ‘구웅게임즈’다. 이곳에서 젊은 나이이지만 능력 있는 팀장 ‘조쉬’를 통해 다양한 직장 생활 속 상황들을 연출한다. ‘조쉬’는 자신을 농담거리로 삼은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되갚아줘야 하는 성격을 지닌 주인공이다. ‘오피스 사형’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재밌게 풀었다. 지난달부터 시즌2를 시작했다.사형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썼지만 사실 조쉬의 행동은 허당기가 많다.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기 위해 비싼 선물을 준다든지, 과도한 칭찬을 하는 등의 나름의 사형법을 생각하지만 정작 상대인 여직원 ‘아영’에겐 전혀 먹히지 않는다. 이 웹툰은 연출법이 대단하다. 색감을 다양하게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포인트를 줄만한 씬에선 과감한 색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려준다. 특히 웹툰 속 캐릭터들이 은밀한 속내를 내비칠 때 어두워지는 화면, 그리고 알듯 모를 듯한 미묘한 캐릭터의 표정도 이 웹툰의 특징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조쉬가 팀원 아영에게 오피스 안에서 복수(?)를 펼치는 내용이다. 계기가 된 건 일부러 명품 옷을 입고 고급 제품만 사용하는 조쉬에게 아영이 “졸부 같아요”라는 한마디였다. 받은 만큼 갚아줘야 직성이 풀리는 조쉬는 아영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조쉬는 회사와 집이 가까운데 차는 쓸데없는 것 아니냐는 아영을 민망하게 하려고 비가 오는 날 집까지 차로 데려다준다. 또 부끄러울 정도로 크게 생일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그런데 어쩐지 복수할수록 아영과 오피스 하이에나 동료들의 의심을 사게 된다. ‘조조코믹스’는 직장툰이 기반으로 대놓고 로맨스에 기반한 웹툰은 아니지만, 작품 전반에 로맨스가 깔려있긴 하다. 무엇보다 톡톡 튀는 캐릭터 묘사와 전개가 강점으로 ‘유미의 세포들’을 좋아했던 독자들이라면 ‘외전’처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탄탄한 세계관의 ‘로판’…리디 ‘이스닐다’
    탄탄한 세계관의 ‘로판’…리디 ‘이스닐다’
    김정유 기자 2022.06.1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이스닐다’리디에서 연재 중인 ‘이스닐다’는 리모란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웹툰이다. 주인공의 서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반부터 안정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고아가 된 주인공과 젊은 후원자, 이들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종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그럼에도 스토리가 탄탄한 건 짜임새 있는 판타지 세계관 덕분이다. 주인공은 12세에 선박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7년간 친척집에서 구박받으며 자란 ‘이스닐다’. 그녀의 아버지는 죽기 전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의 대리인 ‘노아’에게 모든 재산을 맡긴다. ‘노아’는 ‘이스닐다’의 숙부에게 주기적으로 양육비를 보내며 그녀의 안부를 살피지만, ‘이스닐다’는 전재산을 앗아간 그를 마음 깊이 불신한다.이 웹툰에선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노아’와 함께 ‘이스닐다’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 ‘에드반’이다. ‘이스닐다’는 왕립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에드반’과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힘겨운 나날을 버텨가지만, 그 마저도 친척들의 방해로 멀어지고 만다.7년간 모진 시간을 견딘 ‘이스닐다’는 성년이 되던 해에 숙부에게 독립을 선언한다. 하지만 조카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던 숙부는 그녀를 나이든 귀족의 아내로 팔아 넘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노아’의 등장으로 무너졌다. ‘노아’는 파티장에 초청된 많은 귀족들 앞에서 그녀가 곧 거액의 상속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그렇게 ‘이스닐다’는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고, 마법사인 아버지를 따라 모든 감정을 마법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각성하게 된다. 모든 걸 얻은 ‘이스닐다’의 앞날에 꽃길만 이어질 것 같았지만 난관은 끊이지 않는다. 어딘가 미스터리한 부모님의 죽음과 마법 세계의 어두운 비밀들은 점점 더 빠르게 그녀를 위협한다. 이 과정에서 ‘이스닐다’는 ‘노아’와 ‘에드반’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주인공 ‘이스닐다’의 성장 스토리와 삼각 로맨스가 결합되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를 던져준다. 특히 배반과 음모, 비밀과 운명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고 대마법사로 거듭나는 여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더 돋보인다.또 눈길을 끄는 건 화려한 작화다. 일반적인 로맨스물 작화와 비교해도 화려하면서 섬세한 작화는 작화만으로도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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